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一 四,十廻向品 第二十五之九 11, 第九無着無縛解脫廻向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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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18-10-01 08:54 조회1,728회 댓글0건본문
· ‘이유여하를 막론하고’ 혹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라고 하
는 법은 없다.
· 수단과 목적이 같아야 되고 하나가 돼야 한다.
· 우리 중생들은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수단을 아무렇게나 막 한
다.
· 법당 짓기 위해서 사기도 좀 치고 남 돈도 좀 떼먹고 그렇게 해서
법당만 지어 놓으면 되지 않느냐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다.
· 세속에서는 더러 그런 일을 하는데 무량방편이 개실청정이라는 것
이 그러한 것을 이야기한다.
·보욕안은일체중생 普欲安隱一切衆生 하며 : 널리 일체 중생을 편안
하게하며, 제일 듣기 거북한 것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라는
말들이다.
·수보살행 修菩薩行 하야 : 보살행을 닦아서
·성취보살대위덕지 成就菩薩大威德地 하며 : 보살대위덕지, 큰 위덕
의 경지를 성취하며
·여시등일체미세 如是等一切微細 를 : 이와 같은 등 모든 미세를
·실능요지 悉能了知 하야 : 다 능히 요지해서
·성취청정 成就淸淨 하야 : 청정을 성취해서, 훌륭함을 성취해서
·보능시현일체세간 普能示現一切世間 하며 : 능히 일체 세계를 나타
내 보이며
·어염념중 於念念中 에 : 또 염념 중에
·증장지혜 增長智慧 하야 : 지혜를 증장해서
·원만불퇴 圓滿不退 하며 : 원만해서 물러서지 아니하며
·선교방편 善巧方便 으로 : 선교방편으로
·수보살행 修菩薩行 호대 : 보살행을 닦되
·무유휴식 無有休息 하며 : 쉬는 일이 없으며 보살행을 닦는 데 쉬
는 일이 없다.
·성취보현회향지지 成就普賢廻向之地 하야 : 보현의 회향의 경지를
성취해서
·구족일체여래공덕 具足一切如來功德 하며 : 일체 여래의 공덕을 구
족하며
·영불염사보살소행 永不厭捨菩薩所行 하야 : 영원히 보살의 행할 바
를 싫어서 버리지 아니해서
·득제보살심지락욕 得諸菩薩心之樂欲 하야 : 모든 보살심의 욕락을
얻어서
·획금강당회향지문 獲金剛幢廻向之門 하며 : 금강당 회향지문을 얻
으며
·출생법계제공덕장 出生法界諸功德藏 하야 : 법계의 모든 공덕장을
출생해서
·상위제불지소호념 常爲諸佛之所護念 하며 : 항상 모든 부처님을 보
호해서 생각하는 바가 되며
·입제보살심묘법문 入諸菩薩深妙法門 하야 : 모든 보살의 깊고 미묘
한 법문에 들어가서
·연설일체진실지의 演說一切眞實之義 하며 : 일체 진실한 뜻을 연설
하며.
· 보살의 깊고 미묘한 법문에 들어가서 일체 진실한 뜻을 연설한다.
우리가 불교를 이야기할 때, 현실불교 인간불교 생활불교 등의 이야
기를 하면서 상황에 맞고 그 상황에서 조금 이익이 되는 것들을 염
두에 두고 불교를 이야기하는 경우가 근래에 너무 많다. 순 수불교
가 거의 없어지다시피 하였다. 그런데 불교는 불교 그 자체가 좋아
서 해야 된다. 내 생활에 보탬이 되고 사업에 보탬이 되고 자녀들을
키우는데 보탬이 되고 물론 그런 것도 좋지만 그것을 위한 불교는
아니다. 불교를 하다보면 그런 문제도 저절로 풀릴 뿐이다. 등산은
산이 좋아서 가는 것이다. 산이 좋아서 오르내리다 보면 건강도 좋
아진다.
물론 건강 좋아지려고 산에 오르내리는 사람도 있지만 진짜 등산가
는 산이 좋아서 그냥 갈 뿐이 다. 건강이 좋아지려면 산에 안가도
다른 방법이 얼마든지 있다. 굳이 산에까지 갈 필요가 없다. 마찬가
지로 불교도 생활에 보탬이 되려면 불교 안하고 다른 것을 해도 얼
마든지 보탬이 되는 것들이 있다.
근래에 불교의 여러 가지 상황들을 보면서 여기 나오는 ‘일체진실지
의 보살의 깊고 미묘한 법문 에 들어가서 진실한 뜻을 연설한다’는
것이 받아들여지든 안 받아지든 간에 우리 전통 불교를 하는 사람들
은 순수 불교를 해야 된다. 순수 불교를 공부하다 보면 그것이 자기
건강에도 필요할 수 있고 부귀공명도 거기에 따라올 수가 있다. 온
갖 것이 다 해결이 된다.
그런데 그것부터 먼저 생각하면 안 된다.
그전에 내가 책을 많이 사서 나눠주었던 일본의 ‘도연초’ 라고 하는
을유문고에서 나온 작은 책이 하나 있다.
거기에 보면 어떤 젊은 스님 이야기가 나온다. 이 스님이 사는 절에
아주 훌륭한 법사가 있는데 법문을 청할 때는 말을 가지고 와서 태
워가고, 법문을 하고 나서는 일본 불교의 특징인데 파티를 하면서
노래 한 곡도 뽑고 하는 일이 근사해 보였다.
그래서 이 젊은 스님이 ‘나도 나중에 법사가 되어야지. 법사가 되려
면 말도 탈 줄 알고 노래도 한곡 뽑을 줄 알아야 된다.’ 이 생각을
하여서 말 타는 것도 배우고 노래하는 것도 배우느라 정작 법사가
해야 할 일은 못 배우게 되었다.
앞뒤가 전도된 것이다. 법사가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해 놓으면 노래
못해도 좋고 말을 못 타도 좋다. 말을 못타면 마차가 와서 태우고
가고 얼마든지 다른 방법이 또 있다.
그런데 법사가 될 일은 안 하고 법사가 되고 나면 말도 타야 되고
노래도 한 곡 뽑아야 되니까 그런 것부터 공부했다는 것이다.
600년 전 일본 스님이 도연초라고 하는 책에 그것을 기록해 놓았는
데 이 책은 일본 교과서에도 많이 실리고 그것을 연구해서 학위를
받은 사람들도 여럿이다. 일본 고전으로서는 빼놓을 수 없는 책이다.
기이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실려 있다.
이야기 난 김에 한 가지 더 한다면 토란을 좋아하는 스님이 있었다.
그 스님은 자기가 물려받은 재산이 집도 있고 논밭도 있고 상당한
스님인데 그것을 몽땅 다 팔아서 토란집에 다 갖다 주고는 ‘내가 언
제든지 토란 먹고 싶을 때 오면 토란을 달라’고 했다. 좋아하려면 그
정도 좋아해야한다. 일본사람들이 토란을 잘 먹는데 그런 이야기 하
며 또 내가 아주 일상생활에서 잘 활용하고 있는 교훈도 이 책에 있
다. 할까 말까 생각이 드는 일은 대다수 안 하는 것이 좋다는 이야
기다. 갈까 말까 망설여지는 일은 안 가는 것이 좋다. 할까 말까 하
는 일 그것도 안하는 것이 좋다. 틀림없이 맞는 이야기다.
확신이 없는 일을 하지 말라, 확신이 딱 서서 의심이 없는 일도 얼
마든지 많은데 망설여지고 머뭇거려 지는 일은 절대 안하는 것이 좋
다. 돈도 빌려 줄까 말까 하면 안 빌려 주는 것이 맞다.
그런 이야기들 하며 아직도 못 읽어 보신 분이 있다면 도연초라는
책을 사보시기 바란다. 진실한 뜻을 연설하며 순수 불교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가 거기까지 갔다.
·어법 於法 에 : 어법에
·선교 善巧 하야 : 능숙해서
·무소위실 無所違失 하며 : 어기거나 잃어버린 바가 없으며, 법에 대
해서 선교해서 실수하는 일이 없다. 본의 아니게 실수를 많이 한다.
잘못 해석하고 잘못 설명하고 잘못 이해하고 그런 것이 부지기수다.
· 그러나 일단은 나의 한계가 거기까지니까 어쩔 수 없다. 앞으로는
좀 더 달라질 수도 있고. 그래서 끊임없이 공부를 한다.
· 이 강의도 한 달에 한 번씩 하니까 나는 강의 전에 내용을 몇 번
이나 본다. 앞에서 한 번 봤을 때 몰랐던 것이 새로 발견되기도 하
고 그렇다.
·기대서원 起大誓願 하야 : 큰 서원을 일으켜서
·불사중생 不捨衆生 하며 : 불사중생하며,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며
·어일념중 於一念中 에 : 일념 가운데
·진지일체심비심지경계지장 盡知一切心非心地境界之藏 하며 : 일체
마음이 아닌 경계의 장을 다 안다. 이걸 간단하게 말하자면 마음이
마음이 아니고 또 그 다음의 구절은
·어비심처 於非心處 에 : 마음이 아닌 곳에서
·시생어심 示生於心 하야 : 마음을 보여서 낸다. 그래서
·원리어언 遠離語言 하고 : 언어를 멀리 떠난다. 마음이 마음이 아니
고 마음 아닌 것이 마음이다. 예를 들어서 일체유심조 一切唯心造
라고 해서 화엄경의 입장에서는 전부가 마음이다. 책도 마음 책, 책
상도 마음책상, 사람도 마음사람 그렇게 보는 것이 화엄경의 일체유
심조의 원리인데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정리하자면 마음이 마음이
아니고 또 마음 아닌 것이 마음이고 그런 뜻이 다. 원리언어하고
·안주지혜 安住智慧 하며 : 지혜에 안주하며. 마음이라고 하는 말도
꼭 맞는 것은 아니다. 또 마음 아니라고 하면 더 안 맞는다.
· 마음이라 하는 것도 백퍼센트 맞는 것이 아니고 마음 아니다 해도
백퍼센트 맞는 것이 아니다. 더 안 맞을 수도 있다. 마음이 아니라
하면 불법에 위배되기 때문이다.
· 언어를 떠난다. 말 뿐인데 실제는 말하고 아무 관계가 없다.
· 그래서 말을 떠나고 지혜에 안주한다고 하였다. 지혜 있는 사람은
실상을 보니까 마음이라 하든지 마음이 아니라 하든지 거기에 흔들
리지 않는 것이다.
·동제보살소행지행 同諸菩薩所行之行 하야 : 모든 보살들의 행할 바
의 행과 같이 해서
·이자재력 以自在力 으로 : 자재력으로
·시성불도 示成佛道 호대 : 불도 이룸을 나타내 보이되
·진미래제 盡未來際 토록 : 미래제가 다하도록
·무유휴식 無有休息 하며 : 휴식함이 없으며
·일체세간 一切世間 의 : 일체 세간의
·중생겁수 衆生劫數 와 : 중생의 겁수와 중생들의 시간성 그리고
·망상언설지소건립 忘想言說之所建立 을 : 망상으로 말해서 건립하
는 것들을
·신통원력 神通願力 으로 : 신통원력으로
·실능시현 悉能示現 하니라 : 다 능히 나타내 보이느니라.
마, 知衆生世界의 微細智慧
以無着無縛解脫心으로 修普賢行하야 得一切衆生界甚微細智하나니
所謂衆生界分別甚微細智 와 衆生界言說甚微細智와 衆生界執着甚微
細智와 衆生界異類甚微細智와 衆生界同類甚微細智와 衆生界無量趣
甚微細智와 衆生界不思議種種分別所作甚微細智와 衆生界無量雜染甚
微細智와 衆 生界無量淸淨甚微細智라 如是等一切衆生界境界甚微細
를 於一念中에 能以智慧로 皆如實知하야 廣攝衆生하야 而爲說法하
야 開示種種淸淨法門하야 令修菩薩廣大智慧하며 化身無量하야 見者
歡喜하며 以智日光으로 照菩薩心하야 令其開悟하야 智慧自在하니라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서 일
체 중생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를 얻느니라.
이른바 중생계의 분별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말 [言] 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집착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다른 종류에 매우 미세한 지혜이니라.
또 중생계의 같은 종류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한량없는
갈래에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부사의한 갖가지 분별하여 짓
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한량없이 뒤섞이고 물든 데 매
우 미세한 지혜와, 중생계의 한량없이 청정한 데 매우 미세한 지혜
이니라.
이러한 일체 중생계의 경계가 미세한 것을 잠깐 동안에 능히 지혜로
써 사실대로 알아서 중생 들을 널리 포섭하고 법을 설하여 갖가지
청정한 법문을 열어서 보여주며, 보살의 광대한 지혜를 닦게 하고
화신 化身 이 한량없어 보는 이로 하여금 환희케 하며, 지혜의 햇빛
으로 보살의 마음을 비추어 그들을 깨닫게 하여 지혜가 자재하게 하
느니라.”
·지중생세계 知衆生世界 의 미세지혜 微細智慧 : 중생세계를 아는
미세한 지혜
·이무착무박해탈심 以無着無縛解脫心 으로 : 무착 무박 해탈심으로
·수보현행 修普賢行 하야 : 보현행을 닦아서
·득일체중생계심미세지 得一切衆生界甚微細智 하나니 : 일체 중생계
의 심미세지를 얻나니
·소위중생계분별심미세지 所謂衆生界分別甚微細智 와 : 이른바 중생
계를 분별하는 심미세지와
·중생계언설심미세지 衆生界言說甚微細智 와 : 중생계 언설의 심미
세지와
·중생계집착심미세지 衆生界執着甚微細智 와 : 중생계 집착 심미세
지와. 중생계에는 정말 구구절절 많은 사연들이 있고 많은 심리가
있다. 중생계 집착이나 중생계 분별은 오죽하며 중생계 언설 은 또
오죽한가.
·중생계이류심미세지 衆生界異類甚微細智 와 : 온갖 육취와, 중생계
하면 그냥 중생계지만 사람만이 아니다. 이 세상에 생명체가 얼마나
많고 많은가. 그것을 일일이 다 이름을 들먹거려 가면서 그들의 삶
과 그들의 업을 이야기할 수가 없기 때문에 중생계이류 심미세라고
하였다. 중생계 이류라고 하면 그 속에 다 포함되기 때문이다.
·중생계동류심미세지 衆生界同類甚微細智 와 : 중생계 동류심미세,
이류 가운데 동류가 있고 동류 가운데 또 이류가 있고 아주 미세하
다.
· 업으로 치더라도 공업 가운데 별업이 있고 별업 가운데 또 이업이
있다.
· 우리가 다 같은 스님으로서 이렇게 화엄경과 인연 있는 스님들은
공업이지만 화엄경 공부하는 사람과 안하는 사람은 별업이 된다. 다
른 업이 되는 것이다. 동류심미세지와
·중생계무량취심미세지 衆生界無量趣甚微細智 와 : 한량없는 삶의
갈래들이 있다. 지옥 아귀 축생에서부터 온갖 세세한 중생계의 갈래
들이 있는데 한량없는 취들의 심미세지와
·중생계부사의종종분별소작심미세지 衆生界不思議種種分別所作甚微
細智 와 : 중생계의 부사의 종종 분별로 소작하는 짓는 바 심미세지.
불가사의한 가지가지 분별, 사람들의 분별심은 불가사의 하다. 불가
사의한 종종분별로 짓는바 심미세지와
·중생계무량잡염심미세지 衆生界無量雜染甚微細智 와 : 중생계의 한
량없는 잡되고 뒤섞이고 물든 심미세지와
·중생계무량청정심미세지 衆生界無量淸淨甚微細智 라 : 중생계 무량
청정 심미세지라.
·여시등일체중생계경계심미세 如是等一切衆生界境界甚微細 를 : 이
와 같은 등 일체 중생계 경계의 심미세를
·어일념중 於一念中 에 : 일념 가운데
·능이지혜 能以智慧 로 : 능히 지혜로써
·개여실지 皆如實知 하야 : 사실과 같이 알아서. 불보살의 지혜라고
하는 것을 화엄경에서 이정도 로 설명을 해놓았으니까 조금은 짐작
하지만 정말 불가사의 하고 그것을 이루 말할 수가 없다.
· 예를 들어서 우리 중생계에도 돌아가셨지만 스티브 잡스나 물리학
자 스티븐 호킹 같은 이들 의 두뇌와 지혜는 불가사의하다. 호킹박
사는 식물인간에 가까운 상태로 누워서 눈동자와 입술만 조금 까딱
까딱 하는 상태였지만 컴퓨터로 자기 머리속에 있는 새로운 물리학
이론들을 전부 써내고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가. 참 신기하다.
· 완전히 식물인간처럼 누워서 꼼짝도 못하였는데 그 안에 무엇이
들어서 보통 정상인이라 하더라도 상상도 못하는 연구를 해서 논문
을 수십 편을 써서 세상을 깜짝 깜짝 놀라게 하였는가.
· 금년 초에 돌아가셨는데 그 병을 앓으면서도 상당히 오래 사신 것
이다.
· 루게릭병이 어느 상태에서 멈춰서 더 이상 발전하지 않아서 그렇
게 많은 연구업적을 남긴 것이다. 그런 이들을 보면 어떻게 사람이
라고 하는 것에 저런 능력이 숨어있는가. 정말 불가사의 하고 심미
세라고 하는 말밖에 달리 표현할 길이 없다.
·광섭중생 廣攝衆生 하야 : 널리 중생을 포섭해서
·이위설법 而爲說法 하야 : 그들을 위해서 설법해서
·개시종종청정법문 開示種種淸淨法門 하야 : 가지가지 청정 법문을
열어 보여서
·영수보살광대지혜 令修菩薩廣大智慧 하며 : 보살의 광대한 지혜를
닦게 하며
·화신무량 化身無量 하야 : 화신이 한량이 없어서
·견자환희 見者歡喜 하며 : 바라보는 사람들이 환희하며
·이지일광 以智日光 으로 : 지혜의 태양빛으로써
·조보살심 照菩薩心 하야 : 보살의 마음을 비춰서
·영기개오 令其開悟 하야 : 그들로 하여금 다 깨닫게 해서
·지혜자재 智慧自在 하니라 : 지혜가 자재하느니라. 우리가 백분의
일, 천분의 일 정도 짐작하고 넘어가는 정도지만 그 정도 짐작하는
것만으로도 정말 불가사의하고 무상심심하다고 하는 것 을 알 수가
있다.
바, 知世界의 微細智慧
以無着無縛解脫心으로 爲一切衆生하야 於一切世界에 修普賢行하야
得盡虛空界法界一切世界 甚微細智하나니 所謂小世界甚微細智와 大
世界甚微細智와 雜染世界甚微細智와 淸淨世界甚微細 智와 無比世界
甚微細智와 種種世界甚微細智와 廣世界甚微細智와 狹世界甚微細智
와 無 礙 莊嚴 世界甚微細智와 遍一切世界佛出現甚微細智와 遍一切
世界說正法甚微細智와 遍一切世界普現身甚微細智와 遍一切世界放大
光明甚微細智와 盡一切世界示現諸佛自在神通甚微細智와 盡一切世
界以一音聲으로 示一切音甚微細智와 入一切世界一切佛刹道場衆會甚
微細智와 以一切法界佛刹 로 作一佛刹甚微細智와 以一佛刹로 作一
切法界佛刹甚微細智와 知一切世界如夢甚微細智와 知 一切世界如像
甚微細智와 知一切世界如幻甚微細智라 如是了知하야 出生一切菩薩
之道하야 入普 賢行智慧神通하며 具普賢觀하고 修菩薩行하야 常無
休息하며 得一切佛自在神變하야 具無 礙 身 하고 住無依智하며 於
諸善法에 無所取著하며 心之所行이 悉無所得하며 於一切處에 起遠
離想하 며 於菩薩行에 起淨修想하며 於一切智에 無取着想하며 以諸
三昧로 而自莊嚴하며 智慧隨順一切 法界하니라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일체 중생을 위하여 모
든 세계에서 보현의 행을 닦아, 온 허공계와 법계의 일체 세계에 대
하여 매우 미세한 지혜를 얻느니라.
이른바 작은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와, 큰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
혜와, 더러운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와, 청정한 세계의 매우 미세
한 지혜와, 견줄 데 없는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이니라.
또 가지가지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와, 넓은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와, 좁은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와, 걸림 없이 장엄한 세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세계에 두루 하게 부처님이 출현하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이니라.
또 일체 세계에 두루 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
와, 일체 세계에 두루 하여 몸을 나타내는 데 매운 미세한 지혜와,
일체 세계에 두루 하여 큰 광명을 놓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
체 세계가 끝나는 데까지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을 나타내는 매
우 미세한 지혜이니라.
또 일체 세계가 끝난 데까지 한 음성으로 일체 음성을 보이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세계에 모든 부처님 국토의 도량에 모인 대중
가운데 들어가는 데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의 부처 님 세계
로 한 부처님 세계를 만드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한 부처님 세계로
일체 법계의 부처님 세계를 만드는 매우 미세한 지혜이니라.
또 일체 세계가 꿈과 같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세계가
영상과 같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세계가 환영과 같음
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이니라.
이와 같이 알고는 일체 보살의 도 道 를 내며, 보현의 행과 지혜와
신통에 들어가서 보현의 관찰 을 갖추어 보살의 행을 닦기를 항상
쉬지 아니하며, 모든 부처님의 자재한 신통변화를 얻고 걸림 없는
몸을 갖추어 의지함이 없는 지혜에 머무느니라.
또 어떤 선 善 한 법에 집착함이 없고 마음이 행하는 바에 얻을 것
이 없으며, 모든 처소에서는 멀 리 여의는 생각을 내고, 보살의 행에
는 깨끗이 닦을 생각을 일으키며, 온갖 지혜에는 취하려는 생 각이
없고, 모든 삼매로 스스로 장엄하고 지혜로 모든 법계를 수순하느니
라.”
·지세계 知世界 의 미세지혜 微細智慧 : 세계를 아는 미세지혜
·이무착무박해탈심 以無着無縛解脫心 으로 : 또 무착 무박 해탈심으
로
·위일체중생 爲一切衆生 하야 : 일체 중생을 위해서
·어일체세계 於一切世界 에 : 일체 세계에서
·수보현행 修普賢行 하야 : 보현행을 닦아서, 늘 조건은 ‘일체 중생
을 위하고 ‘모든 ’ 곳에서 보현행을 닦는다’는 것이다. 그야말로 처
처가 다 수행처이고 염념이 보리심인 자세로
·득진허공계법계일체세계심심미세지 得盡虛空界法界一切世界甚微細
智 하나니 : 진법계 허공계 일체 세계의 심미세지를 얻나니
·소위소세계심미세지 所謂小世界甚微細智 와 : 소위 작은 세계의 심
미세지와 작은 세계를 환하게 다 아는 심미세지라는 뜻이다.
·대세계심미세지 大世界甚微細智 와 : 큰세계 심미세지와
·잡염세계심미세지 雜染世界甚微細智 와 : 섞이고 물든 세계도 얼마
든지 있을 수 있으니까 잡염세계 심미세지와
·청정세계심미세지 淸淨世界甚微細智 와 : 청정세계 심미세지와
·무비세계심미세지 無比世界甚微細智 와 : 무비세계 심미세지와
·종종세계심미세지 種種世界甚微細智 와 : 종종세계 심미세지와
·광세계심미세지 廣世界甚微細智 와 : 광세계 심미세지와
·협세계심미세지 狹世界甚微細智 와 : 좁은 세계 심미세지와
·무애장엄세계심미세지 無 礙 莊嚴世界甚微細智 와 : 무애장엄세계
심미세지와
·변일체세계불출현심미세지 遍一切世界佛出現甚微細智 와 : 일체 세
계에 두루 부처님이 출현하는 심미세지와
·변일체세계설정법심미세지 遍一切世界說正法甚微細智 와 : 일체 세
계에 두루해서 정법을 설하는 심미세지와
·변일체세계보현신심미세지 遍一切世界普現身甚微細智 와 : 일체 세
계에 두루해서 그 몸을 널리 나타내는 심미세지와
·변일체세계방대광명심미세지 遍一切世界放大光明甚微細智 와 : 일
체 세계에 두루해서 대광명을 놓는 심미세지와
·진일체세계시현제불자재신통심미세지 盡一切世界示現諸佛自在神通
甚微細智 와 : 온 일체 세계에서 제불자재신통을 시현하는 심미세지
와
·진일체세계이일음성 盡一切世界以一音聲 으로 : 온 일체 세계에서
한 음성으로써
·시일체음심미세지 示一切音甚微細智 와 : 일체 음성을 보이는 심미
세지와
·입일체세계일체불찰도량중회심미세지 入一切世界一切佛刹道場衆會
甚微細智 와 : 일체 세계 일체 불찰도량중회에 들어가는 심미세지와
·이일체법계불찰 以一切法界佛刹 로 : 일체 법계 불찰로써
·작일불찰심미세지 作一佛刹甚微細智 와 : 한 불찰을 짓는, 일체 법
계 불찰이라도 한 불찰을 짓는다. ‘저 우주공간에 떠있는 많고 많은
별들을 하나의 별로 만드는’이라고도 생각할 수 있겠다. 그런 심미세
와
·이일불찰 以一佛刹 로 : 일불찰로써
·작일체법계불찰심미세지 作一切法界佛刹甚微細智 와 : 일체 법계
불찰을 짓는 심미세지와. 한 개의 별이 수많은 별을 만드는 심미세
지와
·지일체세계여환심미세지 知一切世界如幻甚微細智 라 : 일체 세계가
환과 같은 줄을 아는 심미세지와. 몽, 영상, 환, 심미세지라
·여시요지 如是了知 하야 : 이와 같이 잘 알아서
·출생일체보살지도 出生一切菩薩之道 하야 : 일체 보살의 도를 출생
해서 ·입보현행지혜신통 入普賢行智慧神通 하며 : 보현행의 지혜의
신통에 들어가며 ·구보현관 具普賢觀 하고 : 보현의 관점을 갖추고
·수보살행 修菩薩行 하야 : 보살행을 닦아서
·상무휴식 常無休息 하며 : 항상 휴식함이 없으며
·득일체불자재신변 得一切佛自在神變 하야 : 일체불 자재신변을 얻
어서
·구무애신 具無 礙 身 하고 : 걸림이 없는 몸을 갖추고
·주무의지 住無依智 하며 : 의지함이 없는 지혜에 머물며, 의지함이
있다면 그 지혜가 협소해질 것이다. 그래서 무의지라고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선법 於諸善法 에 : 또 모든 선법에 있어서
·무소취착 無所取着 하며 : 취착하는 바가 없으며
·심지소행 心之所行 이 : 마음의 행하는 바가
·실무소득 悉無所得 하며 : 다 얻는 바가 없으며
·어일체처 於一切處 에 : 일체처에
·기원리상 起遠離想 하며 : 멀리하는 생각을 일으키며, 그 어디에도
집착하지 않는 것이다.
·어보살행 於菩薩行 에 : 보살행에서
·기정수상 起淨修想 하며 : 청정하게 닦는다 아주 훌륭하게 닦는다
하는 생각을 일으키며
·어일체지 於一切智 에 : 일체 지혜에
·무취착상 無取着想 하며 : 취착하는 생각이 없으며
·이제삼매 以諸三昧 로 : 모든 삼매로써
·이자장엄 而自莊嚴 하며 : 스스로 장엄하며
·지혜수순일체법계 智慧隨順一切法界 하니라 : 지혜가 일체 법계를
수순하느니라.
· 이렇게 지혜로써 일체 법계를 수순한다고 해놓고 그 다음에는 법
계에 대한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
·지일체세계여몽심미세지 知一切世界如夢甚微細智 와 : 일체 세계를
꿈과 같이 아는 심미세지와
·지일체세계여상심미세지 知一切世界如像甚微細智 와 : 일체 세계가
영상과 같은 줄을 아는 심미세
사, 知法界의 微細智慧
以無着無縛解脫心으로 入普賢菩薩行門하야 得無量法界甚微細智와
演說一切法界甚微細智와 入廣大法界甚微細智와 分別不思議法界甚微
細智와 分別一切法界甚微細智와 一念에 遍一切法界 甚微細智와 普
入一切法界甚微細智와 知一切法界無所得甚微細智와 觀一切法界無所
礙 甚微細智 와 知一切法界無有生甚微細智와 於一切法界에 現神變
甚微細智하야 如是等一切法界甚微細를 以廣大智로 皆如實知하야 於
法自在하며 示普賢行하야 令諸衆生으로 皆悉滿足하며 不捨於義하
고 不着於法하야 出生平等無 礙 之智하야 知無 礙 本하며 不住一切
法하고 不壞諸法性하야 如實無 染이 猶若虛空하며 隨順世間하야 起
於言說하야 開眞實義하고 示寂滅性하며 於一切境에 無依無 住하고
無有分別하야 明見法界의 廣大安立하며 了諸世間과 及一切法이 平
等無二하야 離一切着 하니라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보살의 수행하는 문
에 들어가서 한량없는 법계의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를 연
설하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광대한 법계에 들어가는 매 우 미세한
지혜와, 부사의한 법계를 분별하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를
분별하는 매우 미세한 지혜를 얻느니라.
또 잠깐 동안에 일체 법계에 두루 하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에 두루 들어가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가 얻을 것 없
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가 걸릴 것 없음 을 관찰
하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가 나는 것이 없음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법계에 신통변화를 나타내는 매우 미세한 지혜
를 얻느니라.
이와 같은 일체 법계의 매우 미세한 것을 광대한 지혜로 다 사실과
같이 알아 법에 자재하며, 보현의 행을 보여서 모든 중생들로 하여
금 모두 만족케 하며, 이치를 버리지도 않고 법에 집착하지도 않아
평등하고 걸림이 없는 지혜를 내어 걸림이 없는 근본을 알며, 일체
법에 머무르지도 않고 법의 성품을 깨뜨리지도 않으면서 실상과 같
이 물들지 않음이 마치 허공과 같으니라. 세간을 수순하여 말을 일
으키고 진실한 이치를 펼쳐놓아 적멸한 성품을 보이며, 모든 경계에
의지함도 없고 머물지도 않고 분별도 없지마는 법계가 광대하게 나
란히 건립된 것을 분명히 보며, 모든 세간과 일체법이 평등하고 둘
이 없는 줄을 알아서 모든 집착을 여의었느니라.”
·지법계 知法界 의 미세지혜 微細智慧 : 법계를 아는 미세한 지혜
법계를 아는 미세지혜다. 화엄경에서는 무수한 낱말이 있는데 그 가
운데 제일인 낱말은 법계다. 청량스님도 우리가 화엄경에서 무엇을
알아야 되고 무엇을 향해 가는가 하는 목표를 한 마디로 말 할 때
법계라고 하였다. 그래서 청량스님의 왕복서 첫 머리에 보면 ‘왕복
往復 이 무제 無際 나 동정 動靜 은 일원 一源 이라 함중묘이유여
含衆妙而有餘 하고 초언사이형출자 超言思而 迥 出者 는 그 오직
법계 뿐이다 [기유법계여(其唯法界歟)] ’ 라고 하였다.
이 법계의 경지라고 하는 것은 가고 오는 것이 끝이 없고 동정은 그
근원이 하나이며 온갖 미묘한 것을 다 포함하고 있고 말과 생각을
다 초월해서 멀리 뛰어나 있다.
의상스님도 법성게를 그린 그림을 법계도 法界圖 라고 하였다. 화엄
경을 표현하는 그림인데 의상스님 소견도 그것이기 때문에 그 이름
을 법계도라고 한 것이다.
법계는 온갖 미묘한 것을 다 포함하고 있고 온갖 미묘한 것을 다 가
지고 있지만 그렇다고 해서 비좁은가 하면 절대 그렇지 않고 유여하
다. 그리고 말과 생각을 널리 벗어난 것이 오직 법계다. 법성게로써
화엄경의 도리를 다 나타낸 의상스님의 그림도 이름이 ‘법계도’다.
화엄경에서 제일 중요한 낱말이 법계다.
왜 법계라고 했느냐? 그 어디에도 진리가 스며있지 아니한 곳이 없
기 때문이다. 사실 ‘진리가 스며있다’고 하는 말도 잘못된 표현이다.
내가 편의상 말은 그렇게 했지만 그대로가 다 진리다. 작은 세포에
서부터 먼지 하나에서부터 우리나라는 말할 것도 없고 지구에서 좀
더 눈을 멀리 돌려서 저 은하계 드넓은 우주까지도 전부 진리가 없
는 곳이 없다.
그 모두를 한마디로 표현해서 법계라고 한다. 그것이 불교 화엄경의
안목이다.
화엄경의 안목에서는 그것을 세계라고 하지 않고 법의 세계, 진리의
세계, 법계라고 말한다. 그것을 화엄경에서 설명할 수 있는 데까지
설명해 내는 것이다.
청량스님의 서문 맨 처음에 법계를 이야기했고, 의상스님도 법계도
라고 하면서 ‘법성원융무이상 제법부동본래적 法性圓融無二相 諸法
不動本來寂 ’ 이렇게 죽 설명해 나가는데 전부가 법계에 대한 설명
이다.
법계의 설명, 법계란 이러이러한 내용을 포함한다고 하는 것이 말하
자면 옷의 옷깃과 같은 것이고 그물의 벼리와 같은 것이다.
·이무착무박해탈심 以無着無縛解脫心 으로 : 무착 무박 해탈심으로
·입보현보살행문 入普賢菩薩行門 하야 : 보현보살의 행문에 들어가
서 여기 보살을 더 붙였다.
·득무량법계심미세지 得無量法界甚微細智 와 : 한량없는 법계 심미
세지혜를 얻고
·연설일체법계심미세지 演說一切法界甚微細智 와 : 또 일체 법계를
연설하는 심미세지와
·입광대법계심미세지 入廣大法界甚微細智 와 : 광대법계에 들어가는
심미세지와,
법계란 무엇인가? 무량 법계고 일체법계고 광대법계다.
·분별부사의법계심미세지 分別不思議法界甚微細智 와 : 부사의 법계
를 분별하는 심미세지와
·분별일체법계심미세지 分別一切法界甚微細智 와 : 일체 법계를 분
별하는 심미세지, 위에서 부사의 법계를 분별한다 해놓고 여기는 일
체 법계를 분별하는 심미세지라고 하였다.
· 이런 방향으로도 설명하고 저런 방향으로도 설명하고 비슷하면서
도 조금씩 조금씩 말이 다르다. 어떻게 하더라도 법계를 드러내려고
하는 의도다.
·일념 一念 에 : 일념에
·변일체법계심미세지 遍一切法界甚微細智 와 : 일체 법계에 두루하
는 심미세지와, 법계가 아무리 광대무변하다 하더라도 일념에 두루
할 수가 있다. 그 일념도 또한 법계다.
·보입일체법계심미세지 普入一切法界甚微細智 와 : 일체 법계에 널
리 들어가는 심미세지와
·지일체법계무소득심미세지 知一切法界無所得甚微細智 와 : 일체 법
계의 무소득을 아는 일체 법계, 일체 법계 하지만 그것이 손에 잡히
는 것은 없다. 무소득이다. 그냥 그대로 둘 뿐이고 그대로 두고 우리
가 이해할 뿐인데 그것을 아는 심미세지와
·관일체법계무소애심미세지 觀一切法界無所 礙 甚微細智 와 : 일체
법계를 관해서 걸리는 바가 없는 심미세지와
·지일체법계무유생심미세지 知一切法界無有生甚微細智 와 : 일체 법
계가 어디서 생기는 것이 아니다. 생기는 것이 아님을 아는 심미세
지와
·어일체법계 於一切法界 에 : 일체 법계에
·현신변심미세지 現神變甚微細智 하야 : 신통 변화를 나타내는 심미
세지를 얻어서 거기까지 맨 처음에 나오는 득 得 자를 정식으로 새
기려면 여기에 새기는 것이다. 그러한 것들을 얻어서,
·여시등일체법계심미세지 如是等一切法界甚微細智 를 : 이와 같은
등 일체 법계 심미세지를
·이광대지 以廣大智 로 : 광대한 지혜로써
·개여실지 皆如實知 하야 : 다 여실히 알아서
·어법자재 於法自在 하며 : 법에 대해서 자재하며
·시보현행 示普賢行 하야 : 보현행을 보여서
·영제중생 令諸衆生 으로 :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개실만족 皆悉滿足 하며 : 다 만족케하며
·불사어의 不捨於義 하고 : 뜻을 버리지 아니하고
·불착어법 不着於法 하야 : 법에 집착하지 아니해서
·출생평등무애지지 出生平等無 礙 之智 하야 : 평등하고 걸림이 없
는 지혜를 출생해서
·지무애본 知無 礙 本 하며 : 걸림이 없는 근본을 알며
·부주일체법 不住一切法 하고 : 일체 법에 머물지 아니하고
·불괴제법성 不壞諸法性 하야 : 모든 법의 성품을 무너뜨리지 아니
해서. ‘법성’ 할 때는 그냥 ‘법 의 성품’이라고 하기도 하고 또 ‘법과
성품’ 이렇게 여러 가지로 쪼개서 설명하기도 한다.
·여실무염 如實無染 이 : 사실과 같이 물들지 아니하는 것이
·유약허공 猶若虛空 하며 : 마치 허공과 같으며. 아무리 비가 오고
구름이 끼고 천둥번개가 쳐도 허공은 그것에 물들지 아니한다. 태풍
도 비도 자기들끼리 놀다가 시간이 되면 갈 뿐이다. 어떤 태풍도 유
효한 시간 그 힘과 세력이 있는 동안만 그렇게 놀다가 가는 것이다.
·수순세간 隨順世間 하야 : 세간을 수순해서
·기어언설 起於言說 하야 : 언설을 초월해서
·개진실의 開眞實義 하고 : 진실한 뜻을 열고
·시적멸성 示寂滅性 하며 : 적멸한 성품을 보이며, 진실한 뜻 적멸한
성품, 전부가 법계에 대한 내용이다.
·어일체경 於一切境 에 : 일체 경계에 의지함도 없고
·무의무주 無依無住 하고 : 머묾도 없으며
·무유분별 無有分別 하야 : 분별이 없어서
·명견법계 明見法界 의 : 명견 법계의
·광대안립 廣大安立 하며 : 광대 안립이니라. 법계의 광대한 안립을
법계가 이렇게 존재하고 있다. 그것이 광대안립이다.
· 우리가 이해하는 만치 우리가 보는 만큼 우리 지혜가 미치는 만큼
법계는 이렇게 안립해 있다. 그런 것을 환하게 본다고 하였다. 불교
적인 지식과 느낌과 깨달음이 어느 정도냐에 따라서 법계에 대한 이
해가 각각 다를 것이다.
· ‘중생수기득이익 衆生隨器得利益 중생이 그릇에 따라서 이익을 얻
듯이’ 법계를 이해하고 법계를 느끼고 법계를 깨닫는다고 말할 수가
있다. 명견법계에 광대안립하며
·요제세간 了諸世間 과 : 모든 세간과 ·급일체법 及一切法 이 : 일체
법이
·평등무이 平等無二 하야 : 평등해서 둘이 없음을 알아서
·이일체착 離一切着 하니라 : 일체 집착을 떠나느니라.
· ‘세간법이 곧 불법이고 불법이 곧 세간법이다’ 라는 말도 이런 데
서 기인한 것이다.
· 금강경에도 ‘일체법 一切法 이 개시불법 皆是佛法 ’이라는 말이 있
다. 세간을 떠나서 불법이 있다면 그것은 쓸모없는 불법이고 우리하
고는 관계없는 불법이다.
아, 知劫의 微細智慧
以無着無縛解脫心으로 修普賢行하야 生諸劫甚微細智하나니 所謂以
不可說劫으로 爲一念甚微 細智와 以一念으로 爲不可說劫甚微細智와
以阿僧祇劫으로 入一劫甚微細智와 以一劫으로 入阿 僧祇劫甚微細智
와 以長劫으로 入短劫甚微細智와 以短劫으로 入長劫甚微細智와 入
有佛劫無佛 劫甚微細智와 知一切劫數甚微細智와 知一切劫非劫甚微
細智와 一念中에 見三世一切劫甚微細智 라 如是等一切諸劫甚微細를
以如來智로 於一念中에 皆如實知하야 得諸菩薩圓滿行王心과 入普
賢行心과 離一切分別異道 戲 論心과 發大願無懈息心과 普見無量世
界網에 無量諸佛充滿心과 於
34 2018년 9월호 염화실
諸佛善根諸菩薩行에 能聞持心과 於安慰一切衆生廣大行에 聞已不忘
心과 能於一切劫에 現佛出 世心과 於一一世界에 盡未來際토록 行不
動行無休息心과 於一切世界中에 以如來身業으로 充滿 菩薩身心하니
라
“집착이 없고 속박이 없이 해탈한 마음으로 보현의 행을 닦아 모든
겁에 매우 미세한 지혜를 내느니라.
이른바 말할 수 없는 겁으로 한 생각을 삼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한 생각으로 말할 수 없는 겁 을 삼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아승지
겁을 한 겁에 넣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한 겁을 아승지겁에 넣는
매우 미세한 지혜이니라.
또 긴 겁을 짧은 겁에 넣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짧은 겁을 긴 겁에
넣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부 처님이 있는 겁에나 부처님이 없는 겁
에 들어가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일체 겁의 수효를 아는 매 우 미
세한 지혜와, 일체 겁과 겁이 아닌 것을 아는 매우 미세한 지혜와,
한 생각 가운데 삼세의 모 든 겁을 보는 매우 미세한 지혜이니라.
이와 같은 모든 겁에 매우 미세한 것을 여래의 지혜로써 한 생각 동
안에 다 실상 實相 과 같이 알고는 모든 보살의 행을 원만히 하는
으뜸가는 마음과, 보현의 행에 들어가는 마음과, 일체의 분별 하는
외도의 희롱거리 언론을 여의는 마음과, 큰 원을 내어 쉬지 아니하
는 마음을 얻느니라. 또 한량없는 세계에 한량없는 부처님이 충만함
을 모두 보는 마음과, 모든 부처님의 선근과 모 든 보살의 행을 듣
고 지니는 마음과, 일체 중생을 위로하는 광대한 행을 듣고 잊지 않
는 마음을 얻느니라.
또 일체 겁에 부처님이 출현하심을 나타내는 마음과, 낱낱 세계에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동 요하지 않는 행을 닦아 쉬지 않는 마음과,
일체 세계에서 여래의 몸으로 짓는 업이 보살의 몸으로 짓는 업이
보살의 몸에 충만한 마음을 얻느니라.”
·지겁 知劫 의 미세지혜 微細智慧 : 겁을 아는 미세한 지혜
·이무착무박해탈심 以無着無縛解脫心 으로 : 무착 무박 해탈심으로
·수보현행 修普賢行 하야 : 보현행을 닦아서
·생제겁심미세지 生諸劫甚微細智 하나니 : 모든 겁에 심미세한 지혜
를 내나니
·소위이불가설법겁 所謂以不可說劫 으로 : 소위 불가설 겁으로써
·위일념심미세지 爲一念甚微細智 와 : 일념을 삼는 심미세지와,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오래고 오랜 세월을 한 순간으로 삼는 일념즉시무량
겁의 이치다.
· 앞서 조신의 꿈 이야기도 했고 모태 중에 있으면서 이미 할 일은
다한 이치를 이야기하기도 했다. 그것이 우리 상식으로는 쉽게 이해
가 안 되어서 그렇지 정말 사실이고 진실이다.
· 이미 성불해 있다고 보는 것이 바로 그러한 이치다.
· 이미 성불해 있는데 우리가 수행을 해서 성불의 경지에 새삼스럽
게 이른다고 하는 것은 본래 자리를 되찾는 것이다.
· 그러니까 그것은 미출모태 未出母胎 에 어머니 뱃속에서 나오기
전에 도인이필 度人已畢 이라. 대중들을 중생들을 이미 다 제도해
마쳤다는 것이다.
· 화엄경에서 보는 어떤 시간의 원리로 맞춰보면 하나도 문제 될 것
이 아니다.
·이일념 以一念 으로 : 일념으로써
·위불가설겁심미세지 爲不可說劫甚微細智 와 : 불가설 겁을 삼는다.
0,1초도 안되는 한 순간의 시간 을 가지고 말로 설명할 수 없는 길
고 긴 시간을 삼는다. 일념즉시무량겁 一念 即 是無量劫 무량원겁
즉일념 無量遠劫卽一念 의 미세지와
·이아승지겁 以阿僧祇劫 으로 : 아승지 겁으로
·입일겁심미세지 入一劫甚微細智 와 : 일겁에 들어가는 심미세지와
·이일겁 以一劫 으로 : 일겁으로써
·입아승지겁심미세지 入阿僧祇劫甚微細智 와 : 아승지 겁에 들어가
는 심미세지와
·이장겁 以長劫 으로 : 긴 겁으로써
·입단겁심미세지 入短劫甚微細智 와 : 짧은 겁에 들어가는 심미세지
와
·이단겁 以短劫 으로 : 단겁으로써 짧은 겁으로써
·입장겁심미세지 入長劫甚微細智 와 : 긴 겁에 들어가는 심미세지와
·입유불겁무불겁심미세지 入有佛劫無佛劫甚微細智 와 : 유불겁 무불
겁에 들어가는 심미세지와 이것 도 제대로 쪼개서 글을 쓰기로 하면
‘이유불겁으로써 입무불겁하고, 이무불겁으로써 입유불 겁하고’ 이렇
게 설명할 수가 있다. 그런 심미세지와
·지일체겁수심미세지 知一切劫數甚微細智 와 : 일체 겁수를 다 잘
아는 심미세지와
·지일체겁비겁심미세지 知一切劫非劫甚微細智 와 : 일체 겁이 겁이
아니다, 세월이 세월이 아니고 시간이 시간이 아니라고 하는 것을
아는 심미세지와. 이런 이치가 분명히 있다.
·일념중 一念中 에 : 일념 중에
·견삼세일체겁심미세지 見三世一切劫甚微細智 라 : 삼세 일체 겁을
보는 심미세지와 일념 중에 과거 현재 미래 일체 시간을 그 속에서
다 본다. 일념 빼놓고, 일초 빼놓고 백년이 존재할 수 있겠는가. 그
럴 수는 없다. 백년에서 일초를 빼버리면 그 백년마저 무너져 버린
다.
일념 중에서 삼세 일체 겁을 보는 심미세지, 이것은 우리가 망상이
나 사량분별로도 가만히 생각 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것이다. 이
것을 시간 말고 물질이나 공간으로 이야기하자면 돌 하나를 가지고
그걸 분석해 보면 45억년 지구의 역사가 그 속에 다 있다. 그것을
다 안다.
물이 얼었는데 얼음 한 조각 가지고 그 물의 역사, 물의 바람이 불
어오는 방향 이 모든 것을 다 안다는 것이다. 또 1cm도 안 되는 작
은 머리카락 조각을 가지고도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다 안다. 모 든
정보가 그 속에 다 들어 있다. 전부가 그런 원리로 되어 있다.
지금 과학적으로는 이제사 그것을 알고는 신기하다고 야단이다. 그
런데 2600년 전에 정말 제대로 깨달은 사람들은 그것을 이미 알고
는 이렇게 정리를 해놓았다. 다만 과학적으로 어떤 현상으로 증명해
보이지 못했을 뿐이다. 알아봐야 별것도 아닌 것이다. 서로 이러한
이치를 가지고 말해보면 그냥 아는 사람은 아는 것 이고 모르는 사
람은 과학적으로 증명해 보여도 모르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서로
통하면 됐지 무 슨 과학적인 근거를 가지고 알릴 필요도 없는 것이
다. 일념 중에 삼세일체 겁을 보는 심미세지라.
·여시등일체제겁심미세 如是等一切諸劫甚微細 를 : 이와 같은 등 일
체 모든 겁의 심미세를
·이여래지 以如來智 로 : 여래의 지혜로써
·어일념중 於一念中 에 : 일념 가운데
·개여실지 皆如實知 하야 : 다 모두 사실과 같이 알아서
·득제보살원만행왕심 得諸菩薩圓滿行王心 과 : 모든 보살의 원만행
왕의 마음과
·입보현행심 入普賢行心 과 : 보현행에 들어가는 마음과
·이일체분별이도희론심 離一切分別異道 戲 論心 과 : 일체 분별과
다른 도, 불도가 아닌 다른 도와 희론을 떠나는 마음과
·발대원무해식심 發大願無懈息心 과 : 대원을 발해서 해태함이 없는
마음과
·보견무량세계망 普見無量世界網 에 : 무량세계망에
·무량제불충만심 無量諸佛充滿心 과 : 무량제불을 널리 보는 충만한
마음과
·어제불선근제보살행 於諸佛善根諸菩薩行 에 : 모든 부처님의 선근
과 모든 보살행에
·능문지심 能聞持心 과 : 능히 듣고 가지는 마음 모든 부처님의 선
근 그리고 보살행 이것을 전부 설명을 듣고 다 아는 마음, 마음속에
지니는 마음, 문지 聞持 는 외워서 갖는다. 기억한다. 다 기억하는
마음
·어안위일체중생광대행 於安慰一切衆生廣大行 에 : 일체 중생을 안
위하는 편안히 위로하는 광대한 행에
·문이불망심 聞已不忘心 과 : 듣고 나서는 다 잊어버리지 않는 마음
과
·능어일체겁 能於一切劫 에 : 능히 일체 겁에
·현불출세심 現佛出世心 과 : 부처님이 출세하는 것을 나타내는 마
음과
·어일일세계 於一一世界 에 : 낱낱 세계에
·진미래제 盡未來際 토록 : 미래제가 다하도록
·행부동행무휴식심 行不動行無休息心 과 : 움직이지 않는 행을 행해
서 휴식함이 없는 마음과
·어일체세계중 於一切世界中 에 : 일체 세계 가운데서
·이여래신업 以如來身業 으로 : 여래의 신업으로써
·충만보살신심 充滿菩薩身心 하니라 : 보살의 몸에 충만한 마음이니
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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