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산림법회 93차. 십회향품 十廻向品 8, 第六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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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17-12-04 13:04 조회2,270회 댓글0건본문
(66)善根廻向의總結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隨諸衆生의 一切所須하야 以如是等阿僧祇物로 而爲給施하야 爲令佛法
으로 相續不斷하나니 大悲普救一切衆生하며 安住大慈하야 修菩薩行하야 於佛敎誨에 終無違犯
하고 以巧方便으로 修行衆善하며 不斷一切諸佛種性하야 隨求悉與하고 而無患厭하야 一切悉捨
호대 未曾中悔하고 常勤廻向一切智道하나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중생들의 일체 요구하는 바에 따라 이와 같이 아승지 물건을 보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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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주느니라.불법佛法으로 하여금 계속하여 끊어지지 않게 하기 위함이니라.
대비大悲로 일체 중생을 널리 구호하며, 크게 인자한데 머물러 보살의 행을 닦게 하며, 부처님
께서 가르치신 말씀을 끝까지 어기지 아니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여러 가지 선善한 일을 수행하
느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의 종성種性을 끊이지 않게 하기 위하여 구하는 대로 보시하되 싫어하는 마음
이 없고,모든 것을 버리면서도 중간에 후회하는 일이 없으며,온갖 지혜의 길로 부지런히 회향하
느니라.”
·선근회향善根廻向의 총결總結 : 60종 보시의 선근 회향을 모두 맺다
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이 얼마나 길고 길었는가. 하나의 회향이 세 권 반이나
된다.그것이 비로소 총결에 이르렀다.제육 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의 총결이다.
사무량심을 이야기하면서 먼저 대비 대자가 나온다.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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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중생隨諸衆生의 : 모든 중생들의
·일체소수一切所須하야 : 모든 수고하는 바, 구하는 바, 필요로 하는 바를 따라서
·이여시등아승지물以如是等阿僧祇物로 : 이와 같은 등 아승지 물건으로써
·이위급시而爲給施하야 : 그들에게 공급을 해서
·위령불법爲令佛法으로 : 불법으로 하여금
·상속부단相續不斷하나니 : 항상 지속되어서 끊어지지 않게 한다.
늘 이야기하지만 물건만 주고 돌아서 버리지 말고 거기에 부처님 말씀 한 마디라도 끼워서 줘야
한다.‘불교계가 급식 활동은 참 잘하는데 밥만 먹이지 부처님 말씀 한 마디 전해주지 않는다’라
고 하면서 작은 명함에‘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라는 말이라도 적어서 주면 좋지
않겠느냐는 말을 내가 자주 이야기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이 말을 풀어내면 팔만대장경 만큼이나 풀어낼 수가 있
다.‘너도 열심히 해서 얻어먹으러 다니지 마라, 왜 남의 밥만 얻어먹으러 다니냐? 너도 노력해서
남에게 줄 줄 알라’는 무서운 말이다.
얻어먹으러 다니면 항상 얻어먹기만 한다.성경 말씀대로 한다면‘뿌린대로 거두리라’다.
불교는 선인선과善因善果 악인악과惡因惡果, 선의 씨앗을 심으면 선의 열매가 맺고 악의 씨앗을 심
으면 악의 열매가 맺는다는 말을 자주 한다.
그런 말을 듣고 부산지역에 있는 현대불교 신문사 기자가 작은 비닐봉지를 마련해 와서 보여주
는데 비닐 속에 이쑤시개 하나, 커피 하나, 과자 한 개와 작은 명함이 있었다. 거기에 부처님 말씀
을 새겼다.그것을 여러 수백 개 준비해서 밥을 먹고 돌아가는 이들에게 주었다고 한다.얼마나 좋
은가?
내가 건강할 때 종단에서 연수를 가는 명분으로 중국의 어느 사찰 암자에 들렀다. 절 마당 모퉁
이에 빨래줄을 쳐놓고 거기에 부처님 말씀을 짧게 써서 번호를 쭉 매긴 묶음들이 걸려있었다. 보
니까 전부 좋은 말씀이었다. 마음에 드는 말씀을 한 장씩 똑똑 따갈 수 있게 하였다. 절에 와서 구
경하고 부처님 말씀이 든 종이 한 장 똑 따가는 것이다.
그런 것이 꼭 필요하다.그렇게 해야 된다.
그 일만 보면 하찮은 일 같지만 파급 효과가 크다.
’
’
‘아, 부처님 말씀을 저렇게라도 전하려고 하는 구나‘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난다’
‘뿌린 대로 거두리라‘선인선과 악인악과, 악의 씨앗을 심으면 악의 열매를 거두고 선의 씨앗을
심으면 선의 열매를 거둔다’그 한 마디만 써놓고 그것만 뿌려도 된다.
불교가 복잡할 것 없다.인과만 제대로 가르치면 끝난다.
우리가 실천을 안해서 그렇지 좋은 세상을 만드는 데는 인과법이면 된다.
아승지물을 보시하야 불법으로 하여금 상속부단케 한다. 그래야 불법이 상속부단하여 계속 이
어지는 것이다.밥만 주고 우물만 파줘 주어서는 안된다.그런 좋은 일에 꼭 간단한 불법 한마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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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 제공이 되어야 한다.
·대비보구일체중생大悲普救一切衆生하며 : 큰 어여삐 여기는 마음으로써 일체 중생을 널리 구호
하며
·안주대자安住大慈하야 : 큰 사랑에 안주해서
·수보살행修菩薩行하야 : 보살행을 닦아서
·어불교해於佛敎誨에 : 부처님의 가르침의 바다에
·종무위범終無違犯하고 : 마침내 어기거나 범함이 없고, 어불교해, 부처님의 가르침의 바다에서
마침내 어기거나 범함이 없고
·이교방편以巧方便으로 : 훌륭한 뛰어난 방편으로
·수행중선修行衆善하며 : 온갖 선이라는 선은 다 수행하며 그러면 결국
·부단일체제불종성不斷一切諸佛種性하야 : 부처님의 종자의 성품이 끊어지지 않는다. 부처님의
종자가 계속 이어지는 것이다. 세속에서는 자식을 낳아서 대를 잇지만 우리 불가에서는 불법
을 심어서 대를 이어나가게 하는 것이다.그래서 부단 일체 제불종성하야
·수구실여隨求悉與하고 : 구하는 바를 따라서 다 준다. 줘야 말을 듣는 것이다. 자꾸 줘야 된다.
요즘은 그저 받는 불교에서‘주는 불교로 합시다’라고 하는데 불교는 본래부터 주는 불교다.
주는 것을 물질에만 딱 한정하니까 스님들도 신도들에게 일단 받아서 줘야 하니 어려울 뿐이
다.그러나 우리는 물질보다도 백 배 천배 훌륭한 가치가 있는 것을 가지고 있다.
·거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니까 그 보물을 활용할 줄 모르는 것이다.불법이라고 하는 그 엄청
난 보물이다. 예를 들어서 돈 만원을 시주 받았다 하면 부처님의 그 훌륭한 가르침이 어찌 만
원하고 비교가 되겠는가.그쪽으로 관심 갖고 생각하기로 하면 얼마든지 여러 길이 있다.
·보시를 할 수 있는 아주 여러 가지 길이 있다.수구실여하고 구하는 바를 따라서 다 주고
·이무환염而無患厭하야 : 근심하거나 싫어함이 없어서
·일체실사一切悉捨호대 : 일체를 다 주되
·미증중회未曾中悔하고 : 일찍이 중간에 후회함이 없다.이 말을 벌써 우리가 여러 번 봤다.
·상근회향일체지도常勤廻向一切智道하나니라 : 항상 부지런히 일체 지혜의 도에 회향하나니라.
(67)如見善友
時에 十方國土의 種種形類와 種種趣生과 種種福田이 皆來集會하야 至菩薩所하야 種種求索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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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도 菩薩이 見已에 普皆攝受하야 心生歡喜호대 如見善友하며 大悲哀愍하야 思滿其願하며 捨
心增長하야 無有休息하며 亦不疲厭하야 隨其所求하며 悉令滿足하야 離貧窮苦하니라
“이때에 시방세계의 갖가지 형상과 갖가지 갈래와 갖가지 복전이 모두 모여 보살에게 와서 갖
가지로 달라는 것을 보살이 보고는 모두 거두어들이되, 환희한 마음으로 선지식을 친견한 것과
같이 하느니라.
대비大悲로 불쌍하게 생각하고 그의 소원을 만족하게 하며, 보시하는 마음이 증장하여 쉬지도
않고 고달프지도 않으며,구하는 대로 다 만족케 하여 빈궁한 고통을 여의게 하느니라.”
·여견선우如見善友 : 환희한 마음으로 선지식을 대하듯 하다
선지식을 선우라고도 하고 또 그냥 좋은 도반을 선우라고도 한다.지향점이 같고 공통점이 있으
니까 우리 모두가 같은 선우다.공부하니까 선우지 공부 안하면 악우다.
요즘은 스님들 생활도 서로가 잘 모른다. 너무 현대화 되어서 다양하니까 속에 무슨 생각을 하
고 있는지 잘 모르는 것이다.우리는 이렇게라도 한달에 두 세 시간 같이 모여 공부를 하니 그 생각
에 공통성이 있다.선우라고 하는 건 참 좋은 말이다.여기서는 나한테 뭘 달라고 하는 사람들을 선
우를 친견하는 것과 같이 대하라는 것이다.
·시時에 : 그 때에
·시방국토十方國土의 : 시방국토의
·종종형류種種形類와 : 가지가지의 형류와
·종종취생種種趣生과 : 가지가지 취생과, 취생은 지옥 아귀 축생 인도 천도 아수라 같은 사람 그
렇게 보면 좋겠다.
’ ’
·종종복전種種福田이 : 종종복전은 무엇인가?모두가 나에게 복전이다.모두가 나의 적이 아니고
모두가 나에게 적이면서 또 복전이다.‘나의 복전이다‘내 복전이 저기서 굴러왔다‘내가 복
이 부족하다고 나보고 복지으라고 복전이 저렇게 오셨구나’하고 생각해야 된다.그런 이들이
·개래집회皆來集會하야 : 다 와서 모여서
·지보살소至菩薩所하야 : 보살이 있는 곳에 이르러서
·종종구색種種求索이라도 : 가지가지를 구할지라도,‘차비 내놓으시오 글씨 내 놓으시오. 책 내
놓으시오. 신발 주시오. 양말 주시오. 옷 입던 것 있으면 하나 주시오’등등 가지가지를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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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경우가 많다.그럴 지라도
·보살菩薩이 : 보살이
·견이見已에 : 그들을 보고 나서
·보개섭수普皆攝受하야 : 널리 다 그들을 섭수해서
·심생환희心生歡喜호대 : 마음에 환희를 내되, 앞에는 자비가 나왔고 여기는 희가 나왔다. 마음
에 환희를 내되
·여견선우如見善友하며 : 마치 내가 아주 아끼고 친한 도반을 보는 것과 같이 여기며. 내가 가진
것을 다 내놔도 아깝지 않은 도반을 보는 것과 같이 여긴다.전국구한테 그렇게 생각하기가 참
어렵다.그렇게 한 번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큰 복이 된다.
·대비애민大悲哀愍하야 : 대비로써 불쌍히 여겨서
·사만기원思滿其願하며 : 생각에 그 원을 만족하게 하며
·사심증장捨心增長하야 : 평등하게 여기는 마음이 증장한다. 사무량심중에 자비희慈悲喜까지 나
왔고 이번에는 사捨다. 사심은 버리는 마음이다. 그런데 무엇을 버릴 것이냐? 차별을 버리는
것이다.차별을 버리니 평등이다.
’
우리는 모든 사람들을 그저 차별한다.‘저 사람은 성격이 어떤 사람, 이 사람은 성격이 어떤 사
람‘저 사람은 생활이 엉망인 사람, 저 사람은 아주 참하게 잘사는 사람’어떤 사람이 오면 딱 보
고 컴퓨터보다 더 정확하고 더 빠르게 그런 차별을 계산해 낸다.계산서가 딱 나오면 거기에 딱 맞
춰서 내 인상이 탁 그려진다.모든 사람이 다 그렇다.
‘왜 왔는가 저 사람 차비 얼마 주면 되겠는가?’계산이 나오는 것이 나 혼자만 그런가?
‘저 사람에게는 얼마면 적정하겠다. 아니면 얼마면 넉넉하겠다. 얼마면 좀 부족하게 여기겠다’
하는 것도 다 나온다.그런데 그런 차별을 다 버리는 마음이 사심이다.
사무량심이라고 하는 네 가지 한량없는 마음은 보살의 마음 중에 제일 중요한 것이다. 그 중에
서 자와 비는 우리가 잘 아는 것이고 희 기쁘게 하는 마음, 늘 자기가 기쁘고 상대를 기쁘게 하는
마음 그것까지도 잘 안다. 그런데 사가 애매모호하다. 불교에서 이 사捨자에 대한 뜻이 여러 가지
로 나온다. 우리는 일단 무조건 글자대로 해석해야 된다. 사捨 버린다. 차별심을 버린다. 차별심을
버리는 마음, 평등하게 대하는 마음이다. 평등하게 대하는 마음, 똑같이 대하는 마음이 어려운 것
이다.자비희까지는 좀 쉽다하더라도 사심이 제일 어렵다.
·무유휴식無有休息하며 : 휴식함이 없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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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불피염亦不疲厭하야 : 피렴함도 또한 없어서
·수기소구隨其所求하며 : 그가 구하는 바를 따라서 그 사람이 뭐를 필요로 하는지 구하는 바를
따라서
·실령만족悉令滿足하야 : 다 만족하게 해준다.
·이빈궁고離貧窮苦하니라 : 그래서 그 사람에게 빈궁의 고통을 떠나게 하느니라.
(68)歡喜無量
時諸乞者가 心大欣慶하야 轉更稱傳하야 讚揚其德에 美聲遐布하야 悉來歸往이라도 菩薩이 見
已하고 歡喜無量이라 假使百千億那由他劫에 受帝釋樂하며 無數劫에 受夜摩天樂하며 無量劫에
受兜率陀天樂하며 無邊劫에 受善變化天樂하며 無等劫에 受他化自在天樂하며 不可數劫에 受梵
王樂하며 不可稱劫에 受轉輪王의 王三千樂하며 不可思劫에 受遍淨天樂하며 不可說劫에 受淨居
天樂이라도 悉不能及하야 菩薩摩訶薩이 見乞者來에 歡喜愛樂하고 欣慶踊躍하며 信心增長하고
志樂淸淨하며 諸根調順하고 信解成滿하며 乃至增進諸佛菩提니라
“이때에 모든 구걸하는 이들이 마음에 크게 기뻐서 소문을 전하여 칭찬하며 그 덕을 찬탄하여
아름다운 소문이 멀리까지 퍼져서 여러 곳에서 다 돌아오거늘, 보살이 보고는 한량없이 환희하
느니라.
설사 백천억 나유타 겁劫에 제석천의 낙樂을 받거나, 무수한 겁에 야마천의 낙을 받거나, 한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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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는 겁에 도솔천의 낙을 받거나, 그지없는 겁에 화락천化樂天의 낙을 받거나, 비할 데 없는 타화
자재천의 낙을 받거나, 셀 수 없는 겁에 범천梵天의 낙을 받거나, 일컬을 수 없는 겁에 전륜왕이
삼천 국토를 통치[王]하는 낙을 받거나,생각할 수 없는 겁에 변정천의 낙을 받거나,말할 수 없는
겁에 정거천의 낙을 받는 것으로는 미칠 수 없느니라.
보살마하살이 구걸하는 이가 오는 것을 보고는 환희하여 좋아하고,기뻐 뛸 듯하여 신심信心이
증장하고,생각이 청정하고,여러 근根이 조복되고,믿고 이해함이 만족하며,내지 모든 부처님의
보리가 증진하느니라.”
·환희무량歡喜無量 : 보살이 칭찬하는 소문을 듣고 기뻐하다
·시제걸자時諸乞者가 : 그 때에 모든 구걸하는 사람들이
·심대흔경心大欣慶하야 : 마음에 크게 기쁘고 경사스럽다. 앞에서 설명한 대로만 대접한다면 좋
아하지 아니할 사람이 누가 있겠는가.
·전갱칭전轉更稱傳하야 : 그 사람에 대한 칭찬이 널리 퍼진다.‘그사람 잘 주더라.나는 차비 한 5
만원쯤 생각했는데 10만원이나 주더라’하는 소문이 금방 퍼지는 것이다.전갱칭전이라는 말
이 그 말이다.
전국구들은 큰 절에 한 번 오면 들를 데가 많다. 나한테도 들르고 뒷방 노장들한테 한바퀴 들르
고 원주실, 종무실, 암자까지 돌면 일당이 톡톡히 나온다.내가 여러 번 말씀드렸지만,‘아이고, 내
가 가서 드려야 되는데 여기까지 오게 해서 미안하다’라고 비록 적게 주지만 그렇게 했더니 그 말
을 얼른 선방에 가서 했다는 것이다.
‘아, 무비스님이 말이야.와서 줘야 되는데 여기까지 오게 해서 미안하다고 돈도 몇 푼도 주지도
않으면서 그렇게 하더라.’이렇게까지 붙여가면서 농담이면서도 기분 좋은 이야기고 하니까 선방
스님도 그 소리를 듣고 얼른 나에게‘스님은 전국구들 오면 그렇게 이야기 한다며?’하고 또 묻는
것이다.그런 것이 그대로가 전갱칭전이다.다시 또 일컬어 전해져서
·찬양기덕讚揚其德에 : 그 덕을 칭양 찬양하매
·미성하포美聲遐布하야 : 아름다운 소문이 저 멀리까지 퍼져서
·실래귀왕悉來歸往이라도 : 다 와서 나한테 올지라도
·보살菩薩이 : 보살이 그들을
·견이見已하고 : 보고나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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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희무량歡喜無量이라 : 한량없이 기뻐해서
·가사백천억나유타겁假使百千億那由他劫에 : 가사백천억 나유타 겁에
·수제석락受帝釋樂하며 : 제석천의 즐거움을 받는다하더라도, 보살이 그들을 보고 환희가 무량
한 낙이 더 크다는 의미다.아래로 천상 육욕천六欲天을 순서대로 나열하였다.
·무수겁無數劫에 : 또 무수겁에
·수야마천락受夜摩天樂하며 : 야마천의 즐거움을 받으며
·무량겁無量劫에 : 한량없는 겁에
·수도솔타천락受兜率陀天樂하며 : 도솔타천의 즐거움을 받으며
·무변겁無邊劫에 : 무변겁에
·수선변화천락受善變化天樂하며 : 선변화천의 즐거움을 받으며
·무등겁無等劫에 : 무등겁에
·수타화자재천락受他化自在天樂하며 : 타화자재천락을 받으며
·불가수겁不可數劫에 : 불가수겁에
·수범왕락受梵王樂하며 : 범왕천왕의 낙을 받으며
·불가칭겁不可稱劫에 : 가히 일컬을 수 없는 길고 긴 세월동안에
·수전륜왕受轉輪王의 : 전륜왕의
·왕삼천락王三千樂하며 : 왕삼천락을 받으며, 전륜왕은 왕이 삼천 가지의 즐거움이 있나보다.그
런 즐거움을 받으며
·불가사겁不可思劫에 : 불가사의 겁에
·수변정천락受遍淨天樂하며 : 변정천의락을받으며, 이것은색계삼선천에해당이되는하늘이다.
·불가설겁不可說劫에 : 불가설겁에
·수정거천락受淨居天樂이라도 : 정거천의 낙을 받을지라도
·실불능급悉不能及하야 : 모두 다 거기에 미치지 못해서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견걸자래見乞者來에 : 그 구걸하러 오는 사람을 보매
·환희애락歡喜愛樂하고 : 환희애락한다. 천상 사람들이 낙을 받는 것보다 보살에게 구걸하는 사
람을 만나는 것이 훨씬 더 즐겁다는 말이다.
·얼핏 지나가는 마음이라도 한 번 슬쩍 이런 구절을 떠올린다면 그 사람의 복이 한량없을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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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무량대복을 받을 것이다.이 구절을 꼭 떠올리시기 바란다. 그리고 나서 바로 얼굴 찡그리
면서 짜증을 내더라도 일단은 한 번 이런 것을 떠올리는 것이다.
·흔경용약欣慶踊躍하며 : 뛸 듯이 기뻐하고
·신심증장信心增長하고 : 신심이 증장한다.‘왜 이제 왔느냐?빨리 와서 나한테 복을 짓게 안하고
는 왜 이제 왔느냐’고, 신심이 증장하야
·지락청정志樂淸淨하며 : 뜻과 즐거움이 청정해서
·제근조순諸根調順하고 : 제근이 조순하고, 아픈 것도 거뜬히 낫고 감기도 떨어져 나가고 제근이
조순해지는 것이다.
·신해성만信解成滿하며 : 믿고 이해하는 것이 가득해지며
·내지증진제불보리乃至增進諸佛菩提니라 : 모든 부처님이 깨달은 바의 그 경지에 증진하게 된다.
더욱 나아가게 된다.
화엄경을 결집한 분은 최소한도 이러한 삶을 사는 사람이다. 그 분이 용수보살이 됐든지 어느
보살이 됐든지 이러한 삶을 사는 보살이다.
이것은 모두 부처님의 깨달음에서 건져올린 내용이다. 부처님의 깨달음의 마음속에 가득이 들
어 있는데 용수보살이 그것을 건져내서 이렇게 펼쳐보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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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利益衆生廻向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此善根으로 爲欲利益一切衆生故로 廻向하며 爲欲安樂一切衆生故로
廻向하며 爲令一切衆生으로 得大義利故로 廻向하며 爲令一切衆生으로 悉得淸淨故로 廻向하며
爲令一切衆生으로 悉求菩提故로 廻向하며 爲令一切衆生으로 悉得平等故로 廻向하며 爲令一切
衆生으로 悉得賢善心故로 廻向하며 爲令一切衆生으로 悉入摩訶衍故로 廻向하며 爲令一切衆生
으로 悉得賢善智慧故로 廻向하며 爲令一切衆生으로 悉具普賢菩薩行願하야 滿十力乘하야 現成
正覺故로 廻向하나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선근으로써 일체 중생을 이익케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
생을 안락케하려고 회향하느니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큰 이치와 이익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청
정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느니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보리를 구하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평등
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느니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어질고 선한 마음을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대승大乘에 들게 하려고 회향하느니라.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어질고 선한 지혜를 얻게 하려고 회향하며,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모두 보현보살의 행行과 원願을 갖추고 십력十力의 법[乘]을 만족하여 지금 있는 그대로가 바른 깨
달음[現成正覺]인 까닭에 회향하느니라.”
·이익중생회향利益衆生廻向 : 모든 선근은 중생의 이익과 안락을 위해 회향한다
·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이차선근以此善根으로 : 이 선근으로써
·위욕이익일체중생고爲欲利益一切衆生故로 : 일체 중생을 이익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회향廻
向하며
·위욕안락일체중생고爲欲安樂一切衆生故로 : 일체 중생을 안락하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회향廻
向하며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37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득대의리고得大義利故로 : 대의리를 얻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회향廻向하며 : 회향한다. 의리는 옳은 이익이라는 말이다. 유교에 견리사의見利思義라는 말이
있다. 이익을 볼 때 그것이 의로운 것이냐 정당한 것이냐 아닌 것이냐를 먼저 생각하는 것이
다. 세속의 부정한 돈을 독약을 삼키듯이 삼켜서 나중에 다 들통 나고 그것을 게워내고 그 독
약이 몸에 퍼져나가는 경우가 많다.몇 년이 지나도 그런 것이 다 드러난다.
그런데 옛날 유교에서는 선비들에게 견리사의를 가르쳤다. 이익을 보거든 그것이 의로운 것인
가 아닌가를 분명히 생각하라고 교육했다. 그런 선비교육을 제대로 받은 사람들을 공무원으로 채
용했다. 자기가 10원어치 일을 했는데 20원을 받았다면 10원은 돌려줘야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이
견리사의다.의리, 의로운 이익을 얻게 하는 고로 회향하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실득청정고悉得淸淨故로 : 다 청정함을 훌륭함을 얻게 하고자 하는 고로 회향廻向하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실구보리고悉求菩提故로 : 보리를 구하게 하는 까닭으로 회향廻向하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실득평등고悉得平等故로 : 평등을 다 얻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회향廻向하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실득현선심고悉得賢善心故로 : 모두 다 어질고 착한 마음을 얻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회향廻向
하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실입마하연고悉入摩訶衍故로 : 모두 다 마하연에 들어가게 하고자 하는 까닭으로
·회향廻向하며 : 회향한다.
범어로 대승大乘을 마하야나라고 하고 소승小乘을 히나야나라고 한다. 마하연은 마하야나다. 그
런데 히나야나의 본 뜻은‘버려야 할 것’이라고 한다.중국에서 히나야나를 소승이라고 번역한 것
은 상당히 봐준 번역이다. 버려야할 가르침이라는 본래 뜻대로 하자면 히나야나는 중국에서 번역
한 소승, 자기 혼자만 생각하는 가르침보다 더 몹쓸 가르침이다.
38 2017년 12월호 염화실
우리가 화엄경 공부를 해 보니까 소승의 가르침과 대승의 가르침은 천양지차다.
소승불교 근본불교 초기불교의 가르침과 대승불교 화엄경 가르침은 아예 처음부터 말을 섞을
내용이 아니다.한 자리에 앉아서 소승이 옳으냐 대승이 옳으냐 할 처지가 아닌 것이다.
히나야나는 버려야 할 가르침이다.
법화경 화엄경 열반경 유마경 같은 대승경전은 부처님의 깨달음의 진수를 그대로 다 드러낸 경
전들이다.부처님의 깨달음이라고 하는 정각 속에는 대승의 가르침이 다 있었는데 계발이 덜 되어
서 우여곡절을 겪으며, 20개 부파가 난립을 해서 서로 옳으니 그르니 하다가 불멸 후 한 500년쯤
지난 뒤에 비로소 부처님 깨달음의 진실한 뜻이 드러나기 시작하였다.
크게 깨달은 보살들인 마명, 용수, 세친 이런 이들이 세상에 등장하면서‘부처님의 진짜 깨달음
의 진수가 이것이다’라고 드러내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런 화엄경이 탄생한 것이다.법화경도 탄생하고 열반경도 탄생을 하고 유마경 같은 것
도 탄생을 한 것이다.
유마경에서 유마라고 하는 뛰어난 거사가 부처님의 십대 제자를 완전히 형편없이 취급해 버린
다.십대제자에게‘너희는 버려야 할 가르침을 쫓아다니는 사람들이다.당장 버려라.너희 소견 당
장 버려라’라고 몰아붙인다. 유마경 속의 십대 제자들은‘나는 유마거사를 만나서 이야기 들었는
데 그 양반하고는 도저히 상대할 수가 없음이라. 그래서 병위문을 못간다. 유마거사라 하면 치가
떨린다’라고 다같이 유마거사의 병문안을 거절한다.아주 잘된 표현이다.
그것을 보면 초기 불교와 대승불교가 어떤 격차가 있는지를 확연히 알 수가 있다.
그런 유마경이 잘못됐다고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조사스님들도 모두‘유마경 훌륭하다 훌륭
하다’고 했다.
최근에 틱낫한 스님 글을 읽다보면‘유마경이 나는 싫다’라고 하였다.
출가한 비구는 또 그 자존심이 있어서, 유마거사의 견해는 뛰어나지만 부처님의 기라성 같은 10
대제자를 완전히 그야말로 형편없는 인간으로 만들어 버렸기 때문에 그렇게 말한 것이다.
‘사리불존자, 목건련 훌륭한 사람들 우리가 같이 있었다면 그 당시 같으면 나는 저 사람들과 어
깨를 나란히 하면서 탁발 다니고 같이 법을 토론했을 형제들이다’라고 틱낫한 스님은 생각했을 것
이다. 그들은 유마거사하고는 다른 차원으로 나오니까‘유마경 싫다 나는’하고 틱낫한 스님이 말
했다.
그 틱낫한 스님이 법화경을 해설한 것을 보면 기가 막히게 잘했다. 베트남은 소승불교도 일부
있지만 전통적으로는 대승불교다. 중국의 영향을 받아서 우리나라 이상으로 한문을 많이 공부하
고 전부 한문이다. 지금은 한문 글자는 어디 가버리고 그냥 말만 남아있다. 베트남 글이 꿰어맞추
면 전부 한문으로 써진다.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39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실득현선지혜고悉得賢善智慧故로 : 어질고 좋은 착한 지혜를 얻게 하는 고로 회향廻向하며
·위령일체중생爲令一切衆生으로 : 일체 중생으로 하여금
·실구보현보살행원悉具普賢菩薩行願하야 : 보현보살의 행원을 갖추어서
·만십력승滿十力乘하야 : 십력승을 만족케 해서, 십력승은 불승이다. 십력이란 부처라는 뜻이니
까 열 가지 힘 불승을 만족케 해서
·현성정각고現成正覺故로 : 정각을 현성하게 하는 까닭으로
·회향廻向하나니라 : 회향하느니라.번듯이 이루게 한다.환하게 밝게 이룬다.정각을 밝게 이루
는 까닭으로 회향하느니라.이러한 이유로 내가 선행을 하고 그 선행을 다시 회향한다.그러니
까 한 가지 선행을 하고 그것으로 입다물고 끝내는 것이 아니고 그것을 마음속에서 회향하고
중생이 그렇게 되기를 기도하고 발원하는 것이다. 그 회향으로써 만원어치 선행해놓고 십만
원 백만원으로 불어난다.그것이 회향의 의미다.
·우리가 기도하고 회향하면 끝낼 일이 아니라 보다 더 나은 정진으로 나아가자는 뜻이다.그런
데 대개 그만 회향을 안하고 기도하고 끝내버리고 방생 갔다 오는 것으로 끝내버린다.물론 방
생은 참 좋은 일이다.절마다 방생을 해야 된다.
(70)善根廻向의利益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時에 身口意業이 皆悉解脫하야 無着無繫하며 無
40 2017년 12월호 염화실
衆生想하며 無命者想하며 無補特伽羅想하며 無人想하며 無童子想하며 無生者想하며 無作者想
하며 無受者想하며 無有想하며 無無想하며 無今世後世想하며 無死此生彼想하며 無常想하며 無
無常想하며 無三有想하며 無無三有想하며 非想이며 非非想이니 如是非縛廻向이며 非縛解廻向
이며 非業廻向이며 非業報廻向이며 非分別廻向이며 非無分別廻向이며 非思廻向이며 非思已廻
向이며 非心廻向이며 非無心廻向이니라
“불자들이여,보살마하살이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할 때에 몸과 입과 뜻으로 짓는 업이
모두 해탈하여 집착도 없고 속박도 없느니라.
중생이란 생각도 없고, 오래 산다는 생각도 없고, 보특가라補特伽羅라는 생각도 없고, 사람이라
는 생각도 없고, 동자라는 생각도 없고, 생겨난 이란 생각도 없고, 짓는 이란 생각도 없고, 받는
이란 생각도 없느니라.
있다는 생각도 없고 없다는 생각도 없으며,이 세상과 오는 세상이란 생각도 없으며,여기서 죽
어 저기 난다는 생각도 없으며,항상하다는 생각도 없고 무상無常하다는 생각도 없으며,삼유三有
라는 생각도 없고 삼유가 없다는 생각도 없으며,생각도 아니고 생각 아닌 것도 아니니라.
이와 같이 속박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속박을 푼 것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업業이 아닌 것
으로 회향하며,업의 과보果報가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분별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느니라.
분별없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생각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 생각하여 마침이 아닌 것으
로 회향하며,마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며,마음 없음이 아닌 것으로 회향하느니라.”
·선근회향善根廻向의 이익利益 : 이상 회향을 밝히다
·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이제선근以諸善根으로 : 모든 선근으로써
·여시회향시如是廻向時에 : 이와 같이 회향할 때에
·신구의업身口意業이 : 신구의 삼업이
·개실해탈皆悉解脫하야 : 다 모두 다 해탈해서
·무착무계無着無繫하며 : 집착도 없고 얽힘도 없으며
·무중생상無衆生想하며 : 중생이라는 생각도 없으며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41
·무명자상無命者想하며 : 명자상도 없어서, 수명을 가졌다고 하는 생각도 없다.
금강경에는 아상我相 인상人相 중생상衆生相 수자상壽者相이 나온다. 여기에는 중생상 수자상이 나
왔다. 수자상에 대해서는 내가 분명하게는 모르지만 나는 늘‘나이를 먹었다는, 나이에 대한 의
식’이라고 수자상을 해석한다.명자상과 같다.나이에 대한 관념을 떼어 버리기가 어렵다.그것을
떼내 버릴 수 있다면 대단한 수행이다.‘내가 이 나이에’하는 태도가 제일 못 쓰는 것이다.마음에
무슨 나이가 있는가.흔히 불교는 전부 마음이 하는 거라고 가르친다.마음에 무슨 나이가 있는가?
그렇게 배우면서도 우리는 항상‘이 나이에’를 달고 산다.
’ ’
‘이 나이에 컴퓨터 배워서 뭐하게?‘이 나이에 영어 배워서 뭐하게?‘이 나이에 일어 배워서 뭐
하게?’하는 쪼그라든 생각은 그야말로 버려야할 가르침이다.히나야나, 소승적인 생각이다.
그것이 명자상이다.나이에 대한 인식이다.
나이를 먹었다고 해서 자기를 어떤 한계로 몰아넣는 것은 제일 못 쓰는 것이다. 불교를 아예 모
르는 이야기다.불교는 전부 마음이 하는 것이고 마음은 나이가 없다고 하면서‘이 나이에 그거 해
서 뭐하느냐’하는 생각을 왜 하는가?
우리는 영원히 산다고 하고, 금생에 단어 하나라도 익혀 놓으면 내생까지 연결이 된다고 배우면
서 왜 안하는가?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
금생에 단어 하나라도 알뜰히 익혀놓으면 다음생에는 한 번 척 보고서‘전생에 봤던 것이다’하
면서 그냥 알게 된다고 하는 자세를 가져야 된다.수자상이라는 것이 그런 뜻이다.
중생상은 열등의식이다.중생상 수자상도 없으며
‘ ’
·무보특가라상無補特伽羅想하며 : 보특가라상도 없다, 이것을 삭취취數取趣라고 한다.보특가라상
생사윤회를 거듭한다는 생각도 없다. 무위진인, 차별없는 참사람의 경지에서 그게 있을 수가
없다.생사윤회를 거듭하기는 누가 거듭하는가?삭취취라고 하는 것은 있을 수가 없다.
·차별없는 참사람, 참마음, 한마음, 참생명, 진여자성, 진여불성 등등 별별 표현을 다 하는데
‘우리의 참생명’ 나의 생명 영원한 부처님의 생명‘무량공덕 부처님의 무량공덕 생명’등등
표현하는 그것이 불교의 생명이고 나의 참생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서는 보특가라상이
있으면 안되는 것이다.
·무인상無人想하며 : 사람이라고 하는 생각도 없으며
·무동자상無童子想하며 : 동자라고 하는 생각도 없으며
·무생자상無生者想하며 : 태어나는 사람이라고 하는 생각도 없으며
·무작자상無作者想하며 : 무엇을 짓는다 하는 생각도 없으며
·무수자상無受者想하며 : 지었으니까 받는다 라고 하는 생각도 없다.
무위진인의 그 자리에는 이런 작자니 수자니 하는 것이 없다. 생자니 멸자니 이런 것이 도대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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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 있을 수가 없는 것이다. 우리가 늘 외우는 것이 불생불멸이다. 불생불멸 불구부정 그것은 공성
이면서 활발발한 작용이 있는 것이다. 진공에서 묘유가 있는 것이고 탕무섬진湯無纖塵이지만 부유
만덕富有萬德이다. 텅 비어서 미세먼지 하나 없는 그 자리인가 하면 부하기로 하면 온갖 만행 만덕
을 다 갖추고 있는 것이 그 자리다.참 신기하다.
우리가 지금 수용하고 있는 이 세상은 전부 그 능력이 만들어 낸 것이다.비행기, 인공위성, 컴퓨
터, 자전거, 자동차, 기차 등 이런 모든 것들이 다 그 미세먼지 조차 하나 없는 자리에서 만덕 만행
을 자아내는 그 능력이 만들어 낸 것이다. 불교적으로 우리가 해석을 안한다 하더라도 전부 우리
마음이 만들어 낸 것이다.
저 날아다니는 비행기 뭐가 만들었는가?우리 마음이 만든 것이다.
우리 마음이 한 생각 그런 방향으로 일으켰기 때문에 만들었다.
지금 현대문명의 총아는 핸드폰이다. 그 속에는 없는 것이 없다. 음악이면 음악 예술이면 예술
통화면 통화 자기 지식이 짧고 생각이 안나서 그렇지 생각이 나는 것은 그 속에 다 있다.
무비스님의 강의도 그 안에 수천꼭지가 들어있다.다 올려 놓았다.지금 이 강의도 금방 또 올리
면 그 속에서 또 들을 수가 있다.참 신기하다.
죄송스럽지만 우리가 석가모니부처님 당시에 태어났으면 핸드폰을 어찌 알았겠는가.
말세에 태어나기를 너무너무 잘한 것이다.그렇게 긍정적으로 해석을 해야 된다.
어떤 상황도 우리가 어떻게 해석하느냐, 어떻게 풀어내느냐, 어떻게 수용하느냐에 달려 있다.
산중에 와서 일반 관광객들은‘이런 데서 하룻밤만 잤으면 천상락을 누리는 것 같겠다’고 한다.
요즘처럼 단풍이 꿈같이 아름다운 계절에는 더욱더 그렇다.
그런데 그 사람을 붙들어서 산중 절에 일주일만 앉혀놓으면 그만 지옥같이 여기는 것이다.
하룻밤이라도 자고 싶었던 자리가 왜 그렇게 지옥처럼 여겨지는가? 전부 우리 한마음의 작용이
고 한마음의 조작이다.
·무유상無有想하며 : 유상도 없으며
·무무상無無想하며 : 무상도 없으며
·무금세후세상無今世後世想하며 : 금세 후세라는 생각도 없으며
·무사차생피상無死此生彼想하며 : 여기에서 죽어서 저곳에 가서 태어난다 하는 생각도 없다. 영
원히 이 우주 공간에 꽉 차 있는 한물건이다. 꽉 차 있으니 어디 오고 가고 할 것도 없는 바로
그 자리인데 무슨 여기서 죽어서 저쪽 어디 서쪽에 가서 태어나느니 동쪽에 가서 태어나느니
그런 것은 유치원생들에게 하는 가르침이다.
·무상상無常想하며 : 상상도 없으며, 항상하다는 생각도 없고
·무무상상無無常想하며 : 무상하다는 생각도 없으며
·무삼유상無三有想하며 : 삼유상도 없다.욕계 색계 무색계가 삼유다.삼유에 대한 생각도 없으며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43
·무무삼유상無無三有想하며 : 삼유가 없다고 하는 생각도 없으며
·비상非想이며 : 상도 아니며
·비비상非非想이니 : 상 아님도 아닌 것이니
·여시비박회향如是非縛廻向이며 : 이와 같이 이것 속박 아닌 것으로써 회향하며
·비박해회향非縛解廻向이며 : 속박된 것을 푸는 것이 아닌 것으로 회향한다. 잘 생각해야 된다.
여시비박으로써 회향하며 비박해로써 회향하며
·비업회향非業廻向이며 : 업이 아닌 것으로 회향함이며
·비업보회향非業報廻向이며 : 업보가 아닌 것으로써 회향함이니라.
·비분별회상非分別廻向이며 : 분별이 아닌 것으로 회향함이며
·비무분별회향非無分別廻向이며 : 분별이 없음이 아닌 것으로써 회향함이며
·비사회향非思廻向이며 : 생각이 아닌 것으로 회향함이며
·비사이회향非思已廻向이며 : 생각 해버린 것, 생각해서 마친 것이 아닌 것으로써 회향함이다.사
이思已의 이는 마칠 이已자다.비사이로써 회향함이며
·비심회향非心廻向이며 : 비심으로 회향함이며
·비무심회향非無心廻向이니라 : 비무심으로 회향함이니라.무심도 아닌 것으로 회향함이니라.우
리가 이렇게 쉽게 넘어가지만 한 구절 한 구절에 무궁무진한 뜻이 담겨있고 그야말로 주옥같
은 가르침이다.
(71)遠離執着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如是廻向時에 不着內하고 不着外하며 不着能緣하고 不着所緣하며 不着
因하고 不着果하며 不着法하고 不着非法하며 不着思하고 不着非思하며 不着色하고 不着色生하
고 不着色滅하며 不着受想行識하고 不着受想行識生하고 不着受想行識滅이니라
“불자들이여,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회향할 때에 안에도 집착하지 않고, 밖에도 집착하지 않
으며, 반연함에도 집착하지 않고, 반연할 것에도 집착하지 않으며, 인因에도 집착하지 않고, 과果
에도 집착하지 않느니라.
법에도 집착하지 않고, 법 아닌 데도 집착하지 않으며, 생각에도 집착하지 않고, 생각 아닌 데
도 집착하지 않으며, 색色에도 집착하지 않고, 색이 나는 데도 집착하지 않고, 색이 멸하는 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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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착하지 않으며,수受상想행行식識에도 집착하지 않고,수 상 행 식이 나는 데도 집착하지 않고,
수 상 행 식이 멸하는 데도 집착하지 않느니라.”
·원리집착遠離執着 : 선근을 회향하여 일체 집착을 떠나다
·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여시회향시如是廻向時에 : 이와 같이 회향할 때에
·불착내不着內하고 : 안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불착외不着外하며 : 밖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불착능연不着能緣하고 : 능히 반연하는 것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나 자신이다.
·불착소연不着所緣하며 : 소연, 반연할 바의 대상에도 집착하지 아니하며
·불착인不着因하고 : 원인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불착과不着果하며 : 과보에도 결과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불착법不着法하고 : 법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45
·불착비법不着非法하며 : 비법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불착사不着思하고 : 생각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불착비사不着非思하며 : 생각 아닌 것에도 집착하지 아니하며
·불착색不着色하고 : 색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불착색생不着色生하고 : 색이 나는 것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불착색멸不着色滅하며 : 색이 멸하는 것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불착수상행식不着受想行識하고 : 수상행식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불착수상행식생不着受想行識生하고 : 수상행식이 생하는 것에도 집착하지 아니하고
·불착수상행식멸不着受想行識滅이니라 : 수상행식이 소멸하는 것에도 집착하지 아니하나니라.
모든 것을 다 초월한 경지다.그 한마음 자리는 모든 것을 다 초월한 경지다.그것이 대승불교에
서나 선불교에서의 핵심이고 생명이다.
무위진인, 차별없는 참사람 자리가 선불교나 대승불교의 핵심이다.
또 소승불교라 하더라도 법구경 처음에 바로 마음 이야기를 했다.거기에도 벌써‘마음 가는 대
로 따라간다. 마치 수레가 소 발자국을 따르듯이’라고 일심의 중요성에 대해서 일찍이 이야기를
했다.그런데 그것이 부족하니까 후대의 보살들, 용수, 마명 같은 이들이 마음껏 풀어낸 것이다.그
들의 깨달음은 석가모니 못지않은 깨달음이니까 그렇게 마음 놓고 풀어내어 탄생한 것이 바로 이
대승경전이다.
(72)遠離束縛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若能於此諸法에 不着則不縛色하고 不縛色生하고 不縛色滅하며 不縛受
想行識하고 不縛受想行識生하고 不縛受想行識滅하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만일 능히 이러한 모든 법에 집착하지 않으면, 색色에도 속박되지
않고,색이 나는 데도 속박되지 않고,색이 멸하는 데도 속박되지 않고,수 상 행 식에도 속박되지
않고,수 상 행 식이 나는 데도 속박되지 않고,수 상 행 식이 멸하는 데도 속박되지 않느니라.”
·원리속박遠離束縛 : 집착하지 않으므로 속박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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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자佛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약능어차제법若能於此諸法에 : 만약 능히 모든 법에서
·불착즉불박색不着則不縛色하고 : 집착하지 아니한 즉 사물에도 속박하지 아니하고
·불박색생不縛色生하고 : 사물이 생기는 것에도 속박하지 아니하고
·불박색멸不縛色滅하며 : 색멸에도 속박하지 아니하고
·불박수상행식不縛受想行識하고 : 수상행식에도 속박하지 아니하고
·불박수상행식생不縛受想行識生하고 : 수상행식이 생기는 데도 속박하지 아니하고
·불박수상행식멸不縛受想行識滅하니라 : 수상행식이 소멸하는 데도 속박하지 아니하느니라.
(73)一切法의正觀察
若能於此諸法에 不縛則亦於諸法에 不解하리니 何以故오 無有少法도 若現生若已生若當生이
라 無法可取며 無法可着이니 一切諸法이 自相如是하야 無有自性하야 自性相離라 非一非二며
非多非無量이며 非小非大며 非狹非廣이며 非深非淺이며 非寂靜非戲論이며 非處非非處며 非法
非非法이며 非體非非體며 非有非非有니라 菩薩이 如是觀察諸法이 則爲非法이나 於言語中에 隨
世建立非法爲法하야 不斷諸業道하고 不捨菩薩行하야 求一切智하야 終無退轉하며 了知一切業
緣如夢과 音聲如響과 衆生如影과 諸法如幻호대 而亦不壞因緣業力하야 了知諸業이 其用廣大하
며 解一切法이 皆無所作이나 行無作道하야 未曾暫廢니라 佛子야 此菩薩摩訶薩이 住一切智일새
若處非處에 普皆廻向一切智性하며 於一切處에 皆悉廻向하야 無有退轉하나니라
“만약 이 모든 법에 능히 속박되지 않으면 곧 또한 모든 법에 해탈하지도 않을 것이니라.그 까
닭을 말하면, 조그만 법도 지금 나거나 이미 났거나 장차 날 것이 없으므로 법을 취할 수도 없고
법에 집착할 수도 없나니,일체 모든 법에 제 모양이 이와 같으며,제 성품이 없나니 스스로의 성
품과 모양을 여의었느니라.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며, 여럿도 아니고 무량한 것도 아니며, 작은 것도 아니고 큰 것도 아
니며,좁은 것도 아니고 넓은 것도 아니며,깊은 것도 아니고 얕은 것도 아니며,고요한 것도 아니
고 희론戲論거리도 아니며,옳은 곳도 아니고 그른 곳도 아니며,옳은 법도 아니고 그른 법도 아니
며,자체도 아니고 자체가 아닌 것도 아니며,있는 것도 아니고 있지 않는 것도 아니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모든 법을 관찰하면 곧 법이 아닌 것이 되거니와,말로써 세상을 따라 건립建
立하면 법이 아닌 것이 곧 법이 되나니,모든 업業의 도道를 끊지 아니하고 보살의 행을 버리지 않
으면서 온갖 지혜를 구하여 마침내 퇴전함이 없으리라.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47
일체 업의 인연은 꿈과 같고, 음성은 메아리와 같고, 중생은 그림자와 같고, 모든 법은 요술과
같음을 알지마는,그러나 또한 인연과 업의 힘을 무너뜨리지 않느니라.모든 업은 그 작용이 광대
한 줄을 알며, 일체 법이 하나도 짓는 일이 없음을 이해하나 지음이 없는 도道를 행하여 잠깐도
폐하지 않느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온갖 지혜에 머무르고는 옳은 곳이나 그른 곳이나 간에 모두 온갖
지혜의 성품으로 회향하는 것이며,모든 곳에 두루 회향하여 퇴전함이 없느니라.
무슨 뜻으로 회향廻向이라 이름 하는가. 영원히 세간世間을 제도하여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며, 여러 가지 쌓인[諸蘊]데서 영원히 뛰어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
며,언어의 길을 지나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느니라.
갖가지 생각을 떠나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며, 길이 몸이라는 소견을 끊어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며,의지한 곳을 아주 여의어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
이라 하느니라.
짓는 일을 영원히 끊고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며, 모든 유有에서 영원히 뛰어나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며,모든 취取를 영원히 버리고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
향이라 하며,세상 법을 영원히 떠나서 저 언덕에 이르게 하므로 회향이라 하느니라.”
·일체법一切法의 정관찰正觀察 : 일체 법을 바르게 관찰하다
48 2017년 12월호 염화실
·약능어차법若能於此諸法에 : 만약 능히 이 모든 법에
·불박즉역어제법不縛則亦於諸法에 : 속박되지 아니한다면 다 뛰어난다면, 사실 우리는 모두 뛰어
나 있는 존재다.업이나 또는 다른 인연에 의해서 습관적으로 속박되어 와서 그렇지 그 한물건
은 본래로 속박되어 있지 않은 존재다.그러므로 속박하지 않을 수가 있는 것이다.
·속박되지 아니한 즉 또한 모든 법에서
·불해不解하리니 : 풀 것도 없다.속박이 되어야 풀지 속박되지 않는 데 풀 것도 없다.풀지도 아
니함이니
·하이고何以故오 : 하이고
·무유소법無有少法도 : 작은 법도
·약현생약이생약당생若現生若已生若當生이라 : 현재 생긴 것이거나 이미 생긴 것, 과거에 생긴 것,
이거나 앞으로 생길 것도 없음이라.작은 법도 그런 것이 없다.본래 여여한 그 자리다.
·무법가취無法可取며 : 법 가히 취할 것이 없으며
·무법가착無法可着이니 : 가히 집착할 것도 없음이니
·일체제법一切諸法이 : 일체 제법이
·자상여시自相如是하야 : 자기의 모습이, 본래의 자신의 모습이 이와 같아서
·무유자성無有自性하야 : 자성이 없어서
·자성상리自性相離라 : 자성상을 떠남이라.
·비일비이非一非二며 : 하나도 아니고 둘도 아니고
·비다비무량非多非無量이며 : 많은 것도 아니고 한량없는 것도 아니며
·비소비대非小非大며 : 작은 것도 아니고 큰 것도 아니며
·비협비광非狹非廣이며 : 좁은 것도 아니고 넓은 것도 아니며
·비심비천非深非淺이며 : 깊은 것도 아니고 얕은 것도 아니고
·비적정비희론非寂靜非戲論이며 : 적정한 것도 아니고 희론도 아니며
·비처비비처非處非非處며 : 처도 아니고 비처도 아니며
·비법비비법非法非非法이며 : 법도 아니고 비법도 아니며
·비체비비체非體非非體며 : 체도 아니고 체가 아님도 아니며
·비유비비유非有非非有니라 : 있는 것도 아니고 있지 않는 것도 아님이라.
·보살菩薩이
·여시관찰제법如是觀察諸法이 : 이와 같이 모든 법을 관찰한 즉은
화엄경 산림법회 93차 49
·즉위비법則爲非法이나 : 곧 법이 아님이 되나, 비법이 되나
·어언어중於言語中에 : 언어 중에는
·수세건립비법위법隨世建立非法爲法하야 : 세상을 따라 건립해서, 이치는 앞에서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니다 라고 했지만 말로 표현하자면 세상을 따라서 건립하게 되는 것이다.법 아닌 것
으로써 법을 삼아서
·부단제업도不斷諸業道하고 : 모든 업의 도를 끊지 아니하고
·불사보살행不捨菩薩行하야 : 보살행을 버리지 아니한다. 이것이 또 중도 이야기다. 부단제업도
다.모든 업도를 그대로 가지고 있다.업력난사의業力難思議라고 했다.우리에게 업이 중요하다.
그 업은 그대로 가지고 있으면서도 보살행을 버리지 않는다.
·중생업이 다 끝나고 번뇌가 다 사라진 뒤에 보살행을 할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너무나도 많
다.그런데 그런 일은 있을 수가 없다.그 업을 가지고 보살행을 하는 것이다.
·재욕행선지견력在欲行禪知見力이라고 했다. 욕심 속에 있으면서 높은 선을 행하는 것이다. 그것
이 지견의 힘이고 안목이다.
·중생업이 다 끝난 뒤에 보살행을 언제 하겠는가?
·석가모니부처님도 육근六根과 오온五蘊을 가진 인간이다. 그러면서 그대로 부처 생활을 했다.
그분도 남들처럼 죽을 때 죽고 아플 때 아팠다.그러면서도 부처행하고 보살행하고 할 것 다했
다.
·그렇게 하는 것이 옳은 것이다. 그런데 대개 보면 모든 번뇌가 사라지고 업이 다 사라진 뒤에
그때사 보살행을 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구일체지求一切智하야 : 일체지를 구해서
·종무퇴전終無退轉하며 : 마침내 퇴전하지 아니하며
·요지일체업연여몽了知一切業緣如夢과 : 일체 업연이 여몽과
·음성여향音聲如響과 : 음성이 메아리와 같음과
·중생여영衆生如影과 : 중생이 그림자와 같음과
·제법여환諸法如幻호대 : 제법이 환영과 같음을 요지하되 일체 업연이 꿈과 같고 음성은 메아리
와 같고 중생은 그림자와 같고 모든 법은 환영과 같은 것을 알지만
·이역불괴인연업력而亦不壞因緣業力하야 : 그러나 또한 불괴인연업력하야, 좋은 말이다. 화엄경
강설 44권에서 중도 이야기를 했었는데 바로 그것이다. 인연의 업력을 무너뜨리지 않고 우리
가 살면서 지어놓은 온갖 인연의 업력을 그대로 가지고 한다는 것이다.
·요지제업了知諸業이 : 제업이
·기용광대其用廣大하며 : 기용광대함을 요지하며
·해일체법解一切法이 : 일체법이
50 2017년 12월호 염화실
·개무소작皆無所作이나 : 다 짓는 바가 없음을 이해하나
·행무작도行無作道하야 : 지음이 없는 도를 행해서
·미증잠폐未曾暫廢니라 : 잠깐도 일찍이 폐하지 그만두지를 아니함이니라.
·불자佛子야
·차보살마하살此菩薩摩訶薩이 : 이 보살마하살이
·주일체지住一切智일새 : 일체 지혜에 주할새, 머물새
·약처비처若處非處에 : 약처 비처와
·보개회향일체지성普皆廻向一切智性하며 : 일체 지혜의 성품에 널리 다 회향하며
·어일체처於一切處에 : 일체처에
·개실회향皆悉廻向하야 : 다 회향해서
·무유퇴전無有退轉하나니라 : 퇴전함이 없느니라.
자꾸 읽고 반복해서 하면 그것이 수행이 된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물들어 버리고 진짜 공부가
되어버린다.그것이 중요하다.오늘 공부는 여기까지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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