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산림법회 91차. 십회향품 十廻向品 8, 第六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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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17-12-04 12:16 조회2,109회 댓글0건본문
서 문
영명연수永明延壽선사는『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에서 수행자가 보리심을 발하여 불도佛道를 구
하려고 육바라밀 등 여러 가지 수행을 하더라도 치우치거나 집착하지 말고 원융자재하게 하
도록 이와 같이 가르치셨습니다.
“보리심을 발하되 발하는 것 없이 발할 것이며 불도佛道를 구하되 구하는 것 없이 구할지니
라.미묘한 수행은 행하는 것 없이 행하며 참다운 지혜는 짓는 것 없이 저절로 짓느니라.
연민의 마음을 일으키되 나와 한몸임을 깨닫고 인자함을 행하되 인연이 없는 곳까지 깊이
이르라.주는 바 없이 보시를 행하며 지키는 바 없이 계를 지키라.
정진을 닦되 한 생각도 일어나지 않음을 알고 인욕을 닦되 손상됨이 없음을 알라.반야는 경
계가 생멸이 없음을 아는 것이며 선정은 마음이 머물지 않음을 아는 것이다.
몸이 없음을 보되 모양을 잘 갖추고 말할 것이 없는 이치를 알고 법을 설하라.물에 비친 달
그림자와 같은 도량을 건립하고 본성이 텅 빈 세상을 잘 장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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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영과 같은 공양거리를 많이 장만하여 그림자와 같은 여래에게 공양 올리라. 참회는 죄가
본래 없는 줄을 알고 하며 법신은 영원하지만 오래 머물기를 권청하라.
회향은 얻을 것이 없는 줄을 알고 하며 누구에게나 복은 진여와 같지만 따라서 기뻐하라.남
을 찬탄하나 너도 나도 텅 비어 없는 것, 부처님과 중생이 평등함을 발원하고
그림자와 같은 법회에 예배하고 동참하여 도량을 거닐되 발은 늘 허공을 밟으라.
향을 사르되 생멸이 없는 이치를 잘 알고 경전을 독송하되 존재의 실상을 깊이 통달하라.
꽃을 뿌리는 것은 집착이 없는 이치를 나타내는 것이며 손가락을 튕기는 것은 번뇌를 버리
는 것을 표현한 것이다. 메아리와 같은 육바라밀을 행하고 허공 꽃과 같은 만 가지 덕행을 닦
으라.
인연으로 생멸하는 성품 바다에 깊이 들어가 환영과 같은 법문에서 항상 노닐라.본래 물들
지 않는 번뇌를 맹세코 끊어 유심정토에 태어나기를 발원하라.
실제적인 이치의 땅을 밟고 얻을 것이 없는 관법의 문[觀門]에 출입하라. 거울에 비친 그림자
와 같은 마군을 항복받으며 꿈속의 불사佛事를 크게 지으라.
환영과 같은 중생들을 널리 제도하여 적멸한 보리를 다 함께 증득하라.”
2016년 4월 15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如天 無比
이것은 영명연수선사가 만선동귀집의 끄트머리에 결론으로 맺은 게송이다. 영명연수선사 중도
송永明延壽禪師 中道頌이라고도 한다. 십정품 본문 내용과 상당히 관계가 많이 되어서 42권의 서문으
로 올렸다.뒤에 160쪽부터 <부언附言>이라고 해서‘보리무발이발(菩提無發而發 : 보리심은 발함이 없이 발
하라)로 시작하는 게송의 원문과 설명도 실었다.설명을 길게 쓰고 싶었지만, 너무 길게 쓰면 이 책
과 맞지 않을 것 같아서 간략하게 썼다.
영명연수선사 중도송中道頌은 짧지만 가장 정확하게 불교 이치의 정곡을 찔러서 깨달음의 이치
를 바르게 드러내었다.
부처님의 깨달음의 이치를 한마디로‘중도의 이치를 깨달았다’고 표현한다. 그 중도가 무엇인
가?중도는 불성이나 마음자리처럼 그 어떤‘무엇’이 아니다.
모든 것을‘중도적으로 하는 것’을 말한다. 어디에도 치우치지 않고 하는 것이다. 오늘 우리가
같이 읽은 서문에도‘몸이 없음을 보되 모양을 잘 갖추고’라는 말이 있다.
화엄경 산림법회 91차 5
반야심경에 나오는 관자재보살은‘무안이비설신의無眼耳鼻舌身意 무색성향미촉법無色聲香味觸法 우
리 몸도 경계도 전부 텅 비어 없다’라는 것을 설하신다.
그런데 법당에 계신 관세음보살을 보면 이 세상에서 가장 화려하게 장엄을 잘 하신 분이다. 타
고나기를 용모가 아름답게 타고 났지만 입은 옷도 세상에서 제일 비싼 천으로 휘감았고 비싼 진주
영락을 몸에 휘둘러 아름답게 장엄했다.
무안이비설신의 눈도 귀도 코도 본래 텅 비어 없다고 하면서도 그렇게 최상의 장엄을 하는 것은
정반대의 입장이고 이율배반적인 일이다.
그런데 그것이 중도적이다.
관세음보살은 중생을 교화하기 위해서 몸을 잘 나타낼 때는 잘 나타내고, 없는 이치를 말할 때
는 철저히 없는 이치를 설파하는 것이다. 설파하는 것으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없는 이치를 너
무나도 잘 꿰뚫어서 아는 것이다.그것이 중도적인 것이다.
불자의 수행은 이렇게 해야 된다.
나는 영명연수선사의 중도송을 화엄경 강설 책에 소개해야겠다는 생각을 늘 가지고 있었다. 내
가 평생 불교를 공부하면서 이 글을 애착한다고나 할까, 불교의 이치를 제일 잘 나타낸 글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환영과 같은 공양거리를 많이 장만하여 그림자와 같은 여래에게 공양 올리라’중도송에는 이
런 구절이 있다.
오늘도 우리가 떡공양을 이렇게 많이 올렸고, 매번 마지를 올린다든지 불공을 하든지 재를 지내
고 큰 의식을 치르면서 우리는 부처님 앞에 산더미처럼 공양을 올린다.
요즘은 육법공양이라고 해서 또 얼마나 화려하고 근사하게 공양을 올리는지 모른다.
그 공양거리를 부처님이 드시고 가는가, 들고 가는가?전혀 손 하나 안 대는 이치를 우리가 잘 안
다.그래도 공양을 올릴 때는 또 한껏 있는 정성을 다해서 올리는 것이다.그것이 중도적인 이치를
잘 아는 우리 불자의 수행이다.
‘아이구 부처님이 자시나?먹지도 않는 것을 뭘 그렇게 차려 올릴 게 있는가?’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치우친 소견이고 위험천만한 생각이다.그렇다고 또‘올린 공양을 부처님이 자실
것이다’라고 생각해도 결코 맞지 않는 소견이다.
여기 이 중도송에는 대승불교에서 수행하는 모든 덕목들을 다 나열했다. 발심에서부터 보시 지
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바라밀을 행하는 것, 불사를 한다든지 도량을 건립한다든지 하는 내용, 법
회에 참석하고 향을 사르고 경전을 독송하고 부처님에게 꽃을 올리는 등 일체 모든 불교의 수행이
다 나온다.그것을 우리가 어떤 관점에서 해야 되는가?중도적인 입장에서 해야 된다.그것을 이 중
도송에서 잘 밝혀 놓았다.
불사를 할 때는 수월도량이라고 해서‘물에 비친 달 그림자와 같은 도량을 건립하고’공양을 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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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때는‘환영과 같은 공양구를 부처님 앞에 나열하라’는 것이다. 환화幻化라면 나열할 것이 뭐가
있겠는가? 그렇지만 환화인 줄 알면서도 열심히 정성껏 나열해야 된다. 정성껏 나열하되 그것이
환화인 줄 알고 해야 된다.
도량을 건립하되 물에 비친 달그림자와 같은 도량인 줄을 아는 것이다. 수월도량이지만 정성을
다해서 잘 건립해 놓으면 얼마나 신심이 나는가? 쳐다만 봐도 환희심이 나고 신심이 난다. 그렇게
모든 것을 중도적으로 이해하고 수행하는 것이다.
영명연수선사는 선종으로서는 법안종法眼宗의 종장이시고 염불종의 개조이시고 아미타불의 후
신이라고 할 정도로 염불을 많이 권장하셨다.이 스님의 저술에는 종경록宗鏡錄 100권이 있다.
나는 성철스님의 상좌는 아니지만 해인사 선방에 살면서 성철스님의 시봉을 좀 했다. 성철스님
이 백련암에서 큰절로 내려오시면 방청소를 하고 불을 때고 조실방 도량청소를 할 시봉이 한 명
있어야 된다.나는 그 일을‘현지시자’라고 부르면서 자청해서 했다.
어느날 갑자기 질문을 한다고 대답해주실 스님이 아니니, 방에 불이라도 달포 이상 때고 청소라
도 해드려야 문답이 오고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렇게라도 공부 많이 하신 스님에게 인연을 좀 맺으면‘공부에 대해 뭔가 가르침을 받을 수 있
을까’하는 마음으로, 분위기를 조성하느라 내가 시자를 할 서열이 아닌데도 자청한 것이다.
그러다가 마침내 한달 반쯤 지나서 공부 반철쯤이 되었을 때‘이때쯤 내가 뭘 물어봐야 되겠다’
는 생각으로 질문을 드렸다.
“스님, 불교를 알려면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런 질문 하나 하는데도 반철이 지나야 되는 것이다. 뜸을 들이고 공을 들이고 기회를 봐야 된
다.그랬더니 스님께서는“종경록을 많이 읽어라.”하셨다.
영명연수선사께서 평생 공부해서 총결론으로 저술하신 저서가 종경록 100권이다. 그런데 그것
이 길다고 생각을 해서 그 다음에 만선동귀집萬善同歸集 6권짜리를 쓰셨다.이 6권이 또 적지가 않아
서 유심결唯心訣이라고 하는 한 권으로 된 책을 또 쓰셨다.순서대로 그렇게 되는데 그 종지는 같다.
100권에서 6권으로 6권에서 한 권으로 축소되었는데, 이 만선동귀중도송萬善同歸中道頌이 마지막
결론이라고 나는 보았다.이 게송은 전체 불교의 총결론이고 연수스님 당신 평생 공부의 총결론이
다.내가 이것을 얻고는 많이 알리기도 하였고 보급도 하였다.
마침 오늘 공양 올린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42권에 이 글이 오르게 되었다. 뒤에 원문까지 싣고
설명도 실었는데 이것은 우리가 깊이 있게 읽어 보고 여러 각도에서 풀어내야 된다.
‘나열환화공구羅列幻化供具라, 그림자와 같은 공양구, 환영과 같은 공양구를 한껏 나열하라’고 하
였듯이 여러 각도에서 풀어내는 것이 중요하다. 이 속에 불교의 중도적인 견해가 너무나도 잘 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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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있다.
이것을 잘 이해하면 스님들이 어디서 법회를 하더라도 이 원리에 맞춰서 법회를 해야 되고, 또
이 원리에 맞춰서 우리가 살면 어디에도 편협하지 않고 모든 일에 융통하여 자유자재하게 살 수가
있다.
내일이 백중이라고 오늘 스님들이 많이 못오셨는데 이런 날도 마찬가지다. 백중은 불교의 명절
이고 중요한 날이다. 옛날 석가모니부처님 때부터 지키던 기념일이다. 부처님은 성도재일도 기념
하지 않았다. 당신 혼자 깨달으면 깨달았지 부처님이 번거롭게 대중에게‘당신이 깨달은 날 너희
들 기념일로 해라’라고 했겠는가.절대 그런 적이 없다.
그러나 사실은 성도재일成道齋日이 불교의 제일 큰 기념일이다. 칠석이니 백중이니 하는 것은 전
통신앙이나 유교적인 것과 관계된 기념일이고 진짜 불교의 기념일을 높이 드날리려면 성도재일을
초파일보다 더 크게 기념해야 된다.그래야 불교가 바르게 이해된다.
그런 중요한 날도 기념일로 행사를 한 적이 없는데 백중은 자자일自恣日이라고 해서 부처님 계실
적부터 아주 중요한 날이었다.
인도에서는 동안거가 없이 하안거 뿐이니까 일년 중에 오직 이 하루가 기념일인 셈이다.
그렇게 중요한 날을 내가 미처 생각지 못하고, 오늘 미리 준비할 게 많다는 형편을 몰라서 공부
하는 날짜를 그대로 하자고 하였다.자꾸 바꾸면 곤란하고 번거롭기 때문이다.
그런데 또 한편 어제쯤 준비를 다 하고 오늘 가벼운 마음으로 와서 공부하고 내일 또 일을 볼 수
도 있는 것이다.저 멀리 인천서도 오신 스님도 계신데, 언제든지 생각하기에 달렸다.
중도적으로 융통자재하게 생각하면 뭐든지 안 풀릴 일이 없다.
설사 부처님 때부터 기념일로 내려오는 날이라 하더라도 그보다 더 급한 상황이 벌어지면 안 지
킬 수도 있고 자기가 있는 곳에서 지킬 수도 있고 방법은 얼마든지 있다.
중도라고 하는 열쇠가 바로 그것이다.
우리가 중도적으로 해석하고 중도적으로 살 줄 알면 모든 것이 자연스럽고 조화롭게 잘 풀린다.
중도는 불성도 아니고 무슨 마음자리도 아니다. 불성도 마음도 중도적으로 존재한다. 있는 것도
아니고 없는 것도 아니다.있으면서 또한 없고, 없으면서 또한 있다.
불성 자체가 중도라는 말은 잘못 해석하는 말이다.
중도는 모든 것을 중도적으로 수용하고 중도적으로 행하는 것을 말한다.
그렇게 중도를 이해해야 일체를 바로 푸는 것이 된다.
마침 오늘 중도송 원문을 실었는데, 이것만으로 법문을 해도 얼마든지 여러 번 할 수 있는 내용
이라고 본다.그렇게 알고 오늘 본 강의에 들어가도록 하겠다.
8 2017년 10월호 염화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二十七
四,十廻向品第二十五之六
·십회향품十廻向品
8,第六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
(51)如來出興讚歎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若見如來가 出興於世하야 開演正法하면 以大音聲으로 普告一切호대 如
來出世시며 如來出世라하야 令諸衆生으로 得聞佛名하고 捨離一切我慢戲論하며 復更勸導하야
令速見佛하고 令憶念佛하고 令歸向佛하고 令攀緣佛하고 令觀察佛하고 令讚歎佛하며 復爲廣說
佛難値遇호대 千萬億劫에 時乃一出이니 衆生이 由此得見於佛하고 生淸淨信하야 踊躍歡喜하야
尊重供養이라하며 復於佛所에 聞諸佛名하고 轉更値遇無數諸佛하야 植諸善本하야 修習增長이
니 爾時에 無數百千萬億那由他衆生이 因見佛故로 皆得淸淨하야 究竟調伏하며 彼諸衆生이 於菩
薩所에 皆生最上善知識想하며 因菩薩故로 成就佛法하야 以無數劫所種善根으로 普於世間에 施
作佛事니라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開示衆生하야 令見佛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
願一切衆生이 不待勸誘하고 自往見佛하야 承事供養하야 皆令歡喜하며 願一切衆生이 常樂見佛
화엄경 산림법회 91차 9
하야 心無廢捨하며 願一切衆生이 常勤修習廣大智慧하야 受持一切諸佛法藏하며 願一切衆生이
隨所聞聲하야 皆悟佛法하야 於無量劫에 修菩薩行하며 願一切衆生이 安住正念하야 恒以智眼으
로 見佛出興하며 願一切衆生이 不念異業하고 常憶見佛하야 勤修十力하며 願一切衆生이 於一切
處에 常見諸佛하야 了達如來가 遍虛空界하며 願一切衆生이 皆得具足佛自在身하야 普於十方에
成道說法하며 願一切衆生이 遇善知識하야 常聞佛法하고 於諸如來에 得不壞信하며 願一切衆生
이 悉能稱歎諸佛出興하야 令其見者로 普得淸淨이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歎佛出世하야 善根廻
向이니 爲令衆生으로 見一切佛하고 供養承事하야 於無上法에 究竟淸淨故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여 바른 법을 연설하심을 보면 큰 음
성으로 여러 사람에게 말하되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셨다.’라고
하여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일체 아만我慢과 희론戱論을 버리게 하느니라.
다시 또 권하고 지도하여 부처님을 빨리 보게 하고,부처님을 생각하게 하고,부처님께 귀의하
게 하고,부처님을 반연하게 하고,부처님을 관찰하게 하고,부처님을 찬탄하게 하느니라.
다시 또 말하기를 ‘부처님은 만나기 어려우니 천만억 겁劫에 한 번 출현하신다.’하며, 중생들
이 이 말을 듣고 부처님을 뵈옵고 청정한 신심을 내며 뛸 듯이 환희하고 존중하며 공양하느니라.
다시 또 부처님 계신 데서 모든 부처님의 이름을 듣고 더욱더 수없는 부처님을 만나 선근을 심
고 닦아서 증장케 하느니라.
이때에 무수한 백천만 억 나유타 중생들이 부처님을 친견한 인연으로 모두 청정함을 얻고 구
경에는 조복하며,저 모든 중생들이 보살들에게 가장 높은 선지식이라는 생각을 내며,보살로 인
하여 불법佛法을 성취하고,무수한 겁 동안에 심은 선근으로 널리 세간에 불사를 베푸느니라.
불자들이여,보살마하살이 중생에게 열어 보여서 부처님을 친견하게 하는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느니라.
이른바 ‘원컨대 일체 중생이 권유함을 기다리지 않고도 스스로 가서 부처님을 뵈옵고 받들어
섬기며 공양하여 다 환희케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항상 부처님 뵈옵기를 좋아하여 마음에 버리지 말아지이다.’라고 하느니
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광대한 지혜를 항상 부지런히 닦아서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장法藏을 받
아 지녀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소리를 듣는 대로 불법을 깨닫고 한량없는 겁 동안에 보살의 행行을 닦아
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바른 생각에 머물러서 항상 지혜의 눈으로 부처님이 출현하심을 보아지
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다른 업을 생각하지 말고 항상 부처님 뵈옵기를 생각하며 십력十力을 부
지런히 닦아지이다.’라고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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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컨대 일체 중생이 온갖 곳에서 항상 부처님을 뵈옵고 여래가 허공에 가득한 줄을 분명히 알
아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자재한 몸을 모두 구족하여 널리 시방에서도 도道를 이루고 법
을 말하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선지식善知識을 만나서 불법을 항상 듣고 여래에게 부서지지 않는 신심信
心을 얻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이 출현하심을 찬탄하여 보는 이들로 하여금 널리 청정하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부처님의 출현하심을 찬탄하는 선근善根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중생들
로 하여금 모든 부처님을 뵈옵고 공양하고 섬기면서 위가 없는 법을 끝까지 청정하게 하려는 연
고이니라.”
오늘은 대방광불 화엄경 권제28 화엄경 81권 중에서 벌써 28권째에 들어갔다. 십회향품 제25지
6이라.
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이라고 하는 제6회향이 무려 3권반이나 되는데 이렇게
아직도 이 한 권을 전부 차지하고 있다.
·여래출흥찬탄보시如來出興讚歎布施 : 여래 출현을 찬탄하는 보시
전부가 보시 이야기다. 불교는 견성을 했든지 어떤 진리를 깨달았든지 간에 궁극적으로는 보살
행을 얼마나 잘하는지가 관건이다.
보살행은 남을 배려하는 것이다.배려가 보시다.이런 보시는 돈이 드는 것도 아니다.사실은 돈
으로 보시하는 것보다 찬탄해주고 칭찬해주고 격려해주고 위로해주는 보시가 더 좋은 보시다. 물
질로써 보시를 하고 마음으로 살펴서 배려하고 찬탄하고 칭찬하며 보시를 한다. 여기도 여래께서
세상에 출현하시는 것을 찬탄하는 일을 보시라고 하였다.
·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약견여래若見如來가 : 만약에 여래께서
화엄경 산림법회 91차 11
·출흥어세出興於世하야 : 세상에 출현하셔서
·개연정법開演正法하면 : 정법을 열어서 연설하는 것을 보게 되면.우리는 육안으로 부처님이 세
상에 출현해서 법을 연설하는 것을 보지 못했지만 다행히 불법이 전세계적으로 성행하는 시
대에 태어나서 그 모든 것을 다 알고 있다.
경전도 그대로 남아있고 조사스님들이 많이 출현하셔서 조사스님들의 어록도 많이 남아있다.
말세에 태어난 것이 더 복이다.예를 들어서 원효스님 이전에 태어났다면 원효스님에 대해서 모를
것이 아닌가.달마스님 이전에 태어났으면 달마스님을 모를 것이다.
우리는 달마스님, 원효스님, 의상스님 이후에 태어났으니까 오늘날 이렇게 의상스님의 법성게
를 소리 높여 외울 줄 안다.이런 것을 잘 소화하고 활용하면 말세에 태어나서 훨씬 좋은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스마트폰 같은 기가막힌 기계는 얼마나 편리한가? 자동차도 타고, 기차도, 비행기도 타고 다닌
다.
여기서 말한것처럼 부처님께서 이 순간 이렇게 왔다고 하는 사실이 얼른 마음에 와닿지 않으면
화엄경이 이렇게 있고 화엄경이 우리 손에 들어와 있다는 이 사실만 가지고도
·이대음성以大音聲으로 : 큰 소리로써
·보고일체普告一切호대 : 일체 대중에게 나가서 떠벌리는 것이다.
·여래출세如來出世시며 : 여래가 세상에 오셨다.
·여래출세如來出世라하야 : 여래가 세상에 오셨다. 여래가 세상에 오셨으니까 화엄경이 있고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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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경이 있고 금강경이 있고 온갖 것이 다 있다.이것을 소리 높여 외치면서 선전을 하라, 그렇
게 하는 것이 큰 공양이라는 뜻이다.그래서
·영제중생令諸衆生으로 :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득문불명得聞佛名하고 : 부처님의 이름을 얻어 듣게 되고
·사리일체아만희론捨離一切我慢戲論하며 : 일체 아만, 희론을 떠나게 되며, 부처님 같은 위대한 분
이 계신데 알량한 자기 소견을 가지고 잘났다고 안다고 하는 것이 아만이다.거기에다가 자기
나름대로 이러 저런 되도 않은 이론을 붙이는 것이 전부 희론이다.
부처님이 있고 화엄경이 있는데 더 이상 무슨 입을 벌리겠는가? 일체 아만과 희론을 다 버리게
된다.화엄경보다 더 나은 이론이 있으면 입을 벌려도 좋다.부처님이 계시는데, 부처님 설법을 우
리가 조금이라도 이해한다면 그 앞에서 무슨 입을 벌리겠는가? 일체 아만과 희론을 다 버리게 된
다.부처님 생각하면 그저 열심히 부처님 공부하기에 바쁠 뿐 할 이야기가 없는 것이다.
우리는부처님공부를해야되는데특히이렇게천하제일인화엄경을가지고공부하게되었다.
이 세상에는 수천 억 수만 억 저서가 있는데 그 중에 제일인저서는 대방광불화엄경이다.
표현을 하자니 이 세상에 있는 모든 책 중에 제일인 책이라고 했을 뿐이지 이것은 비교할 바가
아니다.어느 정도 비슷해야 비교를 할 것이 아닌가?기타 책들과는 비교가 안되는 것이다.여러분
들도 그렇게 알아야 된다.
나도 성경, 서양철학, 동양의 노자 장자 공자 주역 등 어지간한 책들을 거의 다 봤는데 이 화엄경
과는 정말 비교가 안된다.화엄경을 깊이 공부해 보면 다른 책들은 아무것도 아니다.
·부갱권도復更勸導하야 : 다시 또 권하고 인도를 해서
·영속견불令速見佛하고 : 빨리 부처님을 친견하게 한다.‘아, 부처님 오셨으니까’이것을 화엄경
이라고 해도 좋다.화엄경을 친견하게 한다는 말이다.부처님을 친견하고
·영억념불令憶念佛하고 : 부처님을 기억하게 하고
·영귀향불令歸向佛하고 : 부처님에게 귀의하게 하고
·영반연불令攀緣佛하고 : 반연불하게 한다. 부처님과 자꾸 인연을 거는 것이다. 가서 계속 질문
하고 예배하고 자나 깨나 들이대고 하는 것이 반연이다.
파사익왕이 어느 날 정사를 다 보고 한가한 오후가 되었다. 그래서 문득 부처님이 생각이 났다.
‘내가 부처님이 보고 싶어서 견딜 수가 없다. 얼른 부처님에게 가 보자’라고 해서 왕은 예고도 없
이 부처님에게 쫓아갔다. 그에 대해 아함부 경전에는‘부처님을 보고 싶고 부처님에게 그리움이
생기는 것은 그만큼 부처님에 대해서 알고 있기 때문이다. 불교에 대해서 부처님의 위대함을 잘
화엄경 산림법회 91차 13
알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나와 있다.부처님과 반연하고
·영관찰불令觀察佛하고 : 부처님을 잘 살피고 뜯어본다.화엄경의 한 구절 한 구절 한 글자 한 글
자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잘 뜯어보는 것이다.
나는 대방광불화엄경 강설책을 쓰면서 읽는 사람들이 경전의 한 줄 두 줄도 신중하게 잘 관찰하
고 음미하고 거기서 기쁨이나 신심을 느낄 수 있게 하자는 마음을 많이 갖게 되었다. 그래서 되도
록이면 한 구절이라도 의미심장하게 살피자는 뜻에서 단락을 짧게 짧게 잘라서 번역하고 강설을
붙였다. 글자 하나에 대해서도 설명하고 한 구절도 얼마든지 설명이 가능하게 했다. 한꺼번에 한
페이지씩 몇 페이지씩 하기가 너무 아까웠고, 그렇게 급하게 넘어 가버리면 경전의 구절들을 소중
하게 보지 않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영찬탄불令讚歎佛하며 : 부처님을 찬탄하게 한다.사람들에게‘부처님이 출현하셨다’혹은‘세
상에 화엄경이 있다’라고 알리는 것이다. 우리는 좋은 영화가 상영하면 전화로도‘무슨 영화
봤느냐?’고 묻고 선전하는데 부처님이나 불교의 좋은 경전이 있어도 그렇게 하지 않는다.
·부위광설불난치우復爲廣說佛難値遇호대 : 부처님은 참 만나기 어렵다는 것을 널리 설하는 것이
다.그래서 백천만겁난조우라고 한다.
맹구우목盲龜遇木이다. 바다 밑에 눈 먼 거북이가 백년마다 한 번씩 숨을 쉬려고 떠오른다. 그때
무엇이든 의지해서 고개를 내밀어야 하는데 마침 거기에 판자가 있고 그 판자에는 거북이의 머리
에 쏘옥 맞게 구멍도 뚫려있다.그런 확률이 맹구우목의 확률이다.
드넓은 바다에 구멍뚫린 판자가 떠 있을 수도 없고 설사 떠 있다 하더라도 바로 그 떠 있는 자리
에 거북이가 올라와서 쉴 수가 있겠느냐 말이다. 그것은 수억만 분의 일의 확률도 안되는 것이다.
저 많고 많은 땅에 있는 흙이 내 손톱 위에 한 번 올라올 확률이다. 손톱 위에 흙이 올라오는 일은
잘 없을 것이다.어쩌다 내 손톱에 흙이 올라올 수 있는 어려운 확률로 부처님을, 불법을 만나게 되
었다.그것을 널리 설하라는 말이다.
부처님은 만나기 어렵다고 하는 것을 널리 널리 설하되
·천만억겁千萬億劫에 : 천만억겁에
·시내일출時乃一出이니 : 한 번 부처님이 출현하는 것이니
·중생衆生이 : 중생들이
·유차득견어불由此得見於佛하고 : 이것으로 말미암아 부처님을 친견하고
14 2017년 10월호 염화실
·생청정신生淸淨信하야 : 청정한 믿음을 내어서, 아주 뛰어난 훌륭하고 좋은 믿음을 내어서
·용약환희踊躍歡喜하야 : 뛸 듯이 기뻐해서
·존중공양尊重供養이라하며 : 존중하고 공양 올린다. 앞에서 살이 붙은 손톱을 보시하고 온갖
것을 보시하였다.이제 거의 끝나갈 무렵에 참 좋은 내용들이 많이 나온다.
·부어불소復於佛所에 : 다시 부처님 처소에서
·문제불명聞諸佛名하고 : 제불의 명을 듣고는,‘제불의 명’이라고 하였다.대승불교의 근본은 석
가모니부처님만이 부처님이 아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모든 생명, 모든 사람이 불성을 가진
존재이기에 그대로 부처로 봐도 좋다.
광산에서 금을 캐면 흙도 묻고 철도 묻고 동도 묻어 있지만 그대로 금덩어리라고 한다. 제련소
를 거쳐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금이 아니라고 하지 않는다. 그것을 누가 마음대로 가져가면 그 사
람은 금을 훔쳐가는 도둑이 된다.
우리 인간도 그렇다. 비록 석가모니부처님이나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같은 위대한 인격은 아니
라 할지라도 그 나름대로 그런 소질을 다 가슴 속에 품고 있다.그래서 사람을 그대로 부처라고 해
도 아무 허물이 없고 망발도 아니다. 인즉시불人卽是佛 사람이 곧 부처다. 심즉시불心卽是佛 마음이
곧 부처다.사람 마음이 곧 부처다.선종에는 그런 표현들이 부지기수다.
그래서 나는‘당신은 부처님’이라고 표현하고‘사람이 부처님이다’라고도 표현한다.
‘당신은 부처님’이라는 책도 썼고‘사람이 부처님이다’라는 책도 썼다.
제불명이라고 하는 말 속에는 그런 심오한 대승적인 안목이 들어 있다.
·전갱치우무수제불轉更値遇無數諸佛하야 : 무수제불 여기도 바로 나왔다. 무수한 모든 부처님들
을 더욱 더 만난다. 눈 뜨고 보면 전부가 부처님이니까 그 모든 부처님들을 저절로 만나게 된
다.물론 모든 것은 석가모니부처님의 깨달음 그 하나에서 전부 풀어낸 것이다.
대승불교가 부처님 열반 500년 후, 600년 후, 700년 후에 결집되었다 하더라도 그것은 모두 부처
님의 깨달음을 근거로 한다. 전부가 부처님의 깨달음이라고 하는 샘물에서 풀어낸 이치라는 것에
대해서는 의심할 여지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대승비불설大乘非佛說은 잘 모르는 사람들이 하는 소리다. 누가 했어도 다 부처님
의 안목으로 했고 그것은 부처님의 깨달음에 근거를 하고 설한 것이다. 예를 들어서 화엄경이 부
처님이 깨닫고 나서 삼칠일 동안 최초로 설한 것이라고 하면서도 화엄경 안에는 사리불 목건련이
나오고 부처님의 열반이니 열반한 뒤의 사리탑이니 하는 이야기들이 나온다. 사리불이나 목건련
은 출가하기도 전인데도 그렇다. 어떻게 미리 사리탑 같은 것을 예상해서 그런 소리를 했겠는가.
화엄경 산림법회 91차 15
화엄경에는 부처님이 열반에 들고 열반 후에 사리를 모시고 탑을 모시고 하는 이야기가 부지기수
로 나온다.
그러니까 화엄경이 불멸후 오육 백년 뒤에 결집된 것은 사실이다.그러나 그 근본정신은 부처님
의 깨달음에서 다 풀어낸 것이기 때문에 하나도 잘못된 것이 없다. 부처님 소리가 아니라고 비불
설이라고 하는 것이 잘못된 것이다.
나도 학인 때는 그런 문제에 대해서 의심을 많이 했다. 내 머리 속에는 석가모니부처님만 있어
서 석가모니부처님만 혼자서 뭘 하는 줄 알았다.
그런데 석가모니부처님은 깨달음이라고 하는 큰 샘물을 터트려 버렸다. 석가모니부처님이 탁
터트리고 나니까 그 뒤에 모든 제자들이 전부 그 깨달음을 풀어내고, 깨달음이라고 하는 큰 샘물
에서 물을 막 퍼내는 것이다.
그러니까 용수, 마명 같은 이들의 표현과 이론은 석가모니부처님보다 훨씬 우수하다.
내가 보진 않았지만 화엄경 역시 용수보살이 지은 것이 사실이다.약찬게도 아예 용수보살 약찬
게다.이런 것이 묵계默契다.말로 표현하지 않고 기록으로 표현하지 아니한 가운데 전부 그렇게 서
로가 마음에 계합이 되어 있는 사실이다. 그것은 부처님의 큰 깨달음에서 추호도 위배된 것도 아
니다.그렇게 알아야 된다.
그래서 대승불교에 와서는‘무수제불을 만난다’라고 하는 이런 표현이 아무 문제가 되지 않게
소화가 되는 것이다.
·식제선본植諸善本하야 : 모든 선의 근본을 심어서
·수습증장修習增長이니 : 계속 닦고 닦아서 더욱 키우고 키워 냄이니
·이시爾時에
·무수백천만억나유타중생無數百千萬億那由他衆生이 : 무수백천억 나유타 중생들이
·인견불고因見佛故로 : 부처님을 친견함을 인해서,‘아, 불교가 있구나, 부처님이 계시는구나, 부
처님의 가르침이 있구나, 부처님의 가르침을 따르는 승가가 있구나’이런 것을 전부 알게 되
어서
·개득청정皆得淸淨하야 : 청정함을 다 얻게 된다.청정함이라는 것은 여기서 많이 쓰인다.
·아주 훌륭하고 뛰어난 정신상태를 얻게 되어서
·구경조복究竟調伏하며 : 구경에 조복하며, 끝까지 우리의 어떤 중생성을 조복하게 되고
·피제중생彼諸衆生이 : 저 모든 중생이
·어보살소於菩薩所에 : 보살소에서
·개생최상선지식상皆生最上善知識想하며 : 최상가는 선지식이라고 하는 생각을 내게 된다.
·인보살고因菩薩故로 : 화엄경에는 무수한 보살들이 나온다.한국에 보살이 제일 많은데 아주 바
16 2017년 10월호 염화실
람직한 불교다.중국에도 신도들을 보살이라고 안하고 일본에서도 단나檀那라고 해서‘시주하
는 사람’이렇게만 표현한다.
그런데 한국은 무조건 보살이다. 원효스님 의상스님이 화엄경을 공부해서 신라 때부터 보살을
일반화 시켜버렸기 때문이다.보살이라고 불러도 아무 상관없다.그런 것이 소화가 안되는 사람은
‘보사保寺 절을 보호하는 사람이지 어디 보살에 해당이 되느냐’라고 억지로 고민하고 고민하다가
뜯어 맞추기도 한다.그런 것을 견강부회牽强附會 라고 한다.그럴 필요가 없다.그냥 보살이다.
옛날 스님들의 책을 보면 보살비구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대승불교를 알면 보살이라는 말이 얼마나 좋은 말인지를 안다.
우리 불자들을 천만이라 하더라도 거기에 여성 불자들이 한 80퍼센트가 된다면 800만명이나 보
살이다.우리나라의 보살이 800만명이니 전세계적으로 우리나라에 보살이 제일 많다.
보살을 보고 최고가는 선지식이라는 생각을 내게 되고 또 보살로 인한 까닭에 불법을 성취하게
된다. 대승불교의 이상은 보살이다. 부처가 되고도 다시 보살로 돌아온다. 보살행을 하면서 일생
을 살고 또 다음생을 또 와서 사는 것이다.그렇게 이해해야 된다.
성불, 성불하는데 성불을 하고 그다음에는 가만있자고 하는 성불이 아니다.
주지, 주지 하면 주지가 다 인 줄 알지만, 주지되고 나서 보살행 더 열심히 하자고 주지를 하는
것이다.좋은 소임 맡았을 때 보살행, 좋은 일, 선행을 얼마든지 더 많이 할 수가 있다.
그래서 그 소임을 맡으려고 하는 것인데 모두 다른 목적으로 하려니까 문제다. 좋은 소임 맡고
좋은 절 주지 맡아서 보살행을 제대로 못하는 사람들은 큰 빚을 짓는 것이다.
화엄경 산림법회 91차 17
·성취불법成就佛法하야 : 불법을 성취하고
·이무수겁소종선근以無數劫所種善根으로 : 무수겁에 심은 바 선근으로, 한량없는 세월동안 심은
선근으로써
·보어세간普於世間에 : 널리 세간에
·시작불사施作佛事니라 : 불사를 짓는다.
우리가 오늘 읽은 서문에는 몽중불사라고 했다.꿈 속에 불사를 짓는다.꿈 속 불사인데 왜 불사
를 짓는가?꿈 속의 불사니까 짓는 것이다.열심히 짓고 또 그것이 꿈인 줄 안다.일을 하다보면 집
착하게 되니까 불사를 하면서도 부작용이 많이 생긴다. 그런데 그 불사를 꿈인 줄 알면서 열심히
짓는다면 너무 분에 넘치게 할 것도 아니고 탈이 날 것도 없다.
선근으로 중생이 불사를 짓는다.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개시중생開示衆生하야 : 중생에게 개시해서
·영견불시令見佛時에 : 부처님을 친견하게 될 때에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써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
여래출흥에 대해서 말하고 있다.
여래출흥은 여래가 세상에 계시고,‘불법이 세상에 있다고 하는 사실’이라고 해석하는 것이 좋
다.불법이 있다고 하는 사실을 오늘 안 사람에게는 부처님이 오늘 이 세상에 오신 날이다.그것을
모르는 사람에게는 아직도 부처님이 못 오신 것이다.
아는 사람에게만 오늘 부처님이 오셨다.그런 이치다.
그 사실에 대해서 한껏 깊이 공부하고 찬탄하고 선전 많이 해서
·여시회향如是廻向하나니 : 그것을 회향하는 것이다.누구에게 회향하는가?중생에게 회향한다.
·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이른 바 일체 중생이
·부대권유不待勸誘하고 : 권유할 때까지 기다리지 않고
·자왕견불自往見佛하야 : 스스로 가서 부처님을 친견한다.‘절에 가자 절에 가자’고 일년 내내 졸
라도 안따라 오는 경우가 많다.주로 집의 거사님들이 그렇다.어쩌다 몇 년 만에 한 번 따라와
서는 보살님이 법당 안에서 열심히 절 하는데 법당 밖에서 뻘줌히 멀찌감치 쳐다보고 있다.
18 2017년 10월호 염화실
어떤 신도님이 나에게“스님, 오늘 내가 성불했습니다.3년 만에 우리 처사가 법당 앞에 까지 왔
습니다.”라고 한 적도 있다. 신기한 일이다. 그 정도면 성불이다. 얼마나 공을 들였으면 그래도 3
년만에 법당 앞에까지 왔겠는가.그 사람이 법당 안에 들어오는 것은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머지
않아 법당에 들어오게 될 것이다.그렇게 되어 있다.
자왕견불이라, 스스로 가서 부처님을 친견하는 것이다.
·승사공양承事供養하야 : 받들어 섬기고 공양해서
’
·개령환희皆令歡喜하며 : 모두가 다 환희케하도록 발원한다.‘나는 부처님을 이렇게 칭찬하고 불
교가 이렇게 좋은 것을 알았는데 이것이 나에게서 끝나지 않고 일체 중생에게 이렇게 되었으
면 얼마나 좋을까‘일체 중생들이 절에 가야 불교가 있고 불법이 있다.이런 권유를 기다리지
아니하고 스스로 가서 부처님을 친견한다. 그래서 승사공양해서 모두 환희케했으면 얼마나
좋을까’하는 원을 세우는 것이다.그것이 선용기심善用其心이다.그 마음을 잘 쓰는 일이다.그
렇게 마음을 잘 쓰는 일이 결국 회향하는 일이다.
·자기가 아는 것, 자기 신심, 자기 환희심을 다른 사람에게 일체 중생에게 회향하는 것이다.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상락견불常樂見佛하야 : 항상 즐겁게 부처님을 친견해서
·심무폐사心無廢捨하며 : 마음에 버리지 않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상근수습광대지혜常勤修習廣大智慧하야 : 항상 부지런히 넓고 큰 지혜를 닦고 익혀서
·수지일체제불법장受持一切諸佛法藏하며 : 일체 모든 부처님의 법장 수지하기를 원하며.
·일체제불의 법장 그 가운데 제일 훌륭한 법장이 화엄경이다.제일가는 법장인 화엄경을 더 덮
을 수가 없는 것이다.
·제일법장을 수지하기를 원하며‘모든 중생들이 화엄경 읽고 갔으면, 화엄경 사경 한 번 하고
죽었으면 참 좋겠다’이런 발원을 하는 것이다. 그런 발원을 하는 것이 큰 공덕이 되고 복이
된다.
·수지 일체 제불 법장하기를 원하며, 큰 광대한 지혜가 있어야 그렇게 한다.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수소문성隨所聞聲하야 : 들은 바 소리를 따라서
화엄경 산림법회 91차 19
·개오불법皆悟佛法하야 : 법문을 듣거나 경전의 말씀을 들으면 모두 불법을 깨달아서
·어무량겁於無量劫에 : 한량없는 겁에
·수보살행修菩薩行하며 : 보살행 닦기를 원하며, 여기를 보기 바란다.궁극에는 보살행을 닦자고
하는 것이다. 보살행을 해야 세상이 아름다워지고 살만한 곳이 된다. 다른 것이 필요없다. 평
생 참선한다고 앉아 있고 한 번도 보살행을 하지 못한 사람은 불법하고 거리가 먼 사람이다.
자꾸 깨어나야 된다.깨어나서 보살행을 닦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안주정념安住正念하야 : 바른 생각에 안주해서
·항이지안恒以智眼으로 : 항상 지혜의 눈으로써
·견불출흥見佛出興하며 : 부처님 출흥하는 것, 부처님 세상에 계시는 것을 친견하기를 원하며
눈만 뜨면 불법이 온천하에 깔려 있다.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불념이업不念異業하고 : 다른 업을 생각하지 않고
·상억견불常憶見佛하야 : 항상 부처님 친견하는 것을 기억한다. 괜히 딴 생각하지 말고 그저 자
나깨나 부처님, 앉으나 서나 부처님, 가나오나 부처님만을 생각하는 것이다.
20 2017년 10월호 염화실
불자는 항상 염주를 가지고 다녀야 된다. 또 지장보살을 외우든지 관세음보살을 외우든지 최소
한도 자기가 외우는 불명호가 있어야 된다. 대방광불화엄경을 하든지 화엄성중을 하든지 자기가
믿고 의지하는 불명호가 없으면 아직도 불교에 입문한 사람이 아니다.
불자들은 길 가다가 미끄러져서 넘어져도‘관세음보살’,차가 와서 빵빵하더라도‘아이고 관세
음보살’이렇게 되어야 한다. 불쌍한 동물들을 보면‘나무대방광불화엄경’,상여가 나가는 것을
보면 무조건‘나무아미타불 ’하고 자동적으로 습관이 되어 자기도 모르는 사이 염불이 나와야
된다.
그 복이 대단하다.스님들은 신도들에게 그것을 늘 가르쳐야 된다.
이세간품離世間品에 가면 불자들의 열 가지 습관이 나온다.그 열 가지 습관에는 보리심을 발하는
습관, 선행을 하는 습관이 있다.불자는 선행할 기회만 되면 무조건 선행을 하는 것이다.일부러 마
음을 내서 하는 것도 아니고 습관으로 몸에 익혀서 선행을 한다.
몸에 익힌 그 습관은 무슨 장난을 하면서도 그 장난이 잘 안되면‘관세음보살은 도대체 어딜 갔
나? 이럴 때 날 안도와주고’라고 중얼거릴 정도가 되어야 한다.‘관세음보살은 도대체 어디 갔나?
날 좀 도와주지’하고 우스개소리라도 하는 것이 불자다.그 정도로 습관이 되어야 한다.
다른 업을 생각하지 말고 항상 부처님 친견하기를 기억하라.
·근수십력勤修十力하며 : 열 가지 힘은 부처님을 말하는 것이다. 열가지 힘을 부지런히 닦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어일체처於一切處에 : 일체처에서, 모든 곳에서
·상견제불常見諸佛하야 : 항상 모든 부처님을 친견해서
·요달여래了達如來가 : 여래가
·변허공계遍虛空界하며 : 온 우주 법계에 가득하다고 하는 사실을 요달하기를 원한다.일체 중생
이 이렇게 이해해주기를 원하는 것이다.
·일체처에서 항상 모든 부처님을 보고 여래가 이 우주 법계에 가득하다고 하는 이치를 요달하
기를 원하라.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개득구족불자재신皆得具足佛自在身하야 : 다 부처님의 자재신을 갖추어서
·보어시방普於十方에 : 널리 시방에
·성도설법成道說法하며 : 도를 이루어 불법 설하기를 원한다.일체 중생이 모두 너와 나 할 것 없
화엄경 산림법회 91차 21
이 전부 성도해서 법을 설한다면 세상에 오죽 좋겠는가.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우선지식遇善知識하야 : 선지식을 만나서
·상문불법常聞佛法하고 : 항상 불법을 듣고
·어제여래於諸如來에 : 모든 여래에게 있어서
·득불괴신得不壞信하며 : 무너지지 않는 믿음을 얻는다. 이것이 중요하다. 불괴신, 무너지지 않
는 믿음이 제일 중요하다.믿음이 좀 났다가 그만 제자리를 잡지 못하고 흔들린다든지 변화가
생긴다든지 하는 일들이 더러 있다.
·믿음이 땅이 되어야 한다. 신위도원공덕모信爲道元功德母다. 믿음은 도의 근원이고 공덕의 어머
니가 된다.
·천 번 만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것이 믿음이다.불괴신을 얻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실능칭탄제불출흥悉能稱歎諸佛出興하야 : 다 능히 모든 부처님이 세상에 출현하는 것을 칭탄해
서
·영기견자令其見者로 : 부처님을 친견하는 사람들로 하여금
·보득청정普得淸淨이니라 : 널리 청정함을 얻게 하기를 원함이니라. 훌륭하게 되기를, 부처님을
친견하는 사람이 모두가 복 받고 길상스럽기를 원한다.여기 청정은 그런 의미를 다 가지고 있
다.다 복 받게 되기를 응원할지니라.
·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탄불출세歎佛出世하야 : 부처님이 출세하신 것을 찬탄해서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 :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
·위령중생爲令衆生으로 : 중생으로 하여금
·견일체불見一切佛하고 : 일체 부처님을 친견하고
·공양승사供養承事하야 : 공양하고 받들어 섬겨서
·어무상법於無上法에 : 가장 높은 법에
·구경청정고究竟淸淨故니라 : 구경에 청정하게 하는 연고이니라.
22 2017년 10월호 염화실
(52)大地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捨於大地호대 或施諸佛하야 造立精舍하며 或施菩薩과 及善知識하야 隨
意所用하며 或施衆僧하야 以爲住處하며 或施父母하며 或施別人하며 聲聞獨覺의 種種福田과 乃
至一切貧窮孤露와 及餘四衆에 隨意悉與하야 令無所乏하며 或施造立如來塔廟하고 於如是等諸
處之中에 悉爲辦具資生什物하야 令隨意用하야 無所恐懼니라 菩薩摩訶薩이 隨何方所하야 布施
地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願一切衆生이 具足淸淨一切智地하야 悉到普賢衆行
彼岸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總持地하야 正念受持一切佛法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住持力하야 常能
守護一切佛敎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如地心하야 於諸衆生에 意常淸淨하야 無有惡念하며 願一切
衆生이 持諸佛種하야 成就菩薩의 諸地次第하야 無有斷絶하며 願一切衆生이 普爲一切하야 作安
隱處하고 悉令調伏하야 住淸淨道하며 願一切衆生이 同諸如來의 利益世間하야 普使勤修하야 安
住佛力하며 願一切衆生이 普爲世間之所愛樂하야 悉令安住無上佛樂하며 願一切衆生이 獲善方
便하야 住佛諸力無畏法中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如地智하야 自在修行一切佛法이니라 是爲菩薩
摩訶薩의 施大地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皆得究竟一切如來淸淨地故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큰 땅을 희사喜捨할 적에 혹은 부처님께 바치어 절을 지으며, 혹은
보살이나 선지식에게 보시하여 마음대로 쓰게 하며, 혹은 스님들에게 보시하여 있을 데를 삼게
하느니라.
혹은 부모에게 드리고, 혹은 다른 사람에게 드리며, 성문聲聞이나 독각獨覺이나 여러 가지 복전
에 베풀며,내지 모든 빈궁하고 고독한 이와 다른 사부대중에게 마음대로 주어 모자람이 없게 하
느니라.
혹은 여래의 탑을 세워 보시하나니 이와 같은 등 여러 곳에서 살아갈 물품을 마련하여 뜻대로
쓰면서 걱정이 없게 하느니라.
보살마하살이 어디서든지 땅을 보시할 적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느니라.
이른바‘원컨대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의 땅을 구족히 청정하게 하여 보현의 여러 행원行願인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모두 지니는[總持]땅을 얻어 바른 생각으로 모든 부처님의 법을 받아 가져
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머물러 지니는[住持] 힘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항상 수호하여지
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땅과 같은 마음을 얻어 여러 중생들을 대하매 뜻이 항상 청정하고 나쁜
생각이 없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부처님의 종성種性을 얻어 보살의 모든 지위의 차례를 성취하고 끊어짐이
없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화엄경 산림법회 91차 23
‘원컨대 일체 중생이 모든 이들을 위해서 편안히 있을 곳이 되어 모두 조복하여 청정한 도道에
머물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모든 여래와 같이 세간을 이익하게 하며,널리 부지런히 닦아서 부처님의
힘에 편안히 머물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세간 사람들의 사랑하는 바가 되어 위가 없는 부처님의 낙樂에 편안히 머
물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좋은 방편을 얻어 모든 부처님의 여러 가지 힘과 두려움 없는 법에 있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땅과 같은 지혜를 얻어 모든 불법佛法을 자재하게 수행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큰 땅을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모
든 여래의 청정한 땅을 끝까지 얻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대지보시大地布施 : 큰 땅을 보시하다
·아주 기분 좋은 내용이다.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사어대지捨於大地호대 : 큰 땅을 보시하되
·혹시제불或施諸佛하야 : 혹은 모든 부처님께 보시해서
·조립정사造立精舍하며 : 절을 짓는다. 부처님이나 스님들이나 보살이나 선지식에게 땅을 주면
무엇을 하겠는가?당연히 절을 짓고 포교당을 짓는다.
·혹시보살或施菩薩과 : 또 혹은 보살과
·급선지식及善知識하야 : 선지식에게 보시해서
·수의소용隨意所用하며 : 마음대로 쓰게 한다.선지식이나 보살이 그 땅을 팔아서 사리사욕을 채
우겠는가? 이것은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수의소용이라고 했는데 얼마든지 더 보람 있고
바람직하게 쓸 수가 있는 것이다.
·혹시중승或施衆僧하야 : 또 혹은 스님들에게 땅을 보시해서
·이위주처以爲住處하며:토굴을짓든지아니면요사채를짓든지절을짓든지하는경우도있고
24 2017년 10월호 염화실
·혹시부모或施父母하며 : 혹은 부모에게 보시하며
·혹시별인或施別人하며 : 혹은또다른사람들전혀나하고인연없는사람들에게도보시하게되며
·성문독각聲聞獨覺의 : 성문이나 독각의
·종종복전種種福田과 : 종종 복전과
·내지일체빈궁고로乃至一切貧窮孤露와 : 그리고 일체 빈궁고로와
·급여사중及餘四衆에 : 그리고 나머지 사부대중에게
·수의실여隨意悉與하야 : 마음대로 뜻대로 다 보시해서
·영무소핍令無所乏하며 : 가난한 바가 없도록 한다. 땅이 많은 사람이 여기도 백평 저기도 천평
심지어 만평도 떼 주고 이리 떼주고 저리 떼주고 필요에 따라서 그 그릇에 따라서 그렇게 보시
한다면 좋은 일이다.
·혹시조립여래탑묘或施造立如來塔廟하고 : 혹은 여래탑묘, 여기도 벌써 탑묘라는 말이 나온다.
·화엄경을 결집할 때는 탑묘가 엄청 많이 생겼을 무렵이다.
·여러분들도 잘 아실 것이지만 미얀마에는 탑이 얼마나 많은가. 온 국토가 탑으로 되어 있다.
탑묘를 조립해서 보시하고
·어여시등제처지중於如是等諸處之中에 : 여시등 모든 곳에
·실위판구자생집물悉爲辦具資生什物하야 : 자생 집물, 일상생활하는 데 필요한 도구와 사물들을
마련해서
화엄경 산림법회 91차 25
·영수의용令隨意用하야 : 뜻대로 사용하게 해서
·무소공구無所恐懼니라 : 두려워하는 바가 없게 할지니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수하방소隨何方所하야 : 어떤 방소든지 간에
·보시지시布施地時에 : 땅을 보시할 때에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써
·여시회향如是廻向하나니 :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 땅은 그렇게 땅 대로 보시하고, 보시할 때 그
것으로만 끝나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항상 화두는 중생이다. 중생을 놓쳐서는 안된다.‘중생
이 이 인연으로 이렇게 되었으면 좋겠다’하는 원을 세우는 것이다.
·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구족청정일체지지具足淸淨一切智地하야 : 청정한 일체 지혜의 땅을 갖추어서
·실도보현중행피안悉到普賢衆行彼岸하며 : 모든 중생들이 전부 보현보살의 여러 가지 실천행의
그 언덕에 이르기를 원하며,‘모든 중생들이 전부 보현행원을 이뤘으면 얼마나 좋겠는가’그
런 소원을 갖는 것이다.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또 일체 중생이
·득총지지得總持地하야 : 총지 다 기억하는, 경전을 한 번 보면 다 기억하는 그런 땅을 얻어서
·정념수지일체불법正念受持一切佛法하며 : 바른 생각으로 일체 불법 수지하기를 원하며, 어떤 작
은 일을 해도 그 다음에는 이렇게 원해야 된다.
예를 들어 부처님 앞에 절을 한 번 해도 일체 중생들이 이렇게 절하기를 발원한다.
‘불법을 비난하는 사람들 혹은 내 가까운 인연이 도대체 부처님에게 절을 할 줄 모르는데 내가
이렇게 절 한 번 하는 것으로 나와 가까운 인연 누구누구가 부처님 앞에 나와서 절을 하게 되기를
발원합니다’라고 하는 것이다.
참 좋다.
‘
우리의 소박한 발원이지만‘나는 이렇게 절하지만 그 누구누구도 그랬으면’ 부처님은 천하에
제일가는 성인인데 그 성인 앞에 와서 머리 한번 숙이는게 뭐 그렇게 어려운가, 그것이 얼마나 큰
복인데 안하는가, 그 사람도 부처님 앞에 와서 머리숙여 절하기를 원한다’하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런 발원을 하며
26 2017년 10월호 염화실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득주지력得住持力하야 : 주지의 힘을 얻어서
·상능수호일체불교常能守護一切佛敎하며 : 항상 능히 일체 불교를 수호하기를 원하며. 주지력은
지금의 주지라고 그대로 해석해도 좋다.
나는 늘‘국가에는 대통령 하나 있고 절에는 주지 하나 있다’고 말한다.
국가는 대통령 하고 싶은 대로 하고, 절은 주지가 절 일을 자기 마음대로 할 수가 있다. 요즘은
옛날보다 더 한데, 아무리 뒷방에 연세 높은 스님이 있다고 해도‘내가 이렇게 하고 싶은데 어떻겠
습니까?’하고 한 번 물어보지 않는다.일언반구 질문이 없다.
주지가 제일이어서 그저 주지가 했다고 하면 끝이다.
그러니까 여기 화엄경에도‘주지의 힘을 얻어서’하는 소리를 해 놓았다.결국 화엄경에서도 인
정하는 것이 주지인가?그래서 다들 주지를 하려고 하는데 주지의 힘을 얻어서 어디에 쓸 것인가?
항상 능히 일체 불교를 수호하는데 써야 한다.불교를 수호하고 법을 널리 펴는 데 써야 한다.엉뚱
한 데, 딴 데다 쓰면 안된다.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득여지심得如地心하야 : 땅과 같은 마음을 얻어서
·어제중생於諸衆生에 : 모든 중생에게
·의상청정意常淸淨하야 : 그 생각이 항상 청정해서
·무유악념無有惡念하며 : 악념이 하나도 없다. 악한 생각이 하나도 없기를 원하며, 땅이 무슨 악
한 마음이 있겠는가.그래서 여지심이라고 하였다.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지제불종持諸佛種하야 : 모든 부처님의 종자를 가져서
·성취보살成就菩薩의 : 보살의
·제지차제諸地次第하야 : 제지차제를 성취해서
·무유단절無有斷絶하며 : 단절함이 없기를 원한다. 불종성이 계속 이어져야 된다. 벼를 한 번 심
어서 다 먹어버리면 안된다.배가 곯더라도 씨앗은 남겨놓아야 그 씨앗으로 내년에 또 심어서
벼를 키운다.계속해서 종자는 남겨둬야 끊어지지 않고 후대까지 이어진다.
·우리 부처의 종자도 마찬가지다. 불종성이 사실은 참 중요하다. 화엄경에서 우리가‘부처의
종성’또는‘부처의 종자’그런 말을 많이 보았다.차례 차례대로 단절함이 없기를 원하며
화엄경 산림법회 91차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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