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七 十地品 第二十六之四 十二, 第六現前地 4, 十門總結 2/3 > 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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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염화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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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方廣佛華嚴經 卷第三十七 十地品 第二十六之四 十二, 第六現前地 4, 十門總結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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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20-01-22 10:27 조회1,298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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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十門總結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如是十種順逆으로 觀諸緣起하나니
所謂有支相續故며 一心所攝故며 自業差別故며 不相捨離故
며 三道不斷故며 觀過去現在未來故며 三苦聚集故며 因緣
生滅故며 生滅繫縛故며 無所有盡觀故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와 같이 순(順)하고 역(逆)하여
모든 연기(緣機)를 관찰하느니라. 이른바 십이인연[有支]
이 계속하는 연고며, 한 마음에 포섭되는 연고며, 자기 업
(業)이 다른 연고며, 서로 버리고 떠나지 않는 연고며, 세
길이 끊어지지 않는 연고며, 과거와 현재와 미래를 관찰
하는 연고며, 세 가지 괴로움이 모이는 연고며, 인연으로
나고 없어지는 연고며, 얽매여 속박됨을 만들고 멸하는
연고며, 아무것도 없고 다함을 관하는[無所有盡觀]연고이
니라.”

*
십문총결(十門總結) : 십문을 총결하다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여시십종순역(如是十種順逆)으로 : 이와같이 십종 역관 순
관으로
관제연기(觀諸緣起)하나니 : 모든 연기를 관하나니
소위유지상속고(所謂有支相續故)며 : 소위 유지상속고며
그 항목이 십이유지가 계속 상속된다. 무명(無明) 행(行)
식(識)명색(名色) 육입(六入) 촉(觸) 수(受) 애(愛) 취(取)
유(有)생(生) 노사(老死)하고 또 무명 행 식 명색 육입 이
렇게 계속 상속되는 것이다.
일심소섭고(一心所攝故)며 : 따지고 보면 그것이 한마음에
다 속해 있다. 소승불교에서 설명하는 십이인연과 화엄경
에서 설명하는 십이인연이 다른 점이 바로 이런 점이다.
여기에 어느 정도 이해할만치 십이인연을 설명해놓고는
이것이 전부 일심소속, 우리 한마음의 작용이라는 것이다.
얼마나 시원한가. 일심소섭이다. 그리고
자업차별고(自業差別故)며 : 자업차별이다. 각자 자기업이
약간의 차별이 있어서 대체적인 것은 같이 흘러가지만 그
러나 거기에 또 업의 차별이 있다.
불상사리고(不相捨離故)며 : 서로 떠나지 않는 연고다.
삼도부단고(三道不斷故)며: 삼도부단이라. 번뇌 업 고, 번
뇌 업 고, 번뇌 업 고가 끊어지지 않는다. 번뇌 때문에 업
을 짓고 업 때문에 고가 생기고 고 때문에 또 번뇌를 일
으킨다. 이것이 계속되는 것이다. 삼도부단이며
관과거현재미래고(觀過去現在未來故)며 : 과거 현재 미래
를 관찰하는 연고며 저 앞에서 있었던 것을 총정리 한다.
삼고취집고(三苦聚集故)며 : 세 가지 고가 모이는 까닭이
다. 삼고는 행고 고고 괴고인데 그것이 모이는 연고며
인연생멸고(因緣生滅故)며 : 인연이 생하고 멸하고 생하고
멸하고 인은 씨앗이라면 연은 조건이다.
불교는 한마디로 인연이 전부다. 인연과 인연과보 연기
그것이 모두다.  
생멸계박고(生滅繫縛故)며 : 생멸하여 속박되는 연고며
무소유진관고(無所有盡觀故)니라 : 있는 바가 없음이 다하
는 것을 관하는 연고니라.

 5, 果位의 殊勝
    (1) 對治行과 離障의 殊勝

佛子야 菩薩摩訶薩이 以如是十種相으로 觀諸緣起하야 知
無我無人無壽命하며 自性空하며 無作者無受者하면 卽得空
解脫門現在前하며 觀諸有支가 皆自性滅하야 畢竟解脫하야
無有少法相生하면 卽時에 得無相解脫門現在前하며 如是入
空無相已에 無有願求호대 唯除大悲爲首하야 敎化衆生하면
卽時에 得無願解脫門現在前하나니 菩薩이 如是修三解脫門
하야 離彼我想하며 離作者受者想하며 離有無想이니라

“불자여, 보살마하살이 이러한 열 가지 모양으로 모든
연기를 관찰하여 내가 없고 수명이 없고, 제성품이 공하
고 짓는 이가 없고 받는 이가 없음을 알고는, 곧 공한 해
탈문[空解脫
門]이 앞에 나타나게 되느니라.
모든 인연[有支]이 다 자성이 멸하여 필경에 해탈하고 조
그만 법도 서로 내는[相生]것이 없음을 관찰하면 곧 모양
없는 해탈문[無相解脫門]이 앞에 나타남을 얻게 되느니
라.
이와 같이 공하고 모양 없는 데 들어가서는 원하여 구하
는 것이 없고, 다만 대비(大悲)가 으뜸이 되어 중생을 교
화할 뿐이니 곧 원이 없는 해탈문[無願解脫門]이 앞에 나
타나게 되느니라. 보살이 이와 같이 세 가지 해탈문을 닦
으면 나와 남에 대한 생각을 여의고, 짓는 이라는 생각과
받는 이라는 생각을 여의고, 있다는 생각과 없다는 생각
을 여의느니라.”

*
과위(果位)의 수승(殊勝)
*
대치행(對治行)과 이장(離障)의 수승(殊勝)
*
대치는 ‘그것에 대해서 우리가 어떻게 대치한다’ 하는 내
용이다. 장애를 떠나는 수승이라.
*
불자(佛子)야 :불자야
보살마하살(菩薩摩訶薩)이 : 보살마하살이
이여시십종상(以如是十種相)으로 : 이와 같은 열 가지 모
습으로써
관제연기(觀諸緣起)하야 : 모든 연기를 관해서
지무아무인무수명(知無我無人無壽命)하며 : 지 무아 무인
무 수명 하며
자성공(自性空)하며: 자성이 공하며
무작자무수자(無作者無受者)하면: 무작자 무수자함을 알면
알 지(知)를 여기 새긴다. 작자도 없고 그것을 받는 사람
도 없다고 하는 사실을 알면.
결국은 관찰해보면 나를 구성하고 있는 고정불변 하는 실
체는 없다. 그래서 무아 무인 무수자 자성공 무작자 무수
자 이런 낱말이 초기경전에서 무수히 이야기 되고 있는
것이다. 이런 것을 알면
즉득공해탈문현재전(卽得空解脫門現在前)하며 :공해탈문이
앞에 나타나는 것을 얻게 된다. 공해탈문. 텅 비어서 아무
것도 없다. 그것을 얻게 된다. 공해탈문을
관제유지(觀諸有支)가 : 모든 유지 항목들이 
개자성멸(皆自性滅)하야 : 다 자성이 소멸함을 관찰해서
필경해탈(畢竟解脫)하야 : 필경에 해탈해서
무유소법상생(無有少法相生)하면 : 작은 법도 서로 생김이
없음을 관하면 관(觀)자를 거기다 봐야 된다. 제유지가 다
자성이 멸해서 필경에 해탈해서 작은 법도 어떤 모양이
생기는 것이 없음을 관할 것 같으면
즉시(卽時)에 : 즉시에
득무상해탈문현재전(得無相解脫門現在前)하며 : 저 앞에는
공 해탈문이라고 했고 여기는 무상해탈문이 앞에 나타남
을 얻으며 그랬다.
여시입공무상이(如是入空無相已)에 : 이와같이 공무상에
들어간 뒤에 공해탈문 무상해탈문에 들어간 뒤에
무유원구(無有願求)호대 : 원하는 구하는 것이 없되, 그렇
게 되면 아무것도 원구하는 것이 없다.
여기까지가 초기불교에서는 끝이다.
그래서 보살행이 없다. 더이상 성불하겠다, 중생을 제도해
서 내 수준만치라도 이르게 하겠다, 중생을 공해탈문에
이르게 하겠다, 무상해탈문에 이르게 하겠다, 원해탈문에
이르게 하겠다고 하는 마음마저 없다.
이제 자기는 아무 꿈이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대승불교와 소승불교의 갈림길이 여기에 있다.
지금 우리나라에 소승불교가 많이 횡행하고 있지만 보살
행 이야기는 한마디도 안한다. 교리가 그렇게 되어있기
때문이다.
그저 열반에 들어가서 열반에 폭 빠져서 가만히 있는 것
으로 최종 목표로 삼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그것은 참
크게 잘못된 불교다.
*
유제대비위수(唯除大悲爲首)하야 : 여기서부터 대승불교의
다른 점이라. 오직 제한다고 하였다.
오직 제한다. 대비를 우두머리로 삼아서
교화중생(敎化衆生)하면 : 중생을 교화함을 제한하면
즉시(卽時)에 : 즉시에
득무원해탈문현재전(得無願解脫門現在前)하나니 :무원해탈
문이 앞에 나타나는 것을 얻게 되는 것은 제하느니라.
무원해탈문이라는 것이 무엇인가? 아무 원이 없다, 서원
이 없다, 무슨 발원이 없다. 중생 제도할 원이 없다는 것
이다.
그런데 그것만 제한다. 대승불교에서는 그것이 있기 때문
에 그 점이 소승불교와 대승불교의 다른 점이다.
보살(菩薩)이 : 보살이
여시수삼해탈문(如是修三解脫門)하야 : 이와같이 삼해탈문
을 닦아서 
이피아상(離彼我想)하며 : 남이다 나다 하는 생각을 떠나

이작자수자상(離作者受者想)하며 : 짓는 사람, 그것을 받
는 사람이라 하는 그런 생각을 떠나며
이유무상(離有無想)이니라 : 있다 없다 하는 생각을 떠남
이라. 과위의 수승을 그렇게 정의했다.

      (2) 修行殊勝

佛子야 此菩薩摩訶薩이 大悲轉增하야 精勤修習하나니 爲
未滿菩提分法을 令圓滿故니라 作是念호대 一切有爲가 有
和合則轉하고 無和合則不轉하며 緣集則轉하고 緣不集則不
轉하나니 我如是知有爲法이 多諸過患인댄 當斷此和合因緣
이나 然爲成就衆生故로 亦不畢竟滅於諸行이라하나니라 佛
子야 菩薩이 如是觀察有爲가 多諸過惡호대 無有自性하야
不生不滅하고 而恒起大悲하야 不捨衆生하야 卽得般若波羅
蜜現前하나니 名無障礙智光明이라 成就如是智光明已하야
는 雖修習菩提分因緣이나 而不住有爲中하며 雖觀有爲法自
性寂滅이나 亦不住寂滅中하나니 以菩提分法을 未圓滿故니

“불자여, 이 보살마하살은 대비가 점점 더하여서 부지런
히 닦나니, 아직 원만하지 못한 보리의 부분법을 원만케
하려는 연고이니라. 또 이렇게 생각하나니 ‘모든 함이
있는 법[有爲]이 화합하면 생겨나고 [轉], 화합하지 않으
면 생겨나지 못하며, 연(緣)이 모이면 생겨나고, 연이 모
이지 않으면 생겨나지 못하느니라.
‘내가 함이 있는 법이 이렇게 허물이 큰 줄 알았으니,
마땅히 이 화합하는 인연을 끊을 것이나 그러나 중생을
성취하기 위하므로 또한 끝까지 여러 행을 멸하지 않으리
라.’라고 하느니라.
불자여, 보살이 이와 같이 함이 있는 법이 허물이 크고
제 성품이 없어서 나지도 않고 멸하지도 않음을 관찰하고
는 대비심을 항상 일으켜 중생을 버리지 아니하면 곧 반
야바라밀다가 앞에 나타나나니, 이름이 장애가 없는 지혜
의 광명이니라.
이와 같은 지혜의 광명을 성취하고는 비록 보리의 부분인
인연을 닦더라도 함이 있는 가운데 머물지 아니하며, 비
록 함이 있는 법의 성품이 적멸함을 관찰하더라도 또한
적멸한 가운데도 머물지 아니하나니, 보리의 부분법이 아
직 원만하지 못한 까닭이니라.”
 
*
수행수승(修行殊勝) : 수행이 더욱 수승해지다
*
그다음에 수행의 수승이라.
*
불자(佛子)야 : 불자야
차보살마하살(此菩薩摩訶薩)이 : 이 보살마하살이
대비전증(大悲轉增)하야 : 크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이 더
욱 더 불어나서
정근수습(精勤修習_하나니 : 부지런히 수습하나니
위미만보시분법(爲未滿菩提分法)을 : 아직도 꽉 차지 않은
깨달음에 대한 법 그것을
영원만고(令圓滿故)니라 : 원만하게 한다. 깨달음에 대한
법을 원만하게 하는 연고다
작시념(作是念)호대 : 이와 같은 생각을 하되
일체유위(一切有爲)가 : 일체유위는 세상사다. 사람관계라
고 봐도 좋다. 일체유위가 
유화합즉전(有和合則轉)하고 : 화합한즉 굴러가고
무화합즉부전(無和合則不轉)하며 : 무화합한즉 굴러가지
않는다.
연집즉전(緣集則轉)하고 : 인연이 조건이 모이면 굴러가고
연부집즉부전(緣不集則不轉)하나니 : 인연이 모이지 아니
한 즉은 굴러가지 아니한다. 예를 들어서 법회 하나만 가
지고 생각해도 그냥 다 이 속에 포함된다.
여기 내가 없으면 여러분들이 올 필요도 없고 여러분들이
없으면 내가 또 여기 올 수도 없다. 그래서 법회도 이루
어지지 않는다.
화합즉전하고 무화합즉부전하며 연집즉전하고 굴러가고
연부집즉부전하고 연이 모이지 아니하면 굴러가지 아니한
다. 이것은 장황하게 설명할 필요가 없다. 우리가 일상생
활에서 늘 경험하는 바다. 
아여시지유위법(我如是知有爲法)이 : 내가 이와 같이 유위
법을 아는 것이
다제과환(多諸過患)인댄 : 과환이 많다. 허물이 많고 근심
걱정이 많음을 알진댄, 유위법이 허물이 많다.
당단차화합인연(當斷此和合因緣)이나 : 마땅히 이 화합인
연을 끊어야 하지만 여기까지는 소승불교다. 화합인연을
전부 끊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연위성취중생고(然爲成就衆生故)로 : 그러나 중생을 성취
하기 위한 까닭으로
역불필경멸어제행(亦不畢竟滅於諸行)이라하나니라: 필경에
모든 행을 소멸하지 없애지 않는다. 그렇기에 윤회를 하
는 것이다. 윤회를 떠나고 윤회를 없애는 것이 목적이 아
니다.
윤회해가면서 태어나서 나보다 못한 사람 가르치고 나보
다 더 불쌍한 사람을 도와주고 하는 것이 불교다.
그것이 불교다. 윤회를 떠나버리고 윤회를 안하는 것을
주장하는 소승불교가 지금 우리나라에도 아주 꽉 차 있
다.
그런 내용을 잘 모르는 이들은 그것이 좋은 줄 안다. 얼
핏 생각하면 그 불교가 좋은 것 같지만 천만의 말씀이다.
그것은 큰일나는 불교다.
윤회를 해야 된다. 또 윤회하게 되어 있다. 자기가 아무리
윤회를 떠난다 떠난다 해도 윤회하게 되어 있다. 그런 점
에서 대승불교가 아주 합리적이다. ‘수행수승’이라는 항목
에 별이 몇 개나 쳐져 있는지 모른다.
불자(佛子)야: 불자야
보살(菩薩)이 : 보살이
여시관찰유위(如是觀察有爲)가: 이와 같이 세상 유위법이
다제과악(多諸過惡)호대 :여러 가지 부조리하고 불합리하
고 부정부패 이런 것들이 많지만
무유자성(無有自性)하야 : 자성이 없다. 알맹이가 없다. 어
떤 변하지 않는 자체가 없다.
불생불멸(不生不滅)하고 :불생불멸함을 관찰하고
이항기대비(而恒起大悲)하야 : 항상 대자비심을 일으켜서
불사중생(不捨衆生)하야 : 중생을 버리지 아니해서
즉득반야바라밀현전(卽得般若波羅蜜現前)하나니: 반야바라
밀이 현전함을 얻게 되나니. 이러한 사실을 환히 꿰뚫어
아는 것이 진정한 반야바라밀이다. 진짜 반야바라밀이라
고 할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뒷이야기가 없으면 앞에서 12인연 설명하고 37조
도품을 설명하고 한 것이 말짱 황이 될수 있는데 뒤에 이
런 이야기가 있어서 중생을 버리지 아니해서 반야바라밀
이 현존함을 얻게 되나니
명무장애지광명(名無障礙智光明)이라 : 이것이 이름이 무
장애지광명이라. 이름이 무장애 장애가 없는 지혜광명이
라.
진정한 지혜광명은 이쯤 되어야 한다.
성취여시지광명이(成就如是智光明已)하야는 : 이와같은 지
혜 광명을 성취하고 나서는
수수습보리분인연(雖修習菩提分因緣)이나 : 비록 보리분
깨달음에 대한 어떤 인연을 닦기는 닦는다. 그러나 유위
중에 닦는다고 해서 유위 중에 머물지 아니한다.
해도 함이 없이 한다. 아무리 수행을 열심히 해도 함이
없이하는 것이다. 보시를 해도 함이 없이 한다. 또 함이
없는 마음으로 보시를 열심히 하는 것이다.
그게 얼핏 들으면 아주 모순되는 말 같고 무슨 그런 논리
가 있나 싶지만 사실은 그것이 정답이다. 그것이 정답이
라고 하는 것을 우리가 느껴야 된다.
이부주유위중(而不住有爲中)하며 : 유위중에 머물지 아니
하며. 한다는 것은 유위다. 뭐든지 한다고 하면 유위인데
도 하지 않으면서 하는 도리가 있고 하되 함이 없는 도리
가 있다.
수관유위법자성적멸(雖觀有爲法自性寂滅)이나 : 비록 유위
법 자성은 적멸하다고 하는 것을 관하지만. 환하게 본다.
보지만
역부주적멸중(亦不住寂滅中)하나니 : 또한 적멸 가운데 머
물지 아니한다.
이런 대목은 진짜 이 화엄경에서만 할 수 있는 것이고 이
것이 중도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중도적인 내용이다.
이렇게 되어야 하는 것이다. 또 사실은 이렇게 되어 있다.
이보리분법(以菩提分法)을 : 이 깨달음에 대한 법을
미원만고(未圓滿故)니라 : 아직은 원만하지 못했기 때문이
다. 그렇지만 깨달아도 역시 그런 삶을 또 계속 살아야
된다.


    (3) 三昧殊勝

佛子야 菩薩이 住此現前地하야 得入空三昧와 自性空三昧
와 第一義空三昧와 第一空三昧와 大空三昧와 合空三昧와
起空三昧와 如實不分別空三昧와 不捨離空三昧와 離不離空
三昧하나니 此菩薩이 得如是十空三昧門爲首에 百千空三昧
가 皆悉現前하며 如是十無相十無願三昧門爲首에 百千無相
無願三昧門이 皆悉現前이니라

“불자여, 보살이 이 현전지(現前地)에 머물고는 공한 삼
매와, 자성이 공한 삼매와, 제일가는 이치의 공한[第一義
空]삼매와, 첫째 공[第一空]삼매와, 크게 공한[大空]삼매
와, 합함이 공한[合空]삼매와, 일어남이 공한[起空]삼매
와, 실상과 같이 분별하지 않음이 공한[如實不分別空]삼
매와, 떠나지 않음이 공한[不捨離空]삼매와, 떠남과 떠나
지 않음이 공한[離不離空]삼매에 들어감을 얻느니라.
이 보살이 이와 같이 열 가지 공한 삼매문을 얻은 것이
머리가 되어, 백천 가지 공한 삼매가 모두 앞에 나타나며,
이와 같이 열 가지 모양 없음과 열 가지 원이 없는 삼매
문이 머리가 되어, 백천 가지 모양 없고 원이 없는 삼매
문이 모두 앞에 나타나느니라.”
*
삼매수승(三昧殊勝) : 삼매가 수승해지다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菩薩)이 : 보살이
주차현전지(住此現前地)하야: 이 현전지에 머물러서는
득입공삼매(得入空三昧)와 : 득입 공삼매
자성공삼매(自性空三昧)와 : 자성공삼매
제일의공삼매(第一義空三昧)와 : 제일의공삼매
제일공삼매(第一空三昧)와 : 제일공삼매
대공삼매(大空三昧)와: 대공삼매
합공삼매(合空三昧)와 : 합공삼매
기공삼매(起空三昧)와 : 기공삼매
여실불분별공삼매(如實不分別空三昧)와 : 여실불 분별공삼

불사리공삼매(不捨離空三昧)와 : 불사리공삼매
이불리공삼매(離不離空三昧)하나니 : 이불리공삼매 떠나되
떠나지 않는 공삼매에 들어감을 얻나니
차보살(此菩薩)이 : 차보살이
득여시십공삼매문위수(得如是十空三昧門爲首)에: 이와같이
십공 삼매문을 얻어 우두머리가 됨에 열 가지 공삼매의
문을 얻는 것을 우두머리로 해서
백천공삼매(百千空三昧)가 : 백천공 삼매가
개실현전(皆悉現前)하며 : 개실현전한다.
공이라는 것은 하나만 철저히 공하면 다 공하는 것이다.
그래 백천공이 될 수가 있는 것이다. 백천공 삼매가 현전
해서 
여시십무상십무원삼매문위수(如是十無相十無願三昧門爲
首)에 : 십무상 십무원 삼매가 우두머리가 됨에
백천무상무원삼매문(百千無相無願三昧門)이 : 백천무상 무
원 삼매문이 
개실현전(皆悉現前)이니라 : 다 현전하게 된다. 무원을 이
야기 할 것 같으면 손가락도 까딱하기가 싫은 사람은 손
가락만 까딱하기 싫은 것이 아니라 물도 마시기 싫고 뭘
쳐다보기도 싫고 냄새 맡기도 싫고 심지어는 숨쉬는 것까
지도 싫다. 그러니까 백천무상삼매 무원삼매가 가능하다.
이치가 그렇게 되어 있다.

  (4) 不壞心殊勝

佛子야 菩薩이 住此現前地에 復更修習滿足不可壞心과 決
定心과 純善心과 甚深心과 不退轉心과 不休息心과 廣大心
과 無邊心과 求智心과 方便慧相應心하야 皆悉圓滿하나니

“불자여, 보살이 이 현전지에 머물고는 다시 파괴하지
못할 마음과, 결정한 마음과, 순전하게 선한 마음과, 매우
깊은 마음과, 퇴전하지 않는 마음과, 쉬지 않는 마음과,
광대한 마음과, 그지없는 마음과, 지혜를 구하는 마음과,
방편 지혜와 서로 응하는 마음을 닦아서 만족하여 모두
원만히 하느니라.”
 
*
불괴심수승(不壞心殊勝) : 열 가지 마음이 원만하다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菩薩)이 : 보살이
주차현전지(住此現前地)에 : 이 현전지에 머묾에
부갱수습만족불가괴심(復更修習滿足不可壞心)과 : 다시 수
습만족불가괴심과 가히 무너뜨릴 수 없는 마음과  
결정심(決定心)과 : 결정심과
순선심(純善心)과 : 순선심과
심심심(甚深心)과 : 심심심과
불퇴전심(不退轉心)과 : 불퇴전심과
불휴식심(不休息心)과 : 불휴식심과
광대심(廣大心)과 : 광대심과
무변심(無邊心)과: 무변심과
구지심(求智心)과 : 지혜를 구하는 마음과 
방편혜상응심(方便慧相應心)하야 : 방편혜 상응심을 수습
만족해서
개실원만(皆悉圓滿)하나니라 : 다 모두 원만케 하나니라.
 
  (5) 自在殊勝

佛子야 菩薩이 以此十心으로 順佛菩提하야 不懼異論하며
入諸智地하며 離二乘道하며 趣於佛智하며 諸煩惱魔가 無
能沮壞하며 住於菩薩智慧光明하며 於空無相無願法中에 皆
善修習하며 方便智慧로 恒共相應하며 菩提分法을 常行不
捨니라 佛子야 菩薩이 住此現前地中하야 得般若波羅蜜行
增上하며 得第三明利順忍하나니 以於諸法如實相에 隨順無
違故니라

“불자여, 보살이 이 열 가지 마음으로 부처님의 보리를
따르고, 다른 논리[異論]를 두려워하지 않으며, 모든 지혜
의 지위에 들어가 이승(二乘)의 도를 여의고, 부처님 지혜
에 나아가며, 여러 번뇌의 마군이 능히 저해하지 못하고,
보살의 지혜 광명에 머물며, 공하고 모양 없고 원이 없는
법 가운데서 잘 닦아 익히며, 방편의 지혜와 서로 응하며,
보리의 부분법을 항상 행하고 버리지 아니하느니라.
불자여, 보살이 이 현전지에 머물고는 반야바라밀다행이
증장하고, 제3의 밝고 날카로운 순인[明利順忍]을 얻나
니, 모든 법의 실상과 같은 것을 따르고 어기지 않는 연
고이니라.”

*
자재수승(自在殊勝) : 자재한 힘이 수승해지다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菩薩)이 : 보살이
이차십심(以此十心)으로 : 이 열 가지 마음으로써
순불보리(順佛菩提)하야 : 부처님의 깨달음에 수순해서
불구이론(不懼異論)하며 : 다른 주의 주장과 다른 사상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며
입제지지(入諸智地)하며 : 모든 지혜의 지위, 지혜의 땅에
들어가서
이이승도(離二乘道)하며 : 이승도를 떠나며
취어불지(趣於佛智)하며: 불지에 나아가며
제번뇌마(諸煩惱魔)가 : 모든 번뇌마가
무능저괴(無能沮壞)하며 : 능히 무너뜨릴 수 없으며
주어보살지혜광명(住於菩薩智慧光明)하며 : 보살 지혜의
광명에 머물며
어공무상무원법중(於空無相無願法中)에 : 공과 무상과 무
원의 법 가운데서
개선수습(皆善修習)하며 : 개선수습하며
방편지혜(方便智慧)로 : 방편과 지혜로써
항공상응(恒共相應)하며: 항상 같이 상응하며
보리분법(菩提分法)을 : 보리분법 깨달음에 대한 법을
상행불사(常行不捨)니라 : 항상 행해서 버리지 아니하느니
라.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菩薩)이 : 보살이
주차현전지중(住此現前地中)하야 : 이 현전지 가운데 머물
러서
득반야바라밀행증상(得般若波羅蜜行增上)하며 : 반야바라
밀행 증상을 얻으며
득제삼명리순인(得第三明利順忍)하나니: 제3 명리순인하
나니.  제1명리순인은 염혜지에서 얻는 것이고 제2 중간
의 명리순인은 난승지에서 얻고 여기에서는 현전지에서
순인을 얻는 것이다. 명리순인을 얻나니
이어제법여실상(以於諸法如實相)에 : 모든 법의 여실한 모
습에
수순무위고(隨順無違故)니라 : 수순해서 어김이 없는 연고
니라.

 6, 現前地의 功果
    (1) 調柔果
佛子야 菩薩이 住此現前地已에 以願力故로 得見多佛하나
니 所謂見多百佛하며 乃至見多百千億那由他佛하야 悉以廣
大心深心으로 供養恭敬하고 尊重讚歎하야 衣服飮食과 臥
具湯藥과 一切資生을 悉以奉施하며 亦以供養一切衆僧하야
以此善根으로 廻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며 於諸佛所에 恭
敬聽法하고 聞已受持하야 得如實三昧智慧光明하야 隨順修
行하야 憶持不捨하며 又得諸佛甚深法藏하야 經於百劫하며
經於千劫과 乃至無量百千億那由他劫토록 所有善根이 轉更
明淨하나니 譬如眞金이 以毘瑠璃寶로 數數磨瑩에 轉更明
淨인달하야 此地菩薩의 所有善根도 亦復如是하야 以方便
慧로 隨逐觀察에 轉更明淨하고 轉復寂滅하야 無能暎蔽하
며 譬如月光이 照衆生身에 令得淸凉하고 四種風輪의 所不
能壞인달하야 此地菩薩의 所有善根도 亦復如是하야 能滅
無量百千億那由他衆生의 煩惱熾火하고 四種魔道의 所不能
壞니라 此菩薩이 十波羅蜜中에 般若波羅蜜이 遍多하니 餘
非不修로대 但隨力隨分이니라 佛子야 是名略說菩薩摩訶薩
의 第六現前地니라

“불자여, 보살이 이 현전지에 머물고는 서원하는 힘으로
많은 부처님을 보게 되느니라. 이른바 여러 백 부처님을
보며, 내지 여러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보는데, 모두 광
대한 마음과 깊은 마음으로 공양하고 공경하고 존중하고
찬탄하며, 의복과 음식과 이부자리와 탕약과 모든 생활용
품을 받들어 이바지하느니라.
또 모든 스님들에게도 공양하고 이 선근으로 아뇩다라삼
먁삼보리에 회향하며, 여러 부처님 계신 데서 공경하여
법을 듣고 받아 지니며, 실상과 같은 삼매와 지혜의 광명
을 얻고, 따라 수행하며 기억하고 버리지 아니하느니라.
또 모든 부처님의 매우 깊은 법장(法藏)을 얻어서 백겁을
지나고, 천 겁을 지나고, 내지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겁
을 지나더라도 갖고 있는 선근은 점점 더 밝고 청정하니
라.
비유하자면 마치 진금을 비유리(毘瑠璃) 보석으로 자주
갈고 닦으면 더욱 밝고 깨끗해지는 것과 같이 이 지위의
보살이 가진 선근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방편과 지혜
로 따르고 관찰하므로 더욱 밝고 깨끗하여지고 더욱 다시
적멸하여서 능히 가려 버릴 것이 없느니라.
비유하자면 마치 달이 중생의 몸을 비추어 서늘하게 함을
네 가지 바람둘레로도 깨뜨릴 수 없는 것과 같이 이 지위
의 보살이 가진 선근도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한량없는
백천억 나유타 중생의 번뇌의 불을 능히 소멸하거니와 네
가지 마군의 도술(道術)로는 깨뜨리지 못하느니라.
이 보살이 십바라밀 중에는 반야바라밀다가 치우쳐 많으
니, 다른 것을 닦지 아니함은 아니지마는 힘을 따르고 분
한을 따를 뿐이니라. 불자여, 이것이 이름이 보살마하살의
제6현전지를 간략히 설한 것이니라.”

*
현전지(現前地)의 공과(功果) : 현전지에 머문 공과
*
조유과(調柔果) : 조화롭고 유연한 공과
*
불자(佛子)야 : 불자야
보살(菩薩)이 : 보살이
주차현전지이(住此現前地已)에 : 이 현전지에 머물고 나서

이원력고(以願力故)로 : 원력을 쓰는 고로, 원력을 사용해
서 이말이다. 
득견다불(得見多佛)하나니 : 많은 부처님을 친견하나니
소위견다백불(所謂見多百佛)하며 : 소위 백이나 되는 부처
님을 친견하고
내지견다백천억나유타불(乃至見多百千億那由他佛)하야: 다
백천억 나유타 부처님을 친견해서 
실이광대심심심(悉以廣大心深心)으로 :모두가 광대한 마음
과 깊은 마음으로
공양공경(供養恭敬)하고 : 공양공경하고
존중찬탄(尊重讚歎)하야 : 존중찬탄해서
의복음식(衣服飮食)과 : 의복과 음식과
와구탕약(臥具湯藥)과 : 와구와 탕약과
일체자생(一切資生)을 : 일체 생활도구를
실이봉시(悉以奉施)하며: 다 받들어 보시한다.
지난번에도 이런 것이 계속 나왔지만 우리 수양이 깊어지
고 지혜가 더 밝아지면 우리 가족만 또 우리 절에 있는
우리 도반들만 나하고 친한 사람들만 부처님인 줄 알고
내가 늘 위하고 염려하고 생각하고 했는데 그 안목이 자
꾸 확대가 된다. 이것이 다백불이니 다천불이니 억나유타
부처님이니 하는 것을 친견한다고 하는 말이다. 이웃집에
도 확대되고 도반의 도반에게도 확대되고 친구의 친구까
지도 확대가 되고 이런 식이다.
*
역이공양일체중승(亦以供養一切衆僧)하야 : 일체 대중스님
들에게도 공양해서
이차선근(以此善根)으로 : 이 선근으로써
회향아뇩다라삼먁삼보리(廻向阿耨多羅三藐三菩提)하며 :
아뇩다라삼먁삼보리를 회향하며
어제불소(於諸佛所)에 : 모든 부처님의 처소에서
공경청법(恭敬聽法)하고 : 공경해서 법을 듣는다. 이 법
듣는 일을 부지런히 해야된다.
나는 아마 여러분보다 법문 듣는 것을 더 많이 할 것이
다. 요즘은 컴퓨터라든지 핸드폰이라든지 유튜브가 너무
발달해서 유튜브 안에 들어가면 온갖 명 강사의 강의가
다 그 속에 있고 우리가 이름을 모르고 찾을 줄 몰라서
못듣지 또 온갖 스님들의 법문이 다 들어있다.
또 사이비 도인인지 진짜 도인인지 알 수는 없지만 도인
들도 여러 수백 명이 되어서 자기방송을 찍어서 유튜브에
막 올린다.
전번에도 말씀드렸지만 한달에 만원만 주면 본인의 유튜
브 방송을 운영할 수 있다.
세상이 그런 세상이다.
대중을 확보 못 하면 자기 혼자서만 방송하고 말지만 그
래도 방송은 올라가 있다.
거기 요즘 젊고 똑똑하고 좋은 학교 나온 스님들 방송도
많아서 그 스님의 사상이 어떤지 실력이 어떤지를 환하게
파악할 수 있다. 얼마나 재미있는지 나는 아주 열심히 많
이 본다. 젊고 좋은 학교 나오고 머리가 총명한 스님들
중에 명상을 권하는 이들이 있다. 또 어떤 이들은 석가모
니 부처님의 불교라고 해서 근본불교만 고집해서 그것만
진짜 불교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사람들이 대체
로 머리도 좋고 총명하다.
또 화두 참선 일변도로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 가
운데불교 일반 전체적인 불교를 전부 정리해서 제대로 하
는 스님들도 있다.
여러 가지 경우들이 들어보면 다 들을만하다.
젊고 요즘 새로운 감각을 가지고 불교를 공부한 사람들의
생각을 배울 수 있어서 아주 좋다. 많이 들어야 된다.
여기도 공경 청법한다고 했지 않은가
문이수지(聞已受持)하야 : 듣고 나서는 그것을 받아가져서
득여실삼매지혜광명(得如實三昧智慧光明)하야 : 여실삼매
지혜광명을 얻는다. 그래서
수순수행(隨順修行)하야 : 수순수행한다. ‘아 저것은 일리
가 있다’ 싶으면 받아들이는 것이다.
억지불사(憶持不捨)하며 : 기억해서 버리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요즘 공부를 아주 많이 한다.
옛날에 한 스승 밑에 가서 한 가지 과목으로 일년씩 이년
씩 공부할 때와 요즘은 그 폭이 많이 달라졌다.
*
우득제불심심법장(又得諸佛甚深法藏)하야 : 모든 깨달은
사람, ‘나라고 하는 사람, 나는 불교를 이렇게 본다’라고
주장하는 사람의 깊고 깊은 법장을 얻어서
경어백겁(經於百劫)하며 : 백겁을 지나며
경어천겁(經於千劫)과 : 천겁을 지나고
내지무량백천억나유타겁(乃至無量百千億那由他劫)토록: 내
지 무량 백천억 나유타겁을 지날 때까지 
소유선근(所有善根)이 : 선근이 
전갱명정(轉更明淨)하나니 : 더욱 밝고 밝아지나니.
이런 대목이 참 좋다. 우리 공부는 이런 재미가 있어서
하는 것이다.
오늘 범어사 강원에서 어릴 때 같이 공부하던 스님을 치
과에서 만나서 같이 차를 타고 올라오면서 ‘우리 그 전에
몇 년도지?’ 하고 계산해 보니 이 스님은 1957년도에 범
어사에서 열 몇 살 때 사미를 받았다는 것이다.
승납이 환갑을 훨씬 넘어갔다. 그런 세월을 경과하면서
얼마나 자기의 심성이 밝아지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자꾸
열려갔겠는가. 마음이 그렇게 열려가는 것이 명정이다.
전갱명정 우리 마음이 자꾸 그렇게 대승적으로 열려서 세
상을 바라보는 거라든지 ‘세상이 마음에 안든다’ 고 할 것
이 아니라 그것을 우리가 얼마나 잘 수용하고 받아들이고
또 내 능력과 내 수행으로 어떻게 하더라도 세상에 보탬
이 되는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는 것이 전갱
명정이다. 소유선근이 전갱명정이라.
소유선근이 무엇인가? 60년 넘도록 절밥 먹고 부처님 밥
먹은 그것이라고 일단 그렇게 계산해 놓는 것이다.
60년 넘도록 부처님 밥 먹으면서 얼마나 수행을 했는지
는 알 수 없으나 아무튼 수행 열심히 했다고 간주하고 전
갱명정이 돼야 한다. 
*
비여진금(譬如眞金)이 : 여기 비유를 또 잘해놨다. 저 앞
에서도 있었지만. 비여진금이 
이비유리보(以毘瑠璃寶)로 : 비유리라고 하는 보배로써 
삭삭마영(數數磨瑩)에 : 자주자주 갈고 닦아서 빛나게 하
며 
전갱명정(轉更明淨)인달하야 : 진검이 자꾸 빛이 나는 것
이다. 그렇게 되듯이
차지보살(此地菩薩)의 : 이 보살의
소유선근(所有善根)도: 소유선근도
역부여시(亦復如是)하야 : 또한 다시 이와 같아서
이방편혜(以方便慧)로: 이 방편혜로써
수축관찰(隨逐觀察)에 : 따라가면서 관찰함에
전갱명정(轉更明淨)하고: 더욱더 밝고 깨끗해진다.
이 훌륭한 불법을 만났을 때 자기 인격도약을 할 수 있는
데 까지 좀 해놔야 된다. 이런 기회가 잘 없다.
우리가 인생난득(人生難得)이요 불법난봉(佛法難逢)이라고 
입만 떼면 하는 소리지만 정말 소중하게 생각하고 아 이
기회에 내 인격을 좀 도야(陶冶)해놔야 한다.
‘다음생에는 보다 더 좋은 조건에 좋은 심성을 가지고 태
어나 좋은 인격자가 되어서 많은 사람에게 좀 좋은 영향
을 미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하는 그런 욕심을 부
리면서 살아야 된다. 이런 기회가 자주 오는 것이 아니다.
사실이다. 날이면 날마다 오는 기회가 아니다. 우리가 불
법난봉이라고 늘 말하고 맹구우목이라고 한다.
맹구우목(盲龜遇木) 저 눈 먼 거북이가 구멍 뚫린 판자를
만난 것과 같다. 수억만분의 일의 확률이다.
수억만분의 일도 안되는 것인데 그런 행운을 우리는 얻은
것이다.
전부적멸(轉復寂滅)하야 : 더욱 더 고요해져서
무능영폐(無能暎蔽)하며 : 그 사람을 그 누구도 가릴 사람
이 없다. 영폐라고 하는 말은 그 사람을 가릴 사람이 없
다는 말이다. 너무 빛나는 사람이고 너무 훌륭한 사람이
다.
어떤 방해요소가 있다 하더라도 그 사람을 빛나지 못하게
하진 않으며
*
비여월광(譬如月光)이: 또 한가지 비유를 들자면 달빛이
조중생신(照衆生身)에 : 중생의 몸을 비출 때
영득청량(令得淸凉)하고 :영득청량하다. 아무리 무더운 여
름이라 하더라도 달이 환히 떠 있으면 아주 시원하다. 영
득청량하고 
사종풍륜(四種風輪)의 : 네 가지 풍륜이 머물 주자 주풍
(住風) 가질 지자 지풍(持風) 부동풍(不動風) 움직이지 않
고 있는 것 견고풍(堅固風) 이런 네 가지 풍륜이 있다. 그
런 풍륜이라 하더라도
소불능괴(所不能壞)인달하야  : 능히 그 시원함을 무너뜨
리지 못하듯이
차지보살(此地菩薩)의 : 이 보살의 
소유선근(所有善根)도 : 소유선근도
역부여시(亦復如是)하야 : 역부여시하야
능멸무량백천억나유타중생(能滅無量百千億那由他衆生)의:
무량 백천억 나유타 중생의 
번뇌치화(煩惱熾火)하고 : 활활 타오르는 불을 능히 멸하
고 
사종마도(四種魔道)의 : 네 가지 마구니의 도, 번뇌마(煩
惱魔) 음마(陰魔) 사마(死魔) 천자마(天子魔) 그렇게 죽음
이라고 하는 마구니까지도
소불능괴(所不能壞)니라 : 이 사람을 어찌하지 못한다. 죽
음도 물러선다는 말이다.
*
차보살(此菩薩)이 : 차보살이
십바라밀중(十波羅蜜中)에 : 십바라밀중에
반야바라밀(般若波羅蜜)이 :반야바라밀이
편다(遍多)하니 : 치우쳐 많아서
여비불수(餘非不修)로대 : 나머지 바라밀을 닦지 않는 것
은 아니지만
단수력수분(但隨力隨分)이니라 : 힘을 따르고 분을 따르느
니라.
불자(佛子)야 : 불자야
시명약설보살마하살(是名略說菩薩摩訶薩)의 : 이것이 약설
보살마하살의
제육현전지(第六現前地)니라 : 제육현전지니라.

 (2) 攝報果

菩薩이 住此地에 多作善化天王하야 所作自在하야 一切聲
聞의 所有問難이 無能退屈하며 能令衆生으로 除滅我慢하
고 深入緣起하야 布施愛語利行同事하나니 如是一切諸所作
業이 皆不離念佛하며 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과 一切智智니
라 復作是念호대 我當於一切衆生中에 爲首며 爲勝이며 乃
至爲一切智智依止者라하나니 此菩薩이 若勤修精進하면 於
一念頃에 得百千億三昧하며 乃至示現百千億菩薩로 以爲眷
屬이니라

“보살이 이 지위에 머물러서는 흔히 선화천왕(善化天王)
이 되며, 하는 일이 자재하여 모든 성문의 문난으로는 굴
복시킬 수 없으며, 중생들로 하여금 아만을 없애고 연기
(緣起)에 깊이 들어가게 하며, 보시하고 좋은 말을 하고
이익한 행을 하고 일을 함께하느니라. 이와 같이 짓는 모
든 업이 다 부처님을 생각함을 떠나지 아니하며, 내지 갖
가지 지혜와 온갖 지혜를 구족하려는 생각을 떠나지 아니
하느니라.
또 생각하기를 ‘내가 마땅히 일체 중생들 가운데 머리가
되고, 나은 이가 되고, 내지 온갖 지혜의 지혜에 의지함이
되리라.’라고 하느니라.
이 보살이 부지런히 정진하면 잠깐 동안에 백천억 삼매를
얻으며, 내지 백천억 보살을 나타내어 권속을 삼느니라.”
 
*
섭보과(攝報果) : 과보를 거두는 공과
*
보살(菩薩)이 : 보살이
주차지(住此地)에 : 이 지위에 머무르매
다작선화천왕(多作善化天王)하야 : 선화천왕이 되어서
소작자재(所作自在)하야 : 하는 일이 다 자유자재하다.
국왕이 되면 한 작은 국가의 왕이라도 자기 멋대로 한다.
절의 주지만 되어도 자기 멋대로 한다. 뒷방에 아무리 나
이 많은 어른이 있어도 묻지도 않고 보고도 안한다. 전부
주지가 다 마음대로 해 버린다. 그래서 서로 주지하려고
하는 것이다. 소작이 자재해서
일체성문(一切聲聞)의 : 일체 성문의
소유문난(所有問難)이 : 있는 바 질문하고 따지는 일에 
무능퇴굴(無能退屈)하며 : 능히 퇴굴 할 수 없으며 누가
따진다 하더라도 ‘니가 뭔데 주지한테 이야기 하나?’ 이렇
게 되는 것이다.
능령중생(能令衆生)으로 : 능히 중생으로 하여금
제멸아만(除滅我慢)하고 : 아만을 소멸해 버리고
심입연기(深入緣起)하야 : 연기에 깊이 들어간다. 모든 세
상사는 전부 조건에 의해서 연기한다. 그러니까 조건을
잘 만들어 줘야 된다.
우리 마음 속에 부처의 씨앗이 있고 보살의 씨앗이 있지
만 그 조건을 충족시켜 주었을 때 보살이 되고 부처가 된
다. 그걸 충족시켜주지 아니하면 아무 것도 안되는 것이
다.
‘소위사음수(所謂蛇飮水)면 성독(成毒)하고 우음수(牛飮水)
하면 성유(成乳)하니’ 뱀이 물을 마시면 독을 이루고 소가
물을 마시면 우유를 만들듯이 조건을 어떻게 충족시켜 주
느냐에 따라서 내 삶이 어떤 식으로든 전환해 가고 변화
해 간다는 뜻이다. 거기에는
보시애어이행동사(布施愛語利行同事)하나니 : 보시 애어
이행 동사는 사섭법이다.
보살행의 대표를 보통 6바라밀, 사무량심, 사섭법 이라고
하는데 간단하게 이야기하면 사섭법이다. 그 중에서도 베
푸는 일이다.
뭐든지 베풀기로 작정해 버리면 간단하다. 베풀기로 작정
한 사람이 남의 마음에 상처 주는 말을 안한다. 기분 좋
은 말만 한다. 또 베푸는 사람이 남에게 이로운 행만 한
다. 그리고 그 사람은 무엇이든지 같이 해준다. 봉사도 같
이 해주고 공부도 같이 해주고 여행도 같이 해주고 뭐든
지 같이 해준다.
배려를 해서 같이 해주는 일이 동사다. 내가 조금 어려움
이 있다 하더라도 남을 생각해서 같이 해주는 것이다.
여시일체제소작업(如是一切諸所作業)이 : 이와 같이 일체
모든 하는 일들이
개불리염불(皆不離念佛)하며 : 부처님을 생각하는 것을 떠
나지 아니하며 불리염법 하며 불리염승 하며 그게 다 앞
에서는 있었다.
내지불리염구족일체종(乃至不離念具足一切種)과 : 내지불
리염구족 일체 종과
일체지지(一切智智)니라 : 일체지지니라. 일체종지와 일체
지지 생각하여 구족하는 것을 떠나지 않느니라.
*
부작시념(復作是念)호대 : 또 이런 생각을 하되 
아당어일체중생(我當於一切衆生中)에: 아당어일체중생하되
일체 중생에게 그쯤 되면 
위수(爲首)며 : 우두머리가 된다.
위승(爲勝)이며 : 수승함이 된다.
내지위일체지지의지자(乃至爲一切智智依止者)라하나니 :내
지 일체지지의 의지자가 된다.
*
차보살(此菩薩)이 : 이 보살이 
약근수정진(若勤修精進)하면 : 부지런히 부지런히 정진을
행해서
어일념경(於一念頃)에 : 일념경에 한 순간에
득백천억삼매(得百千億三昧)하며 : 백천억 삼매를 얻으며
내지시현백천억보살(乃至示現百千億菩薩)로 : 내지 백천억
보살로 
이위권속(以爲眷屬)이니라 : 권속이 에워싸고 있음을 나타
내 보이게 된다.

    (3) 願智果

若以願力으로 自在示現인댄 過於此數하야 乃至百千億那由
他劫에도 不能數知니라

“만약 서원하는 힘으로 자재하게 나타내면 이보다 많아
서 내지 백천억 나유타 겁에도 헤아려서 알 수 없느니
라.”
*
원지과(願智果): 원력과 지혜의 공과
*
약이원력(若以願力)으로 : 거기다가 원력을 가지고
자재시현(自在示現)인댄 : 자재하게 시현하게 되면
과어차수(過於此數)하야 :이 숫자보다도 훨씬 더 지나간
다. 그래서 
내지백천억나유타겁(乃至百千億那由他劫)에도 : 백천억 나
유타 겁에도
불능수지(不能數知)니라 : 헤아려서 알 수가 없느니라. 알
수 없을 만치 영향력을 크게 끼친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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