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지 정보
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24-12-30 12:25 댓글0건본문
鹿鳴軒 見賢旅行 선현의 길 찾는 문화캠퍼스
정영석
소일할 공간의 이름은 일찍이 鹿鳴軒이라 지어 두었다.
詩經에 사슴은 먹이가 있으면 홀로 취하지 않고 울음소리를 내어
친구들을 불러 모은다고 하지 않았던가.
부산역과 크루즈터미널 중간 마리나G7에 둥지를 틀었다.
항만과 철도가 인접해 있고 앞으로 부산의 눈이 될 곳이라
찾는 이들에게 저절로 시야를 넓혀줄 적지라 판단했기 때문이다.
록명헌 벽에는 유우석의 「누실명」이 쓰여 있고
책상 위에는 허난설헌의 「앙간비금도」를 올려놓았다.
나의 좌표를 되새기기 위해서다.
부산을 찾는 크루즈 선장들의 쉼터로 부족함이 없도록
외국어 공부에 힘쓰며 귀감이 되는 강사를 모셔
후학들의 배움터가 되도록 노력하리라.
틈틈이 見賢思齋할 곳을 찾으며 德을 수양하리라.
세기적 역병 코로나가 발병했다.
크루즈가 끊기고 강좌 개최도, 여행도 어려웠다.
그러나 어려운 가운데 스물다섯 차례 여행과 다섯 차례 강좌를 일구었다.
그 결실을 북 바인딩을 익혀 책으로 엮는다.
酒香不怕巷子深.
정 영 석
목차 및 본문
01 나주 정도전 유배지 임제 영모정 손암 다산 율정원
02 봉화 세평하늘길 승부-양원 5.6km
03 청도 임당리 김씨고택 선암서원 만화정 운강고택
04 예산 추사고택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개심사 보원사지
05 예산 수덕사 익산 미륵사지 논산 개태사 돈암서원
06 공주 공산성 공주갑사 마곡사
07 밀양 금시당 백곡재 월연정 예림서원 사명대사 생가지
08 경주 옥산서원 독락당 정혜사지 13층석탑 흥덕왕릉
09 통영 세병관 제승당 옻칠미술관 박경리기념관 전혁림미술관
10 하동 차축제 쌍계사 칠불사 쇠점터
11 부여 궁남지 정림사지 부소산성 무량사
12 화순 쌍봉사 장흥 보림사 강진 가우도
13 삼랑진 만어사 뒷기미나루 생림 딴섬누리생태공원
14 자인 원효대사 제석사 반곡지
15 함안 무진정 어계고택 고려동유적지
16 포항 오어사 구룡포 호미곶
17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
18 달성 비슬산 대견사 유가사 도동서원
19 강진 병영마을 하멜기념관 월남사지
20 추봉도 봉암 몽돌해수욕장 한산도 제승당
21 거제 기성관 반곡서원 명진리 느티나무 외간리 동백나무
22 광양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 배알도 여수 흥국사
23 진하 서생포 왜성 강양항 FE01 미술관 임랑 박태준기념관
24 경주 원성왕릉 장항리 사지 진평왕릉 국립경주박물관 첨성대
25 청도 자계서원 한밭마을 삼족대 적천사
명망 인사의 향기 - 서의택 총장
1937년생이신 서의택 총장님이 록명헌을 방문하셨다.
석사학위 논문 지도교수이셨고, 동구청장 출마 시 관내 부산진교회 집사님으로
많은 힘을 써주신 데 대한 보답 차원에서 늦게나마 점심을 모신 후였다.
사실은 옛 시청 동료 한 분이 대학시절 인생행로의 전기를 만들어 준 서총장님을
부산의 3대 보물이라 생각한다며 같이 모시면 어떻겠느냐는 제의가 계기가 되었다.
86세 고령임에도 나를 배려해 록명헌 근처에 있는 차이나타운까지 오겠다고 하셨다.
좌천동에서 태어나서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와 부산대를 졸업하고 부산대 교수 하고 있던 부산 토박이가
중앙 도시계획위원장, 세종시 건설 추진위원장 중임을 맡게 된 배경은
평생 자기관리에 철저했기 때문이었다고 담담히 말씀하신다.
총리가 공동 위원장이고 위원 25분 중 12분이 국무위원이었으니 사실상 그 중책을 전담하셨을 것이다.
1977년 최석원시장 이래 최근 북항 재개발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도시계획은 이분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거의 없고
지금도 건축조직위원장직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해관계에는 엄격하시니 아직도 동명대학 비상임 이사장으로도 모셔져 있단다.
월급 받지 않고 수당 받지 않고 주 1, 2회 공적인 일 이외 자차 운전하겠다는 조건으로.
지금의 집이 이태 전 돌아가신 사모님의 공간이 너무 크게 느껴져
동구 고향 땅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집이 팔리지 않고 여윳돈도 없어 오지 못한다는 말이
직접 듣고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딸 하나뿐인 데다 사모님이 2, 3대 일신병원 원장까지 하신 분이셨으니.
‘나는 명예를 지켰다. 돈을 알았으면 감옥 갔을 것이다.’고 결연히 말씀하신다.
평양의대 재학중 1.4 후퇴 때 광주로 내려온 사모님이 교회에서 허드렛일 하며 간호학교에 가고
성적이 우수해 전남의대에 들어가 의사가 된 사연.
1대 호주 선교사 원장 후임으로 국내 최대 산부인과 병원 원장이 된 사연을 들려주신다.
이때 나는 부산시 가족계획 계장하며 전국에서 특이 사례가 가장 많은 이 병원에
외국에서 연구차 온 의사들을 안내하여 두세 차례 방문 면담한 인연도 있어 그분이 어떤 분인지를 안다.
부산대에서 전액 프랑스 국비 유학생이 된 과정하며 40세 이전에는 술 마시면 타락한다고 생각하여 금주하였으나
사회활동을 위해 술고래가 된 사연, 고령이 되니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치매 검사도 받아야 한다 하시고,
깨어나지 못한다고 의사가 수면 내시경검사도 못 받게 한다는 말씀도 하신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가끔 모시고 말씀을 기록하여 남기고 싶은 향기 나는 분이셨다.
2022.11.18.
02 봉화 세평하늘길 승부-양원 5.6km
03 청도 임당리 김씨고택 선암서원 만화정 운강고택
04 예산 추사고택 서산 마애여래삼존상 개심사 보원사지
05 예산 수덕사 익산 미륵사지 논산 개태사 돈암서원
06 공주 공산성 공주갑사 마곡사
07 밀양 금시당 백곡재 월연정 예림서원 사명대사 생가지
08 경주 옥산서원 독락당 정혜사지 13층석탑 흥덕왕릉
09 통영 세병관 제승당 옻칠미술관 박경리기념관 전혁림미술관
10 하동 차축제 쌍계사 칠불사 쇠점터
11 부여 궁남지 정림사지 부소산성 무량사
12 화순 쌍봉사 장흥 보림사 강진 가우도
13 삼랑진 만어사 뒷기미나루 생림 딴섬누리생태공원
14 자인 원효대사 제석사 반곡지
15 함안 무진정 어계고택 고려동유적지
16 포항 오어사 구룡포 호미곶
17 경주 단석산 신선사 마애불상군
18 달성 비슬산 대견사 유가사 도동서원
19 강진 병영마을 하멜기념관 월남사지
20 추봉도 봉암 몽돌해수욕장 한산도 제승당
21 거제 기성관 반곡서원 명진리 느티나무 외간리 동백나무
22 광양 망덕포구 정병욱 가옥 배알도 여수 흥국사
23 진하 서생포 왜성 강양항 FE01 미술관 임랑 박태준기념관
24 경주 원성왕릉 장항리 사지 진평왕릉 국립경주박물관 첨성대
25 청도 자계서원 한밭마을 삼족대 적천사
명망 인사의 향기 - 서의택 총장
1937년생이신 서의택 총장님이 록명헌을 방문하셨다.
석사학위 논문 지도교수이셨고, 동구청장 출마 시 관내 부산진교회 집사님으로
많은 힘을 써주신 데 대한 보답 차원에서 늦게나마 점심을 모신 후였다.
사실은 옛 시청 동료 한 분이 대학시절 인생행로의 전기를 만들어 준 서총장님을
부산의 3대 보물이라 생각한다며 같이 모시면 어떻겠느냐는 제의가 계기가 되었다.
86세 고령임에도 나를 배려해 록명헌 근처에 있는 차이나타운까지 오겠다고 하셨다.
좌천동에서 태어나서 부산에서 초중고를 나와 부산대를 졸업하고 부산대 교수 하고 있던 부산 토박이가
중앙 도시계획위원장, 세종시 건설 추진위원장 중임을 맡게 된 배경은
평생 자기관리에 철저했기 때문이었다고 담담히 말씀하신다.
총리가 공동 위원장이고 위원 25분 중 12분이 국무위원이었으니 사실상 그 중책을 전담하셨을 것이다.
1977년 최석원시장 이래 최근 북항 재개발에 이르기까지 부산의 도시계획은 이분의 손을 거치지 않은 것이 거의 없고
지금도 건축조직위원장직을 놓지 못하고 있다.
이해관계에는 엄격하시니 아직도 동명대학 비상임 이사장으로도 모셔져 있단다.
월급 받지 않고 수당 받지 않고 주 1, 2회 공적인 일 이외 자차 운전하겠다는 조건으로.
지금의 집이 이태 전 돌아가신 사모님의 공간이 너무 크게 느껴져
동구 고향 땅으로 돌아오고 싶어도 집이 팔리지 않고 여윳돈도 없어 오지 못한다는 말이
직접 듣고도 이해하기 어려웠다.
딸 하나뿐인 데다 사모님이 2, 3대 일신병원 원장까지 하신 분이셨으니.
‘나는 명예를 지켰다. 돈을 알았으면 감옥 갔을 것이다.’고 결연히 말씀하신다.
평양의대 재학중 1.4 후퇴 때 광주로 내려온 사모님이 교회에서 허드렛일 하며 간호학교에 가고
성적이 우수해 전남의대에 들어가 의사가 된 사연.
1대 호주 선교사 원장 후임으로 국내 최대 산부인과 병원 원장이 된 사연을 들려주신다.
이때 나는 부산시 가족계획 계장하며 전국에서 특이 사례가 가장 많은 이 병원에
외국에서 연구차 온 의사들을 안내하여 두세 차례 방문 면담한 인연도 있어 그분이 어떤 분인지를 안다.
부산대에서 전액 프랑스 국비 유학생이 된 과정하며 40세 이전에는 술 마시면 타락한다고 생각하여 금주하였으나
사회활동을 위해 술고래가 된 사연, 고령이 되니 운전면허 갱신을 위해 치매 검사도 받아야 한다 하시고,
깨어나지 못한다고 의사가 수면 내시경검사도 못 받게 한다는 말씀도 하신다.
허락만 해 주신다면 가끔 모시고 말씀을 기록하여 남기고 싶은 향기 나는 분이셨다.
2022.11.18.
저자
정영석
부산광역시 기획관리실장
환경공단이사장, 민선 동구청장을 거쳤다.
동구청장 재직 시 이바구길을 만들었고,
퇴직 후에는 선친이 만든 부산항4부두 인근에
록명헌鹿鳴軒을 열고
크루즈시대에 대비한 새길을 열어가고 있다.
부산광역시 기획관리실장
환경공단이사장, 민선 동구청장을 거쳤다.
동구청장 재직 시 이바구길을 만들었고,
퇴직 후에는 선친이 만든 부산항4부두 인근에
록명헌鹿鳴軒을 열고
크루즈시대에 대비한 새길을 열어가고 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