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一 四,十廻向品 第二十五之九 11, 第九無着無縛解脫廻向 2/3 > 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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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一 四,十廻向品 第二十五之九 11, 第九無着無縛解脫廻向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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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18-10-23 14:22 조회1,880회 댓글0건

본문

다, 衆生趣

衆生心行無有量을       能令平等入一心하고 以智慧門悉開悟하야     於所修行不退轉이로다

중생의 마음과 행 行 한량없거늘
평등하게 한 마음 속에 들게 하고서 지혜로써 다 열어 깨우쳐 주며
수행하는 일에서 퇴전하지 않도다.

·세간국토무량종 世間國土無量種 이라 : 세간의 국토 또한 무량종이라. 사람들만 신분만 무량한 것이 아니고 여러 가지 기특한 일도 한량없이 많고 국토도 한량없이 많다.
·미세광대앙복별 微細廣大仰覆別 이어든 : 미세하고 광대하고 앙복별이어든, 우러러 있는 국토 엎어져 있는 국토 그것이 각각 다르다.
·보살능이지혜문 菩薩能以智慧門 으로 : 보살이 능히 지혜의 문으로써
·일모공중무불견 一毛孔中無不見 이로다 : 일모공 가운데서 보지 아니함이 없더라. 한 모공 가운데 서 그 모든 것을 다 본다. 그런 많고 많은 국토들, 지금 저 하늘에 떠 있는 그 많고 많은 별들,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우리가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태양이 얼마나 큰가. 그런데 저 큰 태양 보다도 몇 백 배 몇 천 배 더 큰 별들이 얼마든지 있다.

· 그런 것들도 우리가 좀 상식적으로 알만큼 알고 화엄경과 연관시켜서 이해하면 화엄경의 맛 이 더 난다. 특히 성철스님은 이는 물리학에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많이 했다. 그당시 만 하더라도 성철스님 때는 ‘코스모스’라고 하는 책도 나오기 전이고 천문학이 그렇게 발달 이 안되었다. 그런데 성철스님은 물리학이 상당히 관심을 가지고 공부를 많이 했다. 심지어 최 면술까지도 관심을 가지고 실제로 최면술을 시험해 보기도 했다. 최면술 중에서도 연령을 소 급하는 것이 성철스님의 관심을 끌었다.

·중생취 衆生趣 : 중생들의 갈래
·중생심행무유량 衆生心行無有量 을 : 중생의 마음을 행하는 양이 얼마인가. 오늘만 하더라도 우리 가 아침에 일어나서 지금 이 순간까지 보고 듣고 느끼고, 과거 생각하고 현재 생각하고 미래 생각하는 것이 전부 마음을 쓴 것이고 마음의 양이다. 심행의 양이다. 만약에 이것이 형상이 있는 것이라면 한 사람이 하루동안 마음을 쓴 것을 쌓아놓고 보면 하루치만 하더라도 백두산 만큼은 될 것이다.
·능령평등입일심 能令平等入一心 하고 : 그것을 전부 능히 하여금 평등하게 하나의 마음에 들어가게 하고
·이지혜문실개오 以智慧門悉開悟 하야 : 지혜의 문으로써 다 깨달아서
·어소수행불퇴전 於所修行不退轉 이로다 : 수행하는 바에 퇴전하지 아니함이로다.

중생들의 마음 씀씀이가 결국 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고 또 한 마음으로 들어간다. 불교가 지금 많은 세월이 흘러서 다양하게 발전을 했고 그 이론이 분분하다.
그러나 불교 안에서 어떤 이야기를 하고, 어떤 논문을 쓰더라도 결국은 부처님이 최초로 보리수 아래서 시성정각하신 그 깨달음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그 깨달음이라고 하는 것, 시성정각 始成正覺 에 전부가 다 귀결이 된다. 거기서 자아낸 것이 지금 이렇게 산을 이루고 바다를 이룬다.

라, 衆生世界

衆生諸根及欲樂이       上中下品各不同하야 一切甚深難可知어늘     隨其本性悉能了로다 衆生所有種種業의       上中下品各差別을 菩薩深入如來力하야     以智慧門普明見이로다

중생의 근성이나 즐기는 욕망 상·중·하품 종류가 각각 다르고 모든 것 매우 깊어 알 수 없으나 근본 성품 따라서 모두 다 알도다.

중생들의 짓고 있는 가지가지 업 業 상·중·하품 제각기 차별한 것을 보살이 여래의 힘에 깊이 들어가 지혜의 문으로써 널리 밝게 보도다.

·중생세계 衆生世界 : 중생들의 세계
·중생제근급욕락 衆生諸根及欲樂 이 : 중생의 모든 근과 그리고 욕락이
·상중하품각부동 上中下品各不同하 야 : 상중하품 각 부동하다. 근기와 욕락, 하고 싶어하는 것이 다 다르다.

· 머리를 깎고 중노릇 하는 것으로써 먹고 사는 스님들은 불자 중에서도 프로다. 아마추어들은 모든 것을 불교에 의지하지 않는다. 만약에 일반 신도라 하더라도 그런 경우라면 그 사람 역시 불교의 프로다.
· 두말할 나위 없이 프로인 스님들은 상중하품에 각부동해서 무엇을 좋아하는지 그 모든 사람의 근기를 알만치 알아야 된다. 그에 맞게 교화해야 하는 의무가 있기 때문이다.
· 스님들은 교화할 대상에 대해서는 그렇게 알아야 되지만 본인에게 있어서는 함부로 아무렇게나 자기가 하고 싶은 것을 해서는 안된다.
· 일에는 해야 할 당위성이 있는 일이 있고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이 있다. 스님들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을 먼저 해야 된다. 하고 싶은 일이라고 해서 다 하면 안된다. 왜냐하면 스님들은 불법에 대한 빚이 있고 부처님에 대한 빚이 있기 때문이다.
· 프로인 스님으로서 해야 할 일부터 먼저 해야 되는 것은 당연한데 요즘은 그런 기준도 없고 그 런 상식도 없다. 절에 들어와 세월이 가면 이렇게도 살고 저렇게도 사는 모습들을 본다. 그런 것을 보고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산다. 당연히 해야 할 일부터 구축을 해 놓아야 되는데 자기 욕락만 쫓아가면서 사는 것이다.

·일체심심난가지 一切甚深難可知 어늘 : 일체가 매우 깊어서 가히 알기 어렵거든 ·수기본성실능료 隨其本性悉能了 로다 : 그 본성을 따라서 다 능히 앎이로다.
·중생소유종종업 衆生所有種種業 의 : 중생이 가지고 있는 가지가지 업들
·상중하품각차별 上中下品各差別 을 : 상중하품이 각차별이다. 위에는 상중하품이 각부동이라고 하였는데 같은 표현이다.

· 자세히 들여다보면 전생부터 또 저저전생부터 익혀온 업들이 잠복하고 있다가 어느 순간 어떤 계기를 만나면 탁 튀어나온다. 생각지도 않던 업이 작동을 하므로 상중하품이 각차별을 한다.

·보살심입여래력 菩薩深入如來力 하야 : 보살이 여래의 힘에 깊이 들어가서 ·이지혜문보명견 以智慧門普明見 이로다 : 지혜의 문으로써 환하게 널리 보느니라.

· 중생소유 종종업은 상중하품 각차별이다. 여기는 상중하품이라고만 했지만 천 가지 품도 되 고 만 가지 품도 된다. 그래서 불법이라고 하는 이 안에서 어떤 당위성을 가지고 잘 지키고 잘 다독이고 잘 보호하면서 별탈없이 나아간다.

마, 菩薩의 行과 德

不可思議無量劫을       能令平等入一念하고 如是見已遍十方하야     修行一切淸淨業이로다 過去未來及現在를       了知其相各不同호대 而亦不違平等理하니     是則大心明達行이로다 世間衆生行不同하야     或顯或隱無量種이어늘 菩薩悉知差別相하며     亦知其相皆無相이로다

헤아릴 수 없는 무량한 겁 劫 을 한 생각에 평등하게 들어가게 하나니 이와 같이 보고 나서 시방에 두루 하여 일체의 청정한 업을 닦아 행하도다.
과거 미래 현재의 그 모양들이 제각기 다른 것을 분명히 알아 평등한 이치를 어기지 않나니 큰 마음 가진 이의 밝게 통달한 행이로다.
세간 중생들의 행동이 각각이라
혹은 나타나고 혹은 숨고 한량없거늘 보살이 그 차별을 모두 알지만
또한 그 모양이 모양 없음을 다 아느니라.


·보살 菩薩 의 행 行 과 덕 德

·불가사의무량겁 不可思議無量劫 을 : 불가사의한 한량없는 겁을
·능령평등입일념 能令平等入一念 하고 : 능히 평등하게 일념에 들어가고
·여시견이변시방 如是見已遍十方 하야 : 이와 같이 보고 난 뒤에 시방에 두루해서
·수행일체청정업 修行一切淸淨業 이로다 : 일체 청정한 업을 수행하는 도다.
·과거미래급현재 過去未來及現在 를 : 과거 미래 급 현재의
·요지기상각부동 了知其相各不同 호대 : 그 상이, 과거모습 현재모습 미래모습이 각각 다른 것을 요지하되
·이역불위평등리 而亦不違平等理 하니 : 또한 평등한 이치를 어기지 아니한다.

· 이 理 의 입장에서 보면 평등하고 사 事 의 입장인 현실이나 현상의 입장에서 보면 다 각각 다르다.

·시즉대심명달행 是則大心明達行 이로다 : 이것은 대심범부, 큰마음을 가진 보살의 밝게 통달한 행이더라.

·세간중생행부동 世間衆生行不同 하야 : 세간 중생의 행이 각각 부동해서 전부 다르다.

· 스님들은 이렇게 난세이고 말세이고 어떻게 보면 너무나도 다양하게 발전한 세상을 살아가면 서 또한 3천년의 전통을 가진 수행생활도 한다. 제대로 관리해 가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거기 다가 중생들의 행이 각각 다르고 세상도 그렇게 다르게 변해간다.

·혹현혹은무량종 或顯或隱無量種 이어늘 : 혹은 드러나고 혹은 숨은 것이 한량없는 모습이다. 화엄 경의 궁극적인 이치를 간추리면 육상원융 六相圓融 , 십현연기 十玄緣起 , 사사사무애 事事無 礙 다. 사사무애는 십현연기로 부연설명 할 수 있다. 육상원융과 사사무애가 화엄경에서 가장 최첨단 의 이치, 가장 궁극적인 이치, 깨달음의 눈으로 세상을 모든 존재를 보는 안목이다. 이것은 어 떤 다른 것을 새롭게 조작한 것도 아니고 만든 것도 아니다. 깨달음의 눈으로 현재 모든 존재 가 이미 가지고 있는 것에 내재되어 있는 이치를 보니 육상원융하고 사사무애하다고 본 것이다.

· 그 가운데 하나가 소위 은현구성 隱顯俱成 이다. 은 隱 과 현 顯 이 한량없다는 것이다.
· 지금 우리는 드러난 모습을 가지고 서로를 알지만 그 속에 숨어 있는 것은 또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훨씬 많다.
· 나는 혼자 중얼거리기도 하는데 예를 들어서 어떤 소임자가 무슨무슨 허물이 있다고 신문기 자라든지 허물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그것만 가지고 이야기할 때 제일 촌철살인으로 하나 던질 명언이 있다.

· ‘너는 그것 밖에 모르지? ’ 허물을 들춰서 뭐라고 비난을 하려고 하는 사람에게 던지는 최고의 큰 말이다.
· ‘너는 그것 밖에 모르지? ’ ‘ 어찌 그것밖에 모르노? ‘그 ’ 외의 것은 몰라? ’ 하는 말이다. · 은현구성 隱顯俱成 은 사추공지편월 似秋空之片月 이라고 하였다. 우리 인간과 모든 존재는 다 그렇다. · 예를 들어서 수박하면 수박이 겉에 보이는 것과 안에 보이는 것이 다르다.

· 청량스님은 ‘사추공지편월 似秋空之片月 이라’ 우리에게 숨은 면이 있고 드러난 면이 있는 것은 마치 가을하늘의 조각달과 같다고 하였다. 달이 온전하긴 한데 구름에 가려서 조금만 보인다. 혹 반은 드러날 수도 있고 반은 그저 숨을 수도 있지만 초승달 같은 것은 조금밖에 보이지 않 고 나머지 팔 구십 퍼센트는 전부 숨어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 팔, 구십 퍼센트는 숨어있고 잘 나타나 봐야 십퍼센트 어떤 경우는 한 1퍼센트쯤 드러나고 99퍼센트는 숨어있다.
· 그런데 그 1퍼센트 드러난 것만 가지고 들추는 것이다. 그러니 ‘그것 밖에 모르냐, 난 99퍼센 트보다 더 큰 걸 가지고 있다’는 말이다.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존재가 다 그렇다. 어떤 기능 이라고 할까 일체가 다 그렇게 존재한다. 그런 사실을 깨달음의 눈으로써 본 것이다. 깨달은 사람은 드러난 면과 숨은 면 그 양면을 같이 본다.
· 우리 역시 달에 대해서만큼은 환하게 깨닫고 있다. 조각달이라고 하더라도 그 속에 나머지 달 이 숨어 있음을 안다. 혹 개기월식 같은 것을 할 때 멀쩡한 보름달도 완전히 가려질 때가 있지 만 놀라지 않는다. ‘저것은 지구의 그림자에 가려서 숨었을 뿐이지 달이 이즈러지거나 변한 것은 아니다’ 라는 것을 초등학생들도 다 안다.
· 달의 문제에 대해서는 모두가 다 환하게 안다.
· 모든 존재도 다 그렇다. 때로는 한 칠, 팔십퍼센트가 드러날 때도 있고 칠, 팔십퍼센트가 숨을 때도 있다. 그래서 혹현 或顯 혹은 或隱 무량종 無量種 이다.
· 청량스님은 ‘은현구성 隱顯俱成 은 사추공지편월 似秋空之片月 이라’ 처음에 우리가 왕복서 往復序 를 배울 때 공부했다. 가을 하늘의 조각달과 같다. 시적으로 멋지게 표현했다. 개인의 허물이 그 렇다고 해석하는 것은 우리같이 못난 사람들이나 하는 해석이고 청량스님은 사사무애 십현연 기의 한모습으로써 모든 존재를 그렇게 본 것이다. 모든 존재가 가을 하늘의 달처럼 드러날 때 도 있고 숨을 때도 있다는 것이다.

·보살실지차별상 菩薩悉知差別相 하며 : 보살은 그러한 차별상을 다 안다. 우리도 달에 대해서는 보 살이다. 그 달의 차별상을 환히 알기 때문이다. 달이 갑자기 숨어도 구름에 가려서 숨든지 지 구에 가려서 숨든지 하는 것인 줄을 환히 안다.
·역지기상개무상 亦知其相皆無相 이로다 : 그 상이 상이 없음을 또한 아는도다. 다 안다. 상을 상이라고 할 것이 없다는 것은 궁극적인 실상에 대한 표현이다.

바, 八相成道의 因果

十方世界一切佛의         所現自在神通力이 廣大難可得思議어늘       菩薩悉能分別知로다 一切世界兜率中에         自然覺悟人師子의 功德廣大淨無等을         如其體相悉能見이로다 或現降神處母胎와         無量自在大神變과 成佛說法示滅度하야       普遍世間無暫已로다 人中師子初生時에         一切勝智悉承奉하며 諸天帝釋梵王等이         靡不恭敬而瞻侍로다 十方一切無有餘한         無量無邊法界中에 無始無末無遐邇히         示現如來自在力이로다 人中尊導現生已에         遊行諸方各七步하고 欲以妙法悟群生일새       是故如來普觀察이로다 見諸衆生沈欲海하야       盲暗愚癡之所覆하고 人中自在現微笑하사       念當救彼三有苦로다 大師子吼出妙音호대       我爲世間第一尊이니 應然明淨智慧燈하야       滅彼生死愚癡暗이로다 人師子王出世時에         普放無量大光明하사
令諸惡道皆休息하야       永滅世間衆苦難이로다 或時示現處王宮하며       或現捨家修學道하시니 爲欲饒益衆生故로         示其如是自在力이로다 如來始坐道場時에         一切大地皆動搖하야 十方世界悉蒙光하며       六趣衆生咸離苦로다 震動一切魔宮殿하며       開悟十方衆生心의 昔曾受化及修行하야       皆使了知眞實義로다 十方所有諸國土를         悉入毛孔無有餘하고 一切毛孔刹無邊에         於彼普現神通力이로다 一切諸佛所開演한         無量方便皆隨悟하며 設諸如來所不說이라도      亦能解了勤修習이로다 遍滿三千大千界한         一切魔軍興鬪諍하야 所作無量種種惡을         無 礙 智門能悉滅이로다 如來或在諸佛刹하며       或復現處諸天宮하며 或在梵宮而現身을         菩薩悉見無障 礙 로다 佛現無量種種身하사       轉於淸淨妙法輪하시니 乃至三世一切劫에         求其邊際不可得이로다 寶座高廣最無等하야       遍滿十方無量界호대 種種妙相而莊嚴이어든      佛處其上難思議로다 諸佛子衆共圍 遶 하야       盡於法界悉周遍이어든 開示菩提無量行하나니      一切最勝所由道로다 諸佛隨宜所作業이         無量無邊等法界어늘 智者能以一方便으로       一切了知無不盡이로다 諸佛自在神通力으로       示現一切種種身하사대 或現諸趣無量生하며       或現 婇 女衆圍 遶 로다 或於無量諸世界에         示現出家成佛道하시며 乃至最後般涅槃이어시든    分布其身起塔廟로다 如是種種無邊行이         導師演說佛所住라 世尊所有大功德을         誓願修行悉令盡이로다 以彼善根廻向時에         住於如是方便法하야 如是修習菩提行호대       其心畢竟無厭怠로다

시방세계 일체의 부처님들의 자재하고 신통한 힘 나타내는 일 넓고 커서 헤아릴 수 없지만 보살들이 다 능히 분별해 알도다.
일체 세계 도솔타천 그 가운데서 자연히 깨달으신 사람인 사자 獅子 의 공덕이 광대하고 짝 없이 청정한 그 자체의 모양과 같이 모두 보느니라.
도솔천에서 내려와서 어머니의 태에도 들고 한량없이 자재한 신통과 변화와 성불하여 설법하고 열반하는 일 세간에 두루 하여 잠깐도 쉬지 않도다
사람 중의 사자가 처음 태어날 적에 온갖 지혜 있는 이가 모두 받들고 제석천왕, 범천왕, 하늘 사람들 우러러 공경하지 않는 이 없도다.
시방의 모든 곳에 빈틈이 없는 한량없고 그지없는 법계 가운데 시작 없고 끝도 없고 원근 遠近 도 없이 여래의 자재한 힘 나타내도다.
인간 중에 높으신 이 탄생하시자 사방으로 일곱 걸음 걸으시면서 묘한 법문 중생을 깨우치려고 여래께서 두루두루 관찰하도다.
중생들이 욕심바다 빠져 있으며 어리석은 어둠 속에 있음을 보고 사람 가운데 자재한 분이 미소 지어서 저들의 삼계 三界 고통 구하려 하도다.
크고 묘한 사자후 獅子吼 소리를 내어 세간에서 내가 제일 높은 자이니
마땅히 지혜의 밝은 등불 높이 들어서 생사의 어리석음을 소멸해 버리도다.
인간의 사자왕이 세상에 나실 때 한량없는 큰 광명 널리 놓아서
나쁜 갈래들을 모두 다 쉬게 하시고 세간의 모든 고통 영원히 소멸하도다.
어느 때는 왕궁에 계시다가도 홀연히 출가하여 도 道 를 닦으니 중생을 요익하게 하기 위하여 이와 같이 자재한 힘을 보이시도다.
여래께서 도량에 처음 앉으시니 일체의 땅덩어리 모두 다 진동하며 시방의 모든 세계 광명을 입어 여섯 갈래 중생들 모두 고통 떠나도다.
모든 마군의 궁전들을 진동하여서 시방 중생들의 마음을 깨우치시니 일찍이 교화 받고 수행하여 모두 다 진실한 뜻 알게 하도다.
시방에 널리 있는 모든 국토가 남김없이 모공 毛孔 에 다 들어가고 일체 모공의 끝없는 세계에 그곳마다 신통력을 두루 나타내도다.
모든 부처님들의 연설하신 한량없는 방편을 다 따라서 알며 설사 여래가 말씀하지 않았더라도 모두 알고 부지런히 닦아 익히도다.
삼천대천세계에 충만해 있는 일체 마군들이 싸움을 걸어 지어 내는 가지가지 악한 일들을 걸림 없는 지혜로 모두 멸하도다.
여래는 모든 부처님 세계에 있기도 하고 혹은 다시 온갖 천궁에 나타나시며 범천의 궁전에도 몸을 나타내시는데 보살이 모두 친견하여 장애가 없도다.
부처님께서 한량없는 몸을 나타내어 청정하고 묘한 법륜 法輪 을 굴리시나니 삼세의 일체 겁 劫 이 다한다 해도 끝 간 데를 구하여도 얻을 수 없도다.
보배자리 높고 넓어 비길 데 없어 시방 무량세계에 가득하였고 가지가지 기묘 奇妙 하게 장엄했는데 부처님께서 위에 앉으시니 불가사의하도다. 수없는 불자들이 둘러 모시고 온 법계에 빈틈없이 두루했는데 한량없는 보리행 菩提行 을 열어 보이시니 가장 수승한 이들의 행하는 길이로다.
모든 부처님께서 편의를 따라 지으시는 일 한량없고 그지없어 법계와 평등하며 지혜로운 사람은 능히 하나의 방편으로 일체를 다 알아 남음이 없도다.
부처님의 자재하고 신통하신 힘 가지가지 온갖 몸을 나타내시니 여러 갈래 한량없이 태어도 나고 어떤 때는 채녀 婇 女 들이 둘러앉았도다.

어떤 때는 한량없이 많은 세계에서 출가하여 성불하신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최후에는 열반에 드신 뒤에 사리를 나누어서 탑을 세우도다. 이와 같이 가지가지 끝없는 행을
도사 導師 들이 부처님의 삶이라 연설하시니 세존께서 지니신 크나큰 공덕을 맹세코 수행하여 성취하리라.
저러한 선근으로 회향할 때에 이와 같은 방편법에 머무르면서 이와 같은 보리행 菩提行 을 닦아 익히되 그 마음은 필경까지 게으르지 않도다.

·팔상성도 八相成道 의 인과 因果

부처님의 팔상성도에 대한 인과를 설명한다. 상당히 양이 많다. 부처님의 팔상성도에 대해서 한 번 쯤 이런 시각으로 정리해 보는 경우도 된다.

·시방세계일체불 十方世界一切佛 의 : 시방세계 일체 불 佛 의
·소현자재신통력 所現自在神通力 이 : 나타낸 바 자유자재한 신통의 힘이 ·광대난가득사의 廣大難可得思議 어늘 : 광대하여 가히 사의하기 어렵거늘
·보살실능분별지 菩薩悉能分別知 로다 : 보통사람은 시방에 계시는 부처님에 대해서 그 훌륭한 신 통력을 정말 알기 어렵다. 어떻게 알겠는가. 우리가 평생을 부처님에 대해서 안다고 해도 알기 어렵다. 마찬가지로 평생을 우리 마음에 대해서 안다고 해도 조금밖에 모르고 있다. 그저 천분 의 일, 만분의 일을 알까 말까다. 부처님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로 천분의 일을 알까 말까 하는 정도다. 보살은 다 능히 그것을 분별해서 아는 도다. 이어서 나오는 첫번째 게송은 총론이다.
·일체세계도솔중 一切世界兜率中 에 : 부처님이 도솔천에 계시다가 하강했다. 도솔래의상 兜率來儀相 이라고 한다. 일체세계 도솔천 가운데서
·자연각오인사자 自然覺悟人師子 의 : 자연히 깨달아, 거기서 누구를 통해서 깨달은 것이 아니고 자연각오한 인사자의
·공덕광대정무등 功德廣大淨無等 을 : 공덕이 광대하고 청정해서 누구하고도 같을 이가 없는 것을
·여기체상실능견 如其體相悉能見 이로다 : 그 체상과 같이 해서 다 능히 보도다.

·혹현강신처모태 或現降神處母胎 와 : 다음에 도솔천에 계시다가 그 영혼이 내려온다. 이런 것만 하더라도 소승불교, 초기불교하고는 전혀 다른 것이다.
· 도솔천에서 말하자면 영혼이 내려와서 모태에 들어가서 다시 열 달을 있다가 인간으로 태어나는 과정들, 이 몸이 형성되는 어떤 과정들을 보는 그 견해가 전혀 다르다.
· 혹현강신처모태 정신을 내려서 모태에 처하게 된다. 흰 코끼리 꿈을 꾸고, 그런 태몽을 꾸고서 아이를 갖게 되었다.

·무량자재대신변 無量自在大神變 과 : 한량없는 자유자재한 대신통 변화와
·성불설법시멸도 成佛說法示滅度 하야 : 성불하시고 설법해서 중생제도 하시고 그리고 열반에 들어서
·보변세간무잠이 普遍世間無暫已 로다 : 온 세상에 널리 두루두루 해서 잠깐도 그만두지 아니함이로다. 부처님의 삶이 그렇게 죽 내려온 일들을 이야기하는 것이다.
·인중사자초생시 人中師子初生時 에 : 인중사자는 부처님이다. 부처님이 처음 태어날 때에
·일체승지실승봉 一切勝智悉承奉 하며 : 일체 수승한 지혜 있는 이들이, 지혜 있는 이들은 신장의 신 하늘의 신 땅의 신 무슨 룸비니 동산이면 룸비니 신 다 있는데 그런 신들이 전부 다 받들어 모시며
·제천제석범왕등 諸天帝釋梵王等 이 : 모든 하늘과 제석천이
·미불공경이첨시 靡不恭敬而瞻侍 로다 : 공경하지 아니함이 없고 우러러 받들지 아니함이 없더라.
·시방일체무유여 十方一切無有餘 한 : 시방일체에 남음이 없는
·무량무변법계중 無量無邊法界中 에 : 한량없고 가없는 법계 가운데서
·무시무말무하이 無始無末無遐邇 히 : 시작도 없고 끝도 없고 먼 것도 없고 가까운 것도 없이 ·시현여래자재력 示現如來自在力 이로다 : 여래의 자재한 힘을 나타내 보이도다.
·인중존도현생이 人中尊導現生已 에 : 인중존도 역시 인중사자와 같다. 부처님을 뜻하는 것이다. 인중존도 현생에 태어남을 나타낸 뒤에
·유행제방각칠보 遊行諸方各七步 하고 : 제방을 유행해서 각각 일곱걸음을 걷는다.

나는 처음에 알기를 부처님이 한 방향으로만 일곱 걸음을 걸었는 줄로 알았다. 그런데 그것이 아니었다. ‘사 방으로 일곱걸음을 걸었다’고 우리가 아는데 여기 제방이라는 말과 일곱걸음할 때 각각이라 는 말도 있다. 분명히 사방중생, 시방중생들을 다 건진다고 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 우리가 오늘 화엄경강설 이세간품 두 번 째 권을 받았다. 이세간품의 뒤에 가면 ‘왜 일곱 걸음 을 걸었는지 아느냐. 일곱 걸음을 걸은 데 대한 열 가지 뜻이 있다’고 하는 내용이 나온다. 이 세간품을 쭉 읽다보면 그것이 나올 것이다.
· 이세간품에는 별별 이야기가 다 있다. 부처님의 귀는 무엇인지, 귀에 대한 열가지 뜻, 눈에 대 한 열가지 뜻 이런 식으로 기가 막히게 설명을 해 놓았다. 부처님이 일곱 걸음을 걸은 것도 낱 낱이 설명해 놓았다.

·욕이묘법오군생 欲以妙法悟群生 일새 : 묘법으로써 미묘한 법 부처님이 깨달으신 법은 정말 세상의 참이치이고 진리다. 진리로써 많은 중생들을 깨닫게 했을새

·시고여래보관찰 是故如來普觀察 이로다 : 그런 까닭에 여래께서 널리 관찰했도다. 사방으로 일곱 걸음 걸으면서 이렇게 중생들을 관찰하는 것이다. 왜 그러느냐? 묘법으로써 진리의 가르침으 로써 특히 화엄경 같은 이런 위대한 가르침으로써 중생을 깨닫게 하기 위해서다. 우리가 불법 하면 묘법이니 뭐니 하지만 너무 여러 가지를 많이 알아서 막연하다. 뚜렷하게 얼른 떠올리기 가 쉽지 않다.

불법에는 여러 가지 법이 있고 여러 가지 좋은 가르침이 있지만 나는 제일 첫째 가장 많이 이야기 되어야 할 것이 연기법, 인과법이라고 말한다.
연기나 인과가 전부 같은 뜻인데 그거 하나만 가지고 우리가 깊이 공부하고 그것만 또 공부한 만큼 실천하고 세상을 그거 하나 가지고 교화를 해도 충분하다고 본다. 세상이 이리 어지러운 것은 인과를 모르고, 인과를 안믿기 때문이다. 내가 늘 하는 이야기가 있다.
옛날에 선지식이 제자들을 잘 가르쳤다. 그 제자가 어디 가서 회상을 열어서 포교당을 열든지 아니면 절 주지를 맡든지 어떤 큰 시주를 만나서 해인사나 송광사나 같은 큰 사찰을 경영하게 되 었을 때 ‘어떤 소임자에게 맡겨야 되느냐? ’고 하자 ‘인과 아는 사람에게 소임자를 맡겨라’ 라고 하였다. 딱 그 한마디다.
인과를 아는 사람에게 삼직 三職 을 맡기고 칠직 七職 을 맡기고 총무 재무 교무 원주 도감 별좌 이런 것을 전부 맡기라고 못박아 놓았다. 인과 아는 사람에게 맡기라.
절집안의 공적사임을 인과 모르는 사람에게 맡기면 어떻게 되겠는가. 엉망진창이 되는 것이다.
절 집안 뿐만 아니고 세상사도 어지러운 것이 전부 인과를 몰라서 그렇다.
인과를 모르고 인과를 안지키기 때문에 세상이 어지럽다.
인과를 좀 알더라도 우선은 내 이익이 먼저 눈에 들어오니까 ‘인과는 다음 일이고 일단 내 주머니부터 채우자’ 하는 것이다.
매일 TV에 나오는 뉴스, 신문에 나오는 이야기들이 전부 인과의 이치를 믿지 않고 지키지 않기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이다. 그것 때문에 끌려 들어가고 온갖 일들이 벌어진다.
불법은 많은 이야기를 할 것이 없다. 내가 자주 말씀드리지만 사리불 목건련 이 사람들이 다른 종교를 가지고 많은 제자들을 거느리고 있었다. 그런데 마승비구를 만나서 마승비구에게 감동을 하고 ‘당신은 어떤 스승님에게 어떤 가르침을 받느냐’고 물었다.
마승비구는 ‘나는 인과이치를 자주 말씀하시는 스승을 모시고 있습니다. 제법종연생 諸法從緣生 제법종연멸 諸法從緣滅 아불대사문 我佛大沙門 상작여시설 常作如是說 종연생 종연멸 연기연멸 인연으로 모든 것을 일체 흥망성쇠가 전부 인과의 이치, 인연의 이치로 돌아가고 있다고 하는 이 사실을 자 주 말씀하시는 석가모니부처님을 나는 스승으로 모시고 있습니다’라고 하였다.
부처님이 그렇게 자주 말씀하셨고, 많은 설명 속에서도 마승비구는 이 말씀에 감동을 받았기 때문에 그 구절이 가슴에 와 박힌 것이다.
‘이 세상이 어떻게 생겼느냐? ‘있으라 ’ 하니 있다. 이 지구가 있으라 하니 있다’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사리불이나 목건련도 그렇게 알고 있었다.
그런데 인연으로써 생겼다는 말을 들으니 거기에 딱 계합이 되어서 ‘옳다, 바로 이것이 진리의 말씀이다’하고 바로 자기 제자들을 전부 데리고 부처님에게 출가한 것이다. 그래서 부처님의 제자 가 되었다.
불교의 프로인 스님들은 특히 여러 가지를 많이 배워야 된다. 위빠사나도 배우고 간화선도 배우고 온갖 것을 다 알기는 알아야 된다.

그러나 좀더 살기 좋은 세상을 만드는데 있어서는 인과의 이치보다 더 뛰어난 것이 없다. 다른 것은 거의 쓸모가 없다. 인과 이치대로만 우리가 살고, 인과만 잘 지키면 틀림없이 세상은 평화로 운 세상이 된다.
예를 들어서 좋은 일을 하면 나한테 좋은 일이 돌아온다고 믿으면 누구나 좋은 일을 하려고 나 설 것이 아닌가. 나쁜 일을 하면 나한테 나쁜 과보가 돌아온다고 철저히 믿으면 전부 나쁜 짓을 안 할 것이 아닌가.
전부 정직하게 공무를 집행할 것이 아닌가? 공무집행도 윗자리 높은 곳에서 비리 부정을 저지르 면 더 큰 죄를 받는다. 청소부가 비리를 저질러 봐야 겨우 쓰레받기나 훔칠텐데 장관자리에서 비 리를 저지르면 몇 억씩 몇 십억씩 부정을 저지른다. 그런 것들이 전부 인과를 안 지켜서 그렇다. 인과를 아는 사람 같으면 ‘내 자리가 백 억을 집행할 수 있는 자리다. 수백 억을 집행할 수 있는 자리다. 이렇게 좋은 자리에 있고 내가 이런 능력을 가졌을 때 정직하게 제대로 분배를 하고 정직 하게 제대로 쓰자’라고 한다. 그렇게 하면 자기에게도 복이 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참 너무 나도 간단한 일인데도 그거 하나 제대로 모른다.
우리가 크게 세상을 향해서 외칠 때는 인과의 이치를 가지고 외치는 것이 제일 세상에 보탬이 되고 바람직하다.

·견제중생침욕해 見諸衆生沈欲海 하야 : 모든 중생들이 욕심의 바다 속에 침몰해 있다. 욕심의 바다 속에 침몰해 있어서
·맹암우치지소부 盲暗愚癡之所覆 하고 : 아주 어둡고 어리석고 눈 먼 사람, 캄캄하고 어리석다. 어리석음에 뒤덮여 있는 것을 보살이 보고
·인중자재현미소 人中自在現微笑 하사 : 인중자재 역시 부처님이다. 보살이나 부처님인데 여기서는 보살을 지칭하는 것이 더 낫다. 보살이 그러한 모습을 보고서 미소를 나타낸다. 왜 미소를 나 타내느냐? ‘아, 저 어리석고 못난 중생들 내가 당연히 그들을 가르쳐서 저들을 고쳐주고 바른 길로 인도하겠다, 어두운 길에서 밝은 길로 향하게 하겠다’라고 생각하는 것이다.

· 오늘 공부 시작할 때 프린트를 보았었다. 거기 ‘어두운 길에서 밝은 길로 향하게 하겠다’고 하는 구절이 나왔는데 보살이 이 생각을 하면서 싱긋이 미소를 짓는 것이다.
· ‘야, 내 일거리 많다. 저 못난 어리석은 중생들 내가 전부 제도할 것이니까 엄청 일거리 많다.
그리고 내가 하는 일은 너무 좋은 일이다’하고 미소를 짓는 것이다.
· 이것이 이세간품에 또 나온다.
· ‘보살이 열가지 미소를 짓는다’고 하면서 ‘나는 이러이러한 생각을 하고서 미소를 짓는다. 모든 중생을 내가 다 건지겠다 라는 생각을 하고 미소를 짓는다’고 하는 것이 나온다.
· 예를 들어서 스님들이 해제를 맞이해서 결제 중에 공양받은 보시금이 있다면 그것을 가지고 ‘이번에는 어느 마을에 아주 어렵게 사는 불쌍한 사람들이 있는데 그 동네 가서 내가 다 나눠줄 것이다’ 하고는 신도들을 모아서 ‘우리 거기에 가서 봉사하고 다 나눠줍시다’ 할 때 그날 저녁 주지가 잠을 자면서 빙긋이 미소를 머금는 것이다.
· 이세간품에 그런 이야기가 나온다. ‘저 중생들을 내가 전부 건질 것이다’ 하면서 빙긋이 미소를 머금는 것이다. 그런데 그것은 보살에게나 가능한 이야기다.

·염당구피삼유고 念當救彼三有苦 로다 : 여기도 염당구피삼유고 라고 하였다. 생각에 마땅히 욕계 색계 무색계에 있는 그런 삼유의 중생들의 고통을 전부 내가 구제하리로다 이렇게 하고 미소 를 머금는 것이다. 현미소, 미소를 머금는다.

· 화엄경에는 없는 이야기가 없이 별별 이야기가 다 있다.
· 그러니까 보살이 어떤 불쌍한 상황을 보고 그 불쌍한 상황에 얼굴을 찡그리고 마음 아파하는 경우도 있지만 ‘그래 내가 저들을 구제해야지’ 예를 들어서 황무지가 있고 아무도 그 황무지 가 있는 줄을 모르는데 그 드넓은 황무지를 보고는 ‘야, 근사하다 내가 저 황무지를 개간해서 많은 사람들에게 곡식을 심도록 해줘야지’하는 마음으로 미소를 머금는 상황이다.
· ‘중생세계에 대해서 중생의 황무지를 보고 그들을 다 개간해서 좋은 옥토로 만들겠다’고 하는 미소다. 아주 의미심장한 내용이다.

·대사자후출묘음 大師子吼出妙音 호대 : 큰 사자후로써 묘음의 아름다운 소리, 진리의 말씀이 묘음이다. 묘음을 내되
·아위세간제일존 我爲世間第一尊 이니 : 내가 세간에 제일가는 어른이니
·응연명정지혜등 應然明淨智慧燈 하야 : 응당히 밝고 깨끗한 지혜의 등불을 켜서
·멸피생사우치암 滅彼生死愚癡 暗이로다 : 저 생사 죽고 살고 하는 그런 아무것도 천지도 모르고 특히 인과를 모르는 그 어리석은 중생들 캄캄하게 사는 그들의 그 어리석음을 다 소멸해서 밝 게 하겠다. 그리고 또 역시 미소를 짓는 것이다.
·인사자왕출세시 人師子王出世時 에 : 인사자왕이 출세시에
·보방무량대광명 普放無量大光明 하사 : 한량없는 큰 광명을 놓아서, 이것은 결국 진리의 가르침이 다. 진리의 가르침이라고 하면 막연하고 사실은 인과의 가르침이다. 인과의 가르침이 한량없 는 큰 광명이다. 그것을 모아서
·영제악도개휴식 令諸惡道皆休息 하야 : 모든 악도로 하여금 다 휴식하게 한다. 악도가 결국은 무엇 인가? 인과를 안 믿는 것이다. 인과의 이치대로 안사니까 그것이 악도가 된다. 다른 것 없다. 우리 현실에서 보면 악도라는 것이 전부 인과의 이치에 위배되는 삶을 사는 것이 악도다. 그래 서 모든 악도로 하여금 다 휴식하게 해서
·영멸세간중고난 永滅世間衆苦難 이로다 : 세간의 온갖 고난을 영원히 소멸하게 함이로다.

다음은 팔상성도 八相成道 의 인과 因果 열 번째 게송이다.

·혹시시현처왕궁 或時示現處王宮 하며 : 원래 왕자로 출생하셨으니까 부처님은 왕궁에 계셨다. 그러한 왕궁에 처해 계심을 나타내보이고
·혹현사가수학도 或現捨家修學道 하시니 : 혹 집을 버리고 도를 수학하기도 했다.

· 정식으로 출가하기 전이든 출가한 후이든 왕자라면 왕자의 자질을 갖추기 위해서 공부를 많 이 했을 것이다. 또 부처님은 출가해서 당시의 이름 있는 스승들을 찾아서 많은 공부를 했다. 여기 사가수학도라고 하는 것은 출가해서 수학한 것으로 보면 더 정확하겠다.

·위욕요익중생고 爲欲饒益衆生故 로 : 중생들을 요익하게 하기 위한 까닭으로
·시기여시자재력 示其如是自在力 이로다 : 이와 같은 자재한 힘을 보였더라. 부처님의 생애다.

·여래시좌도량시 如來始坐道場時 에 : 또 6년 고행을 했다. 12년 고행을 했다는 말도 있지만 6년 고 행을 한 것으로 봐야한다. 초기불교를 하는 사람들은 부처님이 29세에 출가해서 35세에 성도 했다고 이야기하는데 내 생각에는 19세에 출가를 했다는 것이 맞다고 본다. 부처님 당시 인도 사람들의 평균 수명이 30세에서 40세였다. 29세면 다 늙어서 출가를 했단 말인가? 19세에 출 가한 것이 맞는 것 같다.

· 인도사람들은 조숙한데 옛날에는 더욱 그랬을 것이다. 또 석가모니는 천성이 남과 다르다. 그 렇기 때문에 일찍이 사문유관하면서 인생에 대해서 알 것을 다 알았다. ‘어린 나이에 무슨 사 문유관하면서 인생에 대한 생노병사의 고통을 어떻게 알겠느냐’ 라는 소리를 하는 사람들도 있지만 천성이 다른 그 분을 우리와 같다고 생각해서 그렇게 말하면 안된다. 아무튼 6년 고행 을 하고 나서 비로소 도량에 앉았다고 하는 말은 무엇인가.
· 보리수 밑에 앉았다는 말이다.
· 부처님은 니련선하에서 마지막 목욕을 하고 유미죽을 얻어먹고 정신을 차려서 정식으로 보리 수 밑에 앉았는데 그것을 도량에 앉았다라고 한다. 부처님이 거기서 깨달음을 성취했기 때문 에 우리는 그것을 도량이라고 하고 특히 보리도량, 법보리도량이라고 한다. 화엄경의 출발은 법보리도량에서 부처님이 깨닫자마자 그 깨달음의 내용을 한껏 펼친 것이다. 화엄경을 용수 가 결집을 했든 마명이 결집을 했든 누구의 손으로 결집을 했던 간에 부처님이 깨달음을 이루 시고 그 깨달음의 그 내용을 남김없이 그 의미를 펼쳐보이는데 주안점을 둔 경전이 화엄경이다.
· ‘역사적으로 이렇다 저렇다’ 예를 들어서 ‘그 때는 아직 출가하지도 않은 사리불 수보리 목건 련 오백성문이 나오니 앞뒤가 안맞는다’ 등의 이야기는 어린아이 같은 학문의 자세다. 화엄경 과는 관계가 없다. 그런 태도로는 화엄경을 볼 자격이 없다. 화엄경은 그렇게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아무튼 보리도량에 앉아서, 목욕을 하고 정신을 차리고 죽 한 그릇을 먹고 보리수도 량 보리수 밑에 앉자마자

·일체대지개동요 一切大地皆動搖 하야 : 일체 대지가 ‘아이구 큰일났구나’하고 모든 외도들이 깜짝 놀라는 것이다. 이제 일주일 후면 경천동지할 일이 벌어질 것이니까 일체대지가 모두 동요하여서
·시방세계실몽광 十方世界悉蒙光 하며 : 시방세계가 다 그 광명을 입게 된다. 깨달음의 그 광명을 전부 입게 된다.
·육취중생함리고 六趣衆生咸離苦 로다 : 육취중생들이 전부 다 고통을 떠나게 된다. 고통을 떠나는 이치도 인과이치를 꿰뚫어 아는 것이다. 인과이치를 꿰뚫어 알면 고통은 고통이 아니다. 예를 들어서 돈을 1억을 빚진 사람이 버는 대로 그 빚을 갚는다면 빚진 것을 갚는 일이 고통이 될 까닭이 없다. 빚도 지지 않은 생돈을 빼앗긴다면 고통이겠지만, 내가 빚진 돈을 갚는 것은 당 연히 갚을 때마다 기분이 좋다.

· 어떤 스님이 은행에 융자를 내어 불사를 하는데, 할 수 없이 그런 경우가 많다, 그런데 예를 들 어서 10억을 빌렸다. 10억을 빌렸는데 10억에 대한 이자가 상당할 것이 아닌가. 그런데 1년에 1억을 갚았다. 그러면 갚을 이자가 줄어든다. 또 얼마 지난 뒤에 1억을 갚아서 빚이 8억밖에 없으면 그 8억에 대한 이자는 10억일 때의 이자보다 훨씬 가볍다. 그러니까 은행에 돈을 갖다 줄 때마다, 주는 것만 생각하면 고통이지만, 이치를 환히 꿰뚫고 있으면 줄 때마다 흐뭇하고 기분이 좋은 것이다.
· ‘야, 이 달에는 이자가 이렇게 적게 부과됐구나’ 하고 얼마나 기분이 좋겠는가.
· 인과를 안다는 것은 그런 이치다. 그래서 인과를 아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 육취중생들이 다 고통을 떠나는도다.

·진동일체마궁전 震動一切魔宮殿 하며 : 일체 마의 궁전들을 진동하며 ·개오시방중생심 開悟十方衆生心 의 : 시방중생들의 마음을 개오해서
·석증수화급수행 昔曾受化及修行 하야 : 옛날 교화를 받은, 수행을 받은 것과 수행하는 것을 전부 깨달아서 알아서

·개사요지진실의 皆使了知眞實義 로다 : 다 하여 진실한 뜻을 요지하게 하는도다.
·시방소유제국토 十方所有諸國土 를 : 시방에 있는 모든 국토를
·실입모공무유여 悉入毛孔無有餘 하고 : 남김없이 모공에 다 들어간다.

모공에 시방제국토가 다 들 어간다고 하는 이치도 또한 사사무애의 이치다. 억지로 그렇게 집어넣는 것이 아니다. 그대로 두고 그러한 이치를 꿰뚫어 아는 것이다.
· 이런 이치를 지금 과학적으로 다 증명해 내니까 얼마나 신기한가. 2천 오육백년 전에 시방소유제국토를 남김없이 모공에 다 들어간다고 하는 것을 다 알았다.
· 시방 모든 국토의 온갖 정보가 작은 돌멩이 하나 흙 한 줌 속에 다 포함되어 있다. 지금 과학 자들이 전부 그렇게 조사를 한다. 구석구석 돌아다니면서 지리를 조사하는 것이 아니다. 그냥 돌멩이 하나 흙 한 줌이면 지구의 역사를 다 안다.
· 옛날 사람들은 그러한 이치를 과학적으로 증명은 못했지만 그때는 증명할 필요도 없었다. 깨 달은 사람들이 굳이 과학적으로 증명해야 내 깨달음이 온전하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지금 알 량한 우리 중생들의 계산으로 생각하니까 ‘그럼 과학적으로 증명해 봤냐? ’하는 것이지, 깨달 은 사람에게 무슨 과학적으로 증명하고 할 여지가 있겠는가. 확실하게 깨달은 것이 훗날 과학 이 발달하니 뒷사람들에게 과학적으로 하나하나 증명이 되는 것이다.
· 학자들은 전부 가설투성이다. 수천 수만가지의 가설을 일단 설정해 놓고 그 다음에 과학이 발 달할수록 과학자들이 ‘이러이러할 것이다’ 라고 논문으로, 설명해 놓은 가설이 간혹 맞아 떨 어지면 그것이 크게 빛을 보는 것이고, 맞아떨어지지 아니하고 폐지하는 것도 부지기수다.
· 과학자들의 가설이 거의 다 폐기가 다 되고 어쩌다 한두 개가 맞는다.
· 깨달음의 안목에서 나온 말과 과학자들의 가설을 나중에 실험에 의해서 증명하는 것은 다른 차원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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