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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맑은소리맑은나라 작성일25-01-15 11:24 댓글0건본문
굿바이 바이러스, 굿바이 코로나!
안재희
책 소개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아름다운 광안리 바닷가 마을에 살던 환희는 부모님이 인도에서 열리는 ‘우주와 환경’이라는 학술대회에 참석했다가 그곳에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병원에 입원한 후 연락이 끊기자 심한 충격을 받고 강아지 챔프와 함께 방에서만 지낸다.
4학년 새 학기가 시작되고, 학교는 전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되었는데도 환희는 컴퓨터도 켜지 않고, 친구들과 선생님이 전화를 해도 받지 않는다. 환희 때문에 한숨이 깊어진 할머니는 환희의 마음을 풀어주기 위해 친구가 사는 제주도로 간다. 할머니를 따라 서귀포 치유의 숲 근처에 있는 통나무집 펜션에 온 환희는 어느 날 아침, 펜션의 손님으로 온 빨간 모자를 쓴 소녀를 만나게 된다. 소녀는 다시 오겠다는 말을 남긴 채 제주도를 떠나고, 환희는 설레는 가슴을 안고 소녀를 기다린다.
제주로 오느라 12시간 동안 배를 탔던 할머니는 계속 기침을 하고, 할머니마저 코로나에 걸릴까 봐 전전긍긍하던 어느 날, 환희 앞에 푸른 빛줄기와 함께 소녀가 나타난다. 푸른빛의 소녀 해인은 환희에게 부모님과 할머니의 이야기를 전해 듣고 ‘네가 지금 필요한 것은 코로나를 물리치는 백신이니, 나랑 지금 백신 찾으러 가자’고 하며 환희의 손을 꼭 잡는다. 그때 챔프가 같이 가자며 환희의 품에 뛰어든다. 순간 하늘로 치솟아 오른 환희는 백신왕국에 도착하자마자 백신을 구하기 위해 모험을 시작한다. 해인이가 주고 간 목걸이, 우주폰을 목에 건 환희 앞에 폐쓰레기로 고통받는 물고기들과 기후변화로 병든 동물들과 살처분된 유령 가축들이 나타나고, 가뭄, 홍수, 폭염, 혹한이 끊임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환희는 이 끔찍한 상황이 끝나리라는 마음으로 동물들과 유령 가축들을 다독이며 ‘공존의 기쁨’을 향해 마음을 모으자고 설득한다. 그런 환희의 모습은 동물들과 유령가축들의 마음을 이끌어내고, 결국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햇살마을을 복원시키고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을 맞이하는 짜릿 한 상황을 그린 이야기다.
‘굿바이 바이러스, 굿바이 코로나!’는 판타지 동화이면서 성장 동화로 코로나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어쩌면 또다시 힘든 시간을 보내야 할지도 모르는 우리 아이들과 모든 이에게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들여다보며 ‘소중한 자연환경을 지키고 사랑해야 한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기획 의도
2019년 12월 18일, 중국 우환에서 처음 코로나19 환자가 나타났다. 그 후, 세계 곳곳에서 코로나19 환자가 속속 나타났고, 인도는 확진자가 무서운 속도로 늘어나고 있었다.그때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초기 단계였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서 우리나라도 여기저기에서 많은 확진자가 생겨났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은 스님은 한 분도 없었다. 그러자 ‘SNS에 스님들이 코로나에 걸리지 않는 이유는 백신(하얀 고무신)을 신기 때문이다’라는 우스갯소리가 떠돌았다. 그 소문을 통해서 하얀 고무신에 담긴 의미가 무엇인지를 떠올렸고, 자연파괴와 지구온난화를 소재로 삼아 이 글을 창작하게 되었다.
자연 위에 군림하며 인간중심으로 나의 편의만 추구하던 우리 앞에 대재앙 코로나 팬데믹이 들이닥쳤다. 모든 인류에게 동시에 날아든 경고장이다. 산을 깎고, 나무를 베어내고, 자연을 무분별하게 훼손시키고, 폐쓰레기를 마구 만들어 내고, 바닷물을 오염시키고 물고기들이 참혹하게 떼죽음을 당하고, 폭우와 폭염, 혹한이 반복되고, 그런데도 인간들은 자각하지 못하다 경고장을 받은 것이다. 자연생태계의 질서를 깨뜨린다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일이고, 그 결과 우리 삶에 어떤 현상이 나타나는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
이 책에서는 우리가 사는 세상은 모든 것이 다 우주와 연결되어 있고, 하늘 저 너머에 존재하는 유형, 무형의 어떤 존재도 우리와 같은 생명체이며, 그들이 서로 조금씩 양보하고 노력해서 우리가 사는 지구가 풍요로운 별이 되었다는 것을 전하고 있다. 우리가 자연을 훼손함으로 해서 지구의 풍요로움이 사라지고, 그것이 삶의 고통으로 다가오는 과정을 가상의 세계 속에서 보여 주고 싶었다.
우리는 모두 우주에서 온 생명들이고, 우리 마음속에는 어떤 강력한 바이러스도 물리칠 수 있는 위대한 백신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인간과 우주의 생명체가 하나가 되어 환경에 대한 인식을 환기시키면,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을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다. 그리고 이제라도 우리가 ‘공존의 기쁨’을 향해 마음을 모으고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면,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체들이 우리에게 풍요로운 삶을 만들어준다는 것을 재미있게 들려주고 싶어서 기획하게 되었다.
목차 및 본문
1. 불길한 예감 _ 12
2. 통나무집 펜션 _ 20
3. 푸른빛의 소녀 _ 30
4. 백신왕국의 비밀 _ 40
5. 분노한 바다와 푸른빛 _ 54
6. 분토성과 푸름성 이야기 _ 66
7. 황금연못과 공상가 _ 74
8. 추억의 숲 _ 86
9. 햇살마을의 비극 _ 96
10. 대답 없는 메아리 _ 114
11. 변화의 소용돌이 _ 122
12. 죽음의 퍼즐, 생명의 퍼즐 _ 130
13. 돌아온 해인이 _ 142
14. 다시 살아난 생명들 _ 154
15. 이별, 그리고 만남 _ 162
글 속으로
그때, 유령돼지가 말했다.
“어느 날부터 우리들에게 병이 돌기 시작했어. 돼지열병이라나 뭐라나? 하지만 우리 모두가 병에 걸린 건 아닌데도 사람들이 우리 모두를 땅에 마구 파묻었어. 나랑 내 친구들을 산 채로 묻었어!”
“어떻게 그런 일이…….”
환희는 한숨이 터져 나왔다. 유령돼지는 흐느끼더니, 마침내 엉엉 울기 시작했다. 그러자 이번에는 유령암탉이 말했다.
“우리도 조류독감 때문에 산채로 묻혔어. 우리가 왜 병에 걸렸겠니? 빽빽한 닭장에 움직이지도 못하게 가두고, 밤에는 환하게 불을 켜 놓고 잠도 못 자게 하면서 알만 낳게 했잖아. 그러니 우리는 병이 든 거야!”
“우린 바이러스 때문에!”
“우린 구제역 때문에!”
모든 유령가축들이 저마다 억울함을 이야기하느라 공터는 시끄러워졌다.
“미안해, 미안해.”
환희가 흐느꼈다.
지금 인간들도 코로나로 난리지? 그게 다 인간의 탐욕때문에 생긴 거야!”
유령토끼가 야단치듯 말했다.
“맞아, 코로나는 인간의 AI야.”
수탁이 맞장구를 쳤다.
“아, 코로나가 조류독감이야.”
“아니야, 코로나가 구제역이야.”
“인간들도 우리처럼 살처분 당하고 있는 거나 마찬가지야.”
“그래, 그래, 맞아!”
유령가축들이 울부짖으며 외쳤다.
----pp,108~109
바람이 불어왔다. 한라산의 정기가 담긴 바람, 맑고 싱그러운 바람이었다. 거기에는 코로나 19의 불안감도,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의 두려움도 실려 있지 않았다. 그 대신 환희가 너무도 좋아하는 향기가 담겨 있었다.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 그 유채꽃 향기가 통나무집 펜션 주위에 가득했다.
환희는 그 향기를 온몸으로 받아들였다. 그러고는 큰소리로 외쳤다.
“굿바이 바이러스, 굿바이 코로나!”
----p,176
저자
하늘 저 너머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우리들은 그냥 우주와 별이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거기에는 수많은 생명들이 살고 있습니다. 그 생명들은 사람뿐 아니라 동물, 식물, 광물, 해와 달, 구름과 바람, 우주에 존재하는 모두를 뜻합니다. 그들은 늘 저마다의 몸짓으로 우리에게 말합니다.
“공존의 기쁨!”이라고.
우리는 모두 우주에서 온 생명들입니다. 우리 마음속에는 어떠한 바이러스도 물리칠 수 있는 위대한 백신이 있습니다.
마음은 모든 것을 만들어 냅니다. 마음은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만들고, 세상을 변화시킵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도 마음이 모여서 만들어집니다. 오염된 세상을 만들고 백신을 만들어 내는 것도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지구와 우주에 대해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은 모든 게 다 우주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지구는 우주의 모든 생명들이 오랜 세월 동안 저마다의 방법으로 서로 돕고 노력해서 오늘날과 같은 풍요로운 별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이 언제부터인가 발전이라는 찬가 속에 마음대로 자연을 훼손하고 뭇 생명들의 질서를 깨뜨렸습니다.
빙하가 녹아내리고, 마을이 물에 잠기고, 폭염과 혹한이 번갈아 오고, 지진이 일어나 땅이 갈라지고, 여기저기서 산불이 나고,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한 강력한 바이러스가 창궐했습니다.
여러분도 알고 있듯이 지구온난화로 급격한 기후변화가 일어난 것입니다. 기후변화는 인간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지구상 모든 생명체에 닥친 시급한 문제입니다. 사태가 이렇듯 급박한데도 사람들이 계속해서 자연을 훼손한다면 앞으로 더 큰 재앙이 닥칠 것입니다.
그나마 지금은 방역수칙과 백신 접종으로 인해 변이 바이러스의 세력이 좀 잠잠해졌지만, 앞으로 또 어떤 치명적인 바이러스가 출현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공존의 기쁨!’은 우주가 우리에게 보내는 메시지입니다. 거기에는 사람과 우주에 존재하는 모든 생명들이 하나가 되어 고난을 극복하는 축복의 노랫소리가 담겨 있습니다.
나는 이제라도 우리가 이 책의 주인공 환희처럼 우주의 메시지를 받아들인다면, 어떤 바이러스도 손쉽게 물리칠 수 있고, 다시 희망이 꽃피는 일상, 그 눈부신 세상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굿바이 바이러스, 굿바이 코로나!’를 읽으면서 ‘공존의 기쁨’을 향해 마음을 모으는 사람이 많았으면 좋겠습니다. 다 함께 그 길을 가면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을 찾아내어 실행에 옮기다 보면 어느 순간 기적처럼 눈부신 미래 세상이 펼쳐질 테니까요. 우리가 원하는 세상은 우리가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우주는 언제나 우리가 만든 상황에 따라 그에 걸맞는 세상을 만들어 준다는 것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2022년 여름 문 앞에서
안재희
안재희
모든 사람들이 우주 생명체와 더불어 살아가길 바라는 마음으로 꽃과 나무, 구름과 햇살, 돌과 바람과 친구가 되어 글을 쓰고 있습니다. 특히, 보이는 세계 뒷면에 숨은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아 밤하늘을 수놓는 별들의 이야기를 즐겨듣습니다. 도시 곳곳에서 만나는 문화재에 생생한 숨결을 불어넣는 것을 좋아하며, 시공간의 리듬과 우주 미학을 연구하고 있습니다.
첫 번째 쓴 책 《숭례문에서 사라진 어처구니》와 그다음에 쓴 책 《해즈 탐사대》가 세종도서 선정 우수도서로 선정돼서 그때부터 창작활동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저서로는 《숭례문에서 사라진 어처구니》《돌무더기》《코스모스 스쿨 시리즈 1.해즈의 요술안경 2.해즈 탐사대 3.지혜의 별 코모성 4.붉은 구름떼 5.시간의 소용돌이 6.별들의 무덤 7.반야선의 비밀 8.창조의 놀이터》전 8권 등이 있습니다. 또 365일 하루 한 장 읽는 《우정의 메시지》《사랑의 테마》등도 있으며, 현재 그동안 연구해 온 시공간의 리듬과 우주미학을 총 집결한 《우주산책》을 집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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