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 四,十廻向品 第二十五之八 ·십회향품 十廻向品 10, 第八眞如相廻向 1/5 > 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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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 四,十廻向品 第二十五之八 ·십회향품 十廻向品 10, 第八眞如相廻向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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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18-05-17 10:08 조회2,287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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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스님이 못 오신 날

글 | 혜명화

“눈물나더라.”
“아, 그래도 병원에서 또 그렇게 하셔.”
용학스님과 회장스님이 화엄산림 96차 염화실지 마지막장 사진을 보며 말씀하셨다.
“어른스님이 안 계시니까 여기도 못가고 저기도 못간다”시는 용학스님은 문수선원 큰방의 문 앞 탁자 앞에 앉아 계셨고, 회장스님은 맞은 편에 서서 선원의 스님들도 둘러보시며 용학스님과 이야기를 나누셨다.
인터넷 염화실 2월 22일자로 올라온 법회동정 사진란에서도 본 사진이었다.
사진 속 큰스님께서 법제자이며 전강제자이신 용학스님과 함께 화엄경 마지막 권의 어느 한 부분을 읽고 계셨다. (81권 대방광불 화엄경 강설회향 봉정식)을 병실에서 올리시는 장면이었다. 독감에 걸리셨고, 책을 완간하면서 무리하신 모양이라고 하시길래 그러신 줄로만 알았다.
감기가 아니라 혈관문제로 ‘생사를 오간 상황’이셨다는 이야기는 법회가 끝나고 화엄전 올라가는 길에 회장스님께 들었다. 다행히 수술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병원의 판단이 나와서 약으로 다스리고 계시는 중이라고 했다.
“안녕하셨습니까. 인사드리겠습니다.”
큰스님이 안 계셔서 보견스님만 잠깐 오셔서 용학스님과 사진 찍고 가시고는 잠잠한 큰방에 원욱스님이 들어오셨다. 용학스님이 오늘 큰스님이 강의를 못하신다고 하셨다.
“아, 괜찮습니다.”원욱스님이 웃으시면서 큰스님께 전해달라고 법보시금을 올리셨다. “큰스님께서 많이 편찮으셔요?” 원욱스님의 질문에 회장스님과 용학스님이 ‘많이 편찮으신 것은 아니고 회복 중이세요’라고 하셨다
‘용학스님한테 강의하시도록 하시죠’하니까 ‘그렇잖아도 그렇게 했어’라고 하시더라고요. 회장스님이 말씀하셨다.
“81권 다 나왔는데 도표 한 번 짚을까요?”용학스님이 원욱스님과 회장스님께 여쭤보셨다.“그러시죠. 설명이 필요합니다. 듣는 것 하고 안 듣는 것하고 천지 차이니까.”
회장스님이 말씀하셨다. “스님, 저는 이 도표가 너무 좋아서 모든 절의 방문에 전부 다 붙여놨어요. 기대하겠습니다.” 하고 원욱스님도 말씀하셨다.
용학스님이 대중스님들에게 여쭙고 그 때 진도를 나갈 것인지 도표를 짚을 것인지 결정하기로 하셨다.  법회시간이 다가오자 회장스님이 대중스님들께 큰스님께서 오늘 법문하지 못하시는 이유를 설명하시고 법사스님으로 용학 龍學 스님을 소개하셨다. 상강례가 시작되자 대중 속에 앉아 계시던 용학스님이 일어나 법석으로 나아가셨다.

이윽고 상강례 上講禮

일심정례 진시방삼세 일체제불 一心頂禮 盡十方三世 一切諸佛
일심정례 진시방삼세 일체존법 一心頂禮 盡十方三世 一切尊法
일심정례 진시방삼세 일체현성승 一心頂禮 盡十方三世 一切賢聖僧
아제자등 강론삼장 我弟子等 講論三藏
유원삼보 위작증명 唯願三寶 爲作證明
나무본사석가모니불 南無本師釋迦牟尼佛
나무본사석가모니불 南無本師釋迦牟尼佛
나무본사석가모니불 南無本師釋迦牟尼佛
무상심심미묘법 無上甚深微妙法
백천만겁난조우 百千萬劫難遭遇
아금문견득수지 我今聞見得受持
원해여래진실의 願解如來眞實意
(법회의 시작)

어른스님께서 하시던 대로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48권 서문을 읽는 것으로써 점안식을 올리도록 하겠다.

서 문

불교에서는 흔히 “무릇 형상이 있는 것은 모두 허망하다. 만약 형상을 형상이 아닌 것으로 보면 곧 여래를 본다.”고 하면서 한편으로는 32상 相 과 80종호 種好 를 말하고 다시 97종의 수승 한 공덕의 상호로서 거룩한 모습인 대인상 大人相 이 있다고 하였습니다. 그 97종의 거룩한 모습 을 하나하나 열거하여 보여주고 있는 것이 곧 이 여래십신상해품 如來十身相海品 입니다. 불교에서는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뚱이 등등이 본래로 없음을 철저히 알면서 온갖 형상을 다 갖추어야 하며, 또한 비록 온갖 형상을 다 갖추더라도 눈과 귀와 코와 혀와 몸뚱이 등등이 본래로 없음을 꿰뚫어 보아야 형상을 바로 보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97종뿐만 아니라 97억의 형상을 갖추더라도 또한 걸림이 없을 것입니다. 이것이 여래의 원만한 형상의 바다가 되는 것 이며, 중생 여래가 마음껏 꾸미고 장엄을 하더라도 허물이 되지 않는 이치입니다.

또한 여래수호광명공덕품 如來隨好光明功德品 에서는 여래에게 갖추어져 있는 잘생긴 모습의 공덕을 설하였습니다.
그때에 세존께서 보수 寶手 보살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불자여, 여래 응공 정등각에게 따라서 잘생긴 모습 [隨好] 이 있으니 이름이 원만왕 圓滿王 이요, 따라서 잘생긴 모습에서 큰 광명이 나오니 이름이 치성 熾盛 이라. 칠백만 아승지 광명으로 권속이 되었느니라.”
여래수호광명공덕 如來隨好光明功德 이란 여래께서 본래로 갖추고 있는 상호에 따른 잘생긴 모습의 광명과 공덕입니다.
여래의 지혜광명과 공덕은 아무리 찬탄하고 설명하더라도 다할 수 없습니다.

2016년 10월 1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48권에는 여래십신상해품 如來十身相海品 과 여래수호광명공덕품 如來隨好光明功 德品 이 실려 있다. 특히 여래수호광명공덕품은 세존께서 친설 親說 하시는 부분이다. 화엄경에는 여래친설이 두 군데 있는데 아승지품과 여래수호광명공덕품이다.

선재동자가 해탈장자를 친견하다

염화실지의 표지는 <문수지남도 文殊指南圖 ; 문수보살이 남쪽을 가리키다>라고 하는 그림이다. 천년이 넘은 목판그림을 먹으로 그려진 흑백으로만 보다가 여섯 달 전부터 칼라로 채색된 그림으로 보고 있다. 채색뿐만 아니라 염화실지 뒷표지에는 문수지남도찬 文殊指南圖讚 의 원문과 음을 붙이 고 ‘한 번 더 짚어보면 좋지 않겠나’ 해서 해석까지 붙여놓았다. 오늘 그림은 <선재동자가 해탈장자를 친견하다>라는 대목이다.
선재동자는 남쪽으로 순례하기 때문에 남순동자 南巡童子라고도 한다. 지남指南이라고 할 때의 남南은 남쪽, 양명하다는 뜻이다. 양명陽明의 양陽은 따뜻하다, 자비롭다는 말이고 명明 이라고 하는 것은 환하다, 밝다 라는 뜻이다.
그래서 선재동자를 ‘자비와 지혜를 따라서 떠나는 순례하는 동자’ 라고 이야기한다.
입법계품은 근본법회 根本法會와 지말법회 枝末法會로 이루어져 있다.
입법계품의 첫 서두에 보면 부처님께서 사자빈신삼매 師子頻申三昧에 드시고 보조삼세법계문 普照三 世法界門 이라고 하는 방광을 하신다. 근본지혜를 상징하는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서다림에서 여래의 이 삼매와 방광에 대해서 설명을 한다. 타방에서 온 보살대중은 이 법문을 다 알아듣는데 부처님의 십대제자를 비롯한 성문이나 세상 범부들은 알아듣지 못하였다. 이 근본법회를 여래회 如來會 라고 한다.
여래회 다음으로 이루어진 법회를 보살회 菩薩會 라고 한다.
문수보살이 사리불을 위시해서 서다림 법문을 알아듣지 못한 약찬게에서 ‘급여비구 해각등 及與 比丘 海覺等 ’ 이 라고 표현한 비구대중들을 데리고 남쪽으로 떠나게 된다. 문수보살이 이 대중을 이끌 고 남쪽으로 가다가 사라쌍수라고 하는 나무들이 있는 복성 福城 동쪽 부처님 열반대탑이 있는 사라림에 도착하였다. 문수보살이 불대탑묘에서 법문을 하는데 오백 명씩의 우바새 優婆塞 우바이 優婆 夷 동자 童子 동녀 童女 가 모여들었다. 이 지말법회가 보살회 菩薩會 다.
이들 중에서 가장 발심을 잘한 이가 선재동자다. 선재동자가 발심을 하고 문수보살이 발심한 선재동자의 인연공덕을 잘 설명해 주었다. 선재동자는 문수보살의 이 가르침을 받고 지남 指南 그 야말로 남쪽으로 떠나게 된다. 선재동자가 53선지식을 찾아서 길을 떠나는 법회를 전통적으로 선재회 善財會 라고 이야기 한다.
남쪽으로 떠난 선재동자가 문수로부터 여섯 번째 선지식을 만나는 그림이 오늘 받은 염화실의 표지다. 발보리심을 해서 수행을 할 때는 가장 먼저 출세간의 도를 배워야 된다고 해서, 선재동자는 처음에는 약찬게에 ‘덕운 해운 선주승 德雲 海雲 善住僧 ’이라고 표현되는 세 분의 스님을 만나게 된다.
경전에서는 이 스님들을 통해 불법승 佛法僧 삼보를 배대해 놓았다.
덕운 德雲 비구는 부처님의 경계, 염불 경계, 부처님을 생각하는 경계를 상징한다. 덕운비구가 염불 경계 부처님의 경계를 선재에게 가르친다. 해운 海雲 비구의 바다 해 海 자는 잘 아시겠지만 법해 法海 를 상징한다.
해운비구가 12년 동안 바다에서 파도의 생멸을 보면서 바다의 넓은 이치와 깊은 이치, 제법연기 의 깊은 실상, 생멸하는 이치를 깨달았다. 이러한 가르침을 해운비구에게서 받은 선재동자는 문수보살로부터는 네 번째 선지식인 선주비구에게로 간다. 선주 善主 라는 이름은 금강경에서 ‘응무소주 이생기심 應無所主 而生其心 ’이라고 하듯이 잘 머무른다는 뜻이다. 선주비구는 허공에 머물면서 사천왕의 공양을 받기도 한 분이다. 허공이라고 하는 것은 집착이 없는 자리다. 그런 허공에 머무른 선주비구는 능가도방 楞伽道傍 의 길이 다 끊어진 자리에서, 인도하는 사람이 없으면 도저히 그 자리에 들어갈 수 없는 자리에 머물렀다. 수행자가 머물러야 할 ‘무주無住 무착無着 ’의 세계를 잘 나타내는 것이다.
선재동자는 이 세 분에게서 출세간의 법을 배운다.

‘덕운해운선주승 미가해탈여해당 彌伽解脫與海幢 ’이라고 약찬게에 나오듯이 이 세분을 만난 선재동자는 지난 시간의 표지에 나왔던 미가장자를 만나고 오늘 그림에서는 해탈장자를 만난다. 해탈장자에게서는 진속불이 眞俗不二 의 이치, 출세간과 세간이 둘이 아니라고 하는 법을 배운다. 세속에 있으면서도 오염되고 탁해지지 않는 선지식들로부터 세간의 법을 배우는 것이다. 다음으로는 나오게 될 해당 海幢 비구는 출세간과 세간을 회통해서 법을 가르친다. 그의 정수리로 부처님이 나온다든지 목덜미에서 연각이 나온다든지 보살이 가슴에서 나온다든지 세간의 왕들이 나 장자들이 발바닥에서 나온다든지 한다. 세간과 출세간의 사성육범이 해당비구의 삼매방광 속 에서 다 출현하시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옛날 분들은 글로써 미치지 못하는 것은 이렇게 그림으로도 보였다.
그림도 화엄경이고 탑도 화엄경이다. 눈이 안 보이는 사람은 귀로 들어야 한다. 그래서 소리도 화엄경이다. 우리는 지금 글자로만 화엄경을 보고 있지만 글자뿐만 아니라 정확하게 보면 무안이 비설신의 無眼耳鼻舌身意 로 화엄경을 봐야 한다. 그래야만 화엄경을 제대로 볼 수 있지 않나 하는 생각을 잠시 하게 된다.
유명한 게송이 있다.

아유일권경 我有一卷經 하니, 나에게 책이 한 권이 있다
불인지묵성 不因紙墨成 이라. 종이나 먹으로 된 것이 아니라
전개무일자 展開無一子 라. 펼치면 한 글자도 없는데 상방대광명 常放大光明 이라.

아미타불제하방 阿彌陀佛在何方
착득심두절막망 着得心頭切莫忘
염도염궁무념처 念到念窮無念處
육문상방자금광 六門常放紫金光
아미타불이 어디에 계시더냐.
도반한테 ‘아미타불이 몇 분 계시노? ’했더니 ‘한 명’한다. 모두 아미타불이다.

‘삼백육심만억 三百六十萬億 일십일만 一十一萬 구천구백 九千五百 동명동호 同名同號 대자대비 大慈大悲 아 등도사 我等導師 금색여래 金色如來 아미타불 阿彌陀佛 이니라’ ‘도마죽위 稻麻竹葦 무한극수 無限極數 니라’ 라고 경전에 말씀하셨다.
화엄경이 그렇게 봐져야 하는데 저는 강사 생활을 하고 작은 글씨를 보다 보니까 사람이 잔소리가 많아지고 쪼잔해졌다.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완간

찰진심념 가수지 刹塵心念 可數知, 세계 티끌 같은 마음 헤아려 알고
대해중수 가음진 大海中水 可飮盡, 큰 바닷물이라도 마셔 다하고
허공가량 풍가계 虛空可量 風可繫, 허공을 측량하고 바람을 얽어매도
무능진설 불공덕 無能盡說 佛功德, 부처님의 공덕 말로 다할 수 없네

입법계품의 마지막 두 번째 게송이다.
어른스님께서 30여 년 동안 화엄경을 세 번 출간하셨다.
1994년도에 한글 화엄경을 내시고 1998년 무렵에 한문 화엄경을 내셨다.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교재다. 또 이번에 세 번째로 한글과 한문을 합쳐서 80권 외에 별행본으로 보현보살의 열 가지 행원을 담은 보현행원품까지 81권 화엄경강설을 완간하셨다.
화엄경의 번역본은 더러 있지만 개인저작으로서 화엄경 강설집 완간은 처음이 아닌가 싶다. 어른스님께서 오늘 좀 불편하셔서 어쩔 수 없이 제가 오늘은 중강소임을 맡았다.
저는 어른스님의 팔십 한 권 화엄경강설이 완간된 것을 기념해서 화엄경 전체를 간략하게 도표로써 한 번 정리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 싶어서 도표를 하나 만들어 왔다. 작년 겨울에 몇 날 며칠 을 걸려서 이 도표를 완성하고 나서 일주일 동안 환희심이 지속 되었다. 기분이 너무 좋았다. 이 희열감이 계속 지속이 되어야 하는데 중간에 퇴타심 退墮心 이 일어났던가 나중에 보니 환희심이 두 달 정도만 지속이 되었다.
어쨌든지 80화엄경이 우리가 배우는 교재이므로 도표를 한 번 짚고 가는 것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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