부산 서면 중심가에 부처님오신날을 봉축하는 자비의 등을 밝히고 세계 평화를 기원하는 장이 마련됐다.

부산진구불교연합회는 지난 4월19일 부산 서면 영광도서 앞에서 ‘불기 2569년 부처님오신날 부산진구불교연합회 봉축탑 점등식’을 봉행했다.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아 부산 중심가인 서면 일대에 봉축등을 밝혀 온 부산진구불교연합회는 올해에도 점등식을 통해 구민의 행복과 안녕을 기원했다. 더불어 국태민안과 시국평정을 기원하는 위령재와 부산 교계언론종사자 자녀장학금 전달식을 마련해 자비나눔의 가치를 빛냈다.

이날 점등식에는 부산진구불교연합회 고문 혜총스님을 비롯해 가야사 주지 정현스님(수석부회장) 외 연합회 소속 스님들과 사부대중 200여 명이 참석했다. 도원스님의 사회로 진행한 행사에는 수화봉사단의 수화통역이 함께해 의미를 더했다.

발원문에서 보원스님은 “부전동 문화거리에 무명을 지혜로 바꿔 법등을 밝히고 부처님의 진리의 법을 배우고자 한다. 이 땅은 지금 부정한 세력으로 어렵고, 산불 화재로 고통에 시달리고 있다. 오늘 밝히는 등불처럼 부산진구의 모든 군민 나아가 대한민국 국민 모두가 삶의 올바른 깨우침으로 풍요롭고 온 세계가 평온하게 하옵소서.”라고 발원했다.

혜총스님은 법문에서 “부처님은 중생을 위해 사시다 80세에 열반에 드셨다. 인간 누구나 생로병사에서 ‘괴로움’이 많다. 특히 산불이나 최근 탄핵의 사회적 괴로움이 얼마나 큰가! 다음 생이 인과응보로 육도, 즉 천, 인간, 아수라, 축생, 아귀, 지옥 여섯 군데 중 어디로 갈지는 누구도 모른다. 우리는 밝은 세계에서 살겠다는 뜻으로 등을 밝힌다”고 봉축의미를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