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 四,十廻向品 第二十五之八 ·십회향품 十廻向品 10, 第八眞如相廻向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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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18-05-17 10:23 조회2,171회 댓글0건본문
화엄경의 네 기둥
화엄경에서 큰 축이 네 군데가 있다.
첫째는 1회차 설법, 두 번째는 2회차에서 7회차 설법까지, 세 번째는 8회차, 네 번째로는 입법계품이 큰 기둥이다. 그 네 기둥이 사축 四築 이다.
1회차는 거과 擧果 부처님의 결과물을 ‘깨달음을 보여서, 권락 勸樂 이고득락하기를 권장해서 생신 분 生信分 이라. 일체 고통을 떠나서 열반의 상락아정 常樂我淨 을 증득하겠다고 하는, 아뇩다라삼먁삼 보리심을 발하겠다’고 하는 신심을 일으키는 부분이다.
세주묘엄품, 여래현상품, 보현삼매품, 세계성취품, 화장세계품, 비로자나품 여섯 품이 일회차에 설해진다.
2회차는 여래명호품, 사성제품, 광명각품, 보살문명품, 정행품, 현수품까지 여섯 품이 설해진다. 3회차는 승수미정품 수미정상게찬품, 십주품, 범행품, 초발심공덕품, 명법품까지 설해진다. 4회차는 승야마천궁품 ,야마천궁게찬품, 십행품, 십무진장품이 설해진다. 경전의 내용이 잘 연결되어 있다.
열 가지의 수행을 하니까 당연히 무진장 공덕의 창고가 형성되고 공덕의 창고가 형성되어 많이 가졌으니까 다음에는 회향할 수 있는 십회향품이 형성된다.
많이 베풀어 주다 보면 어느 정도 마음의 경지가 편안해진다. 그래서 십지품이다.
‘환희지 歡喜地 이구지 離垢地 발광지 發光地 염혜지 焰慧地 난승지 難勝地 현전지 現前地 원행지 遠行地 부동 지 不動地 선혜지 善慧地 법운지 法雲地 ’ 이렇게 계속 연결이 된다. 그리고 나서 6회차 법문과 7회차 법문까지, 이렇게 두 번째 기둥이 수인계과생해분 修因契果生解分 이다. 바라밀행을 닦은 것이 수인 修因 이고 그것으로써 계과 契果 를 하는 것, 부처님의 결과물에 계합하는 이론을 전개해 놓은 것이 2회차 3회차 4회차 5회차 6회차 7회차 여섯 번의 설법이다. 그 여섯 회차 안에 화엄경의 서른 한품이 설해진다.
십신 십주 십행 십회향 십지 마지막에 등각 묘각으로 자리잡아서 불교 수행 이론을 적나라하게 보완해서 정리해 놓은 것이다.
불교수행이론의 근간을 신해행증 信解行證 으로 나눌 때, 여기 나온 서른 한 품이 해 解 에 해당하는 부분이다. 보광명전이라고 하는 지상에서 시작해서 도리천 야마천 도솔천 타화자재천으로 올라가 서 설법을 하고 과일이 다 익었으니까 다시 어디에 떨어져야 되겠는가? 땅으로 떨어져야 한다. 그래서 다시 보광명전으로 자리를 옮겨서 설법을 한다.
여래는 나다
다시 2회차 법문부터 보면 2회차 법문의 첫품의 이름이 여래명호품이다.
남의 집 대문에 가서 문패를 보았을 때 ‘김말똥’이 있으면 그 집안에 누가 있겠는가. 김말똥이가 있다. ‘노숙자’라고 써놓으면 그 안에는 노숙자가 있다.
6조스님 집 앞에 가면 ‘노행자’ 라고 써놓았고, 6조스님 여동생 집에 가면 ‘노숙자’라고 써 놓았을 것이다. 지금 너무 딱딱하니까 한 번 웃자고 하는 이야기다. 제가 볼 때 육조스님이 노행자니까 여동생 이름은 노숙자다.
아무튼 여래명호가 있다는 것은 그 대문 안에 누가 있다는 말인가? 여래가 확실히 있다는 것이다. 거기서 우리는 무엇을 일으켜야 되겠는가? 믿음이다.
믿음을 일으키는 대목이 2회차 법문이다.
여래 이름을 부른다고 하는 것은 그 안에 여래가 있다는 것이고, 여래를 불러내기 위해서는 대문 두드리고 꽹과리 치고 하는 것이 아니라 이름을 부르는 것이다.
여래를 불러내기 위해서 여래명호품이 형성된다.
2회차 여래명호품에서부터 이름을 시작해서 십신 십주 십행 십회향 십지 등각 묘각으로 이어지는 7회차 설법 마지막이 끝나고 대문을 두드리면 결국 누가 나오는가?
여래출현품, 여래가 출현한다. 여래가 나와 버렸다.
신해행증 信解行證 의 해 解 가 여래명호품에서 시작해서 여래출현품에 여래가 나오는 것으로 이어 진다. 저는 자주 말하기를 여래의 집 앞에서 문을 두드려 여래가 나오는데 누가 나왔는가? 가만 보니까 누구인가? ‘오! ‘나’네? 실컷 두드리고 나니까 ‘나’네? ’
자기 집 앞에서 자기가 문을 두드린 셈이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를하기를 ‘부처님의 시성정각이라는 것이 실컷 깨닫고 보니까 본전이다’라 고 한다. 그런 이야기를 계속 돌아가면서 써놓고 거기서 이해가 안되니까 다시 삼십 한 품이 불교 의 이론을 이해할 수 있는 아주 체계적인 맥락으로 십신 십주 십행 십회향 십지 등각 묘각으로 끝난다.
등각 묘각이 완성되고 이론이 완성되면 다시 한 번 뜸을 들여야 되는 대목이 있다. 그 대목이 이 세간품이다.
8회차 설법 ; 普
이세간의 설법주는 당연히 누가 되겠는가? 보현보살이다. 화엄경은 모르면 무조건 보현보살이다. 문수보살이 아니다.
솜씨가 익숙해지면 처음에는 찾아가지만 고수가 되면 누군가 찾아온다.
입법계품 같은 데도 얼마나 치밀하게 해놨는지 선재동자는 미륵보살을 만나고 난 뒤에는 부르 지 않아도 문수보살을 생각하면 문수보살이 나타나고 보현보살을 생각하면 보현보살이 나타난다. 제가 볼 때는 여래출현품이나 여래현상품이나 똑같듯이 이세간품이나 입법계품이나 똑같은 품의 이름이다.
세간이라고 하는 것은 혼탁하고 오염된 시각으로 부정적으로 봤을 때는 떠나야 할 번뇌세계다.
그러나 우리는 흔하게 ‘번뇌 즉 보리다’라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오늘 진여상회향 이라고 하는 부분을 공부할 차례다. 이제까지 회향품을 계속 배워왔다.
우리는 회향삼처실원만 回向三處悉圓滿 이라고 늘 축원한다. 삼처는 중생과 보리와 실제다. 회향이라고 할 때 수상회향 隨相廻向 은 모양을 따라서 회향을 하는 것이고, 이상회향 離相廻向 은 모양을 벗어나서 하는 회향이다.
이세간품이라고 하는 것은 이상회향쯤 된다.
그럼 입법계라고 하는 것, 법계에 들어간다고 하는 것은 모양을 따라간다는 뜻이다.
그래서 이제까지 십회향품을 우리가 일곱 꼭지를 배울 동안 계속 보리회향과 중생회향이 나왔
는데 이것은 무슨 회향에 속하겠는가? 수상회향이다.
불수자성수연성 不守自性隨緣成 , 수상회향이다.
그 다음 실제 회향은 이상회향이다. 실제 회향은 떠난다는 뜻이다.
실제회향은 주는 바도 없고 받는 바도 없는 무거무래 無去無來 다 라고 되어있다.
중생, 보리, 실제에 회향하는 삼처회향 三處廻向 중에서 중생회향과 보리회향은 상구보리 하화중 생인데 뭐가 있어야 되겠는가? 모양이 있어야 된다. 그러면 무유정법아뇩다라삼먁삼보리 無有定法 阿 耨 多羅三 藐 三菩提 는 어느 쪽의 회향이 되겠는가? 이상회향이 된다. 무념무상절일체 無名無相絶一切 는 실제회향을 이야기한다. 흔히 상을 떠난 회향을 ‘묘유 妙有 ’ ‘천강유수천강월 千江有水千江月 ’이라고 이야기하고 ‘만리무운만리천 萬里無雲萬里天 의 그 하늘’이라고 한다. 동서가 동일하고 고금이 동일 하고 전후가 끊어져 버린 상태다. 공이 동그랗게 하나가 되어 있으면 이리 굴려도 앞이 없고 저리 굴려도 위가 없다. 원만해지면 아래 위가 없다.
그런데 중생이 모가 나니까 엎어졌다가 뒤집어졌다가 옆으로 넘어졌다가 갖가지 모양이 다 있다. 모양이 나는 대목과 안나는 대목을 회향하는 법을 이렇게 해놓았다. 불교를 보면서 ‘야, 어떻게 이렇게 이판사판 잘 해놨나’ 싶을 정도다. 그러니까 이판은 이상회향이다. 이세간품은 이판회향쯤 된다.
입법계품은 시장바닥에 가면 뭘 사야하는 줄 다 알고 들어간다. 목욕탕에 가는 것이 이세간품이라고 한다면 장바구니를 들고 시장에 가는 것은 입법계품이라고 볼 수가 있다. 이런 것은 저의 해 석이니까 전혀 신경 안쓰셔도 된다.
찰나제삼매 刹那際三昧
2회차는 삼매가 없고 3회차는 보살선방편삼매이고 4회차는 보살선사유삼매 5회차는 보살지광
삼매 6회차는 보살대지광삼매 7회차는 부처님의 찰나제삼매다.
이런 것도 그냥 놔두면 소화가 잘 안되니까 설명을 좀 한다면 보현보살이 비로자나여래장신삼
매에 들어가는 것처럼 여래의 찰나제삼매는 십정품에 나온다.
찰나제의 찰나는 굉장히 짧은 시간이다. 그 짧은 시간을 존재하지 않는 무념, 모든 것이 단절된 제 際 , 시간이다. 틈바구니가 전혀 없는 시간이다.
시간이 없다면 연기가 벌어질 수가 없고 연기가 벌어질 수가 없으면 모든 번뇌가 일어날 수가 없다. 이런 것을 ‘각즉부동 覺則不動 이요 동즉유고 動則有苦 라 ‘구래부동명위불 ’ 舊來不動名爲佛 ’의 부동 이라고 한다.
청량국사께서 찰나제 삼매를 해석하면서 원효스님의 해석을 빌려왔다. 원효스님께서 ‘무념 즉시 극락이다’이런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잡념이 없는 무념이 바로 극락이다 이렇게 이야기를 하셨는데 무념이 되니까 번뇌가 달라붙을
데가 없다.
우리가 어릴 때 서장 書狀 같은 것을 배울 때 태말충 太末蟲 이 똥에도 붙었다가 밥에도 붙었다가 하 는 똥파리라고 배웠다. 태 太 는 ‘가장, 매우’ 이런 뜻이고 말충 末蟲 은 제일 꼬랑지, 제일 지저분한 벌레다. 똥파리가 계속 아무 곳이고 다 달라붙는다는 것이다. 좋은 생각에도 달라붙고 나쁜 생각에도 달라붙고 화두를 방해하고 염불을 방해하는데 이 태말충도 용강로 속으로 들어가면 자신도 죽고 남도 죽으니 달라붙지 못한다고 하였다.
찰나제라고 하는 것은 절대 번뇌가 달라붙을 수 없는 자리다.
각심초기 覺心初起 에 심무초상 心無初相 이라, 지각하는 마음이 처음 일어났을 때 업상이라고 하는 것이 없더라. 업이라고 하는 것은 작동한다, 기동한다, 조작한다는 행위 동작을 말한다. 그러니까 작업 조업 이렇게 이야기한다.
각심 즉 심무초상이라. 업상이 없더라.
그 찰나제삼매의 해석에서 청량국사가 기신론 起信論 을 인용해서 원효스님의 해석을 장황하게 붙 여 놓는데 그 밑에 내려가 보면 ‘해동의 효공께서는 뜻을 얻은즉, 뜻을 제대로 아는 사람은 모든 것이 다 진실이고 뜻을 잃어버린 사람, 모르는 사람은 눈뜨고 당달봉사같은 사람들이라서 눈을 뜨고 있는데도 아무리 눈 앞에서 물이다 불이다 가르쳐 줘도, 흰색이다 검은 색이다 가르쳐 줘도 그 사람이 하는 말은 전부 다 헛것이다.’라고 해석을 해 놓았다.
그 대목이 많이 좋았는지 청량국사는 화엄경을 해석하시면서 원효스님의 그 얘기를 무려 세 번이나 인용을 하신다.
가만 보니까 육조스님 말씀과 일맥상통하는 것이 있다.
육조스님이 말씀하셨는지 그건 모르겠고 오늘은 제가 이야기를 하니까 제가 말씀드리겠다. 정법 正法 인 사람이 사법 邪法 을 설하면 아주 험한 이야기를 해도 그 법은 정법이 되고 사법인 사람이 화엄경 같은 정법을 설한다고 하더라도 그 법은 사법이 된다.
이런 이야기와 똑같은 것이다. 그 이야기를 왜 찰나제삼매에 갖다붙여 놓았는지는 저는 머리가 나쁘니까 잘 모르겠다.
불화장엄삼매 佛華莊嚴三昧
여기서 찰나제 삼매 그리고 8회차에 보면 또 무슨 삼매인가? 보현보살이 불화장엄삼매 佛華莊嚴三昧 에 드신다.
화엄삼매와 화장엄삼매가 다르다고 이야기하는 사람도 있고 그렇다. 더 화려하게 해서 화장엄삼매라고 해놓았다.
9회차 설법 ; 사자빈신삼매 師子嚬伸三昧
9회차 설법의 삼매 뜻은 이름만 보면 무슨 뜻인지 안다.
사자빈신삼매, 사자가 기지개를 켜면 사자가 사자후를 한다든지 해버리면 잡수 雜獸 들이나 여우 족제비 같은 것들이 어떻게 할 것 같은가? 꽥 소리도 못지른다.
부처님이 사자빈신삼매를 한 번 쫙 펼쳐버리면 그 본심의 세계가 당당해서 여러 천 사람 만 사람의 온갖 생각이 한 삼매 속에 다 녹아 버린다는 뜻이다.
생명존재 生命存在 부귀정해 富貴正解
여러분에게 마지막에 한 번 더 정리해 드린다면, 사자빈신삼매든지 삼매에 들어갔을 때는 법의 폭이 희론 戱論 이 아니고, 말장난이 아니고 이 법은 굉장히 온전한 정신상태에서 설해져야 된다고 하는 뜻을 가지고 삼매가 곳곳에 나오는 것이다.
저는 그런 것을 2회차 3회차 4회차 5회차 해서 이렇게 정리해 놓았다. 노란색을 칠해 놓은 곳을 한 번 보시기 바란다.
생명존재의 부귀함을 바르게 이해하는 것이 십해 十解 십주 법문이다. 저는 사람 육신의 의식이 불분명하면 생명이 온전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마음, 진심이 생명이라고 본 것이다.
제가 의식이 불분명해서 그냥 기절해 버리면 살아도 생명이라고 할 수 없지 않은가. 예를 들어서 그렇다는 것이다.
마음이라고 하는 생명의 존재가 정말 부유하고 귀하다는 것에 대한 바른 이해를 하는 것이 3회 차 법문이다. 그러면서 그 생명의 가치를 가지고 ‘야, 그럼 이 명품을 어떻게 써먹을까’ 승화시켜 서 바른 행으로 옮기는 것이 십행품의 설법이다. 그래서 지금 우리가 하는 대목이 그 생명을 조금 더 장엄해서 끝없이 회향하는 것이다. 그것이 십회향 법문이다. 그런 것들을 이렇게 도표로 정리를 해놓았다.
어줍잖은 도표인데 어른 스님께서 팔십 한 권 화엄경 강설을 완간하신 것을 기념해서 한 번 정리를 해 보았다.
2교시 시작하도록 하겠다. 먼저 유인물을 한 번 보겠다.
십회향 十迴向
菩薩修行 五十二階位中, 指從第三十一位 至第四十位. 迴 向, 乃以大悲心 救護一切衆生之意. 又作十 迴 向心, 略稱十向.
1. 救護一切衆生 離衆生相 迴 向, 卽行六度四攝, 救護一切衆生, 怨親平等.
2. 不壞 迴 向, 於三寶 所得不壞之信, 迴 向此善根, 令衆生獲得善利.
3. 等一切佛 迴 向, 等同三世佛 所作之 迴 向, 不著生死, 不離菩提而修之.
4. 至一切處 迴 向, 以由 迴 向力 所修之善根, 遍至一切三寶 乃至衆生之處, 以作供養利益.
5. 無盡功德藏 迴 向, 隨喜一切無盡善根, 迴 向而作佛事, 以得無盡功德善根.
6. 隨順平等善根 迴 向, 卽 迴 向所修之善根, 爲佛所守護, 能成一切堅固善根.
7. 隨順等觀一切衆生 迴 向, 卽增長一切善根, 迴 向利益一切衆生.
8. 眞如相迴向, 順眞如相 而將所成之善根 迴 向.
9. 無縛無著解脫 迴 向, 卽於一切法 無取執縛著, 得解脫心, 以善法迴向,
行普賢之行, 具一切種德.
10. 法界無量 迴 向, 卽修習一切無盡善根, 以此迴向, 願求法界差別無量之功德.
우리가 십회향품을 공부하고 있다. 이 십회향품은 보살수행의 52계위 중 제31번째부터 40번째 에 이르는 계위다. 이것을 그냥 회향 迴 向 이라고도 하고 십회향심 十 迴 向心 이라고도 하고 줄여서 십향 十向 이라고도 한다. 회향은 대비심으로써 일체 중생을 구호한다는 뜻이다.
1. 구호일체중생 이중생회향 救護一切衆生 離衆生相 迴 向 : 제1회향의 이름이 길다. 구호 일체중생, 일 체중생을 구호한다는 것은 대비심을 뜻한다. 이중생상 離衆生相 은 중생을 떠난다는 것이다. 그러려면 지혜가 필요하다. 첫 번째 회향 이름부터 자비와 지혜를 겸해서 아주 강력하다. 1차 회 향에서부터 우리의 희망사항이 나오는 것이다.
불교에서 자비와 지혜를 실천하는 덕목은 육바라밀 六波羅蜜 과 사섭법이다. 사섭법에는 보시섭 布施攝 애어섭 愛語攝 이행섭 利行攝 동사섭 同事攝 이 있다.
유인물에 이 회향을 설명하면서 원친평등 怨親平等 이라고 써 놓았다. 우리는 원수는 안보려고 하고 조금만 친하면 달라붙어서 안 떨어지려고 한다. 그런데 원수와 친한 사람을 평등하게 보려면 지혜가 있어야 된다. 또 자비심이 있어야 된다. 무자비한 사람은 평등할 수가 없어서 첫 관문부터 들어갈 수가 없다.
2. 불괴회향 不壞迴向 : 불괴회향은 무너지지 않는 삼보에 대한 신심을 뜻한다.
3. 등일체불회향 等一切佛迴向 : 등일체불회향이란 일체 부처님과 동등한 회향을 하겠다는 뜻이다. 굉장하다. 마치 당랑거철 (螳螂拒轍 사마귀가 앞발을 들고 수레와 싸우려고 하는 것) 이고, 새우가 고래와 싸우려고 달려드는 것과 같다. 생사를 두려워하지 않고 목숨을 바쳐서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구하겠다고 하는 위법망구 爲法忘軀 의 정신이다.
4. 지일체처회향 至一切處迴向 : 일체처 一切處 에 다 가려면 대자비심이 있어야 한다. 자비심이 없는 사람들은 자기 골목에서만 살면서 자기와 코드가 맞는 사람들끼리만 살다가 간다.
5. 무진공덕장회향 無盡功德藏 迴 向 : 어느 정도가 아니고 한량이 없이 수행을 하는 것이다. 이 회향 을 우리의 생활 속에서 쉽게 이야기하자면 남에게 좋은 일이 있을 때 항상 따라서 기뻐해 주 는 것이다.
6. 수순평등선근회향 隨順平等善根 迴 向 : 평등한 선근회향에 수순한다. 수순이라는 말은 응관법계성 應觀法界性, 법계성을 관하라는 말이다. 법계 성품이 공한 줄 알고 보시를 행하고, 법계 성품이 공한 줄 알고 지계를 행하고, 법계성품이 공한 줄 알고 인욕을 행하라는 뜻이다.
‘죄무자성종심기 罪無自性從心起 , 심생즉종종법생 心生則 種種法生 마음이 일어나니 갖가지 법이 일 어난다’고 하는 반야낭지 般若朗智 가 확연히 떠올라야 자기 속을 다 빼내고 따라가는 수순 隨順 이 된다.
7. 수순등관일체중생회향 隨順等觀一切衆生 迴 向 : 평등할 등 等 자가 많이 등장하는데 등 等 은 시공을 초월한 상태로 우리 불교에서는 이판 理判 이라고 한다. 반대말은 차별이다. 차별이라고 하는 것 은 현실이고 사판 事判 이다.
이판과 사판 양쪽의 진공묘유 眞空妙有 를 꿰뚫고 ‘이사명연 理事冥然 무분별 無分別 ’이 될 때 오늘 우리가 공부할 회향의 이름처럼 진여상이 된다.
8. 진여상회향 眞如相迴 : 진여 眞如 라고 할 때의 여 如 는 ‘동등하다’ 완전히 같아진 것, 진짜 같아진 것을 말한다. 부처님과 완전히 동등해진 모습이 나타나기 시작한 단계가 여덟 번째 회향인 진 여상회향 단계다. 원래 범본인 산스크리트어에는 진여상자성회향 眞如相自性 迴 向 이라고 해서 자성회향까지 상 相 과 성 性 을 같이 언급을 해 놓았다. 성이라고 하는 것은 이판이다. 안의 바탕이 고 성질이다. 상이라고 하는 것은 사상이나 현상, 바깥으로 나타나는 모습이다. 여기서는 공덕상의 모습을 많이 나타냈기 때문에 상 相 만 취해서 한문으로 진여상회향이라고 간단하게 해 놓았다.
진여상을 수순해서 선근을 성취하고자 한다. 자기 선근을 성취하고자 한다는 뜻이다. 오늘 우 리가 공부를 시작할 대목이라서 제가 빨간 글씨로 표시를 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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