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엄경산림법화 제87차 十廻向品 8, 第六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 1/4 > 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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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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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엄경산림법화 제87차 十廻向品 8, 第六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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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17-07-03 12:54 조회1,891회 댓글0건

본문

 

 

2017.6 Vol. 95  염화실

특집   화 엄 경 산 림 법 회 87 차

 

 

대방광불화엄경 강설 제38권이 이렇게 우리 손에 들어왔다. 오늘도 화엄경 본강의 들어가기 전에 서문을 읽고 점안을 하겠다.

 

서 문

 

보살은 불심 佛心 의 화신입니다. 보살은 또한 보리심 菩提心 의 화신입니다. 진정한 보살은 부처님과 보살들이 상상할 수 있는 최상의 부처님 마음, 즉 자비심 慈悲心 그 자체입니다.

보살은 일체 몸이라는 생각과 분별을 멀리 여의고 평등한 자비심에 머물러 있습니다. 그러므로 보살은 고정된 몸이 없습니다. 오로지 넘쳐나는 자비심이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필요하다면 보살은 중생인 몸과 국토인 몸과 업으로 받는 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성문의 몸과 독각의 몸과 보살의 몸과 여래의 몸이 되기도 합니다. 또한 지혜의 몸과 법인 몸 과 허공인 몸이 되기도 합니다. 감당할 수 없는 대자대비가 무엇인들 되지 않겠습니까. 산천초목과 삼라만상이 그대로 보살의 대자대비한 몸의 현현입니다. 미세먼지와 작은 세포 에서부터 드넓은 우주의 무수한 별들까지 모두가 보살의 대자대비가 천변만화 千變萬化 한 것입니다. 그러므로 산천초목과 삼라만상과 무한한 우주의 무한한 별들이 모두 보살의 불심 佛心 입니다. 또한 보살의 보리심 菩提心 입니다. 우리들의 사대육신과 눈과 귀와 코도 모두 보살의 대자대 비 그 자체입니다. 부디 대자대비로 삽시다.

 

2016년 2월 15일 신라 화엄종찰 금정산 범어사 如天 無比

 

 

십지품 다섯권째 내용이다. 보살의 실체에 대해서 밝힌 내용이 있어서 그 일부를 이렇게 서문으 로 가져왔다. 오온과 사대육신을 가지고 있는 우리는 여기 나온 내용들을 바로 실행하기가 어렵 다. 그러나 이런 내용을 통해 부처님의 가르침은 이루 말할 수 없이 높고 깊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大方廣佛華嚴經 卷第二十六

 

四,十廻向品 第二十五之四

 

·십회향품 十廻向品

 

8, 第六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

 

 

오늘 강의는 217페이지(화엄경 제2권 민족사 刊) 제일 위에서부터 할 차례다.

 

내일(대통령 선거일)이 우리나라로서는 아주 중요한 날이다. 불교를 공부하고 불도수행에 인연 을 걸고 불법수행에 조금이라도 뜻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세상사에 대해서 특히 명예라든지 이 익이라든지 하는 문제에 대해서 왈가왈부할 필요도 없고 해서도 안 될 상황이다.

그러나 우리가 옛날사람들이 가장 살만한 때라고 칭하는 요순시대에서는 이런 임금의 문제, 대 통령의 문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었는지 당시 사람들의 성정에는 천분의 일도 못미치는 우리라 하더라도 이런 이야기를 한 번쯤은 들어놓을 필요가 있겠다 싶어서 말씀드린다.

요임금이 나라를 잘 다스려서 세상이 상당히 평화로와졌다. 그야말로 요순시대다.

그런데 요 堯 임금은 자기가 임금을 이쯤하고 다른 사람에게 물려줘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당시에 아주 훌륭한 성인에 가까운 은자 隱者 이며 도반이기도 한 허유 許由 라는 사람을 불러서 물었다.

 

“내가 그동안 임금노릇을 이렇게 했는데 자네가 좀 하면 어떠냐? ”

 

간청을 했지만 거절당했다. 두 번 간청을 하고도 거절을 당해서 세 번까지 간청했는데도 거절을 당했다.

허유라는 사람은 세 번이나 자기에게 임금을 하라고 하니까 ‘더러운 소리를 들으니 귀가 더러워 졌다’고 하였다. 영수 潁水 라는 강물에 가서 귀를 씻었다. 요즘도 흔히 더러운 소리나 듣지 못할 소리를 들으면 귀를 씻어야 된다는 말을 하는데 이런 고사에서 유래한 것이다.

허유가 강물에서 귀를 씻고 있으니까 비슷한 도반 친구인 소부 巢夫 라고 하는 사람이 “자네 왜 자꾸 귀를 씻나? ”하고 물었다. 그는 소에게 물을 먹이려고 강에 온 것이다.

 

“내가 요임금한테 더러운 소리를 들어서 그 더러운 소리를 들은 귀를 씻어내려고 한다.”하고 허유가 말하자 “무슨 소리를 들었느냐? ”고 소부가 물었다.

 

“나보고 임금을 하래. 그 더러운 임금 대통령을 하래. 그래서 귀를 씻는거야.”라고 허유가 말하 자 “아, 그래? 그 더러운 소리 들은 귀를 물에다 씻었으니 그 물을 이 청정한 소에게다가 먹일 수 있겠는가? 소까지 오염되니까 나는 저 상류로 올라가서 소 물을 먹여야겠다.”고 하면서 소 부리는 사람은 소를 몰고 강의 상류로 올라갔다.

얼마나 신기한 이야기인가? 신선하고 놀라운 이야기다.

어느 나라 없이 이 말세 중생들이 벼슬에 대한 욕심과 탐착을 부리는 것을 우리가 보고 있다. 지 금 한국사회가 그런 문제에 대해서는 최극에 달했다. 그런 상황에서 이런 소리는 아주 시원하고 신선하다. 이런 소리를 듣는 것으로써 가슴이라도 좀 시원하게 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내가 그 고 사 故事 를 근래 자주 생각한다.

허유나 소부 같이 귀를 씻지는 못할망정 부처님 법, 그 중에서도 최상승인 화엄경의 가르침, 부 처님의 깨달음의 이치를 그대로 전해주는 화엄경의 이치를 공부하는 우리들은 최소한도 그런 이 야기에 감동하고 신선하다고 하고 ‘아, 참 괜찮다. 그런 역사도 있었구나’ 하고 한 번쯤 가슴에 담 는다면 좋은 청량제가 될 것이다.

 

지금 우리가 십회향품을 공부하고 그중에서 제육수순견고일체선근회향 第六隨順堅固一切善根廻向 이라고 하는 여섯 번째 회향을 이야기하고 있다.

이 여섯 번째 회향이 세권 반이나 되니까 아주 길다. 그 내용은 모두가 중생을 위한 보시 내용이 다. 불보살의 관심은 오직 중생이다. 불보살의 화두는 이뭣고가 아니고 판치생모 板齒生毛 도 아니고 무 無 자 화두도 아니다. 천 칠백 공안 公案 을 우리가 이야기하지만 천 칠백 화두도 아니다. 바람직한 불교, 대승불교, 부처님의 깨달음의 내용을 그대로 전하는 불교에서는 굳이 화두를 이 야기 하자면 중생이 화두다. 진짜 불교에서는 오직 중생이 화두다. 중생의 고통이 화두고, 어떻게 하면 고통받는 중생의 그 고통을 덜어줄 수 있을까 하는 것이 화두다.

 

불교가 오랜 세월을 걸어오면서 중국으로 건너와 초연한 삶을 지향하는 도교와 합해지면서 상당히 변색을 했다. 그러다 보니 선불교가 생기고, 선불교가 초기에는 안 그랬지만 세월이 지나다 보니 간화선 看話禪 이라는 것이 대두되었다.

간화선을 하다보니 화두에 대한 이야기도 나왔다. 오늘날 화두라는 말은 여러 가지 의미로 일반 화 되어 쓰인다. 그런데도 대승불교에서 굳이 화두라는 말을 쓰자면 불보살님들의 화두 話頭 는 중 생이다. 다른 화두는 없다. 또 필요치도 않다. 그런 내용을 십회향품에서 잘 보여주고 있다.

 

(27) 莊嚴具布施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或以種種妙莊嚴具로 而爲布施호대 所謂一切身莊嚴具가 令身淨妙하야 靡不稱可니 菩薩摩訶薩이 等觀一切世間衆生을 猶如一子하야 欲令皆得身淨莊嚴하야 成就世間 最上安樂과 佛智慧樂하야 安住佛法하야 利益衆生호려하야 以如是等百千億那由他種種殊妙寶莊 嚴具로 勤行布施하고 行布施時에 以諸善根으로 如是廻向하나니 所謂願一切衆生이 成就無上妙 莊嚴具하야 以諸淸淨功德智慧로 莊嚴人天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淸淨莊嚴相하야 以淨福德으로 莊嚴其身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上妙莊嚴相하야 以百福相으로 莊嚴其身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不 雜亂莊嚴相하야 以一切相으로 莊嚴其身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善淨語言莊嚴相하야 具足種種無 盡辯才하며 願一切衆生이 得一切功德聲莊嚴相하야 其音淸淨하야 聞者喜悅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可愛樂諸佛語言莊嚴相하야 令諸衆生으로 聞法歡喜하야 修淸淨行하며 願一切衆生이 得心莊 嚴相하야 入深禪定하야 普見諸佛하며 願一切衆生이 得總持莊嚴相하야 照明一切諸佛正法하며 願一切衆生이 得智慧莊嚴相하야 以佛智慧로 莊嚴其心이니라 是爲菩薩摩訶薩의 惠施一切莊嚴 具時에 善根廻向이니 爲令衆生으로 具足一切無量佛法하야 功德智慧로 圓滿莊嚴하야 永離一切 憍 慢放逸故니라

 

“불자들이여, 보살마하살이 혹은 갖가지 묘한 장엄거리로 보시하느니라.

 

이른바 일체 몸을 단장하는 장엄거리로 몸을 깨끗하고 기묘하게 하여 마음에 잘 맞게 하며, 보 살마하살이 세간의 중생들을 외아들과 같이 평등하게 관찰하므로 모두 몸을 청정하게 장엄하고, 세간의 가장 좋은 안락과 부처님 지혜의 낙 樂 을 얻고는 불법 佛法 에 머물러서 중생을 이익하게 하느니라.

 

이와 같은 등 백 천억 나유타 가지가지 미묘한 보배장엄거리로 부지런히 보시를 행하느니라.

또한 보시를 행할 때에 모든 선근으로 이와 같이 회향하느니라.

이른바 ‘ 원컨대 일체중생이 위없는 묘한 장엄거리를 성취하여 청정한 공덕과 지혜로 인간과

천상을 장엄하여지이다.’ 라고 하느니라.

‘ 원컨대 일체중생이 청정하고 장엄한 상호를 얻어 깨끗한 복덕으로 몸을 장엄하여지이다.’ 라

고 하느니라.

‘ 원컨대 일체중생이 가장 묘하고 장엄한 상호를 얻어 온갖 복으로 몸을 장엄하여지이다.’ 라고 하느니라.

‘ 원컨대 일체중생이 어지럽지 않은 장엄한 모양을 얻어 온갖 모양으로 몸을 장엄하여지이다.’

라고 하느니라.

‘ 원컨대 일체중생이 선하고 깨끗한 말로 장엄한 모양을 얻어 갖가지 무진한 변재를 구족하여

지이다.’ 라고 하느니라.

‘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든 공덕의 소리로 장엄한 상호를 얻어 그 음성이 청정하여 듣는 이가 기뻐하여지이다.’ 라고 하느니라.

‘ 원컨대 일체중생이 사랑스러운 모든 부처님 말씀의 장엄한 모양을 얻어 중생들로 하여금 법

을 듣고 환희하며 청정한 행을 닦게 하여지이다.’ 라고 하느니라.

‘ 원컨대 일체중생이 마음으로 장엄하는 모양을 얻고 깊은 선정에 들어가 여러 부처님을 보아

지이다.’ 라고 하느니라.

‘ 원컨대 일체중생이 모두 지니는 장엄한 모양을 얻어 일체 모든 부처님의 바른 법을 비추어지이다.’ 라고 하느니라.

‘ 원컨대 일체중생이 지혜로 장엄하는 모양을 얻어 부처님의 지혜로 그 마음을 장엄하여지이

다’ 라고 하느니라.

 

이것이 보살마하살이 모든 장엄거리로 보시할 때에 선근으로 회향하는 것이니라.

중생으로 하여금 한량없는 부처님 법을 구족하고 공덕과 지혜로 원만하게 장엄하여 모든 교만

과 방일을 영원히 여의게 하려는 연고이니라”

 

·장엄구보시 莊嚴具布施 : 장엄거리를 보시하다 · 장엄거리를 보시하는 내용이다.

·불자 佛子 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 菩薩摩訶薩 이 : 보살마하살이

·혹이종종묘장엄구 或以種種妙莊嚴具 로 : 혹 가지가지 아름다운 장엄거리로써 ·이위보시 而爲布施 호대 : 보시에 사용하되

·소위일체신장엄구 所謂一切身莊嚴具 가 : 소위 일체신 장엄구, 몸에 장엄거리가 많다. 우리는 몸에 꼭 필요한 것만 지니고 다니는 것도 아니다. 필요하지는 않지만 모양상 장엄구를 걸치고 다니 기도 한다. 그래서

·영신정묘 令身淨妙 하야 : 몸으로 하여금 아주 깨끗하고 아름답게 만든다. 모양나게 만든다는 말이다. 관세음보살 같은 분들이 얼마나 장엄구를 많이 걸고 다니고, 얼마나 아름답게 장식을 했는가. 그것이 생활하는데 필요한 것은 아니다. 다만 아름답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미불칭가 靡不稱可 니 : 모두 아름답다고 좋다고 일컫지 아니함이 없음이니

·보살마하살 菩薩摩訶薩 이 : 보살마하살이

·등관일체세간중생 等觀一切世間衆生 을 : 일체 세간 중생을 평등하게 보기를

·유여일자 猶如一子 하야 : 외동아들과 같이 생각한다. 보살들은 세간의 일체 중생 보기를 외아들 처럼 여긴다. 요즘은 일부러 자식을 하나만 낳는 풍조가 만연되어서 인구 감소에까지 접어들 었다. 그런데 옛날에는 자식을 열 명도 낳았다. 그럴 때 만약 자식이 외아들 한 명 뿐이라면 그 아들을 얼마나 귀하게 생각했겠는가.

 

·욕령개득신정장엄 欲令皆得身淨莊嚴 하야 : 다 하여금 외아들에게 몸을 깨끗하고 아름답고 훌륭하게 장엄하는 것과 같이 해서

·성취세간최상안락 成就世間最上安樂 과 : 세간의 가장 훌륭한 최상안락하고 ·불지혜락 佛智慧樂 하야 : 부처님의 지혜의 낙을 성취해서 ·안주불법 安住佛法 하야 : 불법에 안주해서

·이익중생 利益衆生 호려하야 : 중생을 이익하게 하려 한다.

·이여등시백천억나유타종종수묘보장엄구 以如是等百千億那由他種種殊妙寶莊嚴具 로 : 이와 같은 등 백 천만억 나유타 가지가지 수묘 보관장엄구로써 아주 아름답고 수승한 보배의 장엄거리로써

·근행보시 勤行布施 하고 : 근행보시한다. 외동아들에게 한껏 있는 것 없는 것 빚이라도 내서 다해주고 싶은 것이다. 그런 모든 것들을 전부 다 부지런히 보시한다.

·행보시시 行布施時 에 : 보시를 행할 때에

·이제선근 以諸善根 으로 : 여러가지 선근으로써

·여시회향 如是廻向 하나니 : 이와 같이 회향한다. 이것이 중요한 것이다.

 

뒤의 ‘소위’ 라고 하는 부분부터 ‘불교의 화두는 일체 중생이다’ 라는 내용을 살펴볼 수가 있다. 한국불교도 정상적으로 되려면 초파일 종정법어라든지 신년법어를 할 때 ‘불교의 진정한 화두는 일체 중생이다. 고통 받는 우리 국민이다’ 라고 이야기 되어져야 한다.

간혹 대통령 후보로 나온 사람들이 ‘국민을 위하고 국가를 위한다’고 공약을 말한다.

국가를 다스리는 최고 지도자는 진정 국민과 국가가 화두가 되어야 한다. 출발할 때 말은 그렇 게 해놓고 사실은 그것이 실천이 안되어서 중생의 알량한 사적인 생활로 떨어지다 보니 모두 말년 이 좋지 않았다.

대통령은 처음부터 끝까지 국민과 국가가 화두가 되어야 한다.

대통령의 길은 대인의 길이고 보살마하살의 길이며 큰 선비 군자의 길이다.

군자가 가야 할 길을 가야 하는 그들의 화두는 중생이어야 하고 국가여야 하고 국민이어야 한 다. 절대 사리사욕에 떨어져서는 안된다. 사람들이 이 원칙을 몰라서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또 이 런 원칙을 모르는 경우도 많다. 

여기서는

 

·소위원일체중생 所謂願一切衆生 이 : 소위 ‘일체 중생들이 이렇게 되기를 원한다’ 오직 화두는 일체 중생이라는 의미로 계속 이야기를 한다. 일체 중생이

·성취무상묘장엄구 成就無上妙莊嚴具 하야 : 가장 훌륭한 아름다운 장엄거리를 성취해서 ·이제청정공덕지혜 以諸淸淨功德智慧 로 : 모든 청정한 공덕 지혜로써

·장엄인천 莊嚴人天 하며 : 사람들과 천신들을 장엄하기를 원하며. 장엄거리를 우리가 보시할 때 보시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중생들을 떠올리고 ‘중생이 이렇게 되기를 원한다’고 하는 것이다.

·원일체중생 願一切衆生 이 : 일체 중생이

·득청정장엄상 得淸淨莊嚴相 하야 : 청정하고 장엄한 모양을 얻어서 ·이정복덕 以淨福德 으로 : 청정한 훌륭한 복덕으로써

·장엄기신 莊嚴其身 하며 : 그 몸을 장엄하기를 원한다. 청정한 장엄의 모습을 얻어서 정복덕으로 써 그 몸을 장엄한다. 복이 있고 덕이 있는 사람은 그 풍기는 모습에서 다 안다. 무슨 값비싼 귀금속을 걸치는 것이 아니고 정복덕으로써 그 몸을 장엄한다. 참 중요한 말이다. 모양낸다고 장엄이 되는 것이 아니다.

·원일체중생 願一切衆生 이 : 일체 중생이

·득상묘장엄상 得上妙莊嚴相 하야 : 장엄상을 얻어서

·이백복상 以百福相 으로 : 백가지 복의 모습으로써 그 몸을 장엄하며, 백복상으로써

·장엄기신 莊嚴其身 하며 : 그 몸을 장엄한다. 백복장엄상이라는 말이다. 다 잘생겼는데 엄지손가 락이 보기 싫게 생겼다든지 발가락이 보기 싫게 생겼다든지 한 두가지 마음에 안드는 모습들 을 다 가지고 있다.

·원일체중생 願一切衆生 이 : 또 일체 중생이

·득부잡란장엄상 得不雜亂莊嚴相 하야 : 잡란하지 아니한 장엄상을 얻는다.

· 귀가 너무 길다든지 밸런스가 안맞는 것도 잡란하게 생긴 것이다. 그런데 사실 사람들의 모습 은 예를 들어서 귀, 코, 눈, 혀, 입 등 그 모든 것이 그 얼굴에는 딱 알맞게 생긴 것이다. 거의가 그렇다. 누가 봐도 잘생긴 모습은 눈도 잘생기고 코, 귀도 잘 생겼다. 누가 봐도 못생긴 사람은 한결같이 눈 코 입이 다 못생겼다. 그 가운데 한가지만 잘 생겨 봐야 균형이 맞지 않아서 전체 적으로 더 못나 보인다. 그런데 그걸 인위적으로 뜯어 고치면 균형까지 맞지 않아서 더 못생겨 진다. 그런 이치를 좀 알았으면 좋겠다. 얼굴에도 조화가 다 있는데 그런 이치를 모르니까 막 뜯어 고쳐서 조화를 깨뜨린다.

· 우리 불자들은 누가 얼굴이나 몸을 고치려고 하면 못 고치게 해야 된다. 어떻게 생겼든 그 모 습은 그 모습대로 그 얼굴은 그 얼굴대로 밸런스가 잘 맞고 조화가 잘 맞는 것이다. 괜히 인위 적으로 고쳐놓아서 조화를 깨뜨릴 것이 없다. 불잡난이라고 하는 것이 그것이다. 불잡난 장엄 상 모든 것이 조화롭게 생기고 그런 장엄상을 얻어서

·이일체상 以一切相 으로 : 모든 모양으로써 그 몸을 장엄한다.

· 만약 건들지만 않았다면 그 얼굴은 이미 모든 상으로써 그 얼굴을 다 장엄하고 있다. 그 얼굴 에는 그 코라야 되고 그 얼굴에는 그 귀라야 되고 그 얼굴에는 그 눈썹이라야 된다. 괜히 건드 리지 말아야 한다. 그 이치 하나를 몰라서 눈썹만 특별히 이상하게 건드리면 보기에 참 민망하 다. 그 얼굴에는 그렇게 생긴 것이 제대로 다 잘생긴 것이다.

·장엄기신 莊嚴其身 하며 : 장엄기신하며

·원일체중생 願一切衆生 이 : 일체 중생이

·득선정어언장엄상 得善淨語言莊嚴相 하야 : 아주 선하고 청정하고 청정한 말의 장엄상을 얻어서 ·구족종종무진변재 具足種種無盡辯才 하며 : 종종 무진 변재 구족하기를 원한다. 나는 여러 사람 앞 에서 이렇게 강의도 하고 법문도 하다 보니 말할 때 자꾸 목이 갑갑해서 기침 비슷한 소리를 한다든지 음성이 마음에 안 들고 이런 것들이 참 불만스럽다. 내 모습으로는 어쩔 수가 없다. 그런데 경전에까지 이런 이야기가 나오는 것을 보면 선정어언장엄상이 중요한 것 같다. 이 장엄을 얻어서 가지가지 다함이 없는 변제를 구족하기를 원한다 라고 하였다.

 

·원일체중생 願一切衆生 이 : 일체 중생이

·득일체공덕성장엄상 得一切功德聲莊嚴相 하야 : 일체 공덕성 장엄상을 얻어서 ·기음청정 其音淸淨 하야 : 그 음이 청정하야

·문자희열 聞者喜悅 하며 : 그 말을 듣는 사람들이 다 기뻐하게 하기를 원한다. 다양한 강의를 들어보면 내용은 참 좋은데 음성이 쇳소리가 난다고 할까 일정하지 않아서 공덕상이 아닌 경우 가 많다. 일체공덕상 장엄을 얻어서 그 음성이 청정하게 해서 듣는 사람이 기쁘도록 한다. 중요한 것이다. 이런 것도 남의 말을 결코 비난해서는 안 된다는 등의 인연을 짓고, 복을 많이 짓 거나 공덕을 많이 닦거나 해야지 얻을 수 있는 장엄일 것이다.

·원일체중생 願一切衆生 이 : 일체 중생이

·득가애락제불어언장엄상 得可愛樂諸佛語言莊嚴相 하야 : 모든 부처님의 말씀 소리는 가애락이다.

 

사랑스럽고 듣기 좋고 애착이 가고 음성만으로도 마음에 와 닿는다.

내용이 아무것도 없다 하더라도 그 음성만으로도 마음에 드는 경우가 많다. 제불어언이라고 하는 것은 그런 모습이다.

음성 좋은 성악가들이 노래 부를 때 사실 그 가사가 크게 좋은 것보다는 음성이 좋아서 사람들 이 감동을 한다. 내가 가끔 이야기 예를 들지만 ‘봄처녀 제 오시네’에 아주 깊은 뜻이 있는 것도 아 니다. 그저 시적인 의미일 뿐인데도 그 음성이 좋아서 듣는 사람들이 한 곡이 끝나면 감동하고 기 립박수를 친다. 뜻이 아니라 그 소리에 감동하는 것이다. 그런 것이 중요하다.

우리 문수선원에도 입승스님이 이 마이크를 팔백만원인가 엄청난 거금을 들여서 바꾸었다. 그 원리를 생각해보면 다 이런 데서 기인한 것이다. 요즘 어지간한 사찰에서는 마이크가 잘못 되어서 소리가 듣기 싫거나 하는 경우는 없다. 스님들이 그런 문제에 상당히 밝아졌기 때문이다.

 

·영제중생 令諸衆生 으로 : 모든 중생으로 하여금

·문법환희 聞法歡喜 하야 : 법을 듣고 환희해서, 부처님 음성이니까 모든 중생이 법을 듣고 환희해서

·수청정행 修淸淨行 하며 : 청정행 닦기를 원한다. 감동을 하면 거기에 행동이 뒤따르게 되어 있 다. 우리는 강의를 하든지 법문을 하든지 감동을 주어야 한다. 감동을 주지 않는 내용은 가능하면 설명하고 싶어도 생략해야 된다.

 

경전 강의 같은 것을 할 때 특히 교수들의 강의는 경전 성립사가 어떻고 어떠한 사회상황 속에 서 성립이 되었고 하는 배경설명만 본문보다 더 길게 하는 경우가 많다. 본인이 그렇게 공부했기 때문인데, 그러다가 정작 본문에 대해서는 이야기를 별로 안한다. 그런데 경전은 한 구절이라도 그 맛을 봐야 감동을 한다. 경전이 언제 성립됐고 하는 것이 무슨 소용이 있는가. 조금이라도 그 맛 을 보고 감동을 해야 사람이 움직인다.

예를 들어서 가곡을 한 번 부를 때 가수들은 나오자마자 노래를 부르지 가곡에 대해 설명을 먼 저 하지 않는다. 우리 스님들 중에서 특히 학문 쪽으로 공부하는 사람들이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내가 가만히 들어보면 그런 것이 다 착각이다. 공부는 참 많이 한 사람인데 상황들이나 배경을 순 서를 밟아가면서 제공해준다는 식으로 강의를 하다가 무미건조해진다. 그런 것은 사실 강의하는 당사자가 알면 된다. 청중에게는 아무 의미가 없다.

 

수많은 청중은 수박을 이야기할 때 그 수박을 쪼개서 그 속에 있는 속살을 한 그릇 떠서 대접하 면 거기에서 감동하는 것이다. 수박의 겉을 이야기하면서 수박이 출처가 어떻고 어느 집에서 키웠 고 하는 설명이 필요 없는 것이다. 수박을 먹어야 달다 시원하다 좋다 하게 되는 것이다. 우리가 생 각해야 할 부분들이어서 짚고 넘어간다.

 

·원일체중생 願一切衆生 이 : 일체 중생이

·득심장엄상 得心莊嚴相 하야 : 마음의 장엄상을 얻어서 ·입심선정 入深禪定 하야 : 깊은 선정에 들어서

·보견제불 普見諸佛 하며 : 모든 부처님을 널리 보기를 원한다. 깊은 선정에 들어 그것을 늘 유지하는 상태가 마음의 장엄이다. 이것은 아주 중요한 표현이다.

 

어떤 공부를 하든지 항상 안정된 마음, 선정의 마음, 초롱초롱한 정신, 성성적적 惺惺寂寂 한 상태 를 유지하는 것이 마음의 장엄이 된다. 자비다 지혜다 하는 것도 마음의 장엄일 수 있는데 마음이 성성적적하게 초롱초롱하게 깨어있는 상태가 마음의 장엄이다.

이러한 마음의 장엄을 얻어서 깊은 선정에 들어서 보견제불이라. 마음이 초롱초롱하게 성성적

적하게 깨어있어야 부처님을 본다. 모든 부처님을 널리 보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 願一切衆生 이 : 일체 중생이

·득총지장엄상 得總持莊嚴相 하야 : 다 기억해 가지는 장엄상을 얻어서, 총지 모든 것을 다 기억하는 것이 다라니다.

·조명일체제불정법 照明一切諸佛正法 하며 : 모든 부처님의 정법을 환하게 밝게 비춰보게 되기를 원한다. 나도 늘 기억이 안 나서 늘 새로 찾아보고 또 찾아본다.

 

어릴 때 치문을 배울 때 난자 難字 가 좀 많은가. 그때는 옥편이 학인의 중요한 재산이었다. 옥편으로 난자를 찾아보면 연필로 그어놓은 자국이 여러 번 있다. 몇 번이나 찾아봤는데도 몰라서 또 찾아보는 것이다. 총지처럼 한 번 익힌 난자는 더 이상 안 익혀도 되는 머리가 되면 참 좋겠다는 생각 을 많이 했다. 하물며 난자도 그런데 경전의 구절을 우리가 기억한다고 하는 것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일체 제불의 정법을 환하게 밝게 비춰보기를 원하며

 

·원일체중생 願一切衆生 이 : 일체 중생이

·득지혜장엄상 得智慧莊嚴相 하야 : 지혜 장엄상을 얻어서 ·이불지혜 以佛智慧 로 : 부처님의 지혜로써

·장엄기심 莊嚴其心 이니라 : 그 마음을 장엄하기를 원하는 것이니라.

궁극에는 지혜장엄을 얻어서 부처의 지혜로써 중생의 마음을 장엄하기를 원한다.

·시위보살마하살 是爲菩薩摩訶薩 의 : 이것이 보살마하살의

·혜시일체장엄구시 惠施一切莊嚴具時 에 : 일체 장엄구를 보시할 때의 ·선근회향 善根廻向 이니 : 선근회향이니 ·위령중생 爲令衆生 으로 : 중생들로 하여금

·구족일체무량불법 具足一切無量佛法 하야 : 일체 무량 불법을 구족해서 ·공덕지혜 功德智慧 로 : 공덕 지혜로써

 

·원만장엄 圓滿莊嚴 하야 : 원만하게 장엄해서

·영리일체교만방일고 永離一切 憍 慢放逸故 니라 : 일체 교만과 방일을 여의도록 떠나도록 하기 위한 까닭이다. 이 불법 안에서 ‘공부 많이 했다. 이쯤이면 됐다’고 하는 교만과 방일하는 마음만 없으면 저절로 공부가 된다. 대개 사람들이 공부를 좀 하다가 교만과 방일에 그만 사로잡혀 버린다. 들어도 늘 그 소리라고 한다. 절대 그렇지가 않다. 말이 새롭지는 않지만, 어제 들었던 똑같은 말이라 할지라도 오늘 들었을 때의 그 무게는 달라지고 마음에 심어지는 것도 달라진다. 그렇다면 그 말은 같은 말이라도 이미 다른 말이다. 그것을 모르고 ‘늘 그 소리가 그 소리다’ 라고 생각하는 것은 교만이고 방일한 마음이다. 장엄구를 보시할 때의 중생들에게 회향하는 이야기를 여기까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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