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산림법회 93차. 십회향품 十廻向品 8, 第六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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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17-12-04 12:59 조회2,207회 댓글0건본문
본강의에 들어가기 전에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44권 서문을 함께 읽는 것으로써 점안식을 거행
하겠다.
서 문
보살에게는 다른 이의 마음을 잘 아는 지혜 신통이 있습니다.
보살에게는 모든 것을 걸림 없이 다 보는 천안의 지혜 신통이 있습니다.
보살에게는 미래의 일을 다 아는 지혜 신통이 있습니다.
보살에게는 모든 소리를 걸림 없이 다 듣는 지혜 신통이 있습니다.
보살에게는 일체 세계에 마음대로 다 가는 지혜 신통이 있습니다.
보살에게는 일체 말을 잘 분별하는 지혜 신통이 있습니다.
보살에게는 무수한 몸의 모습을 다 나타내는 지혜 신통이 있습니다.
보살에게는 일체 법을 다 아는 지혜 신통이 있습니다.
보살에게는 일체 법이 사라져 없어지는 삼매에 들어가는 지혜 신통이 있습니다.
[십통품十通品]
4 2017년 12월호 염화실
비유하면 세상의 어떤 사람이 보배창고가 있음을 듣고는 찾을 수 있다고 해서 마음에 큰 환
희를 내도다.
이와 같이 큰 지혜 있는 보살이 참으로 부처님의 아들이라
모든 부처님 법의 깊고도 깊은 적멸한 이치를 듣고 또 듣도다.
이 깊고 깊은 법을 들었을 때 그 마음이 편안해지고 놀라지도 않고 무서워하지도 않으며 또
한 두려워하지도 않도다.
큰 보살이 보리를 구할 때에 이 광대한 음성을 듣고 마음이 청정하여 능히 견디고 참아
이 법에 대하여 조금도 의심이 없도다.
[십인품十忍品]
2016년 6월 15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如天 無比
십통품 십인품 두 품이 실려있다.내가 대만 법고산사의 성엄스님 <108자재어>를 법공양하면서
‘성엄스님 평생 수행의 사리다’라고 정의하였다.
영명연수永明延壽선사의 만선동귀 중도송萬善同歸 中道頌도 여러 번 출판하고 사경집으로 만들어서
법공양실에서 법공양을 올리고 있다.
그 내용이 여기 경문에 나와 있어서‘우리가 중도를 어떻게 이해해야할 것인가’하는 문제를 이
강의속에 실었다.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제44권 77페이지에 나온다.
영명연수선사는‘아미타불의 후신이다’라고도 하고, 선종에서는 법안종의 종사이시고 염불종
의 창시자이시기도 하다. 이 스님에 대한 칭찬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많다. 하루에 108가지 일정을
정해놓고 그 일정을 다 소화하고 나서야 잠에 드셨다는 스님이다. 일생동안 보살게를 몇 만 번 설
하고 방생을 얼마나 하고 저술을 얼마나 하고 등등 한 사람의 능력이 이렇게도 뛰어날 수 있을까
할 정도로 훌륭했던 분이다.
강설집 77쪽 하단에 보면‘영명연수선사는 만선동귀집에서 아래와 같이 구체적인 불법 이해와
수행에 나아가서 실천하는 것을 통해 중도를 밝혔다.’하는 설명과 함께 그 내용을 소개했다.
<108자재어>를 두고 내가 성엄스님의 수행사리라고 표현했지만 이 중도송도 영명연수선사의
법신사리라고 표현해도 좋을 내용이다.그래서 나는 이 중도송을 그와 같이 훌륭한‘영명연수선사
평생 공부의 결정체다’라고 표현한다.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5
이 책에는 긴 설명없이 명제만 갖다 놨지만‘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지혜 육바라밀을 우리가
어떤 자세로 닦는 것이 바람직한 수행법인가’하는 것들이 잘 나온다.
이 내용이 너무 중요해서 기회 있을 때마다 강의도 많이 하고 소개도 많이 하고 화엄경 강설책
에도 두 번이나 올려놓았다.오늘 점안한 강설책에서는 그 점이 중요하다.여기 오신 스님들은‘가
져가서 읽어라 안읽어라’하는 말이 해당되지 않을 군번이니 다 잘 알아서 하실 것이다.
문수경전 연구회에서 내년 1월 5일 남인도 순례 여행을 하기로 했는데 1월 1일이 우리가 공부하
는 날이다.여러 스님들이 괜찮다고 하니 1월 1일에 공부를 하기로 하겠다.
오늘 지장재일이어서 이 자리가 반 정도는 텅 빌 줄 알았는데 스님들이 이렇게 많이 오셨다.
이제는 이런 식으로 밀고 나가는 것이다. 관음재일, 지장재일, 초하루, 1월 1일 할 것 없이 공부
하는 날은 공부를 하는 것이다.
내가 은해사 승가대학 원장으로 있을 때도 1월 1일에 공부를 했다.‘절과 양력 1월 1일이 무슨
상관이 있겠는가’해서 그렇게 밀어 붙였었다.
나의 건강이 받쳐주면 스님들과 같이 순례여행을 가면 참 좋은데 그렇지 못해서 죄송하다.
오늘 화엄경 본강의는 262페이지 중간(화엄경 제2권 민족사 刊)부터 할 차례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二十八
四,十廻向品第二十五之六
·십회향품十廻向品
8,第六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
(64)廣大施會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作百千億那由他無量無數廣大施會호대 一切淸淨하야 諸佛印可라 終不
損惱於一衆生하야 普令衆生으로 遠離衆惡하고 淨三業道하야 成就智慧하며 開置無量百千億那
由他阿僧祇淸淨境界하며 積集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祇資生妙物하고 發甚難得菩提之心하야 行
無限施하야 令諸衆生으로 住淸淨道하야 初中後善에 生淨信解하며 隨百千億無量衆生心之所樂
하야 悉令歡喜하고 以大慈悲로 救護一切하야 承事供養三世諸佛하며 爲欲成就一切佛種하며 修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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行布施호대 心無中悔하야 增長信根하고 成滿勝行하야 念念增進檀波羅蜜이니라 菩薩이 爾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願一切衆生이 發大乘心하야 悉得成就摩訶衍施하며 願一切
衆生이 皆悉能行大會施와 盡施와 善施와 最勝施와 無上施와 最無上施와 無等等施와 超諸世間
施와 一切諸佛所稱歎施하며 願一切衆生이 作第一施主하야 於諸惡趣에 勉濟衆生하야 皆令得入
無礙智道하고 修平等願과 如實善根하야 得無差別하야 證自境智하며 願一切衆生이 安住寂靜諸
禪定智하야 入不死道하고 究竟一切神通智慧하야 勇猛精進하야 具足諸地하고 莊嚴佛法하야 到
於彼岸하야 永不退轉하며 願一切衆生이 設大施會호대 終不疲厭하고 給濟衆生하야 無有休息하
야 究竟無上一切種智하며 願一切衆生이 恒勤種植一切善根하야 到於無量功德彼岸하며 願一切
衆生이 常蒙諸佛之所稱歎하야 普爲世間하야 作大施主호대 功德具足하야 充滿法界하야 遍照十
方하야 施無上樂하며 願一切衆生이 設大施會하야 廣集善根하고 等攝衆生하야 到於彼岸하며 願
一切衆生이 成最勝施하야 普令衆生으로 住第一乘하며 願一切衆生이 爲應時施하야 永離非時하
야 大施究竟하며 願一切衆生이 成就善施하야 到佛丈夫大施彼岸하며 願一切衆生이 究竟常行大
莊嚴施하야 盡以一切諸佛爲師하고 悉皆親近하야 興大供養하며 願一切衆生이 住淸淨施하야 集
等法界無量福德하야 到於彼岸하며 願一切衆生이 於諸世間에 爲大施主하야 誓度群品하야 住如
來地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設大施會하는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行無上施와 究竟佛施와
成就善施와 不可壞施와 供諸佛施와 無恚恨施와 救衆生施와 成一切智施와 常見諸佛施와 善精進
施와 成就一切菩薩功德諸佛智慧廣大施故니라
“불자들이여,보살마하살이 백천억 나유타 무량무수하고 광대하게 보시하는 모임을 만드는데,
온갖 것이 청정하여 모든 부처님이 인가印可하시는 바이며, 마침내 한 중생도 해롭게 하지 않고,
널리 중생들로 하여금 여러 나쁜 일을 멀리 버리고 삼업三業의 도道를 깨끗이 하며 지혜를 성취하
느니라.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지의 청정한 경계를 마련하며,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아승지의
생활에 필요한 아름다운 물건을 쌓아 놓고,심히 얻기 어려운 보리심을 내어 제한 없는 보시를 행
하며,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청정한 도에 머물게 하되,처음과 중간과 나중이 모두 선하여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내게 하느니라.
백천억 무량 중생의 마음에 좋아함을 따라 모두 환희케 하며, 대자비로써 모든 이를 구호하여
삼세의 모든 부처님을 섬기고 공양하여 모든 부처님의 종성種性을 성취케 하고자 하느니라.
보시를 수행하되 그 마음은 중간에 후회하지 아니하고,신근信根을 증장하며,수승한 행을 만족
하여,생각생각마다 보시바라밀다를 증진增進하느니라.
보살이 그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느니라.
이른바 ‘원컨대 일체 중생이 대승심大乘心을 내어 모두 대승의 보시를 성취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크게 모여서 하는 보시와 모두 다하는 보시와 선한 보시와 가장 수승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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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시와 위없는 보시와 가장 위없는 보시와 같음이 없이 같은 보시와 세간을 초월한 보시와 모든
부처님이 칭찬하는 보시를 능히 행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으뜸가는 시주施主가 되어 여러 나쁜 갈래에서 중생들을 힘써 건져 내어
걸림이 없는 지혜의 길에 들게 하며,평등한 소원과 실상實相과 같은 선근을 닦아서 차별 없는 자
기의 경계를 증득하는 지혜를 얻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고요한 모든 선정의 지혜에 편안히 있으면서 죽지 않는 길에 들어가 모든
신통과 지혜를 끝까지 이루며, 용맹하게 정진하여 여러 지위를 구족하고 불법佛法을 장엄하며,
저 언덕에 이르러 영원히 퇴전하지 말아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되 고달픈 줄을 모르고, 중생들에게 공급하여
구제하고,쉬지 아니하며 위없는 온갖 것을 아는 지혜를 끝까지 얻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항상 부지런히 온갖 선근을 심고,한량없는 공덕의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
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들의 칭찬을 항상 받으며, 세간의 큰 시주가 되어 공덕이 구
족하고 법계에 충만하여 시방에 두루 비치며,위없는 낙樂을 베풀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고 선근을 널리 모으며,중생들을 평등하게 포
섭하여 저 언덕에 이르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가장 수승한 보시를 이루어 중생들로 하여금 제일의 승乘에 머물게 하여
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시기에 알맞은 보시를 하여 때 아닌 때를 영원히 떠나서 끝까지 크게 보
시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선한 보시를 성취하고 부처님 장부[佛丈夫]의 크게 보시하는 저 언덕에 이
르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끝까지 크게 장엄하는 보시를 행하며, 일체 모든 부처님으로 다 스승을
삼고 모두 친근하여 큰 공양을 일으켜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청정한 보시에 머물고 법계와 같은 무량한 복덕을 모아 저 언덕에 이르러
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모든 세간에서 큰 시주가 되어 맹세코 여러 중생을 제도하여 여래의 지위
에 머물게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크게 보시하는 모임을 베풀면서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들로 하여금 위없는 보시와 구경에는 부처님이 되는 보시와, 선善을 성취하는 보시와, 깨
뜨릴 수 없는 보시와, 부처님께 공양하는 보시와, 성내고 원한이 없는 보시와, 중생을 구제하는
보시와, 온갖 지혜를 이루는 보시와, 부처님들을 항상 친견하는 보시와, 잘 정진하는 보시와, 일
체 보살의 공덕과 모든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하는 광대한 보시를 행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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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시회보시廣大施會布施 : 광대한 보시의 모임을 만들어 보시하다
광대한 시회는 광대한 보시를 하는 모임, 법회라고 해도 되겠다. 나는 이 대목을 읽으면서 우리
스님들이 다녀온 대만의 공승재 생각이 났다.
광대한 시회를 열어놓고 보시를 한다.
·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작백천만억나유타무량무수광대시회作百千億那由他無量無數廣大施會호대 : 백천억 나유타 무량무
수 광대한 보시의 모임을 만들어 놓고, 무량무수 광대한 보시의 모임이다.
·여러 스님들이 운영하는 절 하나만 가지고도 시회施會라고 생각한다면 그것도 또한 적지 아니
한 보시의 법회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일체청정一切淸淨하야 : 일체가 청정해서 모두 훌륭하다. 천 개 만개의 부스를 장만해 놓고 각
각의 부스마다 전부 훌륭하고 최고급인 제품들만 잔뜩 장만해 놓았다는 말이다.
·제불인가諸佛印可라 : 부처님이 봐도 하나도 지적하거나 허물 잡을 것이 없고 누가 와서 봐도
감탄할 만한 것들을 구비해 놓는다.그리고
·종불손뇌어일중생終不損惱於一衆生하야 : 한 중생에게도 마침내 손해를 끼치거나 괴로움을 끼치
거나 잘못되게 하거나 하지 않는다.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9
·시회를 베풀되 어떤 중생에게도 피해를 주면서까지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우리가 모처럼 좋은 마음을 내서 공양을 올리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꼭 여기에서 짚고 넘어갈
것이 사찰에서 경로잔치나 공양 대접을 할 때 음식문제다.
내가 아는 어떤 스님도 당신 생일에는 꼭 경로잔치를 한다. 요즘 사찰에서 그런 경우들이 많다.
그런데 경로잔치를 사찰 안에서 하든 밖의 회관을 빌려서 하든 음식을 장만하는데 있어서 그 내용
에 문제가 많다. 먹는 사람 중심으로 한다고 해서 무심코 육류가 들어간 음식을 장만한다. 그것은
‘한 중생에게도 손해를 끼치거나 괴로움을 주거나 문제가 되는 일이 없게 한다’고 하는 이 내용과
도 맞지 않는다.
개인적으로야 소를 잡든 돼지를 잡든 상관이 없다. 그런데 절에서 공식적으로 대중을 몇 백명
몇 천 명 모아놓고 불고기밥을 대접한다든지 곰탕을 대접한다든지 육류가 들어간 음식을 대접하
는 것은 안되는 일이다.뭘 몰라도 한참 모르는 일이다.
그렇게 하려면 차라리 하지 않는 편이 낫다.
어떤 경우는 불교TV에서 음식을 하면서 육류를 가지고 요리하는 실수를 한다.그러면 불교를 선
전하는 것인가?도대체가 뭘 선전하는 것인가?
사찰음식 전시회를 가보면 육류는 하나도 안쓰면서 세속의 큰 요리집 음식보다 훨씬 음식을 잘
만들어 낸다.그렇게 못하겠으면 국수 한 그릇이라도 조촐하고 깨끗하게 대접해야 한다.
손쉽다고 곰탕을 해서 막 돌린다든지 하는 것은 사찰에서 부처님 이름으로 대중들에게 올리는
공양이 아니다.개인으로야 뭘 하든지 공식적으로는 그렇다.
스님들도 만약에 사찰에서 그렇게 했다면 참회하시고 다시는 그런 일을 하지 말기 바란다.
여기도 보면 종불손뇌어일중생終不損惱於一衆生 한 중생에게도 손해를 끼치지 않고 했다.
·보령중생普令衆生으로 : 널리 중생으로 하여금
·원리중악遠離衆惡하고 : 온갖 악을 널리 떠나고
·정삼업도淨三業道하야 : 신구의 삼업도를 청정히 해서
·성취지혜成就智慧하며 : 지혜를 성취하며
·개치무량백천억나유타아승지청정경계開置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祇淸淨境界하며 : 무량백천억 나유
타 아승지 청정 장소를 마련해 놓고, 여기 개치라는 것은 열어둔다는 뜻이다. 청정경계라고
했는데 내가 부스라고 말한 것이 바로 이 경계다.부스를 많이 장만해 놓는다는 내용이 이것이
다.거기에
·적집무량백천억나유타아승지자생묘물積集無量百千億那由他阿僧祇資生妙物하고 : 우리가 생활하는
데 필요한 미묘한 물건들을 잔뜩 산더미처럼 쌓아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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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공승재에 갔다 온 분들 말씀을 들어보니 주최측에서 준비한 선물도 이처럼 엄청나게 많았
다고 한다.익히 아는 사실이지만 우리도 그것이 인연이 되어서 대만에서 화엄경을 가져와 공양올
리기도 하였다. 그 공승재에서 원도선원이라고 하는 작은 절의 몇 안 되는 대중들이 화엄경을 준
비해서 만 명 이상 들어가는 체육관에다 화엄경탑을 쌓아놓고 공양올렸다. 스님들이 마음껏 화엄
경을 가져가게 해놓은 그 화엄탑 사진을 내가 보고는 발심을 해서 여러 우여곡절 끝에 우리가 화
엄경 공양을 얻기에 이르렀다.
스님들이 공승재가 열린 체육관 안에서 받은 선물만 해도 그렇게 엄청난데 그것은 연합회에서
준비한 것이고 밖에 나오니까 신도들이 개별적으로 한 차씩 공양물을 싣고 와서 자기들 능력 되는
대로 온갖 것을 스님들에게 공양하더라는 것이다.거기에 뭐가 있더냐 하니까 수건, 치약, 칫솔 등
그야말로 일체자생묘물, 스님들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모든 물건들이 있었다고 한다.
가사도 있고 양말도 있고 신발도 있고 온갖 것을 신도들이 개별적으로 준비해와서 산더미처럼
쌓아놓고 지나가는 스님들에게 담아서 주는 것이다. 스님들이 이것저것 받다보니 도저히 더이상
받을 수 없어서 다 받지 못했다고 안타까와했다. 차는 저 아래 주차장에 있고 주는 물건들은 너무
많아서 받고는 싶지만 왔다갔다 할 수도 없어서 다 받지 못했다는 것이다.
무량백천억 나유타 아승지 자생묘물, 우리가 생활하는데 필요로 하는 온갖 것 또 무엇이 필요하
겠다 하면 그것을 준비해놓고 그렇게 쌓아두는 이야기가 이 경전에만 있는 이야기가 아니다.신심
있는 대만같은 나라에서는 실제로 그렇게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발심난득보리지심發甚難得菩提之心하야 : 참으로 매우 얻기 어려운 보리심을 발해서, 보리심은
뭔가? 남을 위하는 마음 이타심이다. 보리심은 이타심이다. 깨달음의 마음이 보리심이다. 깨
달음이 결국은 이타심이다.그것을 발해서
·행무한시行無限施하야 : 무한시를 행한다.한없이 베풀어주는 것을 행한다.
조금전에 내가 법공양실에 갔다가 내 소원 이야기를 했다. 지금 우리가 공부하고 있는 이 법당
이 백평 채 안된다.나는 서울 조계사 앞에 백평쯤 되는 장소를 하나 구해서 필요로 하는 법공양을
잔뜩 쌓아놓고 누구든지 와서 마음껏 가져가도록 했으면 하는 것이 내 꿈이다.
문수선원 아래 댓 평되는 그 공간에 내가 법공양실을 마련해놓고 법공양을 하노라고 하는데 백
평짜리 넓은 법공양실을 마련해놓고 좋은 불교서적이나 사회서적이라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삶에
훌륭한 가르침이 있다면 얼마든지 쌓아놓고 누구든지 가져가서 읽도록 보급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겠는가.
·영제중생令諸衆生으로 :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주청정도住淸淨道하야 : 아주 훌륭한 도에 머물러서
·초중후선初中後善에 :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선함에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11
·생정신해生淨信解하며 : 청정한 믿음과 이해를 내게 한다.
·수백천억무량중생심지소락隨百千億無量衆生心之所樂하야 : 백천억 무량중생의 마음에 좋아하는
바를 따라서
·실령환희悉令歡喜하고 : 다 모두 환희케 한다.중생들이 자가용을 좋아하면 자가용을 줘서 기쁘
게 하고 컴퓨터를 좋아하면 컴퓨터를 줘서 기쁘게 하고 옷을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옷을 줘서
기쁘게 하고 뭐든지 좋아하는 것을 주어서 실령환희케 하고
·이대자비以大慈悲로 : 대자비로써
·구호일체救護一切하야 : 일체 중생들을 모두 구호해서
·승사공양삼세제불承事供養三世諸佛하며 : 과거 현재 미래 모든 부처님을 받들어 섬기고 공양 올
리며
·위욕성취일체불종爲欲成就一切佛種하며 : 일체 부처님 종자를 성취하고자 하며
·수행보시修行布施호대 : 보시를 수행하되
·심무중회心無中悔하야 : 마음 중간에 후회하는 바가 없다. 이 말은 우리 인간의 마음을 잘 살피
고 하신 말씀이다.나도 솔직하게 고백하건대 무턱대고 함부로 많이 그냥 가져가겠다고 하면,
금방 사라지는 그림자이기는 하지만 어떤 때는 마음에 약간 스치고 지나가는 그림자가 있다.
심무중회라고 하는 것은 보시를 하며 그런 후회가 조금도 없다는 것이다.
12 2017년 12월호 염화실
·증장신근增長信根하고 : 믿음의 뿌리를 증장하고
·성만승행成滿勝行하야 : 수승한 행을 성만해서
·염념증진단바라밀念念增進檀波羅蜜이니라 : 염념에 증진 단바라밀을 하느니라.단나바라밀 역시
보시바라밀이다.순간순간 생각생각에 단나바라밀 보시바라밀을 정진하나니라.
화엄경을 한 마디로 요약하여 내가 정리해서 표현한 화엄경 대지가 있다.
‘선명 시성정각先明 始成正覺하고 후명 보살행원後明 菩薩行願이라’깨달음에 대한 것을 밝힌 내용이
다. 그것도 잘못 깨달은 것도 많으니까 바른 깨달음, 정각에 대한 것을 밝히고 뒤에는 보살행원이
다.깨달은 안목으로 보니 할 일이 보살행원 밖에 없더라는 이야기다.보살행원 하면 또 막연하다.
사섭법四攝法 사무량심四無量心 십바라밀十波羅蜜 육바라밀六波羅蜜 다 있지만 딱 한 가지를 짚으라면
보시다.보시는‘배려하는 마음’이다.
물질부터 생각해서‘내가 뭐 줄게 있어야 주지’한다면 보시를 이해하지 못하는 것이다.
보시는 여러 가지로 배려하는 마음이다. 좋은 게 있으면 옆에 사람부터 배려하고 좋은 자리도
옆에 사람부터 배려하고 책을 나눠도 옆에 사람부터 배려하고 그 배려하는 마음만 있으면 세상 사
는 일이 정말 아름다울 것이다.
이웃집에 배려하고 주차하는데 배려하고 앞질러 가는데 배려하고 같이 살면서 아래 위층 사람
을 서로 배려하는 것이다. 요즘엔 층간 소음 때문에 살인까지 저지르는데‘아래층 위층에서 시끄
러워 할 것이다’하는 생각에 조심한다면 그것이 그대로 보시다.
사람을 서로 배려한다면 시끄럽게 안할 것이다.
그런 보시야말로 앉아서 무량대복을 짓는 일이다. 우리가 한마음만 잘쓰면 앉은 자리에서 무량
대복을 지을 수가 있다. 배려하지 않고 마음대로 자기 하고 싶은 대로 하다 보니 살인까지 일어난
다.요컨대 불교는 배려하는 마음 그거 하나다.
그 배려하는 마음의 보시에서부터 먹는 것 입는 것 의료 등등의 보시로 이어진다.
요즘은 우리 불교계에서 라오스나 캄보디아나 같은 곳에 우물도 파주고 학교도 지어주고 자전
거도 몇 백대씩 사주어서 학생들이 통학하게 해준다. 한국불교도 상당히 많이 철이 들어가고 있
다.그것이 진짜 불교다.그 외에는 말일 뿐이고 말도 말놀이인 희론일 뿐이다.자기 개인의 안녕을
위하는 일일 뿐이다.
딱 한가지 수행만을 우리가 말한다면‘배려하는 마음’이다. 보시, 단바라밀 그것이 제일수행이
다.아래 보면 제일수행이라는 말도 나온다.
·보살菩薩이
·이시爾時에 : 그 때에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써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13
·여시회향如是廻向하나니 : 이와 같이 회향하나니
·소위원일체중생所謂願一切衆生이 : 이른 바 일체 중생이
·발대승심發大乘心하야 : 대승심을 발해서.대승심이 이타심이다.남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을 발
해서
·실득성취마하연시悉得成就摩訶衍施하며 : 대승의 보시를 성취한다. 마하연이 대승이다. 대승의
보시를 성취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개실능행대회시皆悉能行大會施와 : 다 능히 큰 모임의 보시와
·진시盡施와 : 모두 다 보시하는 시와
·선시善施와 : 아주 훌륭하게 보시하는 시와
·최승시最勝施와 : 가장 수승한 시와
·무상시無上施와 : 가장 높은 시와
·최무상시最無上施와 : 최무상시와
·무등등시無等等施와 : 무엇과도 같을 것이 없는 보시
·초제세간시超諸世間施와 : 모든 세간을 뛰어넘는 보시와
·일체제불소칭탄시一切諸佛所稱歎施하며 : 모든 부처님이 깨어있는 사람, 정말 제대로 볼 줄 아는
사람이 칭찬하는 바의 보시를 행한다.저 위에 개실능행皆悉能行 하는 행行자를 여기 새긴다.앞
에서 내가 사찰 경로잔치 같은 데서 하는 음식을 지적했다.그런 것은 일체제불소칭탄시一切諸
佛所稱歎施가 아니다.조금 철들고 눈뜬 사람들이 칭찬할 만한 보시가 아니다.여기는 그런 칭찬
하는 바의 보시를 행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작제일시주作第一施主하야 : 제일시주가 되어서. 우리가 큰 시주를 설판시주設辦施主라고 한다.
모든 중생이 전부 설판시주가 된다는 말이다.
·어제악취於諸惡趣에 : 모든 악취에 있는
·면제중생勉濟衆生하야 : 중생들을 모두 힘써 건져서
·개령득입무애지도皆令得入無礙智道하고 : 걸림없는 지혜의 길에 들어가게 하기를 원한다.
회향은 늘 착한 일을 하고나서 또 중생을 기억하고 생각해서‘중생에게 이렇게 돌아가야 되는
14 2017년 12월호 염화실
데’하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다.
·수평등원修平等願과 : 평등한 원을 수행함과
·여실선근如實善根하야 : 사실과 같은 선근을 닦아서
·득무차별得無差別하야 : 차별이 없음을 얻어서
·증자경지證自境智하며 : 자경지 증득하기를 원한다.자기 경계의 지혜는 본래지다.우리 인간이
누구나 다 평등하게 가지고 있는 본각자리다. 그것을 화엄경에서는 늘 문수지라고 하는데 문
수보살의 지혜도 자경지다.자경지이며 본래지이며 문수지다.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안주적정제선정지安住寂靜諸禪定智하야 : 적정한 모든 선정의 지혜에 안주해서
·입불사도入不死道하고 : 죽음이 없는 불생불멸의 도에 들어가고
·구경일체신통지혜究竟一切神通智慧하야 : 구경에는 일체 신통지혜를 완성하며, 이럴 때는 구경
을 완성이라고 하면 좋다.일체 신통 지혜를 완성해서
·용맹정진勇猛精進하야 : 용맹정진하야
·구족제지具足諸地하고 : 모든 지위를 다 구족하고, 지위를 하나하나 올라가는 것이 아니다.
한번 뛰어서 일초직입여래지一超直入如來地다.화엄경에서는 더 그렇다.
그래서 화엄경 수행을 원만할 원圓자 닦을 수修자를 써서 원수圓修라고 한다.보조스님을 선사禪
師라기보다는 화엄학자라고도 하는데 원돈성불론圓頓成佛論 같은 데서 그야말로 원만하게 닦는 수
행을 많이 거론하셨다.원융문圓融門이기 때문에 제지를 구족하고
·장엄불법莊嚴佛法하야 : 불법을 장엄해서
·도어피안到於彼岸하야 : 피안에 이르러서 영원히 퇴전하지 않기를 원하며, 일체 중생이 다 그렇
게 되었으면 하는 원을 하는 것이다.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설대시회設大施會호대 : 큰 보시의 모임을 베풀되
·종불피염終不疲厭하고 : 마침내 피곤해하거나 싫어하지 않고
·영불퇴전永不退轉하며 : 영불퇴전하며
·급제중생給濟衆生하야 : 중생들에게 공급하고 중생들을 건져서
·무유휴식無有休息하야 : 조금도 쉬는 바가 없이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15
·구경무상일체종지究竟無上一切種智하며 : 무상일체 종지를 완성하기를 원하며, 끝내 가서는 가
장 높은 일체종지를 완성해야 된다.그걸 원한다는 것이다.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항근종식일체선근恒勤種植一切善根하야 : 항상 부지런히 일체 선근을 심어서
·도어무량공덕피안到於無量功德彼岸하며 : 무량공덕의 저 피안에 이르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상몽제불지소칭탄常蒙諸佛之所稱歎하야 : 항상 모든 부처님의 칭찬하는 바를 입어서
·보위세간普爲世間하야 : 널리 세간을 위해서
·작대시주作大施主호대 : 대시주가 또 나왔다.설판시주가 됨에
·공덕구족功德具足하야 : 공덕이 구족해서
·충만법계充滿法界하야 : 법계에 충만해서
·변조시방遍照十方하야 : 시방을 두루두루 환하게 비추며
·시무상락施無上樂하며 : 무상락을 베풀기를 원한다. 법계 시방세계에 전부 다 그 능력, 베풂과
배려 보시가 가득하기를 원한다는 말이다.
요즘말로 정리하면‘일체 중생 설판시주화’다.‘일체 중생 보살화’를 넘어서 일체중생이 전부
16 2017년 12월호 염화실
설판시주가 되기를 원한다. 일체 중생이 전부 설판시주가 된다면 곧 일체 중생이 보살이 되는 것
이다.‘전국민 보살화 운동’아니 전인류 70억 인류가 전부 보살이 되도록 하는‘전인류 보살화 운
동’이다.화엄경은 그런 말이 곧잘 나온다.걸핏하면 전인류 보살화 운동이다.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설대시회設大施會하야 : 대시회를 베풀어서
·광집선근廣集善根하고 : 선근을 널리 모으고
·등섭중생等攝衆生하야 : 평등하게 중생을 포섭해서
·도어피안到於彼岸하며 : 저언덕에 이르기를 원한다.
베푸는 게 제일이다.주면 싫어할 사람이 아무도 없다.내가 전에도 말씀을 드린 적이 있다.
옛날 당나라 때 왕과 재상과 왕비가 앉아서 서로 계급장 떼고 인간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서
마음에 있는 소리를 한 번씩 하자고 하였다.
‘
’
왕이 하는 소리가‘보천지하普天之下가 막비왕토莫非王土라’ 천하가 왕의 국토가 아닌 게 없고 ’
솔토지빈率土之濱이 막비왕신莫非王臣‘국토 국민들이 전부 왕의 신하라’옛날 군주 국가 시대에는
그런 의식으로 살았으니까 그러면 이 국토 안에 있는 것은 전부 왕의 것이다. 그래도 산골에 아주
가난하게 사는 시골 할아버지가 왕을 만나러 온다고 준비해 놓은 다 찌그러진 홍시 다 말라빠진
홍시 몇 개라도 들고와서‘이거 왕 한 번 자셔 보십시오.내가 아꼈다 가져왔습니다.’하면 그 놈이
이쁘다는 것이다.
그걸 먹을 까닭이 없지만 그래도 갖다주는 놈이 이쁘다는 것이다.
왕이 솔직하게 그런 이야기를 했다.보시가 그와 같이 힘이 있다는 뜻이다.
모든 수행 가운데 보시가 제일가는 수행이고 제일가는 효과가 있다.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데 있어서 베푸는 것, 주는 것이 제일 위대한 힘을 발휘한다. 널리 세간을
위해서 시방을 비춰서 무상락을 베풀기를 원한다.
대시회를 베풀어서, 선근을 널리 모아서 평등하게 중생을 섭해서 저 언덕에 이르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성최승시成最勝施하야 : 가장 수승한 보시를 이루어서
·보령중생普令衆生으로 : 널리 중생으로 하여금
·주제일승住第一乘하며 : 가장 훌륭한 가르침에 머물며, 제일승은 다른 것이 아니라 보시다. 교
리적으로 제일승은 불승이다, 일승원교一乘圓敎다, 대방광불화엄경이다라고 설명할 수가 있는
데 여기서는 이 글의 분위기상 보시라고 보는 게 옳다.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17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위응시시爲應時施하야 : 때에 응하는 보시를 한다.
수호지에 나오는 대장인 송강의 호가 급시우及時雨다.때에 맞춰서 내리는 비다.
중앙 정부가 하도 어지러우니까 벼슬을 하던 사람들이 전부 죄를 한 가지씩 짓고는 양산박에 모
여서 자기들은 이제 백성들을 위해서 좋은 일을 한다라는 취지를 가지고 모인 아주 유명한 소설이
수호지水滸誌다.4대기서에 들어가고 거기 나오는 108성군이 108번뇌를 상징한다고 해서 불교소설
로 보기도 한다.
거기에 송강 대장이 급시우다.
비 올 때는 돌아가는 사람에게 좋은 우산을 주면 얼마나 좋은지 모른다.
‘스님 들고온 우산이 시원찮은데 여기다 두십시오.그건 우리가 쓰고 이것을 가져가세요.’하면
서 커다란 새 우산을 하나 펴주면 효과 만점이다.
그런 것이 응하는 때에 딱 맞는 보시다. 먹는 거, 신는 거 심지어 그런 우산 한 개에 이르기까지
다 그렇게 딱 맞는 보시가 있다.
·영리비시永離非時하야 : 영원히 때 아닌 보시를 떠나서, 적절하게 잘 살펴서 하면 얼마 안들이
고도 효과 만점인 보시다.
·대시구경大施究竟하며 : 큰 보시가 완성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성취선시成就善施하야 : 좋은 보시를 성취해서
·도불장부대시피안到佛丈夫大施彼岸하며 : 부처님 장부의 크게 베푸는 피안에 이르기를 원하며,
불교의 궁극적인 인격자가 부처님이고 그는 장부고 그는 크게 베푸는 사람이고 그가 바로 저
언덕에 이른 사람이다.그 모든 의미가‘불장부대시피안’이라는 말 속에 다 들어 있다.
자기 능력 따라서 인심 잘 쓰고 고개 숙이고 하심하고 겸손하고 윗자리에 앉으라 해도 밑에 앉
고 그러면서 돈은 제일 많이 쓰면 대접을 받는다.어디를 가도 그렇게 하고 대접 못 받는 경우는 없
다. 남을 배려하고 시주도 많이 했으니까 회장을 하라고 하면 아니라고 기어이 사양해서 안하는
사람이 더 올라가지 않겠는가.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18 2017년 12월호 염화실
·구경상행대장엄시究竟常行大莊嚴施하야 : 구경에 항상 대장엄시를 행해서
·진이일체제불위사盡以一切諸佛爲師하고 : 모두 다 모든 부처님을 스승으로 삼고
·실개친근悉皆親近하야 : 다 친근해서
·흥대공양興大供養하며 : 큰 공양 일으키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주청정시住淸淨施하야 : 훌륭한 아주 청정한 시에 머물러서
·집등법계무량복덕集等法界無量福德하야 : 평등하게 법계의 한량없는 복덕을 모아서
·도어피안到於彼岸하며 : 저 언덕에 이르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들이
·어제세간於諸世間에 : 모든 세간에 대시주가 된다.나타났다 하면 탁발하고 그저 얻으려고 하고
또 얻으러 왔다는 인상을 주는 것이 아니고 일체중생이 모든 세간의 대시주가 되어서 나타났
다 하면‘무엇을 주려고 이렇게 왔는가?’하도록
·위대시주爲大施主하야 : 모든 세간의 대시주가 되어서
·서도군품誓度群品하야 : 군품을 맹세코 제도해서
·주여래지住如來地니라 : 여래지에 머물기를 원할지니라. 궁극에는 모든 중생들이 세간의 대시
주가 되기를 원한다는 말이다.
·시위보살마하살是爲菩薩摩訶薩의 : 이것이 보살 마하살의
·설대시회設大施會하는 : 대시회를 베푸는
·선근회향善根廻向이니 : 선근회향이니
·위령중생爲令衆生으로 : 중생으로 하여금
·행무상시行無上施와 : 무상시와
·구경불시究竟佛施와 : 구경불시와
·성취선시成就善施와 : 성취선시와 선을 성취한 시와
·불가괴시不可壞施와 : 무너뜨릴 수 없는 시와
·공제불시供諸佛施와 : 모든 부처님께 공양하는 보시와
·무에한시無恚恨施와 : 에한이 없는 보시와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19
·구중생시救衆生施와 : 중생을 구제하는 시와
·성일체지시成一切智施와 : 일체 지혜를 성취하는 시와
·상견제불시常見諸佛施와 : 모든 부처님을 항상 친견하는 시와
·선정진시善精進施와 : 선정진시와
·성취일체보살공덕제불지혜광대시고成就一切菩薩功德諸佛智慧廣大施故니라 : 일체 보살 공덕과 모
든 부처님의 지혜를 성취하는 광대시, 넓고 큰 보시를 행하는 연고이니라.
(65)一切資生物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布施一切資生之物호대 心無貪惜하야 不求果報하고 於世富樂에 無所希
望하야 離妄想心하며 善思惟法호대 爲欲利益一切衆生하야 審觀一切諸法實性하며 隨諸衆生의
種種不同과 所用所求가 各各差別하야 成辦無量資生之具호대 所有嚴飾이 悉皆妙好하야 行無邊
施하며 行一切施하며 盡內外施하나니 行此施時에 增志樂力하고 獲大功德하야 成就心寶하며 常
能守護一切衆生하야 皆令發生殊勝志願호대 初未曾有求反報心이요 所有善根이 等三世佛하야
悉以圓滿一切種智니라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此布施所有善根으로 廻向衆生하나니 願一切衆
生이 淸淨調伏하며 願一切衆生이 滅除煩惱하고 嚴淨一切諸佛刹土하며 願一切衆生이 以淸淨心
으로 於一念中에 周遍法界하며 願一切衆生이 智慧充滿虛空法界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一切智하
야 普入三世하야 調伏衆生하고 於一切時에 常轉淸淨不退法輪하며 願一切衆生이 具一切智하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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善能示現神通方便하야 饒益衆生하며 願一切衆生이 悉能悟入諸佛菩提하야 盡未來劫토록 於十
方世界에 常說正法호대 曾無休息하야 令諸衆生으로 普得聞知하며 願一切衆生이 於無量劫에 修
菩薩行하야 悉得圓滿하며 願一切衆生이 於一切世界의 若染若淨과 若小若大와 若麤若細와 若覆
若仰과 或一莊嚴과 或種種莊嚴의 所可演說인 在世界數한 諸世界中에 修菩薩行하야 靡不周遍하
며 願一切衆生이 於念念中에 常作三世一切佛事하야 敎化衆生하야 向一切智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보시하되 아끼는 생각이 없고, 과보를
바라지도 않고,세상의 부귀에 희망하는 바가 없으며,망상의 마음을 여의었느니라.
법을 잘 생각하며,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기 위하여 모든 법의 참성품을 자세히 관찰하느니
라.
모든 중생이 가지가지로 다르고 작용과 요구가 제각기 다름을 따라서 생활에 필요한 한량없는
도구를 마련하는데, 꾸미고 장엄하는 바가 모두 아름답고 묘한 것으로써 끝없는 보시를 행하며,
온갖 보시를 행하여 안팎 것을 모두 다 보시하느니라.
이런 보시를 행할 적에 좋아하는 생각이 증장하고 큰 공덕을 얻어서 마음의 보배를 성취하며,
일체 중생을 항상 수호하여 수승한 원願을 내게 하면서도 처음부터 보답을 바라는 마음이 없느니
라.지은 선근은 삼세의 부처님과 평등하여 그것으로 온갖 것을 아는 지혜를 원만하게 하느니라.
불자들이여,보살마하살이 이렇게 보시하여 생기는 선근으로 중생에게 회향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청정하게 조복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번뇌를 제멸除滅하고 일체 모든 부처님의 세계를 아름답게 장엄하여지이
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청정한 마음으로 잠깐 동안에 법계에 두루 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의 지혜가 허공과 법계에 충만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를 얻고 삼세에 널리 들어가서 중생을 조복하며, 어느 때나 항
상 청정하고 물러나지 않는 법의 수레를 운전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온갖 지혜를 갖추고 신통과 방편을 잘 나타내어 중생들을 이익하게 하여
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모든 부처님의 보리菩提에 깨달아 들어가서 오는 세월이 끝나도록 시방세
계에서 항상 바른 법을 연설하여 쉬지 아니하며 모든 중생들로 하여금 널리 듣고 알게 하여지이
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한량없는 겁劫에 보살의 행을 닦아 모두 원만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원컨대 일체 중생이 일체 세계에 물들었거나 깨끗하거나, 작거나 크거나, 굵거나 가늘거나,
엎어졌거나 젖혀졌거나, 한 가지로 장엄하였거나 가지가지로 장엄하였거나 간에 말할 수 있는
세계 수효 중의 여러 세계 가운데서 보살의 행行을 닦아 두루 하지 않은 데가 없어지이다.’라고
하느니라.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21
‘원컨대 일체 중생이 생각 생각마다 삼세의 일체 불사佛事를 항상 지으면서 중생들을 교화하여
온갖 지혜에 향하여지이다.’라고 하느니라.”
·일체자생물보시一切資生物布施 : 생활에 필요한 모든 물건을 보시하다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보시일체자생지물布施一切資生之物호대 : 일체 자생지물을 보시하되, 우물도 파주고 자전거도
사주고 학용품도 사주고 반찬도 만들어 주고 연탄도 가져다 주는 것이다.
·아직도 연탄을 연료로 사용하는 가정이 많은데 우리 불교계에서 그 연탄을 책임지자는 이야
기를 내가 3년 전부터 했고, 서울의 한 법회에서도 공식적으로 이야기했다.
·올겨울에 비로소 부산불교 연합회에서 연탄불공회 활동을 시작했다.
·동남아에 가난한 나라들을 도와주는 것도 참 좋은 일이기는 한데 우리 주변에 아직도 연탄을
때서 연료로 사용하는 집이 많이 있으니까 그런 데부터 우리가 살피자 해서 내가 종자돈을 내
고 지금 연탄불공회가 가동이 되고 있다.
·가까운 지역에서부터 시작하여 능력이 되면 차츰차츰 지역을 넓혀갈 것이다. 부산 전역에 연
탄을 다 제공하고 경남 전역에 연탄을 다 제공하고 그것이 기하급수로 불어나면 스님들이 살
고 계시는 지역지역의 절에까지 확대가 되어‘이 지역에서 연탄 때는 집은 우리가 책임을 지
겠다’하는 일이 이루어질 수 있다. 우리 불교계에서 공동으로 그 일을 하자고 <연탄불공회>
가 가동이 된 것이다.
·내가 연탄불공회를 추진하다 보니 이웃 종교에도 연탄은행이 있다는 말을 얼마 전에 듣게 되
었다. 연탄은행보다는 연탄불공회라고 하는 말이 훨씬 근사하다. 이름에서부터 불교적인 것
과 비불교적인 것의 차이가 난다.
·아무튼 연탄불공회의 시동이 걸려서 벌써 어느 집에 연탄이 얼마 돌아간다고 하는 보고도 다
들어온다.좋은 일이다.연탄이 필요한 곳에 연탄을 잔뜩 갖다가 쌓아놓아주면 그 집에서 너무
흔감해 한다. 연탄 때는 집에서는 겨울에 연탄만 잔뜩 쌓아놓으면 걱정이 없는 것이다. 내년
봄까지 마음 놓고 때도 되고 하루에 두 장 때던 것을 석장 때라고 하니 아주 기쁜 것이다.
·심무탐석心無貪惜하야 : 마음에 탐하고 아낌이 없어서
·불구과보不求果報하고 : 과보를 구하지 아니하고
·어세부락於世富樂에 : 세상의 부와 낙에
·무소희망無所希望하야 : 세속적인 그런 부와 낙에 바라는 바가 없다.
22 2017년 12월호 염화실
·이망상심離妄想心하며 : 그래서 망상의 마음을 잘못된 마음을 다 떠나며
·선사유법善思惟法호대 : 법을 잘 사유하되
·위욕이익일체중생爲欲利益一切衆生하야 :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고자 해서
·심관일체제법실성審觀一切諸法實性하며 : 일체 제법의 실다운 성性을 깊이 관찰하며
·수제중생隨諸衆生의 : 모든 중생의
·종종부동種種不同과 : 종종 부동과
·소용소구所用所求가 : 필요한 바와 구하는 바가
·각각차별各各差別하야 : 각각 차별함을 따라서
·성판무량자생지구成辦無量資生之具호대 : 한량없는 생활에 필요한 도구들을 성판 마련하되
·소유엄식所有嚴飾이 : 있는 바 장엄이
·실개묘호悉皆妙好하야 : 전부 아주 아름답고 훌륭해서
·행무변시行無邊施하며 : 가없는 보시를 행하며
·행일체시行一切施하며 : 일체시를 행하며
·진내외시盡內外施하나니 : 내외를 다하는 시를 하나니
·행차시시行此施時에 : 이 보시를 행할 때에
·증지락력增志樂力하고 : 뜻에 즐겨하는 힘을 더하여
·획대공덕獲大功德하야 : 큰 공덕을 얻어서
·성취심보成就心寶하며 : 마음에 보배를 성취하며
·상능수호일체중생常能守護一切衆生하야 : 항상 일체 중생을 능히 수호해서
·개령발생수승지원皆令發生殊勝志願호대 : 다 하여금 수승한 뜻과 원을 발생하게 하되
·초미증유구반보심初未曾有求反報心이요 : 아예 처음부터 그 과보를 구하는 마음이 일찍이 없고
·소유선근所有善根이 : 있는 바 선근이
·등삼세불等三世佛하야 : 삼세제불과 평등해서
·실이원만일체종지悉以圓滿一切種智니라 : 다 일체 종지를 원만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이니라. 금
강경도 전부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이야기다.상相내지 말고 보시하라,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
그 어디에도 머물지 말고 보시하라는 내용이다.
여기 초미증유구반보심初未曾有求反報心 이라고 하는 것이 말하자면 과보를 바라는 마음, 보상을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23
구한다든지 알아주기를 구한다든지 하는 마음 없이 보시하는 것이다.
보통 중생에게는 어려운 주문이다. 보시를 처음 할 때는 그런 마음이 쉽게 가시지 않는다. 그런
데 자꾸 해서 보시도 습관이 돼 버리면 가능하다.
처음에는 보시를 조금 하면서도 알아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꼭 있는 것은 어쩔 수가 없지만, 익
숙하게 하다보면 보시가 일상사가 된다. 그러면 과보를 구한다든지 알아주기를 바란다든지 하는
마음이 별로 없다.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이차보시소유선근以此布施所有善根으로 : 이 보시로 있는 바 선근으로
·회향중생廻向衆生하나니 : 중생에게 회향하나니, 일체자생물을 가지고 보시를 하고 그것으로
써 회향을 이렇게 하는 것이다.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청정조복淸淨調伏하며 : 청정조복하기를 원하며, 아주 훌륭하게 잘 조복되어지기를 원한다.
‘그 사람 참 제대로 살았다.수행이 아주 제대로 되었다’하고 조복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청정조복이다. 자기 딴에는 한다고 했는데 편협한다든지 잘못된 조복이 얼마든지 있
을 수가 있다.그래서 청정조복이라고 하는 것이다.
·우리가 세속에서‘그 집 아들 반듯하게 자랐다’는 말을 한다. 어디에 갖다 내놔도 자기 부모
욕 먹이지 않고 남에게 피해 끼치지 않는 사람으로 성장한 이를 보고‘아주 반듯하게 자랐다.
가정교육 잘 받았다’고 하는데 그런 말과 유사하다.
·일체 중생이 청정 조복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멸제번뇌滅除煩惱하고 : 번뇌를 소멸해 버리고
·엄정일체제불찰토嚴淨一切諸佛刹土하며 : 일체 제불 찰토를 엄정하기를 원하며, 모든 국토 이 세
상 사회를 청정하게 장엄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이청정심以淸淨心으로 : 청정한 마음으로써
24 2017년 12월호 염화실
·어일념중於一念中에 : 한 생각 가운데
·주변법계周遍法界하며 : 온 법계에 두루두루 미쳐지기를 원함이니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지혜충만허공법계智慧充滿虛空法界하며 : 지혜가 만허공 법계에 충만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득일체지得一切智하야 : 일체지를 얻어서
·보입삼세普入三世하야 : 널리 삼세에 들어가서
·조복중생調伏衆生하고 : 중생을 조복하고
·어일체시於一切時에 : 일체시에
·상전청정불퇴법륜常轉淸淨不退法輪하며 : 항상 청정불퇴전, 법륜 굴리기를 원한다.
·자주 나오는 말이다.퇴전하지 않기가 그렇게 어렵기 때문이다.
흔히 불가에서 말뚝신심이라는 말이 있다. 처음에는 누구도 못 말리는 신심을 일으켜서 결제하
고 한달쯤까지는 잠도 안오고 열심히 정진한다.그러다가 두달쯤 접어들면 약간 시들해진다.다음
에 한철이 끝날쯤이 되면 상당히 식어서‘얼른 해제가 안 오나’하는 것만 기다리게 된다. 그런데
간혹 또 여러 해 정진하다 보면 해제가 되는 것도 귀찮고 해제하고도 한달쯤은 혼자라도 버티고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25
앉아서 정진을 할 때가 있다.
그 맛이 기가 막히다.한 3, 40명의 대중이 살다가 거의 다 나가버리고 4, 5명쯤 남아서 돌아가면
서 채공보고 공양주하면서 한 두달쯤 그대로 남아 정진하면 방이 널찍해서 좋고 이불 넉넉해서 좋
고 또 방석 넉넉해서 좋다.사람이 적으니까 부딪칠 일도 없다.그 때의 정진의 맛이라고 하는 것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이 좋다. 그렇게 해제하고 한 두달 안나갈 정도가 되려면 상당한 신심이 뒷받침
되어야 한다.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구일체지具一切智하야 : 일체지를 구해서
·선능시현신통방편善能示現神通方便하야 : 능히 신통 방편을 시현해서
·요익중생饒益衆生하며 : 중생을 요익하게 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실능오입제불보리悉能悟入諸佛菩提하야 : 다 능히 모든 부처님의 깨달음에 나도 깨달아 들어가
서
·진미래겁盡未來劫토록 : 미래겁이 다하도록
·어시방세계於十方世界에 : 시방세계에
·상설정법常說正法호대 : 항상 정법을 설하되
·증무휴식曾無休息하야 : 일찍이 쉼이 없다. 우리가 정법이라는 말을 자주 본다.또 정각이라는
말도 자주 본다. 그냥 각이면 각이지 왜 정각正覺이라고 했고, 법이면 법이지 왜 정법正法이라
고 했겠는가.이것에 유의해야 한다.세상에 불법이라는 이름 아래 얼마나 많은 일들이 행해지
는지 모른다. 그런데 냉정하게 과연 그것이 정법인가. 부처님이 살펴봤을 때, 조금도 허물없
고 손색이 없는 법일까 하는 데는 자신이 없다.항상 정법을 설하되 일찍이 휴식함이 없어서
·영제중생令諸衆生으로 :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보득문지普得聞知하며 : 다 정법을 듣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어무량겁於無量劫에 : 한량없는 겁에
·수보살행修菩薩行하야 : 보살행을 닦아서
·실득원만悉得圓滿하며 : 다 모두 보살행이 원만하기를 그런데 수보살행하야 실득원만이라. 보
살행이 원만하게 누가 봐도‘참보살행이다’누가 봐도‘훌륭한 보살행이다’라고 할 정도로
26 2017년 12월호 염화실
되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어일체세계於一切世界의 : 일체 세계의
·약염약정若染若淨과 : 물들거나 청정하거나
·약소약대若小若大와 : 작거나 크거나
·약추약세若麤若細와 : 거칠거나 미세하거나
·약부약앙若覆若仰과 : 엎어져 있거나 또는 우러러 보고 있거나
·혹일장엄或一莊嚴과 : 혹은 하나의 장엄과
·혹종종장엄或種種莊嚴의 : 혹은 종종장엄의
·소가연설所可演說인 : 가히 연설하는 바인
·재세계수在世界數한 : 모든 세계에 있는 숫자의
·제세계중諸世界中에 : 모든 세계중의
·수보살행修菩薩行하야 : 보살행을 닦아서
·미부주변靡不周遍하며 : 두루두루 어디든지 미치지 아니한 데가 없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願一切衆生이 : 일체 중생이
·어염념중於念念中에 : 염념 중에
·상작삼세일체불사常作三世一切佛事하야 : 항상 삼세 일체 불사를 지어서, 일체 중생이 모든 불사
를 다 지어서
·교화중생敎化衆生하야 : 중생을 교화해서
·향일체지向一切智니라 : 일체지를 향하게 하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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