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 四,十廻向品 第二十五之八 ·십회향품 十廻向品 10, 第八眞如相廻向 2/4 > 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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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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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 四,十廻向品 第二十五之八 ·십회향품 十廻向品 10, 第八眞如相廻向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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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18-06-18 10:02 조회1,747회 댓글0건

본문

하루에 한 끼만 먹었으면 좋겠다. 그 스님은 항상 하루 한 끼만 자시지만 차도 자시고 과일도 차

담도 자시게 되고 우리는 하루 중에 얼마나 여러가지를 먹는가.

그 다음에 또 한 가지 중요한 것은 하루에 화두 한 번만 들었으면 좋겠다. 우리는 한시간 앉아있 으면 화두를 백 번은 든다. 놓쳤다 들고 놓쳤다 들고 놓쳤다 들고 한다. 하루에 화두 한 번만 딱 들 고 끝까지 일사천리로 하루 종일 나갔으면 얼마나 공부가 잘 되겠는가. 근사한 법문이다. 이것은 경전에도 없고 어록에도 없다.

나는 그런 스님들을 다 모시고 살았다.

그런데 오늘 춘성스님 이야기가 나온 탓에 거기까지 이야기를 했는데 춘성스님이 그런 분이다.

우리 때는 선지식들을 열심히 쫓아다니면서 다 친견을 하고 그 밑에서 살 수가 있었다.

성철스님 구산스님은 말할 나위도 없고 전강스님도 용화사에서도 모시고 살고 또 용주사에서도 모시고 살았었다. 경학에 뛰어난 스승들도 많았고 선방을 운영하는 스님들도 한두 철씩 모시고 살 았다. 그래서 내가 스승에 대한 복은 아주 많다.

아무튼 이런 이야기도 우리 같은 사람들이 없으면 스님들이 어디가서 얼마나 듣겠는가. 스님들에게 전해주면 또 좋은 일이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변일체시 遍一時 인달하야 : 일체시에 두루하듯이 시간도 초월한다. 앞에서는 공간 이야기고

여기는 시간 이야기다. 진여는 시간성 공간성을 다 초월했는데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변일체시 遍一時 하며 : 일체시에 두루한다.

선행은 시간성 공간성을 다 초월한다.

그래서 선행이 중요하다. 물론 마음관리 잘하고 호흡 관찰 잘해서 자기 하나 관리 잘하는 것도

자기에게는 선행이 되겠지만 어디 그러자고 하는 것이 불교가 아니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성상청정 性常淸淨 인달하야 : 성이 항상 청정하듯이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 하야 ·주어세간 住於世間 호대 : 세간에 머물되

·이체청정 而體淸淨 하니라 : 그 자체가 항상 청정하다. 아주 훌륭하다. 선행보다 훌륭한 일은 이

세상에 없다. 물론 진여가 훌륭하지만 진여가 선행으로 전환이 되어야 그 값을 제대로 한다. 그래서 선근회향까지 우리가 합쳐서 이야기를 한다.

우리는 늘 그렇게 기도하고 방생으로 회향하고 생일 지내고 도반들하고 공양하는 것으로써 회 향하고, 경노잔치 하는 것으로 회향하고, 밥 한그릇 올리고 개공성불도 이 지구상에 있는 모든 중 생들 다같이 성불하여지이다 라고 회향한다.

거기에 마음만 제대로 담아서 하면 그것보다 좋은 일이 없다.

만원짜리 등불 하나 달고 온 식구가 전부 돈 잘 벌고 건강하고 일체 시험 합격을 다하게 해달고

얼마나 크게 회향하는가.

(10) 眞如의 法無 礙 에 譬喩함

譬如眞如가 於法無 礙 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周行一호대 而無所 礙 하며 譬如眞 如가 爲衆法眼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能爲一衆生作眼하며 譬如眞如가 性無倦 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修行一菩薩諸行호대 恒無勞倦하며 譬如眞如가 體性甚深 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其性甚深하며 譬如眞如가 無有一物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 復如是하야 了知其性이 無有一物하며 譬如眞如가 性非出現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其體微妙하야 難可得見하며 譬如眞如가 離衆垢 翳 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慧眼淸淨 하야 離諸癡 翳 하며 譬如眞如가 性無與等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成就一諸菩薩行 하야 最上無等하며 譬如眞如가 體性寂靜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善能隨順寂靜之法 하며 譬如眞如가 無有根本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能入一無根本法하니라

“비유컨대 진여가 법에 걸림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곳에 두루 다녀도 걸

림이 없느니라.

비유컨대 진여가 여러 가지 법의 눈이 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중생의 눈이 되

느니라.

비유컨대 진여의 성품이 피로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일체 보살의 모든 행 行

을 수행 修行 하면서도 항상 피로함이 없느니라.

비유컨대 진여의 체성 體性 이 매우 깊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그 성품이 매우 깊으니

라.

비유컨대 진여가 한 물건도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그 성품이 한 물건도 없음을 알

것이니라.

비유컨대 진여의 성품이 출현하는 것이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그 자체가 미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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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볼 수 없느니라.

비유컨대 진여가 모든 때를 여의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지혜의 눈이 청정하여 모

든 어리석음을 여의었느니라.

비유컨대 진여의 성품이 더불어 같을 이가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보살의 행

을 성취하여 최상이므로 같을 이가 없느니라.

비유컨대 진여의 체성이 고요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고요한 법을 잘 따르느니라. 비유컨대 진여가 근본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근본이 없는 법에 들어가느

니라.”

·진여 眞如 의 법무애 法無 礙 에 비유 譬喩 함 : 수승하게 흐르는 진여의 덕의 열 가지 비유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어법무애 於法無 礙 인달하야 : 어법에 무앤달하야. 이것도 무애인달이라고 읽지 않는다. 컴퓨터

에 ‘ㄴ달하야’ 라고 전환이 잘 안되어서 토를 잘 못 단 것이다. 무앤달하야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주행일체 周行一 호대 : 일체 세계에 두루두루 돌아다니되

·이무소애 而無所 礙 하며 : 아무 것도 걸릴 바가 없다. 철저히 선행을 한다면 그 사람이 뭐가 걸리 고 어디 간들 걸릴 것이 있겠는가. 그 사람의 선행은 다이아몬드 덩어리처럼 빛이 난다. 어디 를 가더라도 환영을 받는다. 여기서 부르고 저기서 부르고 곳곳에서 다 환영 받는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위중법안 爲衆法眼 인달하야 : 여러 법의 눈이 되듯이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능위일체중생작안 能爲一衆生作眼 하며 : 일체 중생의 안목이 된다.

선근이 일체중생의 안목이 되는 것이다.

하늘을 찌르는 고준한 선 禪 도리는 아무 소용이 없다. 선행은 바로 옆 사람에게 미치는 일이고 일 체 중생, 일체 생명에게 영향을 끼치는 일이다. 그래야 그것이 진정한 안목이 되는 것이다.

20   2018년 6월호 염화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성무노권 性無倦 인달하야 : 성품에 하나도 수고롭거나 게으름이 없듯이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수행일체보살제행 修行一菩薩諸行 호대 : 일체 모든 보살행들을 수행하되

·항무노권 恒無勞倦 하며 : 항상 노곤함이나 피곤함이 없다. 수고롭거나 게으름이 없다는 말이다. 진정한 선행에 무슨 게으름이 있겠는가. 진여 자체도 마찬가지지만 진정한 선행에는 그런 것 이 있을 수가 없다. 참 좋은 표현이다.

· ‘우리의 오온과 육근이 오로지 나다’ 라고 집착하고 사는 우리의 차원에서는 얼른 납득이 가 지 않는 말이다. 그러나 여기서 한 생각만 돌이킨다면 이런 것들이 전부 우리들의 살림살이가 된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또 비여진여가

·체성심심 體性甚深 인달하야 : 체성이 깊고 깊듯이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기성심심 其性甚深 하며 : 그 성품이 매우 깊으며. 선행보다 더 깊은 상태는 없다.

아무리 고준한 이야기를 해봐야 손에 잡히는 것이 없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뭔가 드러나야 되 고 손에 잡히는 것이 있어야 한다. 만 생명을 위해서 진정한 선행을 베푸는 일이 십회향품이니까 이런 내용들이 꽉 차서 여러 수백 수천 번 반복한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무유일물 無有一物 인달하야 : 한 물건도 없듯이 진여 진여하지만 그 어떤 고정불변하는 실체로

써의 한 물건이 없다.

불교에는 ‘유일물어차 有一物於此 하니 여기에 한물건이 있으니 머리도 없고 꼴도 없고 형상도 없

고 이름도 없다’ 한 물건에 대한 별별 설명들이 다 있다.

그런데 진여는 한 물건도 없으면서 한 물건도 없는 것으로써 물건을 삼는다.

내가 이렇게 말을 하면 여러분들이 한 마디도 안놓치고 다 듣는다. 뭐가 그렇게 하는가? 바로 진 여자성이 하는 것이다. 진여가 하는 것이니 그러면 진여를 내놔 봐라 하면 없다. 없는 것으로써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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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는 몸을 삼는다.

무아 無我 로써 위아 爲我 라. 진여는 아가 없는 것으로써 참나를 삼는 것이다.

무아로써 위아다. 아 我 가 없는 것으로써 아를 삼는 것, 이것이 대승불교와 소승불교의 설명의 차

이고 안목 眼目 의 차이다.

이 공간에 생명체가 수억만 수조의 생명체가 꽉 차있다는 사실 요즘 사람들은 다 안다.

온갖 미생물이 꽉 차 있다. 오늘 같이 이렇게 따뜻한 날씨에 물 한 그릇만 떠놓고 3일만 지나 보 면 미생물이 부화를 하고 몸뚱이가 확대된다. 전혀 눈에도 안보이던 것들이 한 시간 한 시간 지날 때마다 몇 십 배 몇 백배로 불어난다. 그 미생물이 몸으로 불어나서 오늘날 우리 사람 몸이 불어나 듯이 불어나는 것도 금방 여기서도 확인가능한 일이다. 그렇게 확실하게 있는 것을 어떻게 없다고 할 수 있겠는가. 진여를 두고 하는 비유로써는 너무 그 비유가 미약하지만 쉽게 이해하는 한 방법 으로써 그런 이야기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요지기성 了知其性 이 : 그 성품이

·무유일물 無有一物 하며 : 한 물건도 없음을 요지한다. 한 물건도 없는 것으로써 물건을 삼는다.

전체를 삼는 것이다.

· 이런 것은 우리 대승불교에 심취하고 대승불교의 눈을 가진 사람들에게는 너무 근사하고 신

기한 말씀이다.

22   2018년 6월호 염화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성비출현 性非出現 인달하야 : 그 성품이 어디에 나타나지 아니한다.

· 진여 진여하지만 진여가 ‘내가 진여입니다’ 하고 딱 부러지게 어디 나타나는 일이 없다. ‘내

가 진여입니다 ‘이것이 ’ 진여입니다’ 하고 나타나는 일이 없다. 성품의 출현이 없듯이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기체미묘 其體微妙 하야 : 그 체가 미묘해서

·난가득견 難可得見 하며 : 난가득견이다. 무엇을 가지고 선근이라고 하는가? 아무리 선행을 많이 했다 하더라도 또 그것을 하나하나 분석해서 찾아들어가 보면 선행이라고 할 것이 없다. 예를 들어서 누가 손으로 돈 일억을 잡고 가난한 사람에게 건네줬다면 손이 선행인가? 돈이 선행인 가? 받는 사람이 선행인가?

범행품에서 우리가 공부한 내용이다. 범행을 모두 이런 형식으로 설명했다.

무엇이 청정한 행이냐? 계 戒 를 받을 때 우리가 이야기하고 외우고 하는 것이 범행이냐? 그야말로 1억을 내가 누구에게 건네줬다면 1억을 잡은 내 손이 선행인가? 돈다발이 선행인가? 저쪽에서 받 는 사람이 선행인가? 그걸 가지고 그 사람이 좋은 데 쓰는 것이 선행인가? 그 무엇도 선행의 실체 는 없다. 그러면서 꽉 차 있는 것이 또한 선행이다. 여기는 없는 입장으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성품이 한 물건도 없으며 또 미묘하여 가히 얻어보기가 어렵다고 하였다. 어떤 실체가 없으

니까 얻어보기가 어렵다. 그렇다고 없는 건 아니다. 또 너무 크게 있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이중구예 離衆垢 翳 인달하야 : 이중구옌달하야, 여러 가지 때와 눈가림, 눈 어둡게 하는 가림을 떠났듯이, 진여가 그런 것이 있을 까닭이 있겠는가? 때와 눈을 가리는 일들이 있을 수가 없다.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해서

·혜안청정 慧眼淸淨 하야 : 지혜의 눈이 청정해서

·이제치예 離諸癡 翳 하며 : 어리석음과 가림, 우리 마음을 가리고 있는 것을 다 떠났다.

· 선근에는 선행에는 그런 장애가 있을 수가 없다. 우리가 조금만 생각해 봐도 진정한 선행에는

어떤 장애도 있을 수가 없고 어떤 어둠이나 어떤 때도 있을 수가 없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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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무여등 性無與等 인달하야 : 성품이 더불어 같을 이가 없는 것과 같이, 오직 진여만이 진여일

뿐이다. 그 외 다른 것과 비교해서 비슷하다고 이야기할 수가 없다.

· 내가 지난 시간에 이런 말을 했다. 우리 진여자성이 위대하기는 한데 이 진여자성을 두 개를 가지고 있다손 치더라도 선행하는 것과는 비교를 못한다. 진여가 두 개가 있다 하더라도 선행 하는 것 보다는 못하다. 진여를 두 개나 가지고 있더라도 선행이 없으면 아무 쓸모없는 것이 다. 진여불성을 일만 개를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선행을 하지 아니하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 다. 그것을 깊이 생각해야 된다.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성취일체제보살행 成就一諸菩薩行 하야 : 일체 모든 보살행을 성취해서, 선근회향은 일체 모든

보살행을 성취해서

·최상무등 最上無等 하며 : 더불어 가장 높다. 그래서 더불어 같을 이가 없다. 최상무등이다. 가장

높아서 같은 것이 없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체성적정 體性寂靜 인달하야 : 체성이 적정하다. 고요하다. 진여의 체성은 고요해서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선능수순적정지법 善能隨順寂靜之法 하며 : 적정한 법을 잘 능히 수순한다.

· 진정한 선행은 세상 떠들썩하게 그렇게 선행하는 것이 아니다. 적정지법을 잘 능히 수순하는

것이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무유근본 無有根本 인달하야 : 진여는 근본이 없듯이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능입일체무근본법 能入一無根本法 하니라 : 능입 일체 무근본법이니라. 선근회향도 근본이 없는

법에 능히 들어간다

· 계속해서 진여를 비유해서 선근회향을 이야기 했는데 진여의 공능만 추려가지고도 아주 좋은

논문이 될 수가 있고 진여에 대한 설명이 될 수 있다.

· 또 선근회향이라고 하는 내용만 추려서 선근회향에 대해서 설명을 해도 아주 훌륭한 설명이 된다. 진여에 대한 설명, 선근에 대한 설명 이 두가지 설명이 아주 뛰어난 내용이라고 봐진다.

24   2018년 6월호 염화실

진여에 대한 설명으로, 금강경 오가해 일물서 一物序 서문에서는 ‘유일물어차 有一物於此 하니’ 라고

하면서 여기 말하는 진여, 진여자성, 한 물건, 한 마음에 대한 명문으로 설명을 했다.

또 서산대사의 선가귀감에도 ‘유일물어차하니’ 이렇게 시작한다.

그런 글들이 아주 많다. 선사들이 특히 그 한 물건을 가지고 논다. 평생 한물건 가지고 노는 것을

보고, 완주가 翫珠歌 완주음 翫珠吟 이라고 해서 그 구슬을 완상한다, 가지고 논다고 하였다.

우리의 진여불성을 심주 心珠 라고 지칭한 것이다.

완주음, 완주가라고 하는 유명한 시 형식을 빌어서 표현한 선사들의 글이 좋은 것이 많다. 그 한 물건에 대한 이해는 아주 해박하고 스스로 체득한 것들이다. 체득하지 아니하면 그런 소리가 안나 온다. 완벽하게 체득해야 그런 설명이 나오는데 내가 화엄경을 공부하면서 보니 그런 글들도 한쪽 에 좀 미진한 부분이 있다. 보살행이 없기 때문이다.

나는 늘 이야기한다. 화엄경 불교 또 가장 우수한 대승불교는 보살행 불교다. 보살행을 위주로 하는 불교다. 그런 입장에서 보니까 옛날에는 그냥 좋다고만 했지 거기에 대한 어떤 이견은 없었 는데 지금 화엄경을 공부하고 보니 ‘아, 그거 한 편 좋은 점은 있지만은 그것만이 전부는 아니다. 정말 언제나 필요한 것은 선근회향이다’라는 생각이 든다. 항상 필요한 것은 선행과 보살행이다. 무엇보다도 보살행이 제일 필요로 한 것이고 보살행을 위주로 해야 가장 바람직한 불교다. 화엄경 을 공부하면서 나는 그런 입장이 되었다. 선불교가 정신적으로나 소견으로나 고준하기는 하지만 보살행이 결여되어 있다. 보살행이 조금 있다고 해도 그저 백분의 일, 천분의 일 정도 있을까 말까 하게 표현되어서 아쉽다.

초기불교는 말할 것도 없다. 초기불교는 출가해서 자기 한 몸 잘 다스리는 불교이니까 그에 대 해서는 일찍이 대승불교에서 크게 비판을 받은 바도 있으므로 재차 이야기할 것은 없다.

그러나 보살행은 쉽지 않다. 참 어렵다.

참선은 우리가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도 있고 위빠사나 호흡 관찰하는 것도 얼마든지 이야기할 수 있어도 ‘돈 만원이라도 시주해라’라고 한다면 그것은 어려운 일이다. 그러니까 대승불교가 어 려운 것이고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근래에 동남아에 우물을 파주고 자전거를 갖다 주고 학용품을 사주고 학교를 지어 주고 하는 일들을 너무 고맙게 생각하고 그런 것이 진짜 불법이고 보살행이다 라고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아프리카에 근래 들어 사막화가 급속도로 되어 간다. 땅이 사막이 되어서 일년에 없어지는 마을 이 몇 개씩이나 된다. 우물을 팠는데 물이 안나오니까 마을이 딴 데로 옮기면서 없어지는 것이다. 그렇게 생활이 어려운 곳이 많다.

우리 한국 불교도 그런 것에 눈을 뜨고 도우려고 하는 보살들이 근래에는 많이 있다. 참 좋은 현상이다.

그래 그러면 너는 무엇을 했느냐?

화엄경 산림법회 99차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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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법공양을 위주로 하고, 근년에는 한 4~5년 전부터 <연탄불공회>를 부르짖어서 작년부터 연탄불공회가 시작하고 잘 돌아가고 있다. 요즘은 연탄을 많이 때지 않는 계절이니까 돈이 들어오 는 대로 모아서 연탄이 많이 필요한 가을부터 초겨울에 연탄을 사서 배달을 하는 일을 하려고 생 각하고 있다. 나 혼자 힘으로는 태부족한 일들이지만 그런 것을 도외시해서는 그 또한 아무리 입 으로 보살불교 대승불교를 하더라도 역시 소승불교에 그치고 만다는 생각이 든다.

스님들은 아무리 작은 절을 운영하고 있더라도 그 지역사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일을 해 야 된다. 특히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면서 부처님 오신 뜻은 바로 지역사회에 내 손이 미치는 곳 에, 조금이라도 내 도움을 필요로 하는 곳을 돕고 사는 일이고, 이것이 진정 부처님 오신 뜻을 세상 에 펴는 일이라는 생각을 해야 된다. 그것이 바람직한 불교이고 대승불교다.

(11) 眞如의 體性無邊에 譬喩함

譬如眞如가 體性無邊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淨諸衆生호대 其數無邊하며 譬如眞 如가 體性無着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畢竟遠離一切諸着하며 譬如眞如가 無有障 礙 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除滅一切世間障 礙 하며 譬如眞如가 非世所行인달하야 善根 廻向도 亦復如是하야 非諸世間之所能行이며 譬如眞如가 體性無住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 是하야 一切生死가 皆非所住며 譬如眞如가 性無所作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一切所 作을 悉皆捨離하며 譬如眞如가 體性安住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安住眞實하며 譬如 眞如가 與一切法으로 而共相應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與諸菩薩로 聽聞修習하야 而 共相應하며 譬如眞如가 一切法中에 性常平等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於諸世間에 修 平等行하며 譬如眞如가 不離諸法인달하야 善根廻向도 亦復如是하야 盡未來際토록 不捨世間하 니라

비유컨대 진여의 체성이 그지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중생을 청정케 하는 그 수효

가 그지없느니라.

비유컨대 진여의 체성이 집착함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필경에 일체 모든 집착

을 멀리 여의었느니라.

비유컨대 진여는 장애할 것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의 장애를 소멸하

였느니라.

비유컨대 진여는 세간에서 행할 바가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에서 능

히 행할 바가 아니니라.

비유컨대 진여의 체성이 머무름이 없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생사의 머무르는

바가 아니니라.

26   2018년 6월호 염화실

비유컨대 진여의 성품이 지은 것이 아니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온갖 지은 것을 모두

떠났느니라.

비유컨대 진여의 체성이 편안히 머물 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진실한 데 편안히 머무

느니라.

비유컨대 진여가 모든 법과 서로 응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보살들의 듣고 익히는

것으로 서로 응하느니라.

비유컨대 진여가 모든 법에서 성품이 항상 평등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모든 세간

에서 평등한 행을 닦느니라.

비유컨대 진여가 모든 법을 여의지 아니하듯이, 선근의 회향도 그와 같아서 미래제 未來際 가 다

하도록 세간을 버리지 아니하느니라.

·진여 眞如 의 체성무변 體性無邊 에 비유 譬喩 함 : 섭수함이 없는 진여의 덕의 열 가지 비유 · 체성이 무변하다 가이 없다는 것이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유컨대 진여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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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성무변 體性無邊 인달하야 : 체성이 무변하야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해서

·정제중생 淨諸衆生 호대 : 모든 중생을 청정하게 하되 훌륭하게 한다는 말이다. ·기수무변 其數無邊 하며 : 그 중생 수가 끝이 없고 청정하게 하는 일 또한 끝이 없다. · 그것이 진정한 선근회향의 할 일이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체성무착 體性無着 인달하야 : 체성이 어디에 집착이 없듯이, 진정한 진여는 정말 집착이 없다. 우리의 조그마한 감정이 집착을 잘하지 진여는 그렇게 집착을 안한다. 집착을 안하도록 되어 있다. 집착하면 원만하지가 않고 집착하면 넓고 크지가 못하다. 대방광불이 안된다.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필경원리일체제착 畢竟遠離一諸着 하며 : 끝까지 일체 집착을 널리 떠난다. 진정한 선근회향은

집착을 떠난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무유장애 無有障 礙 인달하야 : 장애가 없듯이, 진여는 장애가 없다. 시간에 장애가 없고 공간에

장애가 없다.

· 이 몸뚱이는 밧줄로 천 개 만 개 묶이고 쇠사슬로 묶여서 몸은 장애를 받지만 진여는 장애를

안 받는다. 몸을 장애하면 할수록 우리 진여는 더 자유로와져서 훨훨 난다. · 아무리 구속해 봐도 그렇다. 그런 이치를 알고 우리가 사람을 상대해야 된다.

· 무조건 윽박질러서 구속하려고 하면 더 훨훨 날아가 버리고 더 잘 날아간다. 그것이 진여가 본

래 가지고 있는 공능이다.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제멸일체세간장애 除滅一世間障 礙 하며 : 일체 세간 장애를 다 제멸해 버린다. 소멸해 버린다. 진

정한 선근회향은 장애가 있을 수가 없다. 아예 장애가 떠나버린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비세소행 非世所行 인달하야 : 세상의 행할 바가 아니듯이, 그러면 세상에 행할 바는 무엇인가?

오온 육근이다. 오온 육근으로 된 우리 아 我 의 아집 我執 이것이 세상의 행할 바이고 진여는 그 렇게 행할 바가 아니다.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비제세간지소능행 非諸世間之所能行 이며 : 세간의 능히 행할 바가 아니다. 진정한 선근은 세속적

인 것을 훌쩍 떠나있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체성무주 體性無住 인달하야 : 체성이 처한 바가 없듯이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일체생사 一生死 가 : 일체 생사마저도

·개비소주 皆非所住 며 : 모두가 머무는 바가 아니다. 진여는 말할 나위 없이 생사를 훌쩍 떠나있 고 선근회향도 역시 그렇다. 선근을 얼마나 높이 이야기 하는가? 없는 이야기를 하는것이 아 니고 진정으로 참된 선근회향은 진여와 같다는 뜻이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성무소작 性無所作 인달하야 : 성품이 조작이 없듯이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일체소작 一所作 을 : 일체 소작을

·실개사리 悉皆捨離 하며 : 실개사리한다. 일체 소작을 다 떠났다. 조작배기가 있을 까닭이 없다.

조작배기가 있으면 진정한 선근이 아니다.

·비여진여 譬如眞如 가 : 비여진여가

·체성안주 體性安住 인달하야 : 체성이 안주하고 있듯이 ·선근회향 善根廻向 도 : 선근회향도

·역부여시 亦復如是 하야 : 역부여시하야

·안주진실 安住眞實 하며 : 진실에 안주한다. 진정한 선행은 진실하다. 거기에 무슨 조건이 있고 무슨 대가가 있고 뒤에 바라는 것이 있겠는가. 이것을 뻔히 서로 알면서도 ‘대가가 없다’고 그 렇게 발뺌하는 것에는 웃음마저 안 나온다.

28   2018년 6월호 염화실                                                                                                                    화엄경 산림법회 99차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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